이혼하신 여자분들 힘든일 있을때 어떻게 하시나요

인생2020.05.02
조회1,544
댓글이 거의없이 묻혀서 너무 죽을정도로 힘든마음에 의견 좀더 들어볼수 있을까해서 한번더 올려보는점 양해부탁드려요.

이혼서류 제출한 네살딸 아기엄마에요.
제목이 핀트가 나갔다면 죄송합니다.

애아빠놈과 이혼을 결정한 이유는 긴연애와 6년을 어르고 달래고 화내봐도 가장으로써 너무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구제불능을 더 참을수 없어서 고민고민하다 결정을했어요.

한마디로 집 바닥에 쓰레기가 떨어져있어도 본인이 한게아니면 안줍고 거기 뭐뭐좀 주워줘라 안보이냐 해야 줍는 그런 마인드. 저도 맞벌인데도 집안일도 딱 저희세사람 앞가림 대소사도 제가 다 신경쓰고 챙기고 말하고 계획 안하면 아무 생각 없는 인간.

꽤 한동안은 냉전이 대부분이었고 시간나눠 육아만 할뿐.
그리고 마지막엔 바람이 의심가던 부분들도 몇개 있었는데 이건 증거를 제대로 잡지 못하는 일들이라 그냥 끝냈네요.

그래도 내가 참고 개고집있는 아들새끼다 생각하며 참을인하면 주기적으로 잠깐씩은 잘 지내기도했기에 (잘지낸다=큰 싸움 없이 겨우 일상을하다)...

여자가 살아가기에 뭣같은 남자라도 집에 남자가 있고없고가 다륻... 그런게 있기에 저도 그런부분의 안일함(?)에 또 여리디 여린 울 아이에게 평생 편부모의 아픔을 주는게 가슴 찢어져서...

지가 잘못해도 먼저 손한번 안내미는 애아빠놈 대충 제발 잘하자 설득해서 지낼까 했지만... 끝까지 싸가지없는 인성쓰레기 모습, 그리고 무엇보다 날이갈수록 마음도 외모도 너무너무 초라한 제 모습 보면서 그냥 끝내기로 했어요.

그리고 뭐라고 표현이 안되는데... 제 주변 친한 언니는 남편과 있으면 마음이 젤 편하다는데... 전 이게 한번도 이해가 안됐어요. 저는 남편하고 있으면 잘 지낼때도 마음이 편한적이 없어요.

뭐랄까... 남편이 너무 마음이 얕고 속이 좁아서 설령 남편이 모처럼 애를보고 제가 마사지를 한번 받으러갔다 치면 받으면서도 마음 불편하고 받은후에도 뭔가 남편이 대단한걸 해준마냥 그 댓가로 제가 뭔가 그날 이후시간은 육아며 집안일 더 떠맡아야만 할것처럼 불편하게 분위기를 만드는...? 아 표현이 안되네요.

한마디로 남편과는 제가 좋아하는걸해도 먹어도 마음이 진정 편치 않은? 이런게 안맞는다는건가요...

아무튼.
시간이 약이란말이 있지만, 지금 제 마음은 애처롭게도 너무 나약하네요 ㅠㅠ

혼자 한달이고 두달이고 울고싶으면 울고 집에만 있고싶으면 있고 그러고 싶지만 어린딸이 있으니 속은 썩는데 겉으로는 웃어줘야하고 ㅠㅠ

친정부모님이 도와주신다고는 하지만 제 또래 부모님에 비해 너무 나이도 많으시고... 평생 동안소리 듣고 사셨는데 최근에 나이가 폭삭 들어버리신게 다 저때문인거 같고.

어쨌던 결정한거 저도 다시 이쫌팽이놈 만나기전 그래도 제 모습 찾아야죠.

근데 이혼하신 (특히 애 있으신) 여자분들... 정말 후회 안하시는분들 계신가요? 그리고 전 남성적 성향이 전혀없는 여자여자 성격이거든요. 뜨개질 바느질 이런거 좋아하는 -.-

뭔가 앞으로는 가구 조립이며 전구 가는거며 무거운거 나르기 커튼봉 달기, 장거리 운전 등등 저혼자 다 해나가야겠죠. 정신줄이야 잡으면 어떻게던 버틴다지만... 이런 육체적으로 힘든건 어찌 해결하시나요 ㅠㅠ 주변사람들한테 도와달라는거도 한두번이니까요.

또 이혼후 여럿이 모일때 다른집은 아빠가 있으면 우리아이는 어떤 감정일지 ㅠㅠ 아무리 모였을땐 니애내애 없이 챙긴다해도 자기 아빠랑은 다르니까요... 그냥 이런 모임을 참석을 안하는게 방법인가요?

진짜 가슴 찢어지네요... 누구나 그렇듯 너무 소중하고 어리고 해맑은 울딸인데 왜 온전한 가정에서 양쪽부모 사랑 못받고 커야하는지 ㅠㅠ 왜 한집에 엄마아빠랑 못살아야하는지 ㅠㅠ 죄스러워요

또 이혼이 흔한세상이라지만 저또한 누가 이혼했다 그러면 뭔가는... 저사람도 흠이있으니 했겠지하며 조금은 색안경이 써지던게 있었는데 이젠 제가 그 입장이라니... 이혼후 여러가지 상황들에 위축감같은건 어떻게 해쳐나가셨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