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너무 더디다

렣풋2020.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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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헤어진 지 1년이 되는 5월이야. 나이 차이 나는 나를 처음에는 엄청 모질 게 밀어냈었던 누나였어. 그렇게 몇 개월을 노력해서 누나랑 진짜 연인 사이가 됐고 5일동안 일하고 녹초가 된 누나집에 금요일에 뛰어가는 그 순간이 나는 행복했어. 만난 1년동안 집에서만 봐서 진짜 제대로된 데이트 한 번 못 해본 거 같지만 그런 반복되는 것들 사이에 우리끼리 잊지 못 할 순간을 만들어갔었던 거 같아. 그러다가 내가 변했던 거 같아. 시험 준비로 아빠는 매일 같이 공부 잘 되냐 물어보고 해야할 일은 많아서 누나를 소홀히 대했었던 거 같아.
그와중에 우리는 연락문제로 싸우게 되었고 나도 안 질려고 정말 못 되게 말했어. 나는 이러다가 다시 보겠지라는 안이한 태도였었어. 근데 이번에는 달랐어. 일주일 째 연락이 없는 누나, 나는 매달렸어. 하지만 마음을 정리 했다는 누나의 답 나는 그러고 3개월 뒤 군대를 왔고 누나가 전역하면 밥이나 먹자는 약속 하나로 좋은 거보면 누나 생각나고 억울한 일 생기면 누나 생각나고 그런 1년을 살았어요. 중간 중간 매달리는 듯한 카톡을 보내기도하고 일상적인 카톡도 하고 그러다가 2개월 전에 벌써 1년이다 사람 하나 살린다고 생각하고 그만해돌라 누나, 너가 얼마나 가치있는 사람인지 생각하라는 누나, 그런 누나기에 나는 그만하기 위해서 차단해달라고 했고 누나는 차단했어. 고마워 근데 가끔 오늘 같은 날이 있어. 진짜 누나가 미친 듯이 보고싶고 그냥 한 마디만이라도 해주면 너무 행복할 거 같다는 심지어 그게 너랑 더 이상 연락하기 싫어라는 말일지라도 하지만 이제 정말 누나를 힘들 게 하고 싶지 않아. 그래서 여기에 주절주절 써내려가는 거야. 조금이나마 털어내려고. 누나가 말한 멋진 사람돼서 남들한테 보여주고 싶지 않냐라는 말 항상 새겨듣고 더 열심히 살께. 멋진 사람돼서 멋진 식사 누나한테 대접하고 싶어요. 누나한테서 정말 많은 걸 배웠어요. 누나한테 배웠던 것들이 이별 후에야 머리 속에서 되새겨진 내가 너무 싫어요. 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