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밴드 미로(서세원씨 아들)가 웃대에 올린 글ㅜ

fufu2007.06.04
조회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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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밴드 미로(서세원씨 아들)가 웃대에 올린 글ㅜ   안녕하세요 제가 미로밴드의 미로인데요.. 저를 아시는 분 계실지 모르겠네요..

오늘 글을 올리기 전에 정말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것 같고 (제발 삭제만은 하지 말아주세요 ㅠㅠ)

괜히 올렸다가 나쁘게 보는 시선만 느는 게 아닐까 해서요…

(가만히 있으면 2등이라도 하지…)

답답한 마음에 먼저 제가 자주 애용하던 철권 사이트에

하소연 하는 심정으로 올렸는데 다들 예쁘게 봐 주시더라고요.

제가 테레비도 거의 안 보고 인터넷을 잘 몰라서

아는 곳이 웃대, 텍센, 엽기길드, 포켓몬사이트cpw 정도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웃대에도 올려보려고 합니다.

웃긴 점은 제 짤방 사진과 동영상에서 발광하는 저의 모습입니다……-_-



5월 30일날 드디어 데뷔무대를 가졌는데 밴드에겐 관심이 너무 없더군요 ㅠㅠ

저희 정말 목숨 걸고 연습 열심히 했습니다.

동영상 보시면 아시겠지만 쓰러져도 무대에서 쓰러지자는 심정으로

미친놈처럼 뛰어 다니며 최선을 다했습니다.

특히 밴드 결성 5년 만에 갖는 첫 무대라

그 동안 연예인 2세라는 선입견과 부정적인 시선을 날려버리고 싶어서 안달이 난 상태였죠.


아들이 데뷔를 한다니까 당연히 부모님들도 다 오셨습니다.

그게 화근이었을까…… 연주를 시작하니 다들 저희 엄마 아빠 찍는데 정신이 없으시더군요 -_-

하다 못해 앞자리 앉으신 분들은 아예 등을 돌리고 사진을 찍으셨습니다.

지금 기사 난걸 보면 가족들끼리 입담쇼만 하고 끝난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사실 40분 가까이 미친놈처럼 뛰어다니던 무대가 다 편집되어서 그렇습니다.

저희 밴드도 인터뷰 하긴 했는데 다 편집되고 가족들끼리 찍은 것만 나오더군요.

밴드가 인터뷰 하러 앉았는데 아무도 질문을 안 하셨어요 ㅠㅠ

물론 저희가 어리버리해서 재미가 없었던 것도 있었지만…(멤버가 전부 극소심함)




일주일 전에 팬클럽을 누나랑 만들었는데

활동 하는 사람이 저랑 제 친구 한 명과 누나 밖에 없습니다.

쇼케이스 끝나면 좀 오시겠지 했는데

서세원, 서정희, 서동주 쌍커풀만 검색어에 올라오고

저는 안 올라와요……



기타 쌩도 불쌍합니다.

5년 동안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힘들게 나왔는데

조명이 어두워서 하나도 안 보이고 그나마 나온 건 얼굴이 반 잘려서 나오더군요.

특히 맘마 곡 마지막 부분에서 열심히 준비한 솔로를 칠 때

하필 어머니께서 눈물을 흘리셔서 쌩 보는 사람 한 명도 없었습니다 -_-

정말 단 한 분도 빼놓지 않고 전부다 어머니만 찍고 계시더군요 -_-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하지만-_-)

학교도 휴학하고 이제 갈 곳 없는 놈인데 제가 다 안쓰럽습니다.




재환이 역시 2년 동안 저 때문에 학교도 못 다니고

이제 남은 건 밴드뿐이 없는 친구입니다. 밴드 연습한다고 친구들 못 만나고

지금은 데뷔 했는데 전화 오는 곳이 한 군데도 없습니다.

자기는 데뷔하면 누가 알아주겠지 해서 기다리는데

어쩌다 오는 전화는 자기 군대 간다며 할 일 없으면 나오라는 전화뿐이더랍니다.

(나도 데뷔했다고! 라고 외치고 싶다고 하는군요)




밝히기 부끄러운 사실이지만……

저는 알고 보면 술담배도 못하고 친구도 밴드뿐이 없는… 아주 불쌍한 놈입니다.

솔직히 술담배 못하면 어울리기 힘들잖아요…… 게다가 아침형 인간이라

(다들 밤에 만나 놀잖아요) 저는 10시면 졸려서 자야 돼서 아무도 놀아주질 않습니다.

친구가 없으니 핸드폰도 10년 전에 산 거 그대로 쓰고 고장도 안 납니다 -_-

카메라도 안 달려있는 건데 저도 연락 많이 오고 전화 많이 해서 고장 좀 났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시계 대용품일 뿐이네요.

중,고등학교 때 기숙사 생활을 했는데 혼자서 밥 먹는 게 쪽팔려서 방에서 라면만 먹고

라면 떨어지면 식당에서 빵 하나씩 가져와서 먹고 그랬습니다.

예전에 디씨에 아웃사이더 갤러리 생겼을 때 공감하는 글이 너무 많아서

저 만 그런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많은 위로를 받았네요.

2002년 월드컵 때 집에서 혼자 본 사람 계시면 저랑 동지입니다…

대화할 상대가 없어 말 한 마디도 못하고 일주일 지내신 적 있으시다면 저랑 동지입니다…

고등학교 시절 3년 내내 너무 외로워서

매일 기타를 껴안고 잤습니다. 그래서 음악이 저에겐 너무 소중합니다.




저는 가끔 기사에 이루형과 비교되는데

형과는 다르게 노래도 못하고 얼굴도 잘나지 못했습니다. (아빠 닮아서 앞니가..)

저도 이루형처럼 유명인 아들이라고 밝히지 않고 떳떳하게 데뷔하려 했는데

누가 또 알아내서 기사를 올려버리더군요. 미치고 황당할 노릇입니다.

저야말로 서세원 아들이라고 불리는 게 지겹습니다.

미로밴드라고 이름도 고심해서 지었는데

서세원 아들 가수데뷔라고 기사가 나면 미로는 누구고 밴드는 누굽니까 ㅠㅠ

만나는 사람마다 제 이름보다는 서세원 아들로 기억하는데 이제는 미로라고 불렸으면 합니다.



저는 가수도 아니고 연예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미로밴드의 멤버 중 한 명일 뿐입니다.

그저 집에서 스타하고 철권하고 포켓몬하고

기타 치면서 작곡하며 벽보고 얘기하고 혼자 노는 게 즐거운 평범한 청년일 뿐입니다.



음악은 저에게 있어서 인생의 전부입니다……

멋있어 보이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음악을 빼면 남는 게 하나도 없는 놈이라 그렇습니다.

저는 여태껏 살아오면서 늘 패배자였고

그나마 자랑할 만 한 건 이번 노래들을 작사 작곡 했다는 것 밖에 없네요.

그래서 모든 걸 걸고 달려가 보고 싶습니다.



앞으로 음악인으로서 인정 받고 계속 좋은 곡 많이 선보이고 싶고

또 밴드로서 많은 무대 가지고 싶습니다.

10명.. 아니 한 명이라고 상관없으니 불러만 주신다면

어디든지 달려가서 동영상처럼 열정적인 무대 보여드리겠습니다.

길거리 공연이라도 좋고 지하철 역에서라도 좋습니다……

전부다 외면하고 등 돌아 계셔도 좋습니다!

항상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데뷔했다는 사실만으로로도 이미 저에게 분에 넘치는 영광이었지만

이왕 시작한 거 관심 좀 많이 받고 싶네요…

저도 짤방으로 좀 써주세요 ㅠㅠ

부족한 점 많지만 많이 사랑해주시고

미로밴드 관심 받기 프로젝트에 참여해주세요……

좀 도와주십쇼


추천은 아홉 명의 소녀
남자가 추천하면 김태희씨가 꿈에서 뽀뽀해줌
여자가 추천하면 장동건씨가 꿈에서 뽀뽀해줌
비추하면 앞니 2.9cm튀어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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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진짜 너무 간절하게 하고 싶어하는 것도 느껴지고...
글읽으니까 왠지 찡하네요 ㅜ   근데, 연예인 아들 안밝히려고 하셨다고 하는데, 뮤비에 어머님이랑 누님 나오는건 좀 의아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