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ann.nate.com/talk/351124107이 글 썼던 쓰니입니다.그 글쓰고 나서 어제 오늘 너무 힘들었어요.많은 분들이 제 편 들어주셨고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저를 걱정해주고 안쓰러워해주는 것에 고마운 마음과 또 서글픈 마음이 올라오더군요. 모르는 사람들도 이렇게 감싸줄 수 있는데 친엄마라는 사람은 왜 그럴까 하고요. 사실 저 글에서 김해김씨처자라는 분의 댓글이 저는 콕 와 닿았습니다. 사실 적도 막말을 하고 있다는 거, 폭주기관차인 모친에게 제가 기름을 붓는다는 거.저도 잘 압니다. 어쩌면 저도 제가 만만치 않은 성격이라는 거 잘 알기 때문에, 저도 엄마에게 퍼붓고 냉대하기 때문에, 저도 결백하진 않기 때문에 저를 위로해주는 댓글들 보면서도 편치 않았습니다. 나도 똑같이 지지 않고 퍼부으니까 이렇게 된게 아닐까. 내가 좀 더 참고, 유하게 넘겼으면 이렇게까진 안되지 않았을까 하고요. 사실 조금전에 친정엄마가 찾아왔습니다. 저는 너무 놀랐습니다.연락도 말도 없이 갑자기 찾아와 초인종을 눌러서 그만 정말 얼음이 되었어요.마지막 욕문자가 정말 너무 살벌했기 때문에, 갑자기 연락없이 찾아온 게 무섭기도 했습니다.한참 고민하다가 문을 열었더니 우리 아이 주려고 사놨던 것들 안에 들여다 놓고 간다며 나가더라고요. 어제 어떤 분 추천으로 '단지'라는 웹툰을 다 봤습니다. 탄식도 하고 울기도 하고 그러면서 다 봤어요.거기서 작가가 엄마에게 솔직히 대화하고 원했던 반응은 아니지만 그래도 자기가 하고 싶었던 말은 다 하는 걸 보고 조금 용기를 얻었나봐요.엄마 잠깐 이야기 좀 하고 정리하고 가라고 했더니, 싸우자는 투로 그래, 너 잘됐다 어디 이야기좀 해보자 하며 들어오더라구요.도저히 이야기 통할 상태가 아니다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잠깐 숨을 고르고 무슨 말을 하면 엄마가 대화를 해볼 마음이 생길지 생각해봤습니다.마침 모친이 오기 전에 어제부터 심장이 두근거려서 근처 신경정신과를 검색하고 있었어요. 사실 아픈 동생때문에... 저까지 병원 다닌다는 그런 사실 자체가 싫어서 여태껏 약하게 공황장애가 있어도 절대 병원에 가지 않았어요. 상담센터는 다녔습니다. 그나마 거기서 많은 힘을 얻었었어요.어쨌든 그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러면 내 지금 심정이 어떤지를 조금이라도 알고, 이야기를 들어봐줄까 싶어서요. 나 사실 지금, 너무 힘들어서 신경정신과를 가보려고 했는데 라고 운을 떼자마자 너 보러 온거 아니다, ㅇㅇ이 줄려고 왔다, 자식 없는 셈 치고 살테니 볼생각하지 마라 다신 안온다 하고 가네요. 그래서 그 뒤에다 대고 그래 알겠다 다신 오지 마라 제발 연락도 하지 마라 두번다시 오지마라 하고 저도 소리질렀습니다.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네요. 네 이게 아마 모친과 저의 한계인가봅니다.둘 중 한사람이라도 양보하고 한발짝 물러섰다면 우리 모녀관계가 이렇게 치닫진 않았을거 같기도 해요. 네 사실 저 못된 딸도 맞아요.늘 엄마한테 바락바락 대들고 함께 살 때는 매일같이 엄마랑 싸웠습니다.그래서 계속 죄책감이 들었어요. 엄마 말대로 나는 성격이 나빠서, 글러먹어서 내가 이 모든 것을 자초하고 있다는 생각이 자꾸 드니까요. 하지만 저는 정말 모르겠어요.제 남편, 제 아이 생일 때는 꼬박꼬박 선물을 챙기고 전화가 오지만, 제 생일때는 감감무소식인 엄마를, 저는 정말 모르겠어요. 저는 챙기지 않지만 제 시어머니에게는 명절이라고 선물도 보내는 그 마음을 모르겠어요.친척들은 저희 엄마가 그래도 저를 많이 생각한다는데 정말 그런건지 저는 모르겠어요.저만 빼고 제 주변은 다 챙기는 그 심리를 저는 모르겠어요. 엄마가 정말 날 생각하나? 싶다가도 다른 일들을 생각하면 정말 혼란스러워요. 우리 아이 어릴때 자주 아파 병원에 입원을 밥먹듯이 했었어요. 그때 아이 키운다고 저는 살이 20kg가 빠져 주변에서 볼때마다 얼굴이 반쪽이 됐다고 했지만 저희 엄마는 저 때문에 아이가 살이 안찐다며 타박하기만 했었어요.오늘도 보약 한상자를 들고 왔길래 그래도 엄마가 날 생각해서.. 하며 만감이 교차하는데 증오로 가득찬 눈으로 저를 보면서 니꺼 아니라 ㅇㅇ이 먹이라고 사온거라고 쏘아붙이네요. 이제 알겠어요. 글을 쓰다보니 정리가 되네요.이제 이게 제가 짊어지고 가야 할 길인 것 같아요.엄마하고는 잘 정리하진 못했지만, 어쨌든 인연은 끊어졌고, 좀전에도 한참을 울었지만 희안하게도 울고나니 조금씩 마음이 정리가 되고 호흡도 돌아오는 것 같아요.실은, 아까 숨이 너무 크게 쉬어지길래 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고 (친구가 과호흡으로 병원 실려갈때 그렇게 하는 걸 봤었어요) 한참 숨을 쉬었어요. 정말 죽을 것 같더라고요. 일하던 남편 불러서 잠깐 애 맡기고 병원 가기로 했어요. 지금은 남편이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어요. 약간 고구마 글인 것 같지만 조언 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어떻게 됐는지 알려드리고, 그래도 저 앞으로 걸어나갈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었어요.병원가서 처방받고, 상담받고, 남은 길을 잘 걸어가고 싶어요.엄마가 나를 사랑을 안했을 거라고는 생각안해요.하지만 이건 어느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고,우린 화해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란 것도 알았어요.앞으로 일어설거예요. 엄마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서 저라는 사람을 다시 잘 만들어보고 싶어요. 악지르고 할퀴고 상처주고받는 사람이 아니라 정말 좋은 사람으로 살아보고 싶어요. 주변 사람들을 웃게 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으로요. 오늘도 여전히 두서가 없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욕문자 보낸 친정엄마 후기입니다.
사실 저 글에서 김해김씨처자라는 분의 댓글이 저는 콕 와 닿았습니다. 사실 적도 막말을 하고 있다는 거, 폭주기관차인 모친에게 제가 기름을 붓는다는 거.저도 잘 압니다. 어쩌면 저도 제가 만만치 않은 성격이라는 거 잘 알기 때문에, 저도 엄마에게 퍼붓고 냉대하기 때문에, 저도 결백하진 않기 때문에 저를 위로해주는 댓글들 보면서도 편치 않았습니다. 나도 똑같이 지지 않고 퍼부으니까 이렇게 된게 아닐까. 내가 좀 더 참고, 유하게 넘겼으면 이렇게까진 안되지 않았을까 하고요.
사실 조금전에 친정엄마가 찾아왔습니다. 저는 너무 놀랐습니다.연락도 말도 없이 갑자기 찾아와 초인종을 눌러서 그만 정말 얼음이 되었어요.마지막 욕문자가 정말 너무 살벌했기 때문에, 갑자기 연락없이 찾아온 게 무섭기도 했습니다.한참 고민하다가 문을 열었더니 우리 아이 주려고 사놨던 것들 안에 들여다 놓고 간다며 나가더라고요.
어제 어떤 분 추천으로 '단지'라는 웹툰을 다 봤습니다. 탄식도 하고 울기도 하고 그러면서 다 봤어요.거기서 작가가 엄마에게 솔직히 대화하고 원했던 반응은 아니지만 그래도 자기가 하고 싶었던 말은 다 하는 걸 보고 조금 용기를 얻었나봐요.엄마 잠깐 이야기 좀 하고 정리하고 가라고 했더니, 싸우자는 투로 그래, 너 잘됐다 어디 이야기좀 해보자 하며 들어오더라구요.도저히 이야기 통할 상태가 아니다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잠깐 숨을 고르고 무슨 말을 하면 엄마가 대화를 해볼 마음이 생길지 생각해봤습니다.마침 모친이 오기 전에 어제부터 심장이 두근거려서 근처 신경정신과를 검색하고 있었어요. 사실 아픈 동생때문에... 저까지 병원 다닌다는 그런 사실 자체가 싫어서 여태껏 약하게 공황장애가 있어도 절대 병원에 가지 않았어요. 상담센터는 다녔습니다. 그나마 거기서 많은 힘을 얻었었어요.어쨌든 그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러면 내 지금 심정이 어떤지를 조금이라도 알고, 이야기를 들어봐줄까 싶어서요. 나 사실 지금, 너무 힘들어서 신경정신과를 가보려고 했는데 라고 운을 떼자마자 너 보러 온거 아니다, ㅇㅇ이 줄려고 왔다, 자식 없는 셈 치고 살테니 볼생각하지 마라 다신 안온다 하고 가네요. 그래서 그 뒤에다 대고 그래 알겠다 다신 오지 마라 제발 연락도 하지 마라 두번다시 오지마라 하고 저도 소리질렀습니다.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네요. 네 이게 아마 모친과 저의 한계인가봅니다.둘 중 한사람이라도 양보하고 한발짝 물러섰다면 우리 모녀관계가 이렇게 치닫진 않았을거 같기도 해요.
네 사실 저 못된 딸도 맞아요.늘 엄마한테 바락바락 대들고 함께 살 때는 매일같이 엄마랑 싸웠습니다.그래서 계속 죄책감이 들었어요. 엄마 말대로 나는 성격이 나빠서, 글러먹어서 내가 이 모든 것을 자초하고 있다는 생각이 자꾸 드니까요.
하지만 저는 정말 모르겠어요.제 남편, 제 아이 생일 때는 꼬박꼬박 선물을 챙기고 전화가 오지만, 제 생일때는 감감무소식인 엄마를, 저는 정말 모르겠어요. 저는 챙기지 않지만 제 시어머니에게는 명절이라고 선물도 보내는 그 마음을 모르겠어요.친척들은 저희 엄마가 그래도 저를 많이 생각한다는데 정말 그런건지 저는 모르겠어요.저만 빼고 제 주변은 다 챙기는 그 심리를 저는 모르겠어요. 엄마가 정말 날 생각하나? 싶다가도 다른 일들을 생각하면 정말 혼란스러워요. 우리 아이 어릴때 자주 아파 병원에 입원을 밥먹듯이 했었어요. 그때 아이 키운다고 저는 살이 20kg가 빠져 주변에서 볼때마다 얼굴이 반쪽이 됐다고 했지만 저희 엄마는 저 때문에 아이가 살이 안찐다며 타박하기만 했었어요.오늘도 보약 한상자를 들고 왔길래 그래도 엄마가 날 생각해서.. 하며 만감이 교차하는데 증오로 가득찬 눈으로 저를 보면서 니꺼 아니라 ㅇㅇ이 먹이라고 사온거라고 쏘아붙이네요.
이제 알겠어요. 글을 쓰다보니 정리가 되네요.이제 이게 제가 짊어지고 가야 할 길인 것 같아요.엄마하고는 잘 정리하진 못했지만, 어쨌든 인연은 끊어졌고, 좀전에도 한참을 울었지만 희안하게도 울고나니 조금씩 마음이 정리가 되고 호흡도 돌아오는 것 같아요.실은, 아까 숨이 너무 크게 쉬어지길래 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고 (친구가 과호흡으로 병원 실려갈때 그렇게 하는 걸 봤었어요) 한참 숨을 쉬었어요. 정말 죽을 것 같더라고요. 일하던 남편 불러서 잠깐 애 맡기고 병원 가기로 했어요. 지금은 남편이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어요.
약간 고구마 글인 것 같지만 조언 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어떻게 됐는지 알려드리고, 그래도 저 앞으로 걸어나갈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었어요.병원가서 처방받고, 상담받고, 남은 길을 잘 걸어가고 싶어요.엄마가 나를 사랑을 안했을 거라고는 생각안해요.하지만 이건 어느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고,우린 화해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란 것도 알았어요.앞으로 일어설거예요. 엄마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서 저라는 사람을 다시 잘 만들어보고 싶어요. 악지르고 할퀴고 상처주고받는 사람이 아니라 정말 좋은 사람으로 살아보고 싶어요. 주변 사람들을 웃게 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으로요.
오늘도 여전히 두서가 없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