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처음에는 엄청 잘해준다.
내가 서운해하면 어떻게든 풀어주려고 하고, 나 만나러 왕복 한시간거리를 매일같이 달려오던 사람이었음. 내가 오빠 파마머리 어울리겠다고 하니 그다음날 파마를 하고 온 남자였음.
2. 연락이 잘 안된다.
데이트 잘하고 들어가서부턴 연락이 잘 안됨. 만날 땐 좋은데 떨어져있으면 이사람이 날 좋아하는 게 맞나 헷갈림.
3. 깊은 대화가 잘 되지 않는다.
뭐 정치얘기나 스포츠, 경제 뉴스에 관한 얘기는 잘 함. 근데 꼭 자기감정이나 자기 자신을 드러내야 하는 질문에는 침묵, 회피로 일관함. 예를 들어 나와의 갈등에 관한 것?
4. 공감능력이 좀 떨어진다.
분명 내가 화내야 하는 상황인데, 내가 화를 내면 자신의 잘못보다 내가 화를 낸 것에 초점을 맞춤. "응 미안. 근데 너가 화를 내서 내 기분이 좀 별로네." 나는 상대에게 비난이 아니라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한 것뿐인데 그것을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임.
5. 자기 표현능력이 떨어진다.
고민이나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건 기본이고, 감정도 쉽게 안 드러냄. 가까워졌는데도 벽이 있는 느낌임. 애정표현도 잘하지 않고 사랑한다는 말도 거의 연례행사 수준임.
6. 나한테 바라는 게 없다.
나에게 뭘 요구하거나 기대한 적이 없음. 근데 반대로 자신에게도 기대하거나 바라지 말라고 함.
7. 애매한 관계를 선호한다.
친구도 연인도 아닌 것 같은 관계. 의무도 없고, 기대하거나 바라는 것도 없고, 책임도 없는 관계를 선호함.
8. 싸우면 동굴에 숨는다.
다투면 기본 몇시간씩 연락이 안됐음. 아 물론 다투는 일도 없음. 애초에 얘랑은 다툼 자체가 불가능함. 그냥 나혼자 지랄발광하다가 걔가 동굴 속에 들어가면 끝나는 나 혼자만의 다툼임. 내 전남친은 며칠씩 잠수를 타진 않았지만, 자기 기분이 나아질 때까지 나타나지 않음. 혼자 답답해져서 어떻게든 동굴에서 꺼내기 위해 내가 잘못한 일도 아닌데 사과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함...
9. 동굴에서 나와서는 아무일 없는 것처럼 행동한다.
보통 싸우고나면 그 문제를 해결하고 끝내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인데, 그런 게 없음. 뜬금없이 오늘 점심메뉴를 나에게 보내거나 뜬금없는 유튜브 링크를 보내며 마치 우리사이에 아무일이 없었던 것처럼 행동함.
10. 간섭받는 거 싫어함.
어디가?- 왜 가?-누구랑 가?-뭐타고 가?-언제 가?
이런식으로 물어보면 자기가 감시당한다고 느끼는지 대답을 피할때가 종종 있음. 잦은 연락도 싫어하고 자유로운 영혼이고 싶어함. 연애는 왜 하고싶어하고, 외로움은 왜 타는지 묻고싶을정도임.
11. 계산적으로 행동한다.
자기가 더 손해보는 행동은 절대 안함. 뭐 이건 날 덜 좋아해서 그랬을 수도 있겠다 싶지만..전연애를 살펴봐도 자기에게 헌신하는 여자를 좋아하는 거 같았음.
12. 멀어지면 다가오고 다가가면 멀어지는 청개구리임.
도저히 힘들어서 안되겠다 하고 놓으면 나에게 한동안 잘해주다가 내가 그 행복에 취해서 더 가까이 다가가면 벽을 선사함. 사귀는 사이인데도 나는 어장속에 있는 물고기 같달까
하...더 많지만 지금 생각나는 건 이정도?누군가가 보기엔 이게 애정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그 사람을 너무 좋아했기에 단지 그 사람이 회피형이라 겪는 문제일거라 스스로 합리화하게 됐음. 그 친구에게 다른여자가 있었다 이런 건 아닐거같음. 근데 확실한 건 불안형이었던 내가 이 사람을 만나면서 안정형으로 변했음. 거리를 두고 서로의 시간을 존중해주는 법을 배우게 됐음. 아 물론 처음엔 상대를 바꿔보려 애쓰느라 더 심한 불안형이 되었었는데, 어쩔 수 없이 내가 더 좋아하니까 상대를 받아들이려,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하나하나씩 포기해나가다보니...ㅎㅎ상대가 연락이 없으면 그냥 나도 내 시간을 보내면서 기다렸고, 상대가 해결해줄 수 없는 불안함들이니 그냥 상대를 믿으며 지내려고 노력했음. 최선을 다하되 그런 나를 배신하거나 나에게 상처를 주면 떠나겠단 마음을 먹으니 불안형도 안정형이 되더이다.
그치만 세상에 나 혼자 노력하고 배려해서 되는 관계는 없다는 걸 뒤늦게 깨달음. 내가 사랑받고 싶고, 존중받고 싶고, 챙김받고 싶은 모든 바람은 버린 채로 상대에게 맞추려고만 하다보니 너무 힘들고 지쳤음. 잠시 슬펐지만, 이렇게 호구같은 연애를 해보니 내가 얼마나 사랑받고 싶은 사람인지 깨닫게 됨. 앞으론 그 노력으로 날 더 아끼고 사랑해줘야겠다고 느낌. 그리고 앞으로 걔 인생엔 나만큼 걜 위해 노력한 여자가 없을거란 생각을 하니 마음이 편해짐. 다들 행복한 연애하시길!!
회피형이었던 내 전남친 특징
1. 처음에는 엄청 잘해준다.
내가 서운해하면 어떻게든 풀어주려고 하고, 나 만나러 왕복 한시간거리를 매일같이 달려오던 사람이었음. 내가 오빠 파마머리 어울리겠다고 하니 그다음날 파마를 하고 온 남자였음.
2. 연락이 잘 안된다.
데이트 잘하고 들어가서부턴 연락이 잘 안됨. 만날 땐 좋은데 떨어져있으면 이사람이 날 좋아하는 게 맞나 헷갈림.
3. 깊은 대화가 잘 되지 않는다.
뭐 정치얘기나 스포츠, 경제 뉴스에 관한 얘기는 잘 함. 근데 꼭 자기감정이나 자기 자신을 드러내야 하는 질문에는 침묵, 회피로 일관함. 예를 들어 나와의 갈등에 관한 것?
4. 공감능력이 좀 떨어진다.
분명 내가 화내야 하는 상황인데, 내가 화를 내면 자신의 잘못보다 내가 화를 낸 것에 초점을 맞춤. "응 미안. 근데 너가 화를 내서 내 기분이 좀 별로네." 나는 상대에게 비난이 아니라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한 것뿐인데 그것을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임.
5. 자기 표현능력이 떨어진다.
고민이나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건 기본이고, 감정도 쉽게 안 드러냄. 가까워졌는데도 벽이 있는 느낌임. 애정표현도 잘하지 않고 사랑한다는 말도 거의 연례행사 수준임.
6. 나한테 바라는 게 없다.
나에게 뭘 요구하거나 기대한 적이 없음. 근데 반대로 자신에게도 기대하거나 바라지 말라고 함.
7. 애매한 관계를 선호한다.
친구도 연인도 아닌 것 같은 관계. 의무도 없고, 기대하거나 바라는 것도 없고, 책임도 없는 관계를 선호함.
8. 싸우면 동굴에 숨는다.
다투면 기본 몇시간씩 연락이 안됐음. 아 물론 다투는 일도 없음. 애초에 얘랑은 다툼 자체가 불가능함. 그냥 나혼자 지랄발광하다가 걔가 동굴 속에 들어가면 끝나는 나 혼자만의 다툼임. 내 전남친은 며칠씩 잠수를 타진 않았지만, 자기 기분이 나아질 때까지 나타나지 않음. 혼자 답답해져서 어떻게든 동굴에서 꺼내기 위해 내가 잘못한 일도 아닌데 사과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함...
9. 동굴에서 나와서는 아무일 없는 것처럼 행동한다.
보통 싸우고나면 그 문제를 해결하고 끝내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인데, 그런 게 없음. 뜬금없이 오늘 점심메뉴를 나에게 보내거나 뜬금없는 유튜브 링크를 보내며 마치 우리사이에 아무일이 없었던 것처럼 행동함.
10. 간섭받는 거 싫어함.
어디가?- 왜 가?-누구랑 가?-뭐타고 가?-언제 가?
이런식으로 물어보면 자기가 감시당한다고 느끼는지 대답을 피할때가 종종 있음. 잦은 연락도 싫어하고 자유로운 영혼이고 싶어함. 연애는 왜 하고싶어하고, 외로움은 왜 타는지 묻고싶을정도임.
11. 계산적으로 행동한다.
자기가 더 손해보는 행동은 절대 안함. 뭐 이건 날 덜 좋아해서 그랬을 수도 있겠다 싶지만..전연애를 살펴봐도 자기에게 헌신하는 여자를 좋아하는 거 같았음.
12. 멀어지면 다가오고 다가가면 멀어지는 청개구리임.
도저히 힘들어서 안되겠다 하고 놓으면 나에게 한동안 잘해주다가 내가 그 행복에 취해서 더 가까이 다가가면 벽을 선사함. 사귀는 사이인데도 나는 어장속에 있는 물고기 같달까
하...더 많지만 지금 생각나는 건 이정도?누군가가 보기엔 이게 애정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그 사람을 너무 좋아했기에 단지 그 사람이 회피형이라 겪는 문제일거라 스스로 합리화하게 됐음. 그 친구에게 다른여자가 있었다 이런 건 아닐거같음. 근데 확실한 건 불안형이었던 내가 이 사람을 만나면서 안정형으로 변했음. 거리를 두고 서로의 시간을 존중해주는 법을 배우게 됐음. 아 물론 처음엔 상대를 바꿔보려 애쓰느라 더 심한 불안형이 되었었는데, 어쩔 수 없이 내가 더 좋아하니까 상대를 받아들이려,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하나하나씩 포기해나가다보니...ㅎㅎ상대가 연락이 없으면 그냥 나도 내 시간을 보내면서 기다렸고, 상대가 해결해줄 수 없는 불안함들이니 그냥 상대를 믿으며 지내려고 노력했음. 최선을 다하되 그런 나를 배신하거나 나에게 상처를 주면 떠나겠단 마음을 먹으니 불안형도 안정형이 되더이다.
그치만 세상에 나 혼자 노력하고 배려해서 되는 관계는 없다는 걸 뒤늦게 깨달음. 내가 사랑받고 싶고, 존중받고 싶고, 챙김받고 싶은 모든 바람은 버린 채로 상대에게 맞추려고만 하다보니 너무 힘들고 지쳤음. 잠시 슬펐지만, 이렇게 호구같은 연애를 해보니 내가 얼마나 사랑받고 싶은 사람인지 깨닫게 됨. 앞으론 그 노력으로 날 더 아끼고 사랑해줘야겠다고 느낌. 그리고 앞으로 걔 인생엔 나만큼 걜 위해 노력한 여자가 없을거란 생각을 하니 마음이 편해짐. 다들 행복한 연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