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마시면 성추행할 수도”…경찰 간부, 여기자 성희롱 논란

ㅇㅇ20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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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술을 적게 줬으면 한다는 뜻으로 말하다 실수했다”
기자단 “기자를 성차별적으로 대하는 평소 태도 나온 것”

 

 

경남지방경찰청 소속 간부가 술자리에서 여기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하면서 감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지방경찰청 감찰계는 지역기자들과 술자리에서 성희롱 발언을 한 도내 한 경찰서 A경감(계장)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

A계장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50분쯤 경남 창원의 한 술집에서 기자들과 우연히 합석하게 됐다.

30여분 이어진 술자리에서 여기자들을 향해 “(술을) 더 많이 마시면 성추행할 수도 있는데…”라며 성희롱 발언을 했다. 이후에도 “여자들은 다 무섭다. 마누라가 제일 무섭고…”라는 등 발언을 이어갔다.

당시 이 자리에는 여기자 3명 등 7명의 기자가 있었으며, A계장은 합석하기 전 이미 술을 많이 마셨던 건으로 파악된다.

이에 대해 A계장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술을 적게 줬으면 한다는 뜻을 말하는 과정에서 경박한 비유로 실수를 했다”면서 “제 의도가 성희롱을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니었다. 반성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당시 자리에 있던 기자들은 이 발언들이 명백한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보고 지난 4일 해당 경찰서에 A계장에 대한 엄중 처벌을 촉구하는 항의서를 전달했다.

항의서에는 “국민의 정보를 다루고, 공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경찰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 도저히 믿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이 발언은 명백히 남자 기자와 여자 기자를 성차별적으로 대하고 있는 평소 김 계장의 태도가 튀어나온 것이라 볼 수밖에 없다”며 “성희롱 발언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통한 엄중 처벌과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