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편이 카풀했다는 글썼다는 사람이에요^^

안녕하세요2020.05.06
조회59,494
안녕하세요음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작년에 남편이 저몰래 카풀했다는 내용으로 글쓴 사람입니다.

작년이맘때였으니 벌써 1년이 조금 넘었네요이어쓰기는 드디어 어떻게 하는지 알게 되었어요 ㅎㅎ

그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면 있었고 아니라면 아닌 시간이었네요.그 때도 댓글을 읽었는데 다시 댓글을 달거나, 추가로 글쓸 마음이 없어서읽어보기만 했어요.



어떤 분들께서는 기사 혹은, 방송으로 나왔다고 협의 된거냐고 캡쳐까지 해주셨는데협의된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걸 방송국에 따지는것도 웃기고 그럴마음도 없고 '신기하네' 이러고 넘어갔던 것 같아요.


이렇게 글 쓴 이유는.. 결론적으로 이혼했어요...사이다인가요??ㅎㅎ




작년 봄에 그렇게 판에 글쓰고 또 며칠을 그냥 집에만 있었어요미드보고 누워있고 남들 다 가는 꽃놀이도 안가고 혼자 그랬네요(올해도 못갈줄 알았음 그냥 나갈걸 그랬어요...ㅎㅎ)

집나가달라고 하고서 시댁에 가있던 전남편이며칠후에 전시모랑 같이 왔어요.(전시아버님은 창피하다고 오시지도 않았어요.)


전남편한테 내용을 들으셨는지  

"직접 바람핀거 아니니 한번만 용서해달라. 이 정도는 살면서 아무것도 아니다.그런걸로 이혼은 아니다" 하시더라고요.

오히려 그 때 마음에는 반가움 + 미움 + 빌면 용서해줄까?? 뭐 그런 감정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것 같았는데..
그런식으로 말씀하셔서 오히려 그 때 이혼이라는 단어가 더 떠올랐던 것 같아요.


저는 배신과 상실? 그런 감정으로 며칠을 아무것도 못하고반시체마냥 있었는데 이것이 결혼생활중에 '아무것도' 아닌 부분이라니..
더한것들을 더 겪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정신이 확 들었네요.


그리고 저는 제 편이 없는 가운데에 신랑이 자기편만 데리고 와서 저를 혼란스럽게 한것도싫었구요. 물론.. 뭐 사태를 중재시키러 오신거셨겠지만 저에겐 악효과였습니다.

이 날은 그냥 몸이 안좋으니 가보셨음 좋겠다로 마무리하고 저도 부모님께는 말씀도 못드리다가 전 시댁식구 가고 나서 연락드렸어요.

저희 집안이 유전적으로 혈압이 높아서 관리를 해야하는데저희 아빠가 혈압으로 쓰러지실까봐 말도 못하고 있던 제가 바보 같아서다음날 친정엄마한테 연락해서 자초지종 말씀드렸어요.
"이래저래해서 이혼하고싶다"

그래서 ........친정의 전폭적인 지지로 이혼 진행하게 됐구요.

아빠는 혈압약 드시고 엄마한테 얘기 들으셨다고 하네요뭐..........


전시댁쪽에서 완강하게 거부반응이 있었고, 한바탕 난리가 있긴 했지만다행히도(?) 전남편이 순순히 응해줬어요.

합의이혼은 서류만 바로 제출하면 되는 줄알았는데한달의 조정기간이 있더라구요.사실 남편에 대한 감정이 남아있던 터라 조정기간에 조금 흔들리기도 했는데저희 엄마와 여동생이 제 마음 잡아주느라 고생했어요.


근데 웃긴게 귀책사유가 본인한테 있는데 재산분할에 있어 욕심내는 모습에그나마 좀 덜 흔들렸던 것 같아요. (집과 차 제 명의.)



하도 전시댁이 저한테 이런일에 '이혼' 이냐 라는 문자를 많이 보내서좀 스트레스였는데 그래도 더러워질줄 알았던 이혼과정이 생각보다는 수월했습니다.



그렇게 7월 중순에 이혼이 진짜 마무리 되었고,저는 8월에 혼자 제주도로 여행을 갔어요.한 2주정도 있으면서 그냥 쉬고 놀다가 복직했습니다.

저희 집안에서 운영하는 회사라 많은 배려와 관심속에(?) 복직을 해서처음엔 좀 눈치아닌 괜한 눈치가 보였지만, 덕분에 일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구요.


그 외에는 작년말에는 집까지 다 정리하고 친정이랑 같이 살다가불편해서 다시 혼자 나왓네요 ㅎㅎ


전남편은 사실 소식을 아예 모르는건 아닌데전남편도 그냥저냥 일상을 사는 것 같아요. 달라진 점은 애인이 생긴건데..그걸로 또 며칠을 속앓이를 하긴 했습니다.
이별을 안해본것도 아니고, 그 이후의 전애인의 연애를 안봤던 것 도 아닌데나랑 정말 살맞대고 살던사람의 새로운 연애를 보는건 정말다른 차원의 .....씁쓸함??? 이더라고요.



저는 아직 누구를 만날 준비도 안됐고 또 새로운 삶에 적응 하느라 바쁘기도하고..ㅎㅎ절 만나고 싶다는 사람도 없고..ㅎㅎ여러 감정들이 뒤섞이 가운데 30대중반 +이혼녀 라는 꼬리표가 좀 서글프긴 합니다.

백세인생에 충분히 젊은 나이라고 볼수도 있겠지만누군가를 만나기엔 ..........................음. 단점은 단점이니까요


하지만 나중엔 저도 좋은 사람 , 저의 상처와 흉터를 안아줄 사람 만나겠죠?ㅎㅎ저는 잘지내고 있고 행복해요.전 오늘까지 휴가라 오늘은 요즘 핫하다는 킹덤을 한번 시청해볼까 합니다.점심은 라면끓여먹어야 겠어요. 떡도 넣고 만두도 넣어서 먹을거에요^^


마지막으로 제 안부, 건강 걱정해 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모두 행복하세요.

 

 





댓글 32

ㅇㅇ오래 전

Best아..이 글이 벌써 1년 되었군요. 그 설레던 직장동료분과 연애중일지 모르겠지만, 전남편분 보면 또 금방 맘 식고 다른여자에게 설렘느끼고 평생 그러고 살꺼에요.

ㅇㅇ오래 전

Best잘했어요. 이혼은 흠도 자랑도 아님. 꿋꿋하게 새로운 인생 살아요.

ㅇㅇ오래 전

Best저도 이글 기억 나네요..(전)남편의 변명이 너무 기가 차서..기억에 남아요..결혼 하고 나면 연애때 같을순 없죠. 감정이라는게.. 설램에서 안정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잘 이어 나가야 하는데..남편분은 그저 연애할때 느끼는 설래는 감정만 느끼고 싶어하시는거 같았어요.. 남들은 별거 아니다 라고 할수 있겠지만, 제가 글을 읽었을때 든 생각은 이 남편분은 결혼하고 한 가정으로 와이프랑 팀웍을 이룰 생각보다는 연애만 하고 싶은가보다ㅡ그런 느낌이 들었거든요. 저도 결혼하고 살다 보니 연애때 처럼 설래고 두근거리는건 느끼기 힘들지만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남편이랑 험한 세상에서 버티면서 함께 살아간다는 감정이 강하게 들더라구요. 가정에 충실한 한 편이 되줄수 있는 좋은 배우자 만나시길 바래요.

ㅇㅇ오래 전

Best그런남자는 역시나네요. 요즘 시대에 이혼은 흠이 아니지마누본인 잘못으로 이혼해놓고 벌써 애인이 생기다뇨ㅋㅋ 그 사람은 평생 그렇게 살다 뒤질팔자예요. 글쓴님 현명한 선택하셨어요! 조금만 지나시면 좋은분 나타나실꺼예요

ㅇㅇ오래 전

Best정말 님 소식 걱정도 되고 ,그때 글에 감정이입 많이 되어서 마음아파했던 사람이에요. 결국 결론이 이렇게 나셨는데,정말 남편분 본인 잘못으로 이런 결론,,,그것도 이제 1년 되었는데 벌써 다른 사람이라,,,그분은 감정이란게 있는 사람일까요? 책임감이라는 개념자체가 없는 사람일까요?아니 하다못해 인간대인간 '의리'같은 관념도 없는걸까요?? 하루빨리 잊으시고 새로운 행복을 느끼시라는 말밖에 드릴수가 없지만,,이번글에서도 격하게 감정이입하고 속상하네요 ㅠ

ㅇㅇㅇ오래 전

시어머니가 좋은사람이라곤 하지만 그냥 안으로 굽는 팔정도였고 그남자에겐 쓰니님만 있었던게 아니였단거죠 그냥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당

ㅡㅡ오래 전

잘지내고있죠? 늘 행복하시길 !

ㅇㅇ오래 전

두고두고 생각나는 글이었는데 잘 지내신다니 너무 다행이네요 다른 분이 알려줘서 후기글이 있다는걸 알았어요 저는 그냥 사실 줄 알았는데 다른 결말이어서 좋네요 저도 경험자이기에 그 마음 잘 알아요 이혼 전에는 어떻게 사나 눈앞이캄캄했었는데 지금은 저도 이혼 전보다 훨씬 좋아요 마음이편하거든요 잘 지내세요 우리 더 행복해져요ㅎㅎ

ㅇㅇ오래 전

엇 19년도에 글 쓰신 것 보고 어떻게 되셨을까 걱정되고 궁금해서 지금까지도 종종 글 다시 보곤 했었는데 오늘에야 후기글 작년에 올리셨던 걸 발견했네요.. 후기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무엇보다 글쓴님에게 더 좋은 앞날 있으실거라 믿어요 이 전의 경험이? 이 사람을 만나기 위한 과정이었구나 생각될 정도의 좋은 인연 만나실거에요 건강하세요~

ㅇㅇㅇ오래 전

언니 잘살어. 꼭반드시 잘살꺼야. 응원해♡

오래 전

전 육체적인 바람보다 정신적인 바람이 더 싫어요. 정말 잘하신 선택입니다 ^^ 부디 몸 건강하고 좋은일들만 있길바래요

ㅇㅇ오래 전

잘하셨어요. 이제 건강 챙기시고 앞만 보고 즐겁게 사시길!

ㅇㅇ오래 전

네이버에서 읽고 여기까지 왔네요 남편분이 글쓴이님이 쓴 글을 읽었을까요 그 때의 와이프 심정을 이해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면 좋겠네요 정신적 외도도 배우자한테는 큰 충격인데 그리고 이혼하고 너무 빨리 애인이 생겼네요ㅠ

ㅇㅇ오래 전

현명하게 잘 해결하셨네요 벌써 애인이라니ㅋㅋㅋㅋㅋ 난놈이예요 잘 헤어지신거같아요 똥차가고 벤츠온다고하죠 벤츠 오는 놈 말고 꼭 벤츠타고 멋진 삶 사시길 바래요

제발오래 전

행복하게 사세요! 앞으로 가는 길마다 행복만 있을거예요 하시는 일 다 잘 되고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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