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한테 너무 소름이 돋아요

답답이2020.05.06
조회1,015
어린이날에 너무 소름 돋는 일이 있었습니다.

일단 저랑 오빠는 3살 차이고 사이가 굉장히 좋지 않아요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정말 끝과 끝의 성격입니다.

제가 중학교 1학년때부터 21살이 될때까지 말만 하면 싸움이 붙어서 서로 욕 남발하고 싸워서
아예 아는 척을 안하고 사는게 훨씬 나을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오빠가 군대 간 기간을 합쳐서 3년을 거진 말도 안하고 아는 척도 안하고 살다가 부모님께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하셔서 서로 부모님 앞에서만 가끔 이야기 나누는 척(?)을 합니다.

한번도 서로가 궁금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정말 어쩔 수 없이 그러는 경우였습니다.
부모님한테 보여드릴려고요

그런데 어린이날인 어제 엄마가 피자 두판을 사오셨어요
공무원 준비하는 오빠가 피자가 먹고 싶다고 하니까
피자 두판을 사들고 원래 등산하시던 길로 가지고 오셨다고 합니다.

피자를 거실에 두니까 먼저 나와서 확인하고 있더라고요
저도 당연히 먹을려고 나와서 앉으니까 갑자기 방으로 들어가더라고요
저는 그냥 신경도 안쓰고 엄마한테 너무 맛있다고 하면서 잘먹고 방으로 다시 들어갔어요
그런데 엄마가 아무리 피자를 먹으라고 피자 한판을 방에 넣어주겠으니 방에서 먹으라고(원래 밥을 방에서 먹어요)해도
계속 안먹겠다고 그러니까

엄마가 화가 나셨어요 어린이날이고 자기가 등산하면서 들고온 피자고,공무원 준비하는 아들내미가 먹고 싶다고해서 사왔는데 안먹겠다고 하니까 화가 나서

오빠한테 왜 안처먹는거냐고 물어보니까
갑자기 저때문에 안먹겠다고 하더래요

오빠가 밑도 끝도 없이 그 말을 하니까 오빠랑 저가 또 싸운줄 알았나봐요
갑자기 저를 미친듯이 불러내길래 방에서 나갈려고 문 손잡이 잡는 순간
엄마가 제 방문을 열으시더니 제 멱살을 잡고 거실로 끌고 가더라고요

그리고 나선 폭팔하셨어요 너네는 왜 그러고 사냐, 내가 미쳐버리겠다, 또 무슨 일이 있었냐 갑자기 저한테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고 그러시길래
너무 당황해서 싸운 적도 없고 (1년 동안 싸우질 않았어요) 난 모른다, 왜 갑자기 나한테 그러냐, 쟤가 뭔 말을 했길래 나를 이렇게 잡냐, 억울하다 하면서 울면서 저도 소리를 질렀어요

엄마가 그걸 듣고 한 10분동안 더 흥분해서 같이 목이 쉴 정도로 소리를 지르다가 제가 울면서 억울하다고 하니까 뭔가 이상하셨나봐요 그래서 오빠한테 물어볼려고 방 문을 여니까

의자에 앉아서 웃고 있더라고요

그걸보고 엄마도 벙쪄서 또라이냐고 정신병원 가라고 하면서 고무장갑으로 때리셨는데

둘 다 아무 일도 없는데 왜 그런 식으로 말했냐 하니까
계속 아니...ㅎ 어이가 없잖아요ㅎㅎㅎㅎ 이러면서 지 기분 말하더니 엄마랑 제가 한 8번씩은 소리 지르면서 물어보니까 그제서야 저 보면 속이 울렁거리고 그래서 밥 먹기가 싫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러고나서 하는 말이 갑자기 우리 둘 사이가 이렇게 된 건 어머니 탓이다
그렇게 싸울 바에는 말도 하지 말고 살으라고 하지 않았냐(성격 고쳐라, 유도리 좀 있어라 하는 말은 듣지도 않고 그런 말만 잘지켰나봐요)

그러고 자기는 싸우고 나면 대화로 풀어야하는데 엄마 말 잘지킬려고 그랬기도 하고 제가 말을 들어주지도 않아서
그게 계속 쌓이고 쌓여서 나는 지금 쟤를 볼때마다 속이 울렁거리고 쓰리다 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랬데요 갑자기 밑도 끝도 없이
그런데 저는 어이가 없었던게 자기는 대화로 풀어야 풀리는데 저랑 대화를 할려고 적극적으로 시도한 적이 없어요
그러고 제가 싸울때마다 욕을 해서 그게 남아있다고 하는데
싸울때마다 저 때릴려고 했거든요
싸우고 제 방 들어가면 저를 방에서 끄집어 낼려고 문 손잡이 부슬듯이 열어서 지금 제 방문은 잠기지도 않게 고장났고

저 때릴려고 해서 정말 엄마가 오빠 몸 붙들어매고 오빠한테 질질 끌리면서 말린 적도 있거든요

그럴때마다 저는 일부러 쎈척하면서 밖으로 도망갔어요
근데 제가 밖으로 도망갈때 맨날 제가 제 친구랑 자기 욕하러 나간다고 저 못나가게 할려고 했고요

그렇게 저 때릴려고 하고 그러고 나서 통틀어서 한 3번 정도?
미안하다 뭐 이야기 좀 하자, 초콜릿 들고 와서 먹으라고 하는데
저는 그때마다 무섭고 갑자기 몇시간만에 태도가 180도 바껴서 그러는데 너무 소름 돋아서 그냥 나가라고 했거든요

그게 끝이에요
저랑 뭐 적극적으로 대화나 해보자 이런 것도 없었고
그랬는데 갑자기 자기랑 대화를 해서 풀지를 않았다, 그게 쌓였다 그러길래 엄마랑 제가 어이 없어서 그냥 문 닫고 나갈려고 하니까

엄마한테 자기 이야기 들으라고 갑자기 소리를 막 지르더니 엄마는 붙잡혀서 오빠 이야기 듣고 있고 저는 그냥 카페로 나갔어요..

그리고 저녁에 엄마랑 이야기 하는데 그냥 제가 좀만 더 참으라고 하더라고 공무원 준비한다고
비정상을 정상은 이해 못한다고 하면서...

그리고 나서 너네 오빠가 그래도 말은 잘한다고
공무원 면접은 잘볼꺼라고 칭찬하시네요..

이런 오빠분 두신 분 있을까요? 그냥 너무 답답하고
그래서 써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