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ㅇㅇ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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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적해진 기분에 또 애꿏은 베갯잇만 만지작거린다

​무언가 떠나버리고 나서야 생각이 많아지는 건 아직 많이 어리석기 때문이겠지


​항상 옆에 있을 줄 알았던 것

당연하게 생각한 것

너무 당연해서 생각조차 안한 것

나와 있어주는 사람들


​그 잠깐일지 모른 포근함 속에 나는 마음껏 뛰놀았다

​혹여 그것이 진짜였든 만들어낸 것이였든

상관 없었다

​나는 그 기억에 행복하다

그리고 나에게 그 그리움과 희망에 살게 해주었다


지나서 생각해보면 짝사랑이 많았다

사랑이라고 느꼈다면

사랑이라고 깨달으면

그것은 항상 내 옆에서 멀어졌을 때였다

그래도 나는 그 기억에 산다

사랑하지 아니했던 것이었다면

아니했을 것들을 했었던 나는 행복했다


교감이다

사람을 믿고 나를 내어주는 교감을,

차라리 끝까지 다- 주고서

혹여 떠나가버린 뒤의 아픔을

견뎌내는 것이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

나를 조금만 더 내어주고 미움 좀 받으면 어때서


나는 외로운 사랑을 택했고

다시 후회하고 다시 꿈을 꾼다

아파도 아픔을 줄 것 같아도

어리석게도

다시 사랑을 원하는 것만 같다


너의 사람이라면 좀 더 믿음을 줄 수 있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