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 예뻣던 내가 . 누군가 너 안 예뻤다 , 65%만 예뻤다 했지언정 내 눈엔 꽤 괜찮아 보였던 내가..
왜...
1. 결혼전 스트레스.. 더 이상 생각하기도 말하기도 싫다.
2. 결혼 후 스트레스.. 이것도 더 이상 생각하기도 말하기도 싫다.
3. 출산 후 스트레스.. 이것도 더이상.. 그 사람과 그 사람의 가족으로 인한 상처들이 쌓이고 쌓였던 그때 .
그 사람이 나에게만 짊어지게 한 그 상처들...내가 해치워주길 바랐던 그 일들..
위에 말한 스트레스 모두 다 . 니들이 나에게 한 짓. 더 생각하기 싫다 .
난 그 때,
너무 괴로웠다, 너무 괴로웠다는 여섯글자의 말, 이게 전부고 더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다..
4. 예상치 못한 임신
결혼하고 나면 남편과 둘이서 여기저기 놀러다니고 추억도 만들고 신나는 인생일줄 알았는데
짧은 연애와.. 허니문 베이비..
5.
어느순간 난 임산부, 내가 좋아하는 고기 냄새에도 헛구역질 나는 임산부
어딜 나다니기에도 너무 졸려서,, 회사에서 졸고, 회사 화장실에서 졸고, 주말만되면 떡실신..
어딜 나가려고해도 차에서 졸고... 옆에서 운전하는 남편에게 미안해서 졸음 참고 또 참고..
주말에 늘어져서 자는 날 보면 날 게으른 사람 취급할까봐
임신초기 졸린것들을 참으려고 했던 내가 바보지.
그때보다 지금 더 처자고 드러누워있네...
그러면서 난 내가 왜이래야하나 생각도 많이 했지..
임신 후 살도 찌고..늘어나는 몸무게 보면서..적응도 안되고..
감당도 안되고 먹고싶은건 엄청 많은데
7천짜리 전세집 살면서 다 먹고싶다고하기엔 눈치보이고
남편도 내일 당장 회사가야하는데 뭐 사다달라고 하기에 미안하고
깨워서 이거 먹고싶다고 말하기도 미안해서 .. 우리 벌이 뻔히 아는데
비싼 과일들만 생각나고 이거저거 다 먹고싶어서
꾸역꾸역 참았지
내일 되면 흰우유 편의점에서 먹을수 있고 주말되면 탕수육 가서 먹으면 되고
과일이 너무 먹고싶지만 돈 아껴야 한다는 생각에 상태 안 좋은 과일들 싸게 사서..
그것들 먹으면서 난 돈 많이 쓰는 것 같아서 남편한테 미안하고 눈치보이고
죄책감 들었었다.
그때 내가 돈 많이 쓰는 것 같아서 글도 올려보며 물어보기도 했었다..
답변은 많이 안 쓰는 것이였는데도 난 죄책감을 느꼈었다..
피자두가 너무 맛있어서 오늘 퇴근길에 또 사가고 싶은데..
다른 자두보다 피자두가 비싼거야 그래서 그냥 자두 사서
남편 밥먹을때 자두 한입에 넣고 씨만 뱉어내는데
남편은 그게 신기하고 재밌다고 옆에서 깔깔대더라
이런 기간중에 아무일도 없었을까
시댁사람들 남편 가족이란 사람들.
눈치없는 남편, 내가 힘들어함에도 불구하고 지딴엔 노력한다하지만 상처 고스란히 다 받게 하는 그 남편이란 사람.
내가 뭘해줘도 우리가족이 뭘해줘도 고맙다고 말 한마디 안하는 남편
남편에게 왜 고맙다는 말도 안하냐
우리 가족이 앞으로 태어날 아이 옷, 신발 뭐라도 사주면 고맙다 감사하다 말 못하냐 했는데..
남편이란 사람 연애할때도 그랬다
몇날 몇일 밤새워가며 뜨개질 하나하나 .. 틀리면 처음부터 다시.. 처음부터 다시...
크리스마스 선물로 ..내 앞에 걸어갈때 몰래 둘러줬는데
이런거 왜 했어 ㅋㅋㅋ 까실 까실하다 .. 이게 다였다
고맙다고 고생했다는 말 없이.. 그리고 그 목도리는 하지 않고다녔지
그래 까실한건 알겠어.. 안 하고 다녀도 돼
하지만 고맙다는 말 한마디면 되는데..
그날 술집에서 내가 서운하다고 말했었어..
그랬더니 미안하대 , 그 후에도.. 결혼 후에도 .. 나 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에게도 받은거에 대한 감사가 없더라.
6.
아이낳고. 우여곡절끝에 . 그 괴로운 마음 다 가지고서 아이를 낳았는데
이게 내 애인지 옆집애인지
내 뱃속에 있던 애 맞는지 실감도 안 나고..
항상 불러있던 배가 차츰 가라앉으며.. 출산 후 첫 샤워하는데.. 밑을 내려다 보니 내 발끝이 보여서 그게 너무 행복했다.
그제서야 아 아이가 나왔구나 , 나 이제 날씬해질수도 있고 세련된 엄마가 될 수 있겠구나
얼른 얼른 모유도 잘 먹이고 튼튼하게 키워야지 했는데 아이가 모유를 안 먹네
모유고 분유고 다 안 먹네.. 많이 먹어봐야 60미리.. 20 , 30 먹으며 .. 진짜 많이 먹을땐 120.. 진짜 손에 꼽을 정도다
내가 모유가 안나왔었는데 ..그 땐 내가 문제라 생각했는데 지금와서 보니 애가 빨아야지 모유가 나오든 생기든 하지
모유는 아이가 빨고 먹는 만큼 채워지고 하는데.. 젖몸살은 그대로 겪었는데 난 아이한테 준 게 없다 죄책감 느꼈었다
내가 모유 안 나오는 엄마라고 죄책감 느꼈었다 모유 좀 나오라고 엄마는 돼지꼬리 삶아서 주고
다이어트 보조제같은 모유 보조제도 먹어보고, 유축도 꾸준히 해봤지만 내 젖꼭지만 너덜너덜해지면서
모유 스트레스를 받았다 두달만에 모유 수유 접고..
안 나오는 날 탓하며 , 왜 난 안나오는지
아이 안고 모유 먹이는게 로망이였는데
내 딸은 통 내 젖을 안 좋아한다.
맛이 없나, 안나와서 싫은가 ....
분유로 갈아타고도 잘 안 먹는다 그 때도 몰랐다 애가 잘 안 먹는 애라는 걸.
그러다가 인정했다 , 아 내 딸이 잘 안 먹는 애구나 . 하고
하지만 이것도 스트레스 받았었다, 안 먹으면 왜 안먹는지 좀 먹지..
모를거다, 안 먹는 아이 보는 엄마 마음 ...
거기에..잘 안먹는아이임을 알면서도...물어본다 자꾸
오늘 얼마 먹었는지 ,
난 얼마 먹었는지가 아닌, 얼마 먹였는지로 들렸다
아이가 얼마 먹었어?? 가 아닌
아이한테 얼마나 먹였냐 로...
6.
이유식.. 이유식도 안 먹는다. 처음엔 비싼 한우 사다가 이유식 만들어줬다
고구마도 삶아주고 감자도 삶아주고 단호박에 .. 냄비에 찹쌀로 죽도 만들고
간장도 넣어보고 간도 했지만 안먹는다 두세숟갈 먹다 밷는다
돌아댕기는 이유식 레시피 보며 만들어줬다.
안먹는다.. 몇 일 지나면
만든이유식 거의 반보다 많은 양을 버린다. 슬프다.
아니 슬픈거보다 속상하다. 내가 요리솜씨가 없나보다
얘도 아나보다 내가 요리를 잘 못하는거
사서 먹인다 잘먹는다. 그러다 또 안 먹는다
냉동실엔 이유식이 쌓여간다..
그 이후엔 이유식 먹이는 시간. 아이가 뭘 먹는 시간이 오지 않길 바랬다
너무 힘들었다.
애가 배고프면 먹겠지 하고 텀을 두고 먹여도 안 먹는다.
다른 아이면 환장한다는 딸기 , 치즈.. 두세번 먹다 뱉는다
바나나 두번 먹고 다 밷는다 , 까까 잘 안 먹는다
떡뻥 안 먹는다..
다른 사람들은 까까 잘먹는다고 했는데..
잘먹는것도 아니였다 잘먹는 아이는 하루에 반통도 먹고 반봉지도 넘게 먹는데
우리 아이는 한통으로 3일먹고 떡뻥은 두세게 먹는게 다였다..
아이가 안 먹는 .. 그 화살은 다 나에게다
잘해줘야지 , 잘 만들어줘야지, 사 먹이니까 안 먹지.
그럼 난 변명을 찾아헤멘다
내가 요리를 못해서 아이가 안 먹어서...
안 먹는데 나보고 어쩌라고!!!
하며 내 할말은 하지만 내 속은 썩어간다
눈치도 보인다. 애 밥 제대로 못먹이는 못난 엄마인것 같아서
변명을 만들어 간다.
난 그게 아닌데 꼭 내 잘 못 같다.
사먹이는거에 눈치도 보인다...사먹이면 하루하루 영양소도 골고루고...
내가 만들어먹이면
소고기 들어간 이유식 이틀은 먹여야할텐데...( 버리는게 반이 넘겠지만)
사먹이는 것도 몇번 먹이다 죄다 버리는게 일쑤였다.
그럴수록 내가 게으른것 같고 엄마자격이 없어지는것 같았다.
7.
아이가 아프다
하루종일 같이 있으면서 못돌본 내 잘못이다
추운데 덜 입혔나, 샤워시키고 덜 감쌌나
뭘 잘못먹였나..내가 뭘 잘못했나보다..
다 내게 물어보고 눈치준다 그래 내 잘못인가보다
밤새 잠 못자다가 겨우 잠들고는 아이 몸 바꿔 눕는 소리에 깬다
몇번을 깨는지 모르겠다. 아직도 난 아이 자는 거 계속 확인하고 , 이불 덮어주고
잘자나 확인하고....그냥 쭉 자본게 언제인지 진짜 모르겠다
힘들다 힘들었고
예전엔
부시럭 소리에 깨는 사람이 아니였는데....
이게 엄마의 숙명이라면 받아들여야지하며 지내왔고 지내고있다.
아이가 아프면 내일의 내 일과는 더더욱 없다
아이 케어하며 아이에 매달려서 아이가 아프지않길 매일 또 바라고 바랬다
아이를 원망하지않았던 적이 없다면 거짓말이지...그렇게 나쁜 마음 지녔다가도
자는 아이보며 울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눈물지었던 날이 하루이틀인가..
8.
조금 크면 달라지겠지 했었다
여전히 안 먹는 아이 ..
밥먹이는게 스트레스..
복직하고 나면 달라지겠지...
똑같다.. 아이가 짜증내거나 응아를 제대로 안 하거나
밥을 안먹으면 남편 눈치본다
우리 엄마가 뭘 잘못했을까봐
내가 아이를 돌볼때처럼 모두가 나에게 눈치주고 의문을 가졌던것처럼
우리 엄마가 뭘 어떻게 했을가봐
그걸 알기에 미리 먼저 짜증낸다
그럼 엄마는 아닌데 어쩌고....한다
그럼 더 짜증낸다 그래야 다른 사람이 엄마한테 말을 못하지..
난 죄인 같았다, 엄마라는 사람은 아이 뒤로 놓고 일하는데 , 내 아이 돌봐주는 우리 엄마에게 짜증내는 사람.
아이 . 남편 모두 다 버리고 나가고싶어요
내가 왜 이러고 사나 생각을 해보았다
술만 먹는 내가..띠룩띠룩 살만 찌는 내가
왜 이러고 있는지 ..
결혼전, 예뻣던 내가 . 누군가 너 안 예뻤다 , 65%만 예뻤다 했지언정 내 눈엔 꽤 괜찮아 보였던 내가..
왜...
1. 결혼전 스트레스.. 더 이상 생각하기도 말하기도 싫다.
2. 결혼 후 스트레스.. 이것도 더 이상 생각하기도 말하기도 싫다.
3. 출산 후 스트레스.. 이것도 더이상.. 그 사람과 그 사람의 가족으로 인한 상처들이 쌓이고 쌓였던 그때 .
그 사람이 나에게만 짊어지게 한 그 상처들...내가 해치워주길 바랐던 그 일들..
위에 말한 스트레스 모두 다 . 니들이 나에게 한 짓. 더 생각하기 싫다 .
난 그 때,
너무 괴로웠다, 너무 괴로웠다는 여섯글자의 말, 이게 전부고 더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다..
4. 예상치 못한 임신
결혼하고 나면 남편과 둘이서 여기저기 놀러다니고 추억도 만들고 신나는 인생일줄 알았는데
짧은 연애와.. 허니문 베이비..
5.
어느순간 난 임산부, 내가 좋아하는 고기 냄새에도 헛구역질 나는 임산부
어딜 나다니기에도 너무 졸려서,, 회사에서 졸고, 회사 화장실에서 졸고, 주말만되면 떡실신..
어딜 나가려고해도 차에서 졸고... 옆에서 운전하는 남편에게 미안해서 졸음 참고 또 참고..
주말에 늘어져서 자는 날 보면 날 게으른 사람 취급할까봐
임신초기 졸린것들을 참으려고 했던 내가 바보지.
그때보다 지금 더 처자고 드러누워있네...
그러면서 난 내가 왜이래야하나 생각도 많이 했지..
임신 후 살도 찌고..늘어나는 몸무게 보면서..적응도 안되고..
감당도 안되고 먹고싶은건 엄청 많은데
7천짜리 전세집 살면서 다 먹고싶다고하기엔 눈치보이고
남편도 내일 당장 회사가야하는데 뭐 사다달라고 하기에 미안하고
깨워서 이거 먹고싶다고 말하기도 미안해서 .. 우리 벌이 뻔히 아는데
비싼 과일들만 생각나고 이거저거 다 먹고싶어서
꾸역꾸역 참았지
내일 되면 흰우유 편의점에서 먹을수 있고 주말되면 탕수육 가서 먹으면 되고
과일이 너무 먹고싶지만 돈 아껴야 한다는 생각에 상태 안 좋은 과일들 싸게 사서..
그것들 먹으면서 난 돈 많이 쓰는 것 같아서 남편한테 미안하고 눈치보이고
죄책감 들었었다.
그때 내가 돈 많이 쓰는 것 같아서 글도 올려보며 물어보기도 했었다..
답변은 많이 안 쓰는 것이였는데도 난 죄책감을 느꼈었다..
피자두가 너무 맛있어서 오늘 퇴근길에 또 사가고 싶은데..
다른 자두보다 피자두가 비싼거야 그래서 그냥 자두 사서
남편 밥먹을때 자두 한입에 넣고 씨만 뱉어내는데
남편은 그게 신기하고 재밌다고 옆에서 깔깔대더라
이런 기간중에 아무일도 없었을까
시댁사람들 남편 가족이란 사람들.
눈치없는 남편, 내가 힘들어함에도 불구하고 지딴엔 노력한다하지만 상처 고스란히 다 받게 하는 그 남편이란 사람.
내가 뭘해줘도 우리가족이 뭘해줘도 고맙다고 말 한마디 안하는 남편
남편에게 왜 고맙다는 말도 안하냐
우리 가족이 앞으로 태어날 아이 옷, 신발 뭐라도 사주면 고맙다 감사하다 말 못하냐 했는데..
남편이란 사람 연애할때도 그랬다
몇날 몇일 밤새워가며 뜨개질 하나하나 .. 틀리면 처음부터 다시.. 처음부터 다시...
크리스마스 선물로 ..내 앞에 걸어갈때 몰래 둘러줬는데
이런거 왜 했어 ㅋㅋㅋ 까실 까실하다 .. 이게 다였다
고맙다고 고생했다는 말 없이.. 그리고 그 목도리는 하지 않고다녔지
그래 까실한건 알겠어.. 안 하고 다녀도 돼
하지만 고맙다는 말 한마디면 되는데..
그날 술집에서 내가 서운하다고 말했었어..
그랬더니 미안하대 , 그 후에도.. 결혼 후에도 .. 나 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에게도 받은거에 대한 감사가 없더라.
6.
아이낳고. 우여곡절끝에 . 그 괴로운 마음 다 가지고서 아이를 낳았는데
이게 내 애인지 옆집애인지
내 뱃속에 있던 애 맞는지 실감도 안 나고..
항상 불러있던 배가 차츰 가라앉으며.. 출산 후 첫 샤워하는데.. 밑을 내려다 보니 내 발끝이 보여서 그게 너무 행복했다.
그제서야 아 아이가 나왔구나 , 나 이제 날씬해질수도 있고 세련된 엄마가 될 수 있겠구나
얼른 얼른 모유도 잘 먹이고 튼튼하게 키워야지 했는데 아이가 모유를 안 먹네
모유고 분유고 다 안 먹네.. 많이 먹어봐야 60미리.. 20 , 30 먹으며 .. 진짜 많이 먹을땐 120.. 진짜 손에 꼽을 정도다
내가 모유가 안나왔었는데 ..그 땐 내가 문제라 생각했는데 지금와서 보니 애가 빨아야지 모유가 나오든 생기든 하지
모유는 아이가 빨고 먹는 만큼 채워지고 하는데.. 젖몸살은 그대로 겪었는데 난 아이한테 준 게 없다 죄책감 느꼈었다
내가 모유 안 나오는 엄마라고 죄책감 느꼈었다 모유 좀 나오라고 엄마는 돼지꼬리 삶아서 주고
다이어트 보조제같은 모유 보조제도 먹어보고, 유축도 꾸준히 해봤지만 내 젖꼭지만 너덜너덜해지면서
모유 스트레스를 받았다 두달만에 모유 수유 접고..
안 나오는 날 탓하며 , 왜 난 안나오는지
아이 안고 모유 먹이는게 로망이였는데
내 딸은 통 내 젖을 안 좋아한다.
맛이 없나, 안나와서 싫은가 ....
분유로 갈아타고도 잘 안 먹는다 그 때도 몰랐다 애가 잘 안 먹는 애라는 걸.
그러다가 인정했다 , 아 내 딸이 잘 안 먹는 애구나 . 하고
하지만 이것도 스트레스 받았었다, 안 먹으면 왜 안먹는지 좀 먹지..
모를거다, 안 먹는 아이 보는 엄마 마음 ...
거기에..잘 안먹는아이임을 알면서도...물어본다 자꾸
오늘 얼마 먹었는지 ,
난 얼마 먹었는지가 아닌, 얼마 먹였는지로 들렸다
아이가 얼마 먹었어?? 가 아닌
아이한테 얼마나 먹였냐 로...
6.
이유식.. 이유식도 안 먹는다. 처음엔 비싼 한우 사다가 이유식 만들어줬다
고구마도 삶아주고 감자도 삶아주고 단호박에 .. 냄비에 찹쌀로 죽도 만들고
간장도 넣어보고 간도 했지만 안먹는다 두세숟갈 먹다 밷는다
돌아댕기는 이유식 레시피 보며 만들어줬다.
안먹는다.. 몇 일 지나면
만든이유식 거의 반보다 많은 양을 버린다. 슬프다.
아니 슬픈거보다 속상하다. 내가 요리솜씨가 없나보다
얘도 아나보다 내가 요리를 잘 못하는거
사서 먹인다 잘먹는다. 그러다 또 안 먹는다
냉동실엔 이유식이 쌓여간다..
그 이후엔 이유식 먹이는 시간. 아이가 뭘 먹는 시간이 오지 않길 바랬다
너무 힘들었다.
애가 배고프면 먹겠지 하고 텀을 두고 먹여도 안 먹는다.
다른 아이면 환장한다는 딸기 , 치즈.. 두세번 먹다 뱉는다
바나나 두번 먹고 다 밷는다 , 까까 잘 안 먹는다
떡뻥 안 먹는다..
다른 사람들은 까까 잘먹는다고 했는데..
잘먹는것도 아니였다 잘먹는 아이는 하루에 반통도 먹고 반봉지도 넘게 먹는데
우리 아이는 한통으로 3일먹고 떡뻥은 두세게 먹는게 다였다..
아이가 안 먹는 .. 그 화살은 다 나에게다
잘해줘야지 , 잘 만들어줘야지, 사 먹이니까 안 먹지.
그럼 난 변명을 찾아헤멘다
내가 요리를 못해서 아이가 안 먹어서...
안 먹는데 나보고 어쩌라고!!!
하며 내 할말은 하지만 내 속은 썩어간다
눈치도 보인다. 애 밥 제대로 못먹이는 못난 엄마인것 같아서
변명을 만들어 간다.
난 그게 아닌데 꼭 내 잘 못 같다.
사먹이는거에 눈치도 보인다...사먹이면 하루하루 영양소도 골고루고...
내가 만들어먹이면
소고기 들어간 이유식 이틀은 먹여야할텐데...( 버리는게 반이 넘겠지만)
사먹이는 것도 몇번 먹이다 죄다 버리는게 일쑤였다.
그럴수록 내가 게으른것 같고 엄마자격이 없어지는것 같았다.
7.
아이가 아프다
하루종일 같이 있으면서 못돌본 내 잘못이다
추운데 덜 입혔나, 샤워시키고 덜 감쌌나
뭘 잘못먹였나..내가 뭘 잘못했나보다..
다 내게 물어보고 눈치준다 그래 내 잘못인가보다
밤새 잠 못자다가 겨우 잠들고는 아이 몸 바꿔 눕는 소리에 깬다
몇번을 깨는지 모르겠다. 아직도 난 아이 자는 거 계속 확인하고 , 이불 덮어주고
잘자나 확인하고....그냥 쭉 자본게 언제인지 진짜 모르겠다
힘들다 힘들었고
예전엔
부시럭 소리에 깨는 사람이 아니였는데....
이게 엄마의 숙명이라면 받아들여야지하며 지내왔고 지내고있다.
아이가 아프면 내일의 내 일과는 더더욱 없다
아이 케어하며 아이에 매달려서 아이가 아프지않길 매일 또 바라고 바랬다
아이를 원망하지않았던 적이 없다면 거짓말이지...그렇게 나쁜 마음 지녔다가도
자는 아이보며 울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눈물지었던 날이 하루이틀인가..
8.
조금 크면 달라지겠지 했었다
여전히 안 먹는 아이 ..
밥먹이는게 스트레스..
복직하고 나면 달라지겠지...
똑같다.. 아이가 짜증내거나 응아를 제대로 안 하거나
밥을 안먹으면 남편 눈치본다
우리 엄마가 뭘 잘못했을까봐
내가 아이를 돌볼때처럼 모두가 나에게 눈치주고 의문을 가졌던것처럼
우리 엄마가 뭘 어떻게 했을가봐
그걸 알기에 미리 먼저 짜증낸다
그럼 엄마는 아닌데 어쩌고....한다
그럼 더 짜증낸다 그래야 다른 사람이 엄마한테 말을 못하지..
난 죄인 같았다, 엄마라는 사람은 아이 뒤로 놓고 일하는데 , 내 아이 돌봐주는 우리 엄마에게 짜증내는 사람.
맨날 술이나처먹고 밥도 제대로 안하고 주말엔 퍼질러자는 그런 사람이라서 .
다 놓고 싶었다. 아이가 재롱떨고 커가는 모습 보며 즐거워했지만
슬픈 마음은 항상 있었다.
뭘까 대체 뭘까
이 허전하고 채워지지않는 마음과
달래주고 달래줘도 달래지지않는 내 마음은 무엇일까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나 몇년을 생각해보았다.
9.
난 엄마 자격이 없다.
귀찮다, 다 귀찮다.
내가 만족을 하는 건 깨끗해지는 공간과
눈으로 보이는 청소들
하고나면 기분 좋다. 내 몸이 힘들어도 좋았다. 눈에 보이는 변화가 있기에..
그것도 하루이틀.. 집안일은 끝이 없다. 티도 안난다.
해도해도 티도 안나고.. 안 하면 어지러진다.
보람도 없다.
퇴사하고 집안일에 더 집착했던것 같다.
눈으로 보이니까.
그리고 집 어지러지는게 너무 싫다
예전 집에 살았을때 아이가 기어다녔을 무렵
아이 무릎에 먼지 묻은 것, 개미 묻은것..
개미가 하도 기어나와서... 아이가 개미 주워먹을까봐 걱정했던 것때문일까
아이 입에 단 것이라도 묻으면 개미가 아이한테 달려들까 걱정했던 맘때문인지
물티슈로 입 닦아주고 닦아줘서 그런지..
그래서인지 지금 아이도 입과 손에 뭐 묻는걸 싫어해서 계속 닦아달라 한다.
아이 키우는것 케어하는것 돌보는것 놀아주는 것
난 어느하나 제대로 한 것이 없는 것 같다
잘 하는것 술처먹고 뒤집어 자는 것
짜증내는것 화내는 것.
내 자신이 한심했다.
지금도 한심하다.
10.
지금도 아이 밥 먹이는건 힘들다
안 먹는다.
안 놀아준 엄마를 둔 덕에 아빠를 더 따른다
이젠 엄마한테 놀아달라고도 안 한다.
남편은 내게 불만이 쌓여간다
그 불만 얘기 하지만 말 한것 보다 더 한 불만이 있는것
다 느껴진다
아이가 나에게 하는 것 남편이 나에게 하는 것....
내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나를 어떤 사람으로 생각하는지.. 다 알 것 같다.
이제 행동도 말투도 다 달리진다
그만큼 나도 달라졌고 앞으로도 달라지겠지..
인상이나 팍쓰며 술이나 퍼마시겠지 지금처럼..
11.
난 뭘까 .
내가 뭐 대단한 사람이라고 대단한 사람인마냥 푸념하고 있는걸까
내가 왜 이러고 있을까
건강한 삶을 살아야 더 건강해질수있는 삶인데
왜 건강하지 않게 지내고있을까
나에게 결혼이란 무엇일까
배우자는 무엇이고 출산은 무엇이며 엄마라는 건 무엇일까
어떤 것 부터 손을 대야할지 모르겠다
띠룩띠룩 살이나찌면서 화만 내면서 아이하나 제대로 돌보지 않고
음식하나 제대로 못하면서
내가 배우자이고 엄마일 수 있을까
난 무얼하며 살아야할까
누군간 나를 일을 해야 나아질것이라고 하는데 그것도 아닌 것 같다
일을 하면 어지러지는 집과 케어하지 못하는 아이에 대해 더 스트레스 받을것 같은데
그렇지않으려면 내가 완벽해야하는데 난 완벽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모든 사람들이 완벽한 걸까?
가끔 궁금하다 애 둘 키우는 집들의 엄마는 어떻게 아이를 케어하지
난 아이 하나 있는데도 이렇게 절망적인데
난 왜 힘들까
난 왜 완벽하지 못할까
난 왜 이 자리에서 머무를까
앞으로 한 발짝 나가지도 못하고 여기서 머무를까
의지가 약한 내가 문제인가
아 .. 그 문제가 제일 큰 것일까
나에게 실망만 한다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엇인지
서른이후 최고로 혼란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