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사람이나 제 생각은 주관적이라 아예 남의 시선이 필요하여 의견을 여쭙고자 씁니다^^,, 긴 글이 될 예정입니다!
각설하고 제가 이번 17일에 이사를 나가게됐습니다~
5년 정도 산 집인데 방 4개짜리 빌라의 옥탑층이에요. 원래부터 잘 알고 지내던 언니들이 룸메로 살던 집에 큰방 살던 언니가 시집을 가면서 방이 비어 제가 들어온거죠.
둘이 같이 살기로 해서 들어간건데 시집 간 언니가 1년도 채 안살고 나가게 되는 바람에 남은 언니는 계약기간이 있는데다 또 이사를 나갈 수는 없어 좀 곤란한 상태였던 걸로 기억해요. 저야 자취를 하고 싶어했고, 두 언니랑도 잘 알고 지내던 사이인데다 둘이 살 때 놀러왔던 집이 다락방처럼 예쁘고 좋아보여서 얼른 들어왔구요~
살림살이는 남은 언니가 원룸 살 때부터 갖고 있던 것들로 채워져 있었고, 빈 손으로 들어가는 건 좀 그래서 거실에 에어컨을 설치했습니다. 살면서 세탁기가 고장나서 둘이 반반에 샀고, 가스레인지 같은 경우는 언니가 교체했어요.
그렇게 서로 잘 배려하고 2년 잘 살았는데, 언니도 결혼을 하게 되어 집을 나가게 되면서 좀 제가 스트레스를 받게 된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사를 준비 하는 과정에서 저는 다음 룸메를 구했고 (언니도 아는 저랑 친한 동생이었어요~) 당시에 매트리스며 언니가 살면서 구입한 철제 옷장 같은 가구가 필요하지 않겠냐 해서 그 동생에게 의사를 물었고 두고 가시면 잘 쓰겠다~ 해서 남겨두고 가기로 했습니다. 그때 언니는 얼마 안 된 것들이라 중고값을 받고 양도하고 싶었는데 동생은 그럼 차라리 새걸 사고 말겠다? 하는 스탠스였구요. 그래서 그냥 돈 안받고 주고 갔네요. 저는 언니가 가져갈까 말까 고민하던 것 중 책상을 거실에 두고 쓰기로 하고 받았습니다. 그 외에 것들에 대한 상의는 없었고 신접살림에 으레 그렇듯이 다 버리고 가겠구나 하고만 있었죠.
근데 언니가 이사간 날 제가 일을 보고 들어와보니^^; 언니방 책상 위엔 쓰레기가 가득하고 한 번 쓸고 나가지도 않은 방 안에 화부터 나더라구요. 부엌엔 가전부터 언니 쓰던 머그컵들부터 식기들 까지 그대로 남아있었고 하부장은 열어보지도 않고 나갔더라구요. 냉장고 안엔 먹다만 음식들.. 전신 거울들이며 하다못해 고장난 헹거, 우산, 패브릭들에 쿠션에 선반에 올려뒀던 각종 오브제들도 그대로였어요. 필요하고 중요한 것만 갖고 나간 느낌이었던 거죠. 화가 나서 전화를 했고 다음날 물티슈들고 찾아와 닦고 갔고, 잔짐 담긴 리빙박스 하나 가져갔습니다. 물론 그 때도 다 치우고 간 건 아니었고 밤 늦게 남편 될 오빠랑 찾아와서 뭐라 크게 이야기하지도 못했습니다. 제가 화를 잘 내지 못하고 두고두고 스트레스를 받는 소심한 성격이었기 때문이죠.. 안 볼 사이도 아니고 부케까지 받을 만큼 친밀한 관계였기에 더 제가 혼자 앓았던 것도 있는 것 같구요. 당시에 해결했어야 되는데 이제 새삶 시작하는 언니 붙잡고 싫은 소리 하기도 싫고해서 참고 지나갔던게 이사준비를 하면서 터진 것 같네요.
제가 제 것도 아닌 쓰레기들을 치우는데 한 두개도 아니고.. 같이 쓴 것들인데 누군 두고 가면 끝이고 버리는 건 결국 남아서 산 사람 몫인가..1톤차로 들어왔는데 견적 받으니 버릴게 많아도 내리면 2.5톤 나올 것 같다 하여 엘베도 없고 사다리차도 운용을 못해 인부는 3인에 80은 돼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계단은 아예 견적을 안 받는 곳도 있었구요.
이사 준비하면서 원래 있던 건지 비워야 하는 건지 확인차 처음 들어왔던 언니들한테 연락을 하던 중이었고, 고민 끝에 2년 넘게 같이 산 언니에게 카톡으로 혹시 인부 비용을 한명 분이라도 부담해주실 수 있겠냐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황당해할 거란 건 예상하고 있었지만 제 딴엔 오래묵혀 오던 앓던 이를 뽑는 심정이었고, 받으면 좋고 안받아도 그만인 금액을 책정해서 말씀드린거였어요. 잔짐 버리고 쓰레기 처리하는 일로 위로금이나 위자료라 말하기는 너무 이상해서; 그냥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했습니다. 보태줄 수 있겠냐구요.. 시간이 많이 흘렀으니 주위 사람들에게 내가 이상한 사람처럼 보이진 않겠냐고 물어보기도 했구요.. 근데 그 후로 안 본 것도 아니고 가끔 안부 나누고 차 한잔하고 그랬던 사이기에 (지금이야 언니는 육아를 저는 한달에 하루 이틀 쉬며 일하는 업종이라 자주 보진 못해도요.) 친구들이야 조금이라도 받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해주더라구요. 치우는 것도 일인데..
애기 있는 집이니 어린이 날 지나서 얘기해야겠다 싶어 어제 카톡을 했습니다.. 바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삼실이었는데 오래 비울 순 없어도 한가한 시간대라 받으며 나갔습니다.
받자마자 대체 무슨 소리냐며 화를 내는데, 잔뜩 흥분해서는 니가 그때 받기로 해서 두고 간 거 아니냐며, 내가 무슨 쓰레기를 버렸냐며 어? 말해! 말해보라고!!!! 윽박을 지르는데, 저 그런 언니 모습 통화엿지만 처음이라 아연실색 했습니다.. 저는 큰 소리를 낼 수 없었기에 그때 있었던 일들이며 담아뒀던 얘기들을 침착하고 조용히; 얘기했고 언니는 그 때마다 무슨 쓰레기? 어? 내가 무슨 쓰레기를 버렸는데!!!! 하고 ~~~ 이런 것들이요 하면 야, 그 정도는 네가 버려야 하는 거 아니냐? 너 진짜 이상하다 지나가는 사람들 붙잡고 물어봐 어? 너 그렇게 기억을 못 해서 어떡하니? 네가 다 갖고 살겠다고 한 거잖아!! 너 벌받을 거야 뫄뫄야. 하고 저주까지.. 말도 못하게 다그치기에 같이 쓰던 냉장고 전자렌지 가스렌지 밥솥 등을 얘기하니.. 너 그거 너 생각해서 쓰라고 두고 간 거고 그것까지 내가 가져갔으면 내가 이상한 사람이라고 그러는데.. (그럼 그 때 물어는 볼 수 있었던 건 아닐까요? 제 입장에서야 어차피 가져갈 것도 아니었고 버릴 거니 선심쓰듯 저를 위해 주고 간 거라고 얘기하는 거로 밖엔 안 받아들여지는 거죠. 애초에 나갈 당시 두고 갈 것들은 제게 의사를 묻는 시늉조차 하지 않았음에도요.)
그리고 그럼 그 때 얘기하지 왜 이제와서 너 나갈 때 되니까 얘기하냐며.. 너 냉장고 안썻어? 물 안 넣어마셧어??? 하는데 그렇게까지 얘기할 줄은 몰라서 말문이 막혔습니다. 역시 저한테 버리고 간 게 맞았나봐요.
당연히 나갈 때 돼 혼자 버리는 입장이 되니 너무 힘들어서 연락한 건데^^;..저렇게까지 나올 줄이야.. 같이 쓰던 것들이니 이제라도 조금만 부담을 덜어줄 순 없던 건지 싶기도 했는데.. 마시던 커피까지 버리고 간 사람한테 제가 많은 걸 바랬던 거죠..너무 큰 걸 바란거죠..
내내 흥분해서 얘기하더니 그럼 내가 가서 지금 어? 버려줄 테니 다 싹 말하라고 하더라구요. (지금 서로 같은 구에 살고있어요) 이미 정리는 하는 중이엇고 굳이 저렇게까지 화내는 사람한테 제가 부재중인 집에 버리러 오라고 하기도 싫고; 무슨 쓰레기를 버렸냐고 화내더니.. 오면 있을 것 같았나보죠..¿ 자질구레한 것들 나열하기도 구차해져서 입 다물었습니다.
그리고 자기 다음에 들어온 친구한텐 말했냐 걔가 내 가구 받아서 썼는데 그럼 그 친구한테 먼저 물어봐야하는 거 아니냐 해서 ㅡ 아 그건 내가 선후관계가 없었구나 아차하고 그 친구한테도 얼른 톡으로 연락을 했어요. 그 친구는 연락 받더니 네네, 얼마나 드릴까요 언니? 제가 잘 몰라서요~ 하더라구요. 와서 도와줄 수 없으니 보탬하라고 돈도 바로 보내줬습니다.. 덕분에 잘 지내다 나왔다구요.
^^..
언니의 경우 통화 말미에는 야 계좌 불러. /저한테 돈을 주실 생각이 있으신거예요..? /없어, 없는데 그 돈 줘버리고 너랑 인연끊어버릴려고/ 하더니 씩씩대다 전화를 끊었습니다.. 음
혼자 살았으면 그런 식으로 이사하지 않았겠죠..?
제가 있어서 얼마나 편했을까요. 도로 이사나갈 일 없이 계약기간도 채우고 이사비용도 안 들고 나가고. 제게 1g 도 고맙거나 미안한 마음은 전혀 없어보이는 그 서슬퍼런 분노에 제가 정말 이상한 사람이고 뻔뻔한 사람이지 자꾸 의심이 들어 판에 글까지 쓰게 된 겁니다.
카톡 보내기 전 구구절절 완곡하고 조심스럽게 얘기하려고 노력한게 다 허사였던 것 같구요.
제가 더 황당한건,
제가 이렇게까지 화내실 줄 몰랐다~ 선후관계 없이 얘기한 건 제 잘못이다, 언니 다음에 들어온 동생에게 돈을 받았다.. 제 딴엔 돈으로 해결하는 게 가장 편한 방법인 것 같아 그리 얘기했지만 그때 얘기 안하고 못하고 넘어간 제 잘못이다~ 하고 그래도 벌 받을거다, 이기적이다 소리 들을 만한 건 아니었다고 생각하며 잘 지내기실 바란다~ 하고 말았거든요.
근데 언니 전화로 저한테 저렇게 역정을 내놓고.. 다음에 들어온 그 친구에게 구구절절 하소연을 하며 계좌를 알려달라고 했대요. 반띵하자고.
^^.. 이건 대체 어떤 의미일까요?
제가 터무니 없는 가격을 부른 것이었다면 그거에 대해 분명 조정의 여지가 있었고, 제일 처음 보낸 카톡으로 다른 방법을 같이 생각해보자고까지 이야기 했는데..
적은 돈은 아니죠.. 아닌 건 저도 알아요. 하지만 그 돈이 없어서 이사를 못 하는게 아니거든요..
그 돈이 이렇게 쉽게 절연당할 금액이라고는 생각못했네요.
20만원짜리 인연이었나봐요.
누구는 차라리 잘됐다고 잘했다고 하고 누구는 손 안대고 코푼 것 치고는 싸다고 더 불렀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고 다 제 편인 사람들이라 그런 거 같아서 긴 글 썼습니다..^^;
사실 진작 해결하지 못한 제 잘못이 있다는 것도 인정하고 그럼에도 뒤늦게나마 묵혀왔던 걸 조금이나마 푼 것 같아서 차라리 시원하기도 하고. 뭐 제 입장에서야 여러모로 시원섭섭하게 됐네요. 당연하게도 저런 폭언을 듣고 나니 손절한 인연이 전혀 아쉽진 않구요.
제가 너무했던 걸까요? 저를 위해 두고 갔다고 말하는 것들 언니는 잊고 산 것들 당연히 저 혼자 감당했어야 하는 건데 너무 뻔뻔하고 이기적이었던 걸까요? 부당한 요구를 해서 여러분이라면 너무너무 화가 날까요..? 근데 저는 왜 이렇게 아직도 어리둥절할 뿐일까요.. 어차피 끊긴 인연.. 지나가는 분들 붙잡고 여쭤봅니다..^^
제가 그렇게 이상한 사람인가요?
주변 사람이나 제 생각은 주관적이라 아예 남의 시선이 필요하여 의견을 여쭙고자 씁니다^^,, 긴 글이 될 예정입니다!
각설하고 제가 이번 17일에 이사를 나가게됐습니다~
5년 정도 산 집인데 방 4개짜리 빌라의 옥탑층이에요. 원래부터 잘 알고 지내던 언니들이 룸메로 살던 집에 큰방 살던 언니가 시집을 가면서 방이 비어 제가 들어온거죠.
둘이 같이 살기로 해서 들어간건데 시집 간 언니가 1년도 채 안살고 나가게 되는 바람에 남은 언니는 계약기간이 있는데다 또 이사를 나갈 수는 없어 좀 곤란한 상태였던 걸로 기억해요. 저야 자취를 하고 싶어했고, 두 언니랑도 잘 알고 지내던 사이인데다 둘이 살 때 놀러왔던 집이 다락방처럼 예쁘고 좋아보여서 얼른 들어왔구요~
살림살이는 남은 언니가 원룸 살 때부터 갖고 있던 것들로 채워져 있었고, 빈 손으로 들어가는 건 좀 그래서 거실에 에어컨을 설치했습니다. 살면서 세탁기가 고장나서 둘이 반반에 샀고, 가스레인지 같은 경우는 언니가 교체했어요.
그렇게 서로 잘 배려하고 2년 잘 살았는데, 언니도 결혼을 하게 되어 집을 나가게 되면서 좀 제가 스트레스를 받게 된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사를 준비 하는 과정에서 저는 다음 룸메를 구했고 (언니도 아는 저랑 친한 동생이었어요~) 당시에 매트리스며 언니가 살면서 구입한 철제 옷장 같은 가구가 필요하지 않겠냐 해서 그 동생에게 의사를 물었고 두고 가시면 잘 쓰겠다~ 해서 남겨두고 가기로 했습니다. 그때 언니는 얼마 안 된 것들이라 중고값을 받고 양도하고 싶었는데 동생은 그럼 차라리 새걸 사고 말겠다? 하는 스탠스였구요. 그래서 그냥 돈 안받고 주고 갔네요. 저는 언니가 가져갈까 말까 고민하던 것 중 책상을 거실에 두고 쓰기로 하고 받았습니다. 그 외에 것들에 대한 상의는 없었고 신접살림에 으레 그렇듯이 다 버리고 가겠구나 하고만 있었죠.
근데 언니가 이사간 날 제가 일을 보고 들어와보니^^; 언니방 책상 위엔 쓰레기가 가득하고 한 번 쓸고 나가지도 않은 방 안에 화부터 나더라구요. 부엌엔 가전부터 언니 쓰던 머그컵들부터 식기들 까지 그대로 남아있었고 하부장은 열어보지도 않고 나갔더라구요. 냉장고 안엔 먹다만 음식들.. 전신 거울들이며 하다못해 고장난 헹거, 우산, 패브릭들에 쿠션에 선반에 올려뒀던 각종 오브제들도 그대로였어요. 필요하고 중요한 것만 갖고 나간 느낌이었던 거죠. 화가 나서 전화를 했고 다음날 물티슈들고 찾아와 닦고 갔고, 잔짐 담긴 리빙박스 하나 가져갔습니다. 물론 그 때도 다 치우고 간 건 아니었고 밤 늦게 남편 될 오빠랑 찾아와서 뭐라 크게 이야기하지도 못했습니다. 제가 화를 잘 내지 못하고 두고두고 스트레스를 받는 소심한 성격이었기 때문이죠.. 안 볼 사이도 아니고 부케까지 받을 만큼 친밀한 관계였기에 더 제가 혼자 앓았던 것도 있는 것 같구요. 당시에 해결했어야 되는데 이제 새삶 시작하는 언니 붙잡고 싫은 소리 하기도 싫고해서 참고 지나갔던게 이사준비를 하면서 터진 것 같네요.
제가 제 것도 아닌 쓰레기들을 치우는데 한 두개도 아니고.. 같이 쓴 것들인데 누군 두고 가면 끝이고 버리는 건 결국 남아서 산 사람 몫인가..1톤차로 들어왔는데 견적 받으니 버릴게 많아도 내리면 2.5톤 나올 것 같다 하여 엘베도 없고 사다리차도 운용을 못해 인부는 3인에 80은 돼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계단은 아예 견적을 안 받는 곳도 있었구요.
이사 준비하면서 원래 있던 건지 비워야 하는 건지 확인차 처음 들어왔던 언니들한테 연락을 하던 중이었고, 고민 끝에 2년 넘게 같이 산 언니에게 카톡으로 혹시 인부 비용을 한명 분이라도 부담해주실 수 있겠냐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황당해할 거란 건 예상하고 있었지만 제 딴엔 오래묵혀 오던 앓던 이를 뽑는 심정이었고, 받으면 좋고 안받아도 그만인 금액을 책정해서 말씀드린거였어요. 잔짐 버리고 쓰레기 처리하는 일로 위로금이나 위자료라 말하기는 너무 이상해서; 그냥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했습니다. 보태줄 수 있겠냐구요.. 시간이 많이 흘렀으니 주위 사람들에게 내가 이상한 사람처럼 보이진 않겠냐고 물어보기도 했구요.. 근데 그 후로 안 본 것도 아니고 가끔 안부 나누고 차 한잔하고 그랬던 사이기에 (지금이야 언니는 육아를 저는 한달에 하루 이틀 쉬며 일하는 업종이라 자주 보진 못해도요.) 친구들이야 조금이라도 받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해주더라구요. 치우는 것도 일인데..
애기 있는 집이니 어린이 날 지나서 얘기해야겠다 싶어 어제 카톡을 했습니다.. 바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삼실이었는데 오래 비울 순 없어도 한가한 시간대라 받으며 나갔습니다.
받자마자 대체 무슨 소리냐며 화를 내는데, 잔뜩 흥분해서는 니가 그때 받기로 해서 두고 간 거 아니냐며, 내가 무슨 쓰레기를 버렸냐며 어? 말해! 말해보라고!!!! 윽박을 지르는데, 저 그런 언니 모습 통화엿지만 처음이라 아연실색 했습니다.. 저는 큰 소리를 낼 수 없었기에 그때 있었던 일들이며 담아뒀던 얘기들을 침착하고 조용히; 얘기했고 언니는 그 때마다 무슨 쓰레기? 어? 내가 무슨 쓰레기를 버렸는데!!!! 하고 ~~~ 이런 것들이요 하면 야, 그 정도는 네가 버려야 하는 거 아니냐? 너 진짜 이상하다 지나가는 사람들 붙잡고 물어봐 어? 너 그렇게 기억을 못 해서 어떡하니? 네가 다 갖고 살겠다고 한 거잖아!! 너 벌받을 거야 뫄뫄야. 하고 저주까지.. 말도 못하게 다그치기에 같이 쓰던 냉장고 전자렌지 가스렌지 밥솥 등을 얘기하니.. 너 그거 너 생각해서 쓰라고 두고 간 거고 그것까지 내가 가져갔으면 내가 이상한 사람이라고 그러는데.. (그럼 그 때 물어는 볼 수 있었던 건 아닐까요? 제 입장에서야 어차피 가져갈 것도 아니었고 버릴 거니 선심쓰듯 저를 위해 주고 간 거라고 얘기하는 거로 밖엔 안 받아들여지는 거죠. 애초에 나갈 당시 두고 갈 것들은 제게 의사를 묻는 시늉조차 하지 않았음에도요.)
그리고 그럼 그 때 얘기하지 왜 이제와서 너 나갈 때 되니까 얘기하냐며.. 너 냉장고 안썻어? 물 안 넣어마셧어??? 하는데 그렇게까지 얘기할 줄은 몰라서 말문이 막혔습니다. 역시 저한테 버리고 간 게 맞았나봐요.
당연히 나갈 때 돼 혼자 버리는 입장이 되니 너무 힘들어서 연락한 건데^^;..저렇게까지 나올 줄이야.. 같이 쓰던 것들이니 이제라도 조금만 부담을 덜어줄 순 없던 건지 싶기도 했는데.. 마시던 커피까지 버리고 간 사람한테 제가 많은 걸 바랬던 거죠..너무 큰 걸 바란거죠..
내내 흥분해서 얘기하더니 그럼 내가 가서 지금 어? 버려줄 테니 다 싹 말하라고 하더라구요. (지금 서로 같은 구에 살고있어요) 이미 정리는 하는 중이엇고 굳이 저렇게까지 화내는 사람한테 제가 부재중인 집에 버리러 오라고 하기도 싫고; 무슨 쓰레기를 버렸냐고 화내더니.. 오면 있을 것 같았나보죠..¿ 자질구레한 것들 나열하기도 구차해져서 입 다물었습니다.
그리고 자기 다음에 들어온 친구한텐 말했냐 걔가 내 가구 받아서 썼는데 그럼 그 친구한테 먼저 물어봐야하는 거 아니냐 해서 ㅡ 아 그건 내가 선후관계가 없었구나 아차하고 그 친구한테도 얼른 톡으로 연락을 했어요. 그 친구는 연락 받더니 네네, 얼마나 드릴까요 언니? 제가 잘 몰라서요~ 하더라구요. 와서 도와줄 수 없으니 보탬하라고 돈도 바로 보내줬습니다.. 덕분에 잘 지내다 나왔다구요.
^^..
언니의 경우 통화 말미에는 야 계좌 불러. /저한테 돈을 주실 생각이 있으신거예요..? /없어, 없는데 그 돈 줘버리고 너랑 인연끊어버릴려고/ 하더니 씩씩대다 전화를 끊었습니다.. 음
혼자 살았으면 그런 식으로 이사하지 않았겠죠..?
제가 있어서 얼마나 편했을까요. 도로 이사나갈 일 없이 계약기간도 채우고 이사비용도 안 들고 나가고. 제게 1g 도 고맙거나 미안한 마음은 전혀 없어보이는 그 서슬퍼런 분노에 제가 정말 이상한 사람이고 뻔뻔한 사람이지 자꾸 의심이 들어 판에 글까지 쓰게 된 겁니다.
카톡 보내기 전 구구절절 완곡하고 조심스럽게 얘기하려고 노력한게 다 허사였던 것 같구요.
제가 더 황당한건,
제가 이렇게까지 화내실 줄 몰랐다~ 선후관계 없이 얘기한 건 제 잘못이다, 언니 다음에 들어온 동생에게 돈을 받았다.. 제 딴엔 돈으로 해결하는 게 가장 편한 방법인 것 같아 그리 얘기했지만 그때 얘기 안하고 못하고 넘어간 제 잘못이다~ 하고 그래도 벌 받을거다, 이기적이다 소리 들을 만한 건 아니었다고 생각하며 잘 지내기실 바란다~ 하고 말았거든요.
근데 언니 전화로 저한테 저렇게 역정을 내놓고.. 다음에 들어온 그 친구에게 구구절절 하소연을 하며 계좌를 알려달라고 했대요. 반띵하자고.
^^.. 이건 대체 어떤 의미일까요?
제가 터무니 없는 가격을 부른 것이었다면 그거에 대해 분명 조정의 여지가 있었고, 제일 처음 보낸 카톡으로 다른 방법을 같이 생각해보자고까지 이야기 했는데..
적은 돈은 아니죠.. 아닌 건 저도 알아요. 하지만 그 돈이 없어서 이사를 못 하는게 아니거든요..
그 돈이 이렇게 쉽게 절연당할 금액이라고는 생각못했네요.
20만원짜리 인연이었나봐요.
누구는 차라리 잘됐다고 잘했다고 하고 누구는 손 안대고 코푼 것 치고는 싸다고 더 불렀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고 다 제 편인 사람들이라 그런 거 같아서 긴 글 썼습니다..^^;
사실 진작 해결하지 못한 제 잘못이 있다는 것도 인정하고 그럼에도 뒤늦게나마 묵혀왔던 걸 조금이나마 푼 것 같아서 차라리 시원하기도 하고. 뭐 제 입장에서야 여러모로 시원섭섭하게 됐네요. 당연하게도 저런 폭언을 듣고 나니 손절한 인연이 전혀 아쉽진 않구요.
제가 너무했던 걸까요? 저를 위해 두고 갔다고 말하는 것들 언니는 잊고 산 것들 당연히 저 혼자 감당했어야 하는 건데 너무 뻔뻔하고 이기적이었던 걸까요? 부당한 요구를 해서 여러분이라면 너무너무 화가 날까요..? 근데 저는 왜 이렇게 아직도 어리둥절할 뿐일까요.. 어차피 끊긴 인연.. 지나가는 분들 붙잡고 여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