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이 가난한 사람은 언제 행복을 누릴까?

ㄴㄴ2020.05.09
조회928

그냥 ~ 내 주변 친구들에게 속 편히 얘길 꺼낼 만한 주제도 아니고..
( 내 절친들 조차도 우리 집 가난한걸 모름 ! )

요즘 뭔가 그냥 속이 답답하다는게 느껴져서
누군가에게 탈탈 털어서 얘기하듯이 글이라도 적어보면
속이 좀 편안해질 것 같아서
자기전에 글을 써봅니다요....

난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고 지금도 가난해..

얼마나 가난한지 간추려서 말해보자면
중고딩때 반지하에서 살았고,
몇 평인지는 모르겠는데 일반 성인 걸음으로 살짝 폭 넓게 7걸음 걸으면 울 집 끝에서 끝 그냥 걸어갈 너비였고,
중학교 2학년때였나 ? 하교 하고 집 오니까 가전제품이건 가구건 온통 노란색 압류딱지 붙여져있었음.
그리고 올해 국세청에서 하위계층 지원금인 근로장려금 받으라고 연락왔음.


올해 내가 딱 30살 되는 해인데 ~
사회초년생 때부터 지금까지 총 2년동안
월급 아끼고 아껴
이틀 전에 드디어 3200만원 학자금 대출 한번에 다 갚았음..

근데 기쁘지가 않다 ?

내 주변 친구들은 부모님 회사에서 대학등록금 내주거나
혹은 집안이 잘 살아서 등록금 뿐만 아니라 자취방 월세도 그냥 내줬는데

그 친구들 대부분은
내가 갚은 학자금 대출 3200만원 만큼의 돈을 차 구매하는데에 지출했고 할부도 다 끝나있네 ?

그래... 학자금 대출 다 갚았으니 나도 이제 차 구입할 목적으로 또 돈 모으면 되지 ! 하고 마음 먹는 순간

내가 차 구매할 돈 어느정도 모으게 됐을 땐
내 친구들은 이미 차 할부 끝났으니 결혼자금 혹은 집 살 돈 어느 정도 모여있겠지...?


대학생때는 나는
나중에 결혼하면 내 자식만큼은 인생 시작 지점을
절대 가난 이라는 위치에서 시작하지 않게끔 노력해야지
이런 생각을 매일같이 하며 살았었는데

졸업하고 사회 생활하며 나이를 먹은 지금 이 시점에서는
난 절대 결혼하면 안된다 라는 비중이 더 커졌고
시간이 가면 갈 수록 계속 커지고 있음..


아무튼 대출 전액 상환해도 '그래봤자 뭐해 ? 가난은 못 벗어났어 ~' 라는 꼬리표는 떼어내진 못했네.

난 언제 쯤
가난하지 않는 계층 중 적어도 제일 밑에 있는 계층들이
느낄 만큼의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
아니 행복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냥 마음이 편안한 삶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