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202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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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비가 오는데 잠도 안오고 문득 너의 생각에 너가 보지않는 이곳에 글을 적어봐

내가 널 처음본건 고등학교 3학년때 친구들과 자리에서 이야기하던 너를 보고 한눈에 반했어 밝고 웃는 너의 모습이 되게 예뻐보였어.
어쩌다 너와 연락하게 되고 일주일뒤에 될대로 되라는 식 으로 고백을 한 나를 너는 무슨 생각이였는지 받아주었지
너와 사귀고 몇일뒤가 빼빼로데이라 집에서 빼빼로 데이라고 너에게 줄 선물을 만들었는데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되게 초라했지 고작 여덟개로 하트모양을 만들었으니까..
만들고 나서 학교에 어떻게 가져갈지 되게 고민하다 결국 새벽에 학교에 등교하는 사람이 없을때 가야겠다 생각하고 7시에 집을 나와 가는데 하필 학교앞에서 너를 만나더라 사실 무척 당황했어 ㅋㅋ
너가 잠시 자리를 비운 틈에 너의 자리에 놓고 반으로 도망갔었지ㅋㅋㅋ

그후 난 항상 너와 같이있으려 쉬는시간 점심시간 심지어 학교끝나고 너의 집에 대려다 주며 조금이라도 보려고 노력했고 너의 학원이 끝날때 쯤에 항상 데리러 갔지 우리집이랑 걸어서 40분 거리인데 학생때 돈도 없고 걸어다니는데 그땐 힘든걸 모르겠더라 ㅋㅋㅋ 지금은 조금만 걸어도 힘이 들던데 말이야

난 표현이 많고 넌 표현이 없어서 내가 너에게 좋아한다 항상 말을해도 넌 항상 "나도" 라며 말하곤 했지 나도 너에게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싶었는데 참 듣기 힘들었어

언제는 너네 학원 밑에서 너의 단짝친구와 떠들고 기다리던 날 보더니 화난 표정으로 집으로 말없이 가다가 왜 둘이 있내며 처음으로 질투하던 널 보는데 되게 귀엽더라 ㅋㅋ

그후 방학이 오고 넌 학원을 다니느라 바쁘고 만날 시간이없어 난 너를 집에 대려다 주는걸 데이트라 생각하며 매일매일 만나러 갔지 몇번은 서로 잠이안온다며 새벽에 너네집앞 공원에서 만나서 이야기하던게 재미있었지

그런데 언제부터 인가 넌 나를 대하는게 변했지
사실 그때 되게 힘들었어 집에서 혼자 질질짜기도 했고ㅋㅋ
더는 이렇게 지내면 우리사이가 더 안좋아질까 독서실에서 공부하던 너를 이야기를 하고싶다며 계단으로 불렀지
근데 막상 날보며 항상 웃던 너가 무뚝뚝한 표정으로 날 보는게 얼마나 서럽던지 너의 얼굴을 보자마자 난 울고 말았어
그런 날보고 당황했는지 넌 날 달래주었고 난 너가 변한게 무섭다며 더욱 울었지 그날 너와 이야기를 하며 자연스레 권태기가 풀리고 우린 다시 예전처럼 서로 좋아했지

우리가 이제 졸업할때가 되어 졸업식날 넌 나와는 사진 안찍어주고 다른애들이랑 사진찍더라 되게 서운했어ㅠ그리고 난 너네학원 밑에서 떠들었던 그 친구와 같이 사진을 찍었고 넌 그걸 보며 또 질투했지

우리가 이제 고등학생이 되고 서로 다른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넌 대학교 갈 준비를 해야한다며 나에게 헤어지자 말했고 난 너를 설득했지 헤어지지않고도 공부할 수 있다고 몇일간 너를 설득하고 넌 나에게 연락이 안될수 있다며 그래도 좋다면 헤어지지 말자고 했어
난 연락이 안되면 얼마나 안되나 하고 좋다 말을 했지
그게 설마 하루 문자 10통도 안되더라
너와 연락이 안되어도 난 너네 학교 끝나는시간에 맞춰 널 항상 데리러 갔고 우린 남부럽지 않은 연애를 했지

한번은 휴대폰이 고장나 너네학원 밑에서 그냥 기다리던 내가 2시간동안 학원 계단에서 자다가 경비아저씨가 깨워서 시간을 보고 집으로 뛰어와 너에게 전화를 했어 넌 내가 기다리기 3시간전에 이미 학원이 끝났고 난 너가 집이라는 사실에 다행이라 생각하며 나가서 놀았어

넌 항상 남자와 연락을 했고 난 그게 싫어 서로 싸우다 항상 내가 먼저 너에게 사과를 했고 우린 계속 아슬아슬한 연애를 했지

결국 우리는 1년이 조금 되기전 헤어졌고 난 그후 6개월간 너를 붙잡았는데 넌 단호하게 싫다하고 그렇게 우리는 헤어졌어

헤어지고 1년 쫌 지나던 날 넌 나에게 갑작스레 "뭐해"라는 문자를 보냈고 난 너에게 "왜 연락했냐 설마 지금 다시 해보자 하려고 연락했어? "라고 화를 냈지 사실 이때가 내가 살면서 제일 후회하고 있는 날이야
그렇게 우리는 이제 연락도 없이 소식도 모르며 지내고 있었지

성인이 된 어느날 우연히 너가 일하고 있는 가게에서 너가 주문을 받았고 난 너의 얼굴을 보고 당황해서 얼어버렸지
나때문인지는 몰라도 나중에 말이라도 해볼까 하고 갔는데 넌 이미 그만두었더라

그때가 널 본 마지막이였고 난 너가 이사를 간 사실도 나중에 들었어 대학도 좋은 곳으로 갔더라
나는 반년전 군대 전역하고 취업중인데 너는 잘사려나 모르겠다 사실 너와 헤어지고 제대로 연애한번 못해봤어 ㅋㅋ

우리는 이제 스무살 중반이고 서로 볼일도 없겠지만
너는 나같은 똥차말고 좋은 럭셔리 벤츠남 만나길 바래ㅋㅋ우리가 사귀었던 1년 조금 넘는 기간이 좋은 추억이라 생각해주면 좋겠다 안녕 잘지내고 고마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