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편과 전부인 사이에서 낳은 아이

은이2020.05.11
조회26,977
안녕하세요...
이런 문제를 어디 하소연할 데가 없어서
답을 구하긴 어려울 것 같지만..
그래도 저보다 좋은 생각들이 많으실거 같아서 여쭤보려고요..
일단 저는 올해 서른아홉이고요
전남편은 마흔여섯이고, 결혼 당시에 2살짜리 딸아이가 딸린 돌싱이었어요
벌써 8년 전이니까 당시엔 서른하나 서른 여덟이었네요..
애는 이제 10살이되었구요..
뭐..이혼하는 사람들이 다 자기탓이라고 하겠냐만은..
결혼전엔 정말 애정넘치고 늘 저만 챙겨주는 사랑꾼이었어요
수시로 전화하고 보고싶어하고 사랑한다하고
자기가 늘 미안해하고 조건이 그렇다보니
저희집에서도 반대했는데 부모님께 매주 찾아가서 무릎꿇고
정말 저 아니면 안된다고 죄송하다고 눈물흘리는 모습에
허락하셨었어요.
그리고 결혼해서 딱 5년 버텼어요.
지옥같은 나날이었네요
술만 먹으면 집안 살림 다 부수고, 술 깨면 다시 미안하다고 울면서 사과하고
밖에서는 자상하고 애정넘치는 남편 좋은 아빠였는데
집에만 들어오면 옷입는거, 밥먹는거, 화장법, 장보는거, 음식하는거
하나하나 다 간섭하고 수시로 휴대폰 검사하고, 집안에 씨씨티비만 네대..
친구들 만나러 가도 데리러온다는 핑계로 약속장소 근처에 일찍와서 감시하고
회사 퇴근길에 서프라이즈인척하고 숨어서 지켜보다가 나타나고
그렇게 시달리다 몸무게가 43키로를 찍었을때
거울을 보니까 왠 송장이 서있더라고요.
그래서 아 이러다 내가 죽겠구나 싶어서 이혼했습니다.
칼들고 자살하겠다 손목 긋는다 너 죽이고 나도 죽겠다 하고
쑈하고 부모님댁 찾아가서 머리로 장판깨면서 피나도록 울고불고하는거
독한 마음으로 종지부를 찍었어요.
그 뒤로 1년도 채 안되서 누군가를 만난다는 소식을 들었고
저도 시간 좀 지나 마음 아물고 좋은 사람 만나서 연애하고 있는 중입니다.
문제는.. 그래도 5년간 제 애처럼 키운 아이가 자꾸 마음에 걸립니다.
친엄마는 이혼한 뒤로 단 한번도 연락이 없었고
애는 제가 엄마인줄 압니다.
새로 들어온 사람과 정을 못 붙이는지 자꾸 연락이 와요..
거기다 뭐라고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자꾸 시시콜콜한 이야기 하고 들어주고
가끔 울면 그냥 그래그래하고 달래주고 
전남편 몰래 몇 번 만나서 밥 먹여서 보내고 용돈 주고 그랬어요
근데 저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니...이 관계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요..
설명하기 어려운 관계라는것도 아는데..
제 맘 같아서는 전남편 밑에서 키우느니 데려오고 싶지만 그럴 권리도 없고..
새로운 사람이 애한테 얼마나 정을 잘 줄지..애는 또 얼마나 힘들지..
걱정이 많이 되네요..
애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티를 안내려고 노력하더라고요..
만나면 자꾸 10분만..엄마..10분만 더..
저도 차마 발이 안 떨어지고요...
이런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는게 좋을까요 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