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클럽은 여전히 '춤파티'…전국 확산 불쏘시개 될라

ㅇㅇ2020.05.11
조회22

서울·경기 '운영중단' 초강수…지방은 여전
정부 자제 권고에도 마스크 없이 '춤 파티'
질본 "위험도 높아지면 영업 중단도 고려"

 

 

 

정부가 한달간 유흥시설에 대해 '운영자제'를 권고했지만 지방의 클럽들은 여전히 성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태원이나 홍대 등 서울 지역 클럽과 달리 영업금지 처분이 내려지지 않았기 때문인데, 지방 클럽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파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SNS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게시글을 보면 부산, 광주 등 지방 도시에서는 여전히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채 클럽이 운영되고 있었다.

광주의 A클럽 관계자는 이날 새벽께 인스타그램 계정에 최소 수십~수백명의 사람들이 실내 공간에서 폭죽을 켜고 춤을 추며 유흥을 즐기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올렸다. 이 관계자는 영상에 "매주 목금토 영업합니다"라는 글을 덧붙였다.

부산의 B클럽 관계자도 같은 날 인스타그램 계정에 클럽 내부의 디제잉 동영상과 함께 "무료 게스트 신청 가능합니다. 부재시 문자나 카톡 남겨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간격 유지 힘들겠지만 가급적 지키는 중"이라며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마스크 착용하고 안전하게 노세요"라고 덧붙였다.

 

지난 8일부터 이태원이나 홍대, 강남 등 서울 지역 클럽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다. 시 차원에서 영업중단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반면 서울·경기 등과 달리 지방에는 강제성이 약한 '운영 자제' 권고만 내려져 있어 감염 위험이 그대로 방치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 권고에 따르면 이용자간 1~2m 거리 유지나 마스크 작용 등 방역 수칙만 준수하면 클럽이나 룸싸롱 등 유흥시설을 운영할 수 있다.

문제는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A클럽 영상에서 클럽을 즐기는 청년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끼지 않거나 턱 밑까지 내린 상태였다.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도 포착됐다.

또 다른 사람들과는 1~2m 간격을 지키라는 수칙이 무색하게 폐쇄된 공간에서 불특정 다수가 밀착해 노래를 따라부르고 춤을 췄다.

방역 수칙에 따르면 사업장 내 소독이나 환기를 실시해야 하지만 창문 없이 밀폐된 클럽 안은 티슈나 담배꽁초, 쓰레기 등으로 아수라장이었다.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지방 클럽을 통해 전국으로 퍼질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이날 오후 현재까지는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85명 중 수도권(서울 51명, 경기 20명, 인천 7명 등) 확진환자가 가장 많다.

하지만 당시 클럽을 즐기려 전국에서 청년들이 몰려든 것으로 전해진 만큼 다른 클럽들을 통한 지역사회 감염도 현실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방에서도 이미 충북 5명, 부산 1명, 제주 1명 등 관련 확진환자가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서울시처럼 위험도가 높은 지역의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집합 금지 명령을 내려 영업을 중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계속 위험도가 높아간다고 하면 서울시처럼 위험도가 높은 지역의 시설에 대해서는 집합 금지 명령을 내려서 영업을 중단시키는 방법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