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쓰니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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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너와 헤어진 지 일주일도 안 됐어. 그날 내가 잘못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 상황이 달라졌을까? 아직 많이 후회해
그래도 사귀는 한 달 동안 마음 되돌려보겠다고 노력해 준 너의 모습을 아니까 붙잡을 수 없더라 노력했는데도 안 된 거니까 내 노력에도 너의 노력에도 이미 실망으로 변해버린 마음을 돌려버리기에는 내가 큰 잘못을 했고 노력이 부족했나 봐.
너와 헤어진 이후로 모든 것을 잃는 기분이었어 밥도 안 먹고 먹고 토하고만 반복되는 삶이지. 그런 나를 보고 사람들은 빨리 잊어라, 이미 끝났잖아, 나중에 되면 다 부질없어진다 이러는데 다 아는데도 너무 힘든 거 있지.
너와 나의 관계가 끝난거지 내 사랑이 끝난 건 아니잖아. 너와의 추억과 시간이 아직도 내 눈앞에서 선명해.
이렇게 많이 아픈데도 난 네가 밉지가 않아. 사실 아직도 많이 좋아해. 처음으로 내 모든 마음을 다 주며 사귄 거 같아. 나에게 사랑하는 법도 사랑받는 법도 알려준 너라서 쉽게 안 잊히나 봐. 좋은 추억과 시간을 나에게 남겨줘서 고마워.
재결합까지는 무리겠지 그 상처를 내가 다 씻겨내려줄 수는 없겠지 이미 끝난 사이니까. 마지막까지 내 생각만 내 걱정만 해주고 헤어진 네가 너무 밉기도 하고 고마워. 사실 미친 척하고 붙잡고 싶어. 근데 붙잡을수록 너만 힘들겠지 놓아줘야 되는 건데 쉽게 안 놓아지네. 마지막에도 딱딱하게 말하고 신경 안 쓰는 척하면서 나를 챙기는 모습을 보면 아직 너도 나한테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구나 하면서 합리화하게 돼. 그래서 너가 날 다시 잡으면 좋겠어. 그냥 평상시처럼 말 걸어서 돌아와도 받아줄 거 같아.
네가 헤어질 때 좋은 사람 만나라고 했잖아. 내 욕심이지만 그 좋은 사람 네가 해주면 좋겠다. 정말 아프고 잔인하지만 가끔은 내 생각 하면서 조금은 아파하면 좋겠어. 미안해.
너랑 헤어지고 느꼈어. 내가 너를 정말 많이 좋아했구나. 이별보다 너를 잊혀가는 게 더 어렵구나.
그리고 나에 비해 네가 못해준 거 같다고 하지 마. 충분히 잘해줬어. 자존감이 낮았던 나에겐 버팀목이었고 삶의 이유 중 하나였으니까. 참 비슷한 게 많아서 마음이 더 갔어.
속으로 끙끙 앓게 해서 미안해. 서운한 게 있어도 내 서운함만 챙기느라 정작 너 속은 문들어지는 거 몰랐던 거 미안해. 마지막까지도 서운한 거 말하기로 약속해놓고 왜 말 안 해줬냐고 투정 부린 거 미안해.
헤어지던 날 원래는 우리가 만나기로 한 날이었지만 못 만났네. 그래도 마지막까지 나 보러 와주려고 해서 고마워. 그 새벽에 너도 고민 엄청 많았겠다. 이젠 너의 얼굴도 목소리도 나를 예뻐하던 그 눈빛도 볼 수가 없다는 게 많이 슬프네.
마지막으로 부탁할게.
나처럼 밥 안 먹지 말고 밤새우면서 컴퓨터 하지 말고 건강 잘 챙기길 바랄게. 넌 충분히 나에게 힘들었고, 울었고, 지쳤고, 아파했으니 행복하길 바랄게.
진짜 안녕 내 사랑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