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소송준비

ehdrmfdl2020.05.14
조회1,547

안녕하세요

 

이 글은 층간소음에 관한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읽어주시는 분들의 의견을 받고 싶습니다.

 

글이 좀 긴데 들어주시겠어요?

 

 

저희 가족은 집을 지어서 살 생각으로 30년 동안 살던 집을 재작년에 부동산에 내놨는데 땅부지 문제로 지체되는 사이에 괜찮은 가격에 생각보다 집이 너무 빨리 팔려 급하게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2년만 전세로 나가있자는 생각으로 아는 부동산 아저씨에게 도움을 청했고

 

지은지 얼마 안 된 아파트에 가려고 했으나 가격이 맞지 않아 결국은 30년 된 아파트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전에 살던 세입자가 이민을 간다며 계획한 날짜보다 일찍 나가겠다고 했을 때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야 했는데 우리 가족은 오히려 도배도 하고 고칠거 고치고 청소도 하고 시간이 충분해서 잘됐다며 좋아했었는데 다 이유가 있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사 온 날 짐정리 하느라 힘들어서 일찍 잠들었는데 밤부터 망치질 소리가 나더니 새벽 3시가 넘었는데도 계속되는 겁니다.

 

저희도 이사하느라 이웃에 민폐를 끼쳤을텐데 라는 생각에

 

'이유가 있겠지' 라고 생각하며 뜬 눈으로 밤을 샜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매일 그렇다는 겁니다.

 

일주일 정도 됐을 때 관리사무소에 민원신청서에 빼곡히 적어 민원신청을 했습니다.

 

이틀 조심하는거 같더니 다시 돌아오더라구요

 

그렇게 6개월 정도를 한번 씩 민원을 넣고 이틀 정도 괜찮아지고를 반복하던 어느 날

 

관리사무소 직원분이 윗집은 아무것도 안 한다고 짜증내면서 매번 말 한다며

 

저희를 과하게 예민한 사람으로 치부하고 녹음해서 증거를 가져오라고 하더라구요

 

아~~ 왜 그 생각을 못했나...

 

그런데 녹음기가 소리는 녹음을 잘 하는데 진동 녹음은 저희가 느끼는 만큼 잘 안 된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이걸로는 안 되겠다' 생각하던 중에

 

층간소음 측정기라는 앱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밤10시부터 아침에 일어나기 전까지 1년동안 녹음을 하며 소송을 준비했습니다. 

 

평균 80dB 이며 집에서 물건을 던질 때는 진동이 측정이 잘 안 됨에도 불구하고 100dB 은 거뜬히 넘더라구요

 

골프 나가는 날은 새벽부터 캐디백을 어찌나 던지는지 윗집 골프 스케줄까지 다 알 수 있죠

 

녹음하는 1년동안에도 꾸준히 민원을 넣었고

 

본인들은 아니라고 했으나 관리실에 전화를 하면 열심히 망치질 하다 잠시 조용해 지더니 또 시작하더라구요

 

그러다 이걸로는 안되겠다 싶어 몇주 전 출근도 늦추고 작정하고 관리사무소에 찾아갔습니다.

 

저희가 얼마나 민원을 많이 넣었는지 칠판에 저희 동호수가 적혀 있더라구요

 

저희 동호수를 말했더니 그 분들도 믿지 않는 눈빛으로 쳐다보더라구요

(몰랐는데 그 사이에 관리사무소 직원이 다 바뀌었는데 그 전에 관리사무소장은 저희 윗집이 모르쇠로 일관하니 대각선 윗집 아저씨를 데려와서 난데없이 사과하게 하고 저 분은 아니라고 했더니 저희한테 화내고 여하튼 웃기는 장면이 연출됐었죠)

 

그래서 측정한 수치를 보여주면서 죄송한데 밤 11시에 경비원분이 저희집에 와서 들어보시면 안 되시냐며 부탁드렸죠

 

그랬더니 멀찍이 앉아계시던 관리사무소장님이 오시더니 이 수치면 심각한데...

 

하시더니 오늘 당직인 경비원분과 기계실 직원분께 그 자리에서 연락하시면서 오늘 밤11시에 저희집에 가보겠다고 약속하셨으나 그날 저녁에 아무도 오지 않았고 왠일로 굉장히 조용했습니다.

 

몰랐는데 엄마가 경비원 아저씨가 왔었다며 그렇게 시끄럽나며 물어보셨다고 하시더라구요

 

밤에 저희집 방문이 조심스러우셨는지 윗집에 자초지종을 설명한거 같더라구요

 

신경써주셔서 감사해서 관리사무소 직원분들께 작게나마 롤케잌 드렸습니다.

 

저희 동 경비원 아저씨분들께는 연말에 선물 드려요

 

이번에는 그래도 이틀이 아닌 한 몇일은 조용하더니

 

역시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다시 시작하는데 정말 화나더라구요

 

너무 화가나서 서로 바빠서 연락도 자주 못한 변호사 친구한테 뜬금없이 메일을 보냈습니다.

 

1년동안 녹음한 녹음파일을 첨부하여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시간될 때 보겠지 하며 기다리는데 저녁에 전화가 왔습니다.

 

내일 시간되면 술 한잔 하자며...

 

친구를 만났습니다.

 

여러 안부를 물으며 메일을 봤다고 본인 분야가 아니라서 후배 변호사에게 보여주고 의견을 들었다며 한 마디로 승소 가능성은 높다고 하더라구요

 

1년 동안 녹음하느라 수고했다며...

 

그런데 문제가 층간소음 이라는게 2집 중 한 집이 이사가지 않는 이상 승소하더라도 문제가 해결되기는 힘들며 보복성으로 더 심해질 수도 있는 문제라고...

 

2년 있다가 이사 나가니까 연말에 나갈 때 소송하는게 어떻겠냐고 물어보는데

 

문제가 저희가 짓고 있는 집에 일하시는 인부가 코로나에 걸려 공사가 잠정 중단됐다는 겁니다.

 

건축가 분이 꽤 명망있는 분이셔서 공사를 다시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계획이 잡혀있었던 쪽과 조율을 해봐야 하는데 당분간은 힘들다며 추가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신 상황인지라 

아무래도 전세 재계약을 해야될 듯 싶다고 말했어요

(이사를 또 가는 것도 생각해 봤는데 또 층간소음 겪지 않을 거란 확신도 없고 여러모로 쉽지 않았습니다.)

 

어떡하니... 오히려 친구가 걱정해주며 언제든지 마음 먹으면 다시 연락해달라며

 

근데 '너 욕하는 것도 다 녹음되어 있더라?' 하며 웃더라구요

 

정말 화가나서 화장실에 대고 욕도 했었고 고스란히 다 녹음이 된거죠 ;;;

 

작년 말에는 본인들 인테리어 공사 2달 한다기에 그것도 다 견디고

 

그래도 공사는 밤이나 새벽에는 하지 않으니 아이러니하게도 힘들었으나 밤에 잠은 잘 잤어요

 

2달 한다는 공사가 배수관 잘못 건드려서 저희집까지 물 다 새고 난리가 났었죠

 

3달 넘게 공사하고 다시 윗집이 들어왔고 또 잠을 설치기 시작

 

밤 9시가 넘어 올라가서 말했습니다.

 

조용히 해달라고

 

이삿짐 옮기느라 시끄러운 거라고 그러는데

 

너희들 평소랑 다르지 않거든? 속으로 생각하며

 

악랄하다고 했더니 조심하겠다며 웃더라구요

 

정말 그때 악마의 웃음을 보았죠

 

할매는 집안에서 소리지르고

 

손주놈은 나와서 고개를 치켜들고 대드는데

 

아... 이 집안 이 모양 이 꼴이구나 싶었죠

 

그 때 당시도 고스란히 녹음을 다 했었어요

 

동영상을 찍었어야 했는데...

 

몇 일 전에는 열심히 망치질을 하길래 경비실에 말했더니

 

경비원 분이 올라가셨는지 윗집 할배가 아파트가 떠나가라 소리지르더라구요

 

도대체 뭘 잘했다고 본인들이 소리지르는지...

 

항상 아무것도 안 한다고 거짓말하며 짜증낸다길래

 

그럼 우리집에 와서 말하라고 전해달라고 매번 말하는데 왜 애꿎은 경비원분께 소리지르는지

 

오늘 아침에 출근하면서 경비원분께 고개숙여 사과드렸습니다.

 

잠을 못 자게 하니 너무 힘들어서 말씀드렸는데 죄송하다고 말이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 윗집은 화장실에서 망치질을 합니다.

 

도대체 뭘 하는 걸까요?

 

요즘은 망치질 그만하라고 했더니 집에 있는 물건들 다 던지는지 조만간 천장이 무너질 꺼 같아요

 

 

저희집도 소음이 전혀 발생 안 될꺼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슬리퍼를 신고 다니며 바퀴달린 의자를 제외한 모든 의자는 고무패킹 했구요

 

저희도 피해보는 입장에서 늦은 밤에는 더더욱 조심하고 있습니다.

 

 

**혹시 층간소음으로 소송 진행해 보신 분들 계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