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아빠때문에 자존감이 낮아져요

다들이런지2020.05.14
조회368
이 나이에 이런글을 쓰게될지 몰랐어요..
30대 후반 딸아이도 있는 여자입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친구들 아빠들이 하하허허 하시는 그런 스타일 볼때마다 부러웠고 우리아빠는 왜이렇게 화를 잘내고 까다로울까 생각하며 스트레스속에 자랐고.

사춘기때조차 아빠께 흔한 신경질한번 못냈어요.
사춘기라고 부모에게 막대하는게 괜찮다는게 아니라... 한번이라도 넘어가준적이 없다는말.

제말은 저희아빠는 제가 아무리 힘들고 아프던, 그 어떤상황이어도 조금만 제 방식이나 말투가 거슬리면 또 눈돌아가셔서 두시간은 기본이고 아무리 엄마가 옆에서 말려도 눈 깜빡깜빡거리며 (꼭지돌면 하는 습관) 소리소리 지르며 자기한테 도전(?)한다며...

소리안지르고 말해도 다 들리는것을 진짜 아빠는 고함질러야 직성이 풀리는지 아니면 그렇게해야 본인이 화난걸 잘 보여주는거다 생각하는건지...

전 딸바보라는 아빠들 부러운것도 아니지만 정말 딸 말이라면 껌뻑한다는 그런건 저랑은 늘 다른세상 얘기였어요.

이게 또 아빠를 뼈속까지 나쁜인간이라고 보긴 그런게...
술담배나 돈문제없고 평생 가정엔 충실하신 편이었고... 이제 일흔이 넘으신 나이에도 엄마가 바쁘시면 다신 밥하고 설거지 청소도 하는 부지런한(?) 분인데.

또 본인이 기분 안나쁠땐 제가 뭐 필요한건 밤 새서라도 해주신다거나.. 고등학교때 수학과제가 안풀려서 힘들어하니 밤을 꼴딱새며 본인이 공부해서 알려준다거나. 제가 필요하면 수고스럽게 차 운전 해주시는걸 흔쾌히 해준다거나 (남편도 안챙겨주는 부분).

그리고 저한테 손찌검이나 쌍욕을 한건 아닌데...
사실 제 기분은 그것만틈 모욕적일때가 많았어요. 화가 발동 걸리면 목적지가 있어서 다들 차려입고 가다가도 말 한마디 거슬리면 (버릇없고 말대답이고 자기 존엄성에 도전한다며...?) 길가에 차세우고 한시간을 고함지르고..

대학 들어가며 유학을 떠나면서 그나마 아빠에게서 벗어났죠. 결혼도 했으니 그런것도 있고.

참고로 저희엄마는 이해심이 신급이라... 저도 여자로써 엄마 너무 대단하고 존경해요. 엄마 아니었음 아빠는 진작에 이혼당하셨을 성격...

근데 전 아빠랑 멀어지려면 엄마랑도 가까이 지낼수 없었어요. 아빠가 본인빼고 여자들끼리 뭉치는걸 질투하고, 또 엄마는 그런 아빠를 다 이해하고 감싸는...

저희아빠가 꼭지 도는 상황들을 나열하자면 정말 이해안가는
수준이에요..

예를들어 저희 차는 파킹모드에 뒀다가 다시 출발할때 기어를 안바꾸고 악셀만 밟으면 나가거든요?

근데 저, 딸, 엄마, 아빠 이렇게 타고 아빠가 운전하신적이 있는데 아빠가 기어 출발하려면 어떻게 푸냐는거에요.
그래서 우리차는 그런거 없다 그냥 악셀 밟아보셔라. 아무생각없이 설명했는데.
아빠가 그럴리가 있냐 지금 이렇게 파킹기어 걸려있다고 불 들어와있는데 풀어야 나가지. 계속 우기시길래.
저도 좀 열받아서 매일 타고 다니는 내 찬데, 내가 더 잘 알지 왜 하라는대로 해보지도 않고 그러시냐고! 그랬는데도 계속 그런차가 어딨느냐...

우기더니 계속 출발 안할순 없으니 밟으시더니?
차가 나가니까 어, 되네. 이러시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그것보시라고 내가 내차를 모르겠냐고 그랬고. 그렇게 일단락(?) 되서 좀 운전해서 가다가.

생각할수록 열받았는지 결국 또 폭발해서 고래고래. 자기가 몰랐을지언정 그렇게 버릇없게 기어오르고 도전할래???????? 어????? 그러면서...

사실 어릴때랑 사춘기때는 엄마아빠 밑에서 살고있으니 그저 가만있거나 (같이 받아치면 정말 큰일났을듯) 그랬는데 저도 성인이 되고나서는 같이 눈 부릅뜨고 대들기도히고 말하시는데 집 나간적도 있어요... 당연 더 난리나고 본인 쓰러질듯 고래고래...

또하나는. 막 소리지르고 화낸건 아닌데.
예를들어 가끔 감사하게 저희딸을 봐주시는데. 하루는 제가 픽업안가고 데려다주신다하셔서 제가 몇시까지좀 부탁한다 몇번 당부 드렸거든요 (제가 일이있어서). 근데 도착시간 다되서 연락드리니 집에 계시고. 착각하셨다는거에요. 제가 온다는줄...
그래서 저도 모든게 꼬였단 생각에 좀 원망스러운마음이 순간 들어서 엄마에게 내가 그렇게 말했는데 이러면 어떻해~!ㅠㅠ 그러면서 그랬더니 아빠가 옆에서 들으시다가.
우리 죄진거 없다. 너 도와준거라며. 그러고는 스크롤 한시간 내릴만큼의 작문의 카톡이 와요. 부모에대한 도전. 버릇이 없다며...

참고로 전 무남독녀 외동딸입니다...
성인이된 지금도 아빠옆에 있으면 심장이 뛰고 뭔가 아빠가 화 안낼때조차도 불편하다고 해야하나?

엄마는 늘 아빠 나쁜사람 아니다. 날 봐라. 나처럼 너만 한번 더 참으면 아빠는 그 다혈질 순간만 넘어가면 정말 좋고 헌신하는 남자다 그러는데.

전 솔직히 안잊혀져요. 쌍욕은 아니지만 폭언들. 길 한복판 공항에서 사람들 다 있는데서 저보고 죽여버리고싶다는둥.

근데요... 지금 사실 전 남편과 이혼을 앞두고있어서 많이 힘들어요. 남편과는 성격차이는 맞는데 사실 남편은 너무 무심하고 약속도 안지키고 남편이나 가장이라고는 느껴지질 않아요. 말로도 상처 잘주고. 공감능력 결여에.

근데 아빠는 평소엔 또 안그러다가 조금만 제가 맘에 안들면 남편에게도 저런식으로 말하지 않겠냐며. 그러니 사이 틀어졌지. 하는식으로 남편과 사이 안좋은게 제탓인냥 말을해요. 너무 억울해요.

실제로 전 말 예쁘게 말한단소리 많이 듣고 자랐고... 남편놈은 말로 천냥빚 지는 스타일이거든요...

모르겠어요... 정말 사는게 뭔지...
저는 행복감이란 전혀 없어요 순간순간 딸아이 보는거외엔.
이혼하면 경제적으로 (지금도 맞벌이) 더 빡세게 평생 일해야할거고. 그냥 그렇게만 살다 죽는건가요 인생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