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진로 막막해요

ㅇㅇ2020.05.14
조회25,786
안녕하세요 고2 여학생입니다.
제목에도 썼다시피 진로가 너무 막막해요
아무것도 몰라서 막막한게 아니라 나름 하고싶은 것도 있고 목표 학과도 있는데 요즘 들어서 이게 과연 맞는 일일까?..하는 회의감이 들어요.

먼저 저는 사물인터넷에 흥미를 가지게 되어 사물인터넷 기술을 만들고 싶다는 꿈이 생겨 전자공학과에 진학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어요. 이공계열인 만큼 수학과 과학 성적도 높은 편이고(아직 시험을 안본터라 1학년 성적이지만..)전체적으로 낮진 않게 유지하고 있어요. 또 생기부도 그 쪽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고요. 현재는 방과후 온라인수업으로 C언어를 배우고 있어요.

근데... 제가 고등학교 때 이렇게 준비를 열심히 한다고 해서 제가 목표하는 학과에 진학하게 되더라도 대학 공부와는 다르잖아요? 막상 겪어봤을 때 저랑 안맞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실패하는 게 두려운것 같아요...

그렇다고 막 '이거 하고 싶다!!'라고 심장이 두근댈 정도로 하고 싶은 게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냥 막연하게 어느정도 흥미 있는게 있어서 그걸 어거지로 끼워 맞추는 느낌이에요. 그렇다고 전자공학과 가서 사물인터넷을 개발하는 일이 하기싫은 건 아니고 오히려 하고 싶어요. 하지만 진짜 내가 이 길에 맞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진로적성검사같은걸 하면 이쪽과 잘 맞다고 나오긴 하는데.. 결과 사실 못믿겠어요. 무의식 중에 제가 세뇌된 것처럼 답변했을 가능성도 있는것같거든요..

인터넷에 막 검색하면 여자는 힘들다, 잘 안뽑아준다, 학점 낮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등등.. 많이 주워들어서 더 겁도 나요.

한마디로 하면 하고싶긴 한데, 실패할까 두려워요.

이제 와서 제가 흥미있고 진짜 하고 싶은 걸 찾자니 너무 늦어버렸어요. 고등학교 수시제도 특성상.. 갑자기 바꿔버리면 남들보다 뒤쳐져서 다시 찾고 싶지도 않고요 그럴 시간도 없어요.

독서실에서 집중 안돼서 주저리주저리 써봤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 다들 조심하세요!


+추가)
독서실 나오고 집 오니 댓글이 너무 많아져서 놀랐어요..
댓글마다 진심이 느껴져서.. 울컥했어요.ㅎㅎ
하나하나 읽어보는 중인데 정말 어디가서 쉽게 듣지 못할 진심어린 조언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가끔가다 고민 있고 힘들다면 여기 댓글 쭉 정독해야겠어요.
앞으로 마음에 새기고 열심히 찾아볼게요! 다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