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키지도 않은 펭수 택배 받은 썰 푼다

우와202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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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냥 공부할거 다 끝내고 침대에 누워서 그냥 폰으로 유튜브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초인종 울리는거임. 그래서 '뭐지...?' 하고 나가 봤어.

근데 어떤 아저씨가 빨간색 모자랑 조끼?입고 있는 거야. 그래서 내가 "누구세요?" 하고 물어봤는데 아저씨가 엄청 친절하신 목소리로 "펭수요~" 이러는거임. 그래서 내가 "펭수요..?" 했더니 아저씨가 또 되게 친절하게 "네~" 이러시는거야.

그래서 내가 일단 아파트 입구쪽만 열어드렸어. 그리고 완전 조용히 하고 현관문 카메라로 보고 있었거든? 아니. 근데 말이야. 한 2~3분 지났는데도 안오시는거임. 그래서 '아...진짜 뭐지...ㅠㅠㅠ' 이러고 별별 생각 다하고 있었는데

그때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림. 그래서 쳐다보고 있었는데 아저씨가 뭐를 끌고 오시는거야. 그리고 다짜고짜 집 앞에 생수를 옮기시는거야.

나는 그때 깨달았어. 펭수가 아니라 생수였다는 것을ㅋㅋㅋ. 그래가지고 혼자 되게 쪽팔리고 아저씨한테 너무 죄송해서 음료수 하나 드리려고 냉장고로 달려가서 음료수 하나 챙겨들고 현관문으로 나갔지. 그런데 아저씨가 안계시는거야. 그래서 계단쪽 봤더니 그 아저씨가 내려가고 있었어.

마음 같아서는 "아저씨~ 이거 가져가세요" 하고 드리고 싶었는데 입이 안움직이더라. 그리고 우리 아파트가 잘 울려서 앞집, 윗집, 아랫집까지 다 들려서 피해갈 것 같기도 했어.

그래서 아저씨한테 음료수는 못드리고 그냥 아쉽게 냉장고로 가서 주려던 음료수 넣어놨지.

하... 혹시 그 아저씨가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오해해서 죄송했다고. 음료수에 젤리 이런것도 챙겨드릴 수 있었는데 너무 죄송하다고 하고싶다. 아저씨 생수 4세트 옮기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이상 오늘 너무 민망했던 시키지도 않은 펭수 택배 받은 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