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피형이랑 헤어지고 7개월

ㅇㅇ202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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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형과 헤어지고 나서 제일 힘들었던 점은 진심을 다해서 아끼고 사랑했던 사람이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거리가 아주 먼 재활용도 안되는 쓰레기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일이었다.
헤다판 글 중에 회피형과 연애한 사람들이 다들 하나같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 있다.회피형은 믿고 거르라(=믿거)는 말 그 완벽한 회피형에 부합하는 사람이 내가 만났던 인간
만나는 동안 매번 속을 알 수 없는 애매한 표현방식으로 사람 애태우고 불안하게 만들더니 헤어질 때는 더 최악
내가 연락 기다리면서 속 끓이고 있을 동안나한테 답장 대신 컬러링, 카톡 프로필 음악, 프사 변경으로만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던 찌질이
내 마음 가지고 장난치는 동안 이미 다른 여자한테 환승했고 그 여자랑 여행가서 교통사고까지 났었다고....이런거 보면 인과응보는 반드시 존재하고 남한테 상처준거 수십배로 되돌려 받게 돼 있나보다.
쓰레기 같은 회피형을 만나고 마음고생도 많았지만 얻은 것이 더 많다.내가 외롭고 힘들다고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는 것이 나한테 1도 도움이 안된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새로운 만남에 신중해졌다.힘든 내 마음을 누군가한테 기대서 다스리기 보다는 스스로 다독이고, 내 가치를 높이는 일에 집중하는 일이 훨씬 더 중요하다.
헤어지고 나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7kg이 빠졌다. 그동안 읽고 싶었던 책들을 읽고, 듣고 싶었던 강연도 듣고, 좋아하는 사람들도 만나면서 바쁘게 살고 있다. 그 사람을 만나서 불안하고 힘들었을 때보다 지금의 내가 훨씬 만족스럽고 좋다. 
회피형과의 이별로 힘드신 분들 많을거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회피형과 헤어진 건 하늘에 계신 조상이 도왔고 나를 위해서 100번 잘 된 일이라고 깨닫게 되는 날이 반드시 온다.

<그림 출처 : 따뜻한 그림작가, 훋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