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편과 딸 하나와 살고있는 50대 주부입니다.
일요일 오후에 저녁거리로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초밥을 사러 딸아이랑 갔다왔습니다. 남편은 집에서 쉬고 있었구요.
일요일이라 사람이 매우 많았고 그 혼잡한 틈에 장볼거리 사고 남편이 부탁한것도 찾느라고 진이 빠지는 바람에 집에 오자마자 딸아이랑 식탁에 앉아서 남편이랑 셋이 사온 초밥을 먹으려 했어요.
저희가 아침으로는 죽 한그릇으로 간단히 때운 탓에 속도 미슥거리고 어지러워서 정신없이 두 입정도 먹는 순간 딸아이한테 물좀 떠오라고 하더라구요. 앉은지 5분도 안되서 너무 힘들어서 딸아이가 힘든 내색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이 기분나쁜 티를 내며 젓가락을 내던지듯 내려놓고 뭐라뭐라 하더라구요. 별것도 아닌데 그냥 좀 떠오지.. 가까이 있는 사람이 떠오는거다.. 그렇게 치면 나도 일하고 와서 힘들다.. 이렇게 뭐라고 화를 내는데 분위기가 안좋아져서 딸아이랑 저는 두입 먹은 채 식사를 끝냈습니다. 남편은 아랑곳 않고 저희가 사온 컵라면이랑 초밥 다 먹더라구요..
그리고 후에 얘기를 하는데 계속 별것도 아닌거 왜 못떠오냐 그러는데 평소같으면 저희가 남편이 앉아있으면서 가져다달라는거 다 가져다주고 식탁 차리고 물 대령하고 반찬 더달라고 하면 계속 리필해주고 그러거든요.
그리고 자기가 먹은 그릇들이랑 수저 젓가락들은 다 딸아이한테 갖다놓으라고 매번 그러고 저희는 남편 자리에 앉을때까지 숟가락 안 뜹니다. 그렇다고 집안일도 소홀히 하는것도 아니고 매번 남편 내조 그동안 잘 해왔는데 오늘 갑자기 이러네요.
그리고 솔직히 저희 밥먹을때도 사실 가끔 힘들어요. 밥 한숟갈 뜨려는 순간 맨날 물떠와라 뭐 달라 계속 시켜서 저는 남들 다 먹었을때 제일 마지막에 한 술 뜨거든요. 그것도 쌓이는 바람에 힘들었는데.. 이게 그렇게 뭐라고 화낼만큼 크게 잘못한건가요..?
원래 저희가 싸우는 일이 없고 사이가 좋은데 딸아이가 많이 놀랐나봐요.. 남편이 그렇게 화를 내니까 참다가 내가 죽일년이라고 다 내잘못이다 아빠가 기라면 기어야하는데 내가 죽어야지 라고 하면서 울고 소리지르고 미친 사람처럼 자기 허벅지를 주먹으로 때리더라구요..그것도 엄청 세게요..
지금은 각자 방에 들어가있는데 딸아이 23년간 그런 모습 처음이라 좀 충격받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