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안떠온다고 남편이랑 싸웠어요

ㅁㅁ2020.05.17
조회82,795


안녕하세요 남편과 딸 하나와 살고있는 50대 주부입니다.


일요일 오후에 저녁거리로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초밥을 사러 딸아이랑 갔다왔습니다. 남편은 집에서 쉬고 있었구요.


일요일이라 사람이 매우 많았고 그 혼잡한 틈에 장볼거리 사고 남편이 부탁한것도 찾느라고 진이 빠지는 바람에 집에 오자마자 딸아이랑 식탁에 앉아서 남편이랑 셋이 사온 초밥을 먹으려 했어요.


저희가 아침으로는 죽 한그릇으로 간단히 때운 탓에 속도 미슥거리고 어지러워서 정신없이 두 입정도 먹는 순간 딸아이한테 물좀 떠오라고 하더라구요. 앉은지 5분도 안되서 너무 힘들어서 딸아이가 힘든 내색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이 기분나쁜 티를 내며 젓가락을 내던지듯 내려놓고 뭐라뭐라 하더라구요. 별것도 아닌데 그냥 좀 떠오지.. 가까이 있는 사람이 떠오는거다.. 그렇게 치면 나도 일하고 와서 힘들다.. 이렇게 뭐라고 화를 내는데 분위기가 안좋아져서 딸아이랑 저는 두입 먹은 채 식사를 끝냈습니다. 남편은 아랑곳 않고 저희가 사온 컵라면이랑 초밥 다 먹더라구요..


그리고 후에 얘기를 하는데 계속 별것도 아닌거 왜 못떠오냐 그러는데 평소같으면 저희가 남편이 앉아있으면서 가져다달라는거 다 가져다주고 식탁 차리고 물 대령하고 반찬 더달라고 하면 계속 리필해주고 그러거든요.


그리고 자기가 먹은 그릇들이랑 수저 젓가락들은 다 딸아이한테 갖다놓으라고 매번 그러고 저희는 남편 자리에 앉을때까지 숟가락 안 뜹니다. 그렇다고 집안일도 소홀히 하는것도 아니고 매번 남편 내조 그동안 잘 해왔는데 오늘 갑자기 이러네요.


그리고 솔직히 저희 밥먹을때도 사실 가끔 힘들어요. 밥 한숟갈 뜨려는 순간 맨날 물떠와라 뭐 달라 계속 시켜서 저는 남들 다 먹었을때 제일 마지막에 한 술 뜨거든요. 그것도 쌓이는 바람에 힘들었는데.. 이게 그렇게 뭐라고 화낼만큼 크게 잘못한건가요..?


원래 저희가 싸우는 일이 없고 사이가 좋은데 딸아이가 많이 놀랐나봐요.. 남편이 그렇게 화를 내니까 참다가 내가 죽일년이라고 다 내잘못이다 아빠가 기라면 기어야하는데 내가 죽어야지 라고 하면서 울고 소리지르고 미친 사람처럼 자기 허벅지를 주먹으로 때리더라구요..그것도 엄청 세게요..



지금은 각자 방에 들어가있는데 딸아이 23년간 그런 모습 처음이라 좀 충격받았어요..

댓글 164

오래 전

Best애비가 되가지고 지는 손이 없대? 지 주댕이에 들어가는건 지가 좀 갖다먹어라고해. 글쓴이가 애초에 버릇을 잘못 들였네.

ㅇㅇ오래 전

Best이건 댁잘못이예요 댁은 전업주부지 하녀가 아닙니다 왜 평소에 남편필요한걸 다갖다주고 대령하고 왜해요? 밥차렸으면 나머지 필요한건 지가 하는겁니다 아님 부탁을 정중히 하던가요 그리고 밥먹었으면 설거지는 전업인 댁이 하더라도 먹은그릇 갖다놓는건 기본입니다 하나하나 다해주고 버릇개같이 들였으니 딸도 하녀 취급하는거죠 하녀주제에 싫은티를내..? 이렇게 되는거예요 그리고 무슨 남편앉기전에 저희는 숟가락도 안뜬다고요? ㅋㅋㅋㅋ 그럼 남편이 밥안먹으면 댁도 딸도 밥을 안먹나요? 이보세요 하녀하고싶으면 댁만하세요 사람이 살다보면 먼저먹을수도 있고어른이 숟가락 들기전에 숟가락 드는거 아니단걸 알려주고 싶었으면 댁이 먼저먹으면 되는거죠 댁은 딸한테 윗사람 아니에요? 남편만 윗사람 대접하고 본인가치 낮춘건 댁본인이예요 님이 애초에 남편한테 납작 기고 해달란거 다해주니 남편은 딸도 그러길 바라는거잖아요 님잘못이예요

그냥오래 전

Best딸이 참다 참다 그렇게 비정상적으로 감정을 표출 했는데도 충격 조금 받았다고 다른 방에 들어가 글 쓰신 게 더 충격입니다.. 딸을 위해서라도 아닌 건 아니라고 남편에게 표현 좀 하세요. 남편이 두려우신가요?

OO오래 전

둘다 똑같아 매번 물떠오라는게 귀찮으면 밥차릴때 물 한잔 미리 따라두면 되잖아!! 아니면 처음부터 각자 알아서 가져다 먹게끔 하던가...

ㅇㅇ오래 전

가장 슬픈 것은 이런것을 보고자란 따님이 나중에 결혼하면 노예처럼 살 수도 있어요, 보고자란게 그 뿐이라

오래 전

울 남편은 식사때되면 주방으로 간다..우리 애들은 수저만놓고 나랑 둘이서 요리하고 밥상다 차림...밥 다먹고 같이 치움 ..각자 밥그릇은 설거지통에 ...가족은 서로 배려해야 좋은관계인거임..당신딸독립시키셈 ..당신은 남편버릇을 키웠으니 그렇게 살고 ㅉㅉ

오래 전

남편이 장애자네;;

ㅇㅇ오래 전

s 우리 아빠도 그러는데 전형적인 가부장적인.. 혼자 먹는다고 오만 욕이랑 씅을 다 부리고 집에서 아무렇지 않게 가족들 욕하는건 기본이고 "밥먹고 자 치워라" 이럽니더...

ㅇㅇ오래 전

남편죽이고싶다

ㅇㅇ오래 전

글쓰니가 남편 버릇 개같이 들였어요 평소에 뭐가 사이가 좋아요? 눈치껏 다 해주니까 조용했겠지만 그걸 봐 온 딸은 진짜 많이 쌓였을거에요ㅡㅡ

ㅇㅇ오래 전

진짜 장애있나ㅋㅋㅋ무슨 지 쳐마실 물도 지손으로 못 떠와서 괜한사람한테 ㅈㄹ이냐

ㅇㅇ오래 전

딸이 평소에 아버지한테 얼마나 맺힌게 많았으면 저런 행동을 할지 생각해봤어요??? 저 행동만 봐도 평소에 아버지란 작자가 어떻게 가족들을 대하며 살아왔을지 눈에 선합니다. 조만간 딸 시집가면 아버지 안보고 살 수도 있겠어요.

oooo오래 전

댓글쓰려고 몇년만에 로그인했네요. 저도 아주 똑같은 경험이 있어서 소름돋아서 댓글 남겨요. 저희 아빠와 엄마가 딱 저랬어요. 두분다 경상도 분에, 아빠는 천상천하 유아독존. 엄마가 밥 차려놓고 두분 식탁에 앉는 순간, 그때부터 물가져와라, 누룽지 가져와라, 뼈바를 접시가져와라, 휴지 하나빼와라. 엄마는 밥을 코로 먹는지..물론 언니와 저에게도 시키셨죠. 전 그래서 중학교 때부터 그꼴 보기 싫어서 항상 밥 혼자 먹었어요. 그리고 이건 빙산의 일각이에요. 저희 아빠는 양말도 어딨는지 모르고 손톱도 혼자 못깍아요. 설거지 한번도 안해봤고, 집에오면 쇼파에 앉거나 누워서 입만 움직여요. 물떠와라 과일깍아와라 불꺼라 리모컨가져와라. 전 결혼 전까지 아빠랑 많이 싸웠어요. 아빠는 정치색부터 모든걸 본인의 의견에 따르지 않으면 소리지르고 자기 죽겠다고 난리치고, 문부수려고하고..저한테 쌍욕도 많이 하셨어요. 그런데 전 그래도 굽히지 않고 계속 싸웠고, 결국 아빠는 어느 순간부터 제 눈치를 보더라구요. 전 가정에서 불안함을 공부와 자기개발로 해소한것 같아요. 제가 자리잡고 경제력을 갖추니 저에게만은 훨씬 덜해지더라구요. 전 지금 결혼한지 2년 넘었는데, 친정과 1키로 거리에 살지만 일년에 2-3번 갈까 말까예요. 결혼하고 아빠한테 전화한적 한번도 없어요. 현재 임신 중인데, 아빠 엄마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요. 아빠는 죽을때까지 외롭게 살다 죽었으면 좋겠고, 엄마는 노예로 사는건 자기 선택이지만, 딸들까지 불우한 환경에 노출시켰다는게 더 화가 납니다. 글쓴이님, 제발 딸의 인생을 강요하지마세요. 현재 남편과의 관계는 님의 선택이지 딸의 선택이 아닙니다. 따님이 별거아닌 물한잔에 화가 난게 아니라, 여태까지 켜켜이 참고 쌓였던 울분들이 __ 터지듯 쏟아져나오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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