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기숙사 다니는데

ㄱ32020.05.18
조회112

나 고3인데 솔직히 등교개학 왜 하는지 모르겠다.

우리학교 기숙사인데 전국에서 애들 다 모여서 온단말이야.

거기서 한명이라도 코로나 확진받으면 ㄹㅇ 어떡해?

우리학교가 세운건지 교육부가 세운건지 어떤 생각없는 사람들이 세운건지는 모르겠지만 기숙사 학교 대안도 답도 없더라.

기숙사 학교 다니는 애들은 공감하겠지만 독서실처럼 되어있는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거기를 못쓴데. 이게 뭔 말같지도 않은 소리야

다른 학교들이 야자가 있는 것 처럼 우리학교도 의무자습시간이 있는데 한번에 1~2시간씩 집중해서 할 수 있는 시간이라서 이 시간을 활용하는게
너무 중요해.

보통 7시부터 11시까지 하고 중간에 30분정도 간식 시간이라고 해서 매점도 갔다올 수 도 있고 교실에 가서 책 같은것도 챙겨올 수도 있는 시간이야.

근데 이런걸 다 없애고 45분 공부 10분 쉬는시간이 있는 타임이랑 65분 공부하고 10분 쉬는시간 이렇게 바뀌었어.

바뀐건 이해할 수 있어. 근데 왜 자습실을 못쓰게 하는건지 이해할 수가 없어.

자습실에서 공부하면 집중도 훨씬 잘되고 흐름타서 문제도 많이 풀 수 있는데 중간중간에 쉬는시간에 계속 열 체크하고 선생님들이 공지 하면 집중도 끊길거라 생각해.

더군다나 선생님들이 모두 기숙사에 거주하시는 것도 아니고 밖에서 출퇴근 하시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선생님들도 계신단말이야.

요즘에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잘 쓰고 다니지 않은 사람도 빈번하게 보이는데 선생님들을 통한 코로나 전염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어.

기숙사라서 24시간 같이 있고 같은 반 애들끼리 기숙사 호실 배정이 되는것도 아니고 다 다른반 애들끼리 방 배정이 되서 자습시간마다 굳이 자습실을 못가고 반에서 해야하는지 이해가 가질 않아.

제일 모순적인건 11시 이후에도 공부를 하고싶은 애들은 자습실을 들여보낸다고 해.

이러면 일과시간 내내 다른 반 애들이랑 접촉도 못하고 이동 수업도 못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싶어.

솔직히 말해서 이번에 국무총리랑 교육부 차관이 발표한거? 이해가 안가.

19살 먹은 내가 봐도 정책이 잘못되었다는걸 알 수 있고 말처럼 쉬운건 아니지만 개학 연기를 하면 돼.

이 상황에서 고3들이 코로나에 걸리면? 더군다나 우리 학교처럼 24시간 붙어있는 학생들 중 한명이라도 걸리면?

그 전염성은 말도안될꺼라 생각해.

여기 있는 고3들은 어떤 방식으로 생각하는지, 그리고 내가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써봤어.

이것좀 올려주라. 진짜 개학은 너무 시기상조인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