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심장 쫄깃했었던 한국 영화

ㅇㅇ2020.05.18
조회13,491


1980년 5월 서울,


 

전국적으로 대학생들이 유신철폐, 독재타도를 외치며

민주 운동하던 그 시절

 

“데모하려고 대학갔나?

호강에 겨워서 저러는 것들은 싸그리 잡아다

사우디로 보내야 한다니까

펄펄 끓는 모래 사막에서 죽도록 고생을 해봐야..”



손님 한명 한명 태워 돈 버는데 급급한

평범한 택시기사 만섭은

그저 시위하는 학생들이 곱게 보이지 않음


 

 

기사 식당에서 밥을 먹던 중,


외국인 손님을 서울에서 광주까지 왕복 운전해주고

10만원 받기로 했다는 동료 기사의 얘기를 듣게됨


 

전날 밀린 집세 10만원 때문에 집주인에게 핀잔 들은 만섭은

먼저 선수쳐 외국인 손님을 받아버림

 

 

 

알고보니 고액의 외국인 손님은 바로

독일 제1공영방송 소속 기자인 위르겐 힌츠페터(피터).

피터는 아는 기자에게 이야기를 듣고 광주를 취재하러 가는 거였음


 

군인들이 길을 막고 위험하니 돌아가라 하지만

광주에 가지 않으면 돈을 줄 수 없다는 피터의 말에

만섭은 군인에게 어찌저찌 거짓말을 쳐 광주안으로 들어옴

 

 

 

서울과는 다른 광주의 모습에 사뭇 놀란 만섭은

서울로 몰래 돌아가려다 피터에게 들키고

 

 

이런저런 상황때문에 하는 수없이

피터를 시민들이 모여있는 곳까지 데리고 감

 

 

광주 금남로,.

그곳에서 만난 최기자는

외신기자가 와 있는 줄 알면 가만 두지않을거라며

피터에게 몸조심하라고 함


 

 

 

 

위에서 내려다 본 광주는 너무나도 참혹했음

 

 

 

“저 새끼 뭐야, 잡아”


시민으로 위장한 보안사 사복조장에게 걸림

서울택시로 움직이는 것 까지 발각 되어버림

 

저녁에 서울로 돌아가는게 약속이라

다시 서울로 돌아가려던 찰나 택시가 고장나버림

 

광주 택시기사인 태술의 집에 하룻밤 묵기로 함

(태술이 아는 사람 통해서 만섭의 택시를 고쳐주기로 함)

 

 

그날 밤, mbc 방송국에 불이나고

 

 

 

 

 

 

 

그곳을 촬영하러 갔다 겪은 위험천만한 순간들

(지금까지 이들을 도와줬던 대학생 재식이

사복조장 총에 맞아 죽게 됨)

 

 

 

만섭은 새벽 동이 트자마자 몰래 서울로 향함


 

 

“공수 놈들이 서울택시는

다 잡아들인다 안하요”

 

어찌 알고 찾아온 태술은 만섭에게

전남 번호판과 광주사람들도 잘 알지 못하는 샛길 지도를 쥐어줌

 

 

 

 

 

군인들에게 걸리지 않고 순천까지 온 만섭은

그곳에서 광주에 대해 잘못 알려지고 있는 사실을 보게됨

 

 

딸에게 줄 예쁜 구두를 사서 서울로 가려다

남겨두고 온 피터와 광주에서의 참상이

자꾸 눈 앞을 아른거리고

 

“은정아, 미안해..

아빠가 해야할 일이 있어서..

아빠가.. 손님을 두고왔어”


 

차를 돌려 다시 광주로 향하는 만섭

 

 

 

“약속했잖아, 알리겠다고

뉴스가 나가야 그래야 바깥 사람들이 알 거 아냐

We go together!

I 택시 드라이버, You 택시 손님”


 

 

 

 

애국가에 맞춰 사격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금남로로 향함


사람만 보이면 총을 쏴대는 군인들

 

 

 

이때 광주 택시기사들이 총 출동해

택시로 바리게이트를 치고 

부상자들을 택시에 실음

 

 

 

 

지금 나가지 않으면 나가는게 아예 불가능 할 수 있다는 최기자의 말에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재촉해 서울로 향함

 

 

이들을 뒤쫓던 사복조장은 검문소를 모조리 막으라는 무전을 하고

아침까지 뚫려있던 곳들도 군인들이 깔려버림

 

 

“어디 가십니까?”

 

“예, 손님 모시고 서울갑니다”

 

“서울 택시야?”


“아닙니다, 전남 택시입니다.”

 

“집이 어디이십니까?”

 

“어.. 지,집은 왜..”

 

“이 새끼가.. 대답안해?

너 전남 택시가 말투가 왜 그 모냥이야”

 

“아.. 그.. 이사 온 지 얼마 안돼가지고..”

 

“무슨 일이냐?

왜 못 가게 막는 거냐?”


옆에서 지켜보던 피터가 나섬


 

“야, 4년제

이 새끼 지금 뭐라는 거야?”

 

“W..Where are you going?”

 

“비지니스 때문에 광주에 왔다가

너무 위험해서 서울로 돌아가는 길이다”

 

“비지니스 때문에 왔다가

위험해서 서울로 간답니다”


 

“둘 다 내리십쇼, 일단 내리십쇼”


 

“왜 그러는 거냐?

뭐가 문제냐?”

 

“빨리 안 내려?

외국인이라고 봐줄 줄 알아?”


 


 

 

 

결국 두사람은 택시에서 내리게 되고

그 사이 택시를 뒤짐

 

 

 

“트렁크 좀 봅시다”

 

 

 

 

트렁크 속에 쌓여있는 연등과 향

 

 

“저기.. 저, 외국 손님 기념품입니다..

그.. 석가탄신일이라고..”

 

 

 

 

 







천막 밑에서 발견된 서울 번호판


(이때 영화관에서 사람들 다  육성으로 탄식함)


 

 

 

“보내 줘”

 

분명 서울 번호판을 봤는데도 그냥 보내주라고 함

 

“중사님, 외부인은 일단 잡으라고..”

 

“뭐, 기자도 아니고

서울 택시도 아닌데 뭐 어쩌게?

보내!”

 

보내라는 말에도 총구를 겨냥하며 어물쩡 거리고 있자

 

“보내라고”

 

하는 수 없이 막고 있던 바리게이트를 열어줌


 

 

 

이때 무전이 울리고

 

 

“외국인 탄 택시 발견하면

즉시 연락하랍니다!”


 

 

 

 

 

뒤늦게 막아보지만 잡을 수 없음

 

(거짓말 안하고 이 검문소 장면은 숨쉬는 것도 참아가면서 봄 ㅠ

엄태구 의 약간 귀찮은 듯한 말투가 사람 더 쫄리게 만듦)


 

 

 

필름을 쿠키 통에 숨겨 일본으로 간 피터는

전세계적으로 광주 민주화 운동을 알림

 

만섭이 가짜 이름과 전화번호를 알려줘

피터는 영원히 만섭을 찾지 못하고 영화가 끝이 남

(혹시라도 피해가 갈까봐 더이상 찾는 것을 포기함)


 




장훈 감독은 "힌츠페터 기자님이 하시는 말씀으로는, 

'당시에 사람들이 모른 척해주고, 도와준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그런 분들이 없었으면 이 필름이 나오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게 김사복이나 광주 시민뿐만이 아니고…'라는 그런 말씀을 하셨었고"


‘광주에서 나오면서 2번 검문 받았는데 그것도 촬영해 두었다. 

직접 촬영하지는 못했지만 나는 자료를 차안에 숨겨두었고, 

대개 군인은 그 안에 총기가 있는지 살폈지 촬영자료를 발견하지 못했다. 

정말 다행이었다.’



/푸른눈의 목격자 힌츠펜터 씨의 이야기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