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잼 아니라고 댓글 달아줘서 고마워요재미있자고 쓴 글은 아니고그냥 시간이 생겨서 쓰다보니 뭐 그런건데..재미 드럽게 없다고 하니까 재미 드럽게 있었던 뭐가 있었나 막 기억을 더듬게 되네요계속 한번 더듬어 보죠 뭐... [16] 자기 핸드폰을 내 가방에 넣고 선배는 튀어버렸다폰 버리면 가만안둔다!!!는 말을 남기고 덩그러니 남겨진 나와 선배의 핸드폰선배한테 뭔가 또 당했다 싶어 멀뚱히 서 있는 나를 친구들이 둘러쌌다지금 이 일련의 사태에 대해 해명하라 설명하라 쌩 난리 하나하나 있었던 일들을 다 고하긴 너무 기니까대충 술자리에서 조금 친해졌고 오해가 생겨 선배 연락처를 차단했다것때문에 자기 핸드폰 주고 연락 받으라고 그러는거다어떻게 친해진건데? 무슨 오해? 애들의 질문은 끝이 없었다 내가 선배 좀 좋아했어그래서 뭐 친해지려고 했는데아닌거 같아서 맘 접고있어 결론을 말해줘야 친구들이 더 묻지 않을테니...친구들은 더 이상 묻지 않았다다만 오늘 밤엔 술을 마셔야 한단다실연 기념, 그리고 극복을 위해서라며 그 선배 좋아하는 여자들 많던데 하필 좋아해도 왜 저 선배냐...나는 분명 그냥 맘 접고 있다 정도로 이야기했는데얘들은 졸지에 인기많은 남자한테 들이댔다 대차게 까인 불쌍한 여자로 날 만들어놨다ㅋ 뭐 여튼 구실이야 어쨌든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술파티를 벌였다야 너는 니가 좋아하는 사람말고 너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야한다아니다 얘 저번에 지 좋다는 남자 만났다가 호되게 당했던거 기억안나냐? 야 아무리 그렇다고해도 그 선배는 아니지않냐매주 여자 바뀌는 그 선배랑 어떻게 사귈수가 있냐오늘 술안주가 나인가! 그 와중에도 난 선배의 핸드폰이 울릴까봐핸드폰님을 옆에 모셔 두고 눈치를 보고 있었다드디어 핸드폰이 울렸고얼마 지나지 않아 술집에 선배가 들어왔다자기 친구들 한무더기와 같이 아깐 그렇게 선배 여성 편력이 어쩌니 저쩌니하면서 해대더니만막상 선배가 술자리에 합류하자 친구들은 선배와 급 친해졌다나만 빼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야 니네들 내가 선배한테 까였다고 불쌍하다며!!그래서 술 사주는거라며!!근데 왜 니들은 저 선배랑 이렇게 재미지게 놀고 있는거야?? 선배와 선배의 친구들은 유쾌했다대화를 주도했고분위기를 이끌었다 술자리는 점점 무르익었고이 술자리를 왜 하게 되었는지 이유가 애매했지만여튼 나도 즐거워졌다우스갯 소리를 하고 게임을 하고 술을 마시고어울리다 보니 뭔가 분위기는 커플을 엮는...내 친구들과 선배 친구들은 저마다 자기가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로사인을 보내기 시작했다 전체적으로 이루어지던 대화가 어느새개별개별 쪼개지기 시작했다그틈에 선배는 누군가의 전화를 받고나가서는 한참동안 보이지 않았다 혼자 약간 뻘쭘해려지는 찰나선배 친구들 중 학교에서 잘 보지 못했던 얼굴 하나복학을 앞두고 학교에서 보면 아는척 해달라며술을 권하는 한 선배와 대화를 하게 되었다 말수는 적었지만 한번씩 날리는 드립이 일품인 분그 선배는 저질스럽지 않은 고품격 드립을선보였고, 난 그게 너무 웃겨서 남다른 리액션으로 화답해 주었다 우리 둘 사이 공통된 화제는 선배였고선배 이야기를 하다보니 친구들한테 낱낱이 털어놓지 못했던내 마음을 이상하게 처음 보는 이 사람에게 털어놓게 되었다 뭐 자세히는 잘 모르지만그냥 마음이 내키는 대로 해야 나중에 후회가 되지 않더라는그의 직언그 말에 쓸데없이 용기가 생겼다 자리로 돌아온 선배는내가 술을 마시려 술잔을 들면 물을 채운 소주잔을 나에게 내밀고게임에 걸려 내가 술을 마시게 되면 자기가 대신 마셔 주고묶어도 옆으로 빠지는 머리카락 때문에성가셔할때마다 내 머리를 만져주었다 그 꼴을 유심히 본 내 친구 하나가선배는 왜 사람 오해하게 만드냐고지금 그런 행동들이 얘를 얼마나 기대하게 만드는줄 아느냐며찬거면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게 여지 주지말라고대놓고!!!!! 어장관리 작작하세요하....주접....주정...근데 따지고보면 다 맞는소리ㅎㅎ 제길 정식으로 고백도 안했는데오늘 난 수십번 차이는구나 자리를 정리해야했다더 있다가는 나 진짜 모두가 즐거운 이 술자리에서혼자 소주 마시면서 울어야 할 것 같았으니까 선배는 나와 할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모두를 보내고 단둘이 남은 술자리아까 생겨난 쓸데없는 나의 용기그 용기가 자꾸 선배에게 뭔가를 묻고 싶어하는 것 같아입을 닫아야했기에...술을 두어잔 연거푸 마셨다 아까는 말도 잘하고 웃기도 잘 하더니선배 역시 말한마디 없이 술을 마셔대고 있었다 그러다 뭐가 생각 난 듯 피식 웃더니테이블 위에 자기 손을 올리고 톡톡 손! 손 뭐요? 손 달라고! 왜요? 잡게! 왜 잡아요? 잡고 싶으니까! 인상을 팍 썼다이 사람은 내가 진짜 우습나이러다 또 저번처럼 당할 수 있으니까 할말이나 얼른 하고 가야겠다 싶었다 선배 아까 내 친구가 한 말 있잖아요 아~ 너 나한테 차였다는 말?선배가 그말을 하며 킥킥 웃었다 아씨..또 차였다! 오늘 벌써 몇번째냐... 아니 그말 말고 여지 주지 말라고 했던 말그냥 선배가 다른 여자들한테 하던 행동뭐 일종의 배려나 매너 같은거 그런거 저는 오해할 수도 있으니까앞으로는 저 아는척 하지 말았주셨음 해서요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말할 용기까지는 나지 않았다말을 시작 할때는 분명 선배 눈을 보고 있었는데점점 시선이 아래로 떨어졌고 말이 끝날 때쯤엔 내 고개가 매우 겸손해져 있었다 어딜 보고 이야기하는건데?나 보고 이야기해!선배가 조금 언성을 높였다 높아진 언성에 놀라고개를 들고 선배를 봤다 그런 행동이 싫으면 하지 말라고 하면 되지앞으로 아는척까지 하지 말라는건너무 극단적인거 아냐? 극단적인게 아니라...사귀지도 않는 사이에 손잡고 뽀뽀하고이게 말이나 되요? 좋으면 할 수 있잖아!!꼭 사귀어야만 너랑 아는척 할 수 있는거야? 허참... 이 인간의 이 오픈 마인드 뭐람!!! 좋으면 손 잡을 수 있죠뽀뽀할 수 있죠근데 좋으면 사귀어야지 왜 안사귀고스킨쉽만 해요? 내가 너한테 스킨쉽만 하자 했어?그동안 내가 너랑 한게 딱 그거 뿐이야? 뭔가 또 이 인간의 페이스에 말릴 것 같았다 어찌됐든 앞으로 연락도 하지 마시고마주쳐도 아는척 하지 마세요아까 애들이 말한대로 그냥 나 선배한테 차였다생각하고 살테니 선배도 그렇게 생각하고 모른척 하고 지내자고 했다내 할말을 끝내고 자리를 떴다등 뒤에서 선배가 내 이름을 여러차례 불렀지만이렇게 끊어내야 내가 더 구질구질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밤 이후 선배와 몇차례 마주쳤다그날의 술자리에서 친구는 선배의 친구와 사귀게 되었고그로 인해 뜻하지 않은 마주침이 몇차례 있었지만선배는 나에게 아는척 하지 않았다 말없이 꾸벅 고개만 숙인 나의 인사에선배는 눈길도 주지 않았고볼때마다 선배 옆엔 새로운 여자들이 함께 있었다그렇게 선배와 나는 점점 모르는 사이가 되어가는 것 같았다 익숙한 그 주소의 톡이다시 오기 전까지만 해도... 14
가장 설렜던 첫사랑 16
노잼 아니라고 댓글 달아줘서 고마워요
재미있자고 쓴 글은 아니고
그냥 시간이 생겨서 쓰다보니 뭐 그런건데..
재미 드럽게 없다고 하니까
재미 드럽게 있었던 뭐가 있었나 막 기억을 더듬게 되네요
계속 한번 더듬어 보죠 뭐...
[16]
자기 핸드폰을 내 가방에 넣고 선배는 튀어버렸다
폰 버리면 가만안둔다!!!
는 말을 남기고
덩그러니 남겨진 나와 선배의 핸드폰
선배한테 뭔가 또 당했다 싶어 멀뚱히 서 있는 나를
친구들이 둘러쌌다
지금 이 일련의 사태에 대해 해명하라 설명하라 쌩 난리
하나하나 있었던 일들을 다 고하긴 너무 기니까
대충 술자리에서 조금 친해졌고
오해가 생겨 선배 연락처를 차단했다
것때문에 자기 핸드폰 주고 연락 받으라고 그러는거다
어떻게 친해진건데? 무슨 오해?
애들의 질문은 끝이 없었다
내가 선배 좀 좋아했어
그래서 뭐 친해지려고 했는데
아닌거 같아서 맘 접고있어
결론을 말해줘야 친구들이 더 묻지 않을테니...
친구들은 더 이상 묻지 않았다
다만 오늘 밤엔 술을 마셔야 한단다
실연 기념, 그리고 극복을 위해서라며
그 선배 좋아하는 여자들 많던데
하필 좋아해도 왜 저 선배냐...
나는 분명 그냥 맘 접고 있다 정도로 이야기했는데
얘들은 졸지에 인기많은 남자한테 들이댔다
대차게 까인 불쌍한 여자로 날 만들어놨다ㅋ
뭐 여튼 구실이야 어쨌든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술파티를 벌였다
야 너는 니가 좋아하는 사람말고
너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야한다
아니다 얘 저번에 지 좋다는 남자 만났다가
호되게 당했던거 기억안나냐?
야 아무리 그렇다고해도 그 선배는 아니지않냐
매주 여자 바뀌는 그 선배랑 어떻게 사귈수가 있냐
오늘 술안주가 나인가!
그 와중에도 난 선배의 핸드폰이 울릴까봐
핸드폰님을 옆에 모셔 두고 눈치를 보고 있었다
드디어 핸드폰이 울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술집에 선배가 들어왔다
자기 친구들 한무더기와 같이
아깐 그렇게 선배 여성 편력이 어쩌니 저쩌니하면서 해대더니만
막상 선배가 술자리에 합류하자 친구들은 선배와 급 친해졌다
나만 빼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야 니네들 내가 선배한테 까였다고 불쌍하다며!!
그래서 술 사주는거라며!!
근데 왜 니들은 저 선배랑 이렇게 재미지게 놀고 있는거야??
선배와 선배의 친구들은 유쾌했다
대화를 주도했고
분위기를 이끌었다
술자리는 점점 무르익었고
이 술자리를 왜 하게 되었는지 이유가 애매했지만
여튼 나도 즐거워졌다
우스갯 소리를 하고 게임을 하고 술을 마시고
어울리다 보니 뭔가 분위기는 커플을 엮는...
내 친구들과 선배 친구들은 저마다
자기가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로
사인을 보내기 시작했다
전체적으로 이루어지던 대화가 어느새
개별개별 쪼개지기 시작했다
그틈에 선배는 누군가의 전화를 받고
나가서는 한참동안 보이지 않았다
혼자 약간 뻘쭘해려지는 찰나
선배 친구들 중 학교에서 잘 보지 못했던 얼굴 하나
복학을 앞두고 학교에서 보면 아는척 해달라며
술을 권하는 한 선배와 대화를 하게 되었다
말수는 적었지만 한번씩 날리는 드립이 일품인 분
그 선배는 저질스럽지 않은 고품격 드립을
선보였고, 난 그게 너무 웃겨서 남다른 리액션으로 화답해 주었다
우리 둘 사이 공통된 화제는 선배였고
선배 이야기를 하다보니 친구들한테 낱낱이 털어놓지 못했던
내 마음을 이상하게 처음 보는 이 사람에게 털어놓게 되었다
뭐 자세히는 잘 모르지만
그냥 마음이 내키는 대로 해야 나중에 후회가 되지 않더라는
그의 직언
그 말에 쓸데없이 용기가 생겼다
자리로 돌아온 선배는
내가 술을 마시려 술잔을 들면 물을 채운 소주잔을 나에게 내밀고
게임에 걸려 내가 술을 마시게 되면 자기가 대신 마셔 주고
묶어도 옆으로 빠지는 머리카락 때문에
성가셔할때마다 내 머리를 만져주었다
그 꼴을 유심히 본 내 친구 하나가
선배는 왜 사람 오해하게 만드냐고
지금 그런 행동들이
얘를 얼마나 기대하게 만드는줄 아느냐며
찬거면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게 여지 주지말라고
대놓고!!!!!
어장관리 작작하세요
하....주접....주정...
근데 따지고보면 다 맞는소리ㅎㅎ
제길 정식으로 고백도 안했는데
오늘 난 수십번 차이는구나
자리를 정리해야했다
더 있다가는 나 진짜 모두가 즐거운 이 술자리에서
혼자 소주 마시면서 울어야 할 것 같았으니까
선배는 나와 할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모두를 보내고 단둘이 남은 술자리
아까 생겨난 쓸데없는 나의 용기
그 용기가 자꾸 선배에게 뭔가를 묻고 싶어하는 것 같아
입을 닫아야했기에...
술을 두어잔 연거푸 마셨다
아까는 말도 잘하고 웃기도 잘 하더니
선배 역시 말한마디 없이 술을 마셔대고 있었다
그러다 뭐가 생각 난 듯 피식 웃더니
테이블 위에 자기 손을 올리고
톡톡
손!
손 뭐요?
손 달라고!
왜요?
잡게!
왜 잡아요?
잡고 싶으니까!
인상을 팍 썼다
이 사람은 내가 진짜 우습나
이러다 또 저번처럼 당할 수 있으니까
할말이나 얼른 하고 가야겠다 싶었다
선배 아까 내 친구가 한 말 있잖아요
아~ 너 나한테 차였다는 말?
선배가 그말을 하며 킥킥 웃었다
아씨..
또 차였다!
오늘 벌써 몇번째냐...
아니 그말 말고 여지 주지 말라고 했던 말
그냥 선배가 다른 여자들한테 하던 행동
뭐 일종의 배려나 매너 같은거
그런거 저는 오해할 수도 있으니까
앞으로는 저 아는척 하지 말았주셨음 해서요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말할 용기까지는 나지 않았다
말을 시작 할때는 분명 선배 눈을 보고 있었는데
점점 시선이 아래로 떨어졌고
말이 끝날 때쯤엔 내 고개가 매우 겸손해져 있었다
어딜 보고 이야기하는건데?
나 보고 이야기해!
선배가 조금 언성을 높였다
높아진 언성에 놀라
고개를 들고 선배를 봤다
그런 행동이 싫으면 하지 말라고 하면 되지
앞으로 아는척까지 하지 말라는건
너무 극단적인거 아냐?
극단적인게 아니라...
사귀지도 않는 사이에 손잡고 뽀뽀하고
이게 말이나 되요?
좋으면 할 수 있잖아!!
꼭 사귀어야만 너랑 아는척 할 수 있는거야?
허참... 이 인간의 이 오픈 마인드 뭐람!!!
좋으면 손 잡을 수 있죠
뽀뽀할 수 있죠
근데 좋으면 사귀어야지 왜 안사귀고
스킨쉽만 해요?
내가 너한테 스킨쉽만 하자 했어?
그동안 내가 너랑 한게 딱 그거 뿐이야?
뭔가 또 이 인간의 페이스에 말릴 것 같았다
어찌됐든 앞으로 연락도 하지 마시고
마주쳐도 아는척 하지 마세요
아까 애들이 말한대로 그냥 나 선배한테 차였다
생각하고 살테니 선배도 그렇게 생각하고
모른척 하고 지내자고 했다
내 할말을 끝내고 자리를 떴다
등 뒤에서 선배가 내 이름을 여러차례 불렀지만
이렇게 끊어내야 내가 더 구질구질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밤 이후 선배와 몇차례 마주쳤다
그날의 술자리에서 친구는 선배의 친구와 사귀게 되었고
그로 인해 뜻하지 않은 마주침이 몇차례 있었지만
선배는 나에게 아는척 하지 않았다
말없이 꾸벅 고개만 숙인 나의 인사에
선배는 눈길도 주지 않았고
볼때마다 선배 옆엔 새로운 여자들이 함께 있었다
그렇게 선배와 나는 점점 모르는 사이가 되어가는 것 같았다
익숙한 그 주소의 톡이
다시 오기 전까지만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