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진로 고민

쓰니2020.05.19
조회656

안녕 나 이런 거 처음 써 봐
정말 심각한 고민이 있어서 네이트판을 깔았어 ㅠㅠ
긴 내용이니까 고민만 보고 싶으면 -고3 // 5월초- 부분 부터 읽어줘 !

난 어렸을 때부터 배우가 되고 싶은 연기지망생이였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어
그냥 안정적인 직업이 못 된다 라는 이유랄까
공무원 하길 바랬던 거 같아

-중딩-

난 중2 때 까지는 공부도 평균 정도 하고 특기,취미로 운동을 다녔어
공부쪽 학원은 다녀본 적 없고 ..
중 3 때 운동 그만 두면서 좀 주변 애들을 잘못 어울려서 엄청 놀았어 진짜 과하게 시험기간은 물론이고 그냥 정말 과하게 ..

-중3 고등학교 지원서류 준비할 시기-

그러다 고등학교 갈 때가 됐는데 예술고를 관심에 갔지만 난 예고가 막 교복만 몇백만원 든다는 말만 듣고 우리집이 그렇게 넉넉하진 않거든
공부쪽 학원 안 다닌 이유도 이 부분이 없지 않아 있고 .

상황은 아빠랑 아빠친구랑 우리 집에서 술마시면서 내게 진로가 뭐냐고 물어보고 있었어
난 배우가 되고싶다고 정말 용기 내 말했지
하지만 아빠는 또 공무원 얘기에 인문계를 다니면서 내가 얼마나 하고 싶은지 보여주래 동아리를 들어가든 해서
그리고 고등학생 때도 그 꿈이 유지가 된다면 보내주겠대

-고등학교 지원 서류 넣는 시기-

날이 흘러 고등학교 지망 종이 쓰는 날이 왔어 난 샤프로 12지망까지 다 적어서 부모님 사인 받아야하니까 부모님께 보여줬는데 볼펜으로 고등학교 내가 지망한 순서 싹 다 바꿔서 사인 해준거야 진짜 그 때도 나 좀 슬펐다
하지만 난 어딜 가든 인문계고 내 노력을 보이면 되겠다 싶었어 그리고 부모님이 원하는 1지망은 정말 붙기 어려운 학교였거든

근데 1지망에 찰싹 내가 붙었네 ..ㅍㅋㅋ

-고등학교 입학 그 후 고 1-

엄빠가 원하는 고등학교 붙고
거기서 연기 동아리는 없고 뮤지컬 동아리 있길래 오디션 보고 들어갔거든 ? 근데 그 동아리는 좀 시간을 많이 잡더라고
평일 학교 수업 끝나고부터 야자 넘어서까지. 가끔은 시내버스 막차도 놓쳐서 친구집 얹혀자고 주말이랑 여름방학 10/7 은 잡아서 대략 하루 평균 7시간 이상씩 연습했던 거 같아
공연은 12월 초여서 그 전까지는 진짜 주구장창 했어
고 2 때도 그렇게 동아리를 들어서 내 시간은 온통 내 진로에 난린 셈이지
어떻게 보면 핑계인데 하루하루가 공부 할 힘도 남아 있지 않았어
그냥 공부 안했다는 소리야 그래서 등급도 6후반 정도
아예 안했으니까 .

-고2때는 학교 동아리 외로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외부 뮤지컬 단원에 들었어-

학교에서는 그냥 축제 때나 작은 공연장 빌려서 공연하는 게 전부였는데
내가 외부 뮤지컬 단원을 들어가니까 좀 규모 있는 공연을 한 적이 있어 갈라쇼 였는데 내가 한 공연의 주인공을 맡아 했고 경험도 은근 많이 했어 성과 대회 나가서 2등도 하고
아빠가 내 앞에서 내색은 안했다는데 되게 좋아하고 자랑하고 다녔다는 거야

-비극 시작-

나한텐 남동생이 하나 있거든 ?
근데 걔가 내 공연을 본 이후로 얼마 안 되서 갑자기 가수가 되고 싶대
아까도 말했듯이 우리집은 그렇게 여유가 없잖아 ㅠ
예체능은 집안에서 하나 키우기도 돈이 많이 들고
나도 꿈이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아빠는 반대중인데ㅠㅠ

나 뮤지컬 바쁘게 경험 쌓고 이제 고3이니까 뮤지컬을 동아리고 외부 단원이고 그만 두는 시기에 정신차려 보니
동생은 아빠가 예고를 보내줬더라고
나도 몰랐어 엄마한테 몰래 들었어 아빠가 나한테 말하지 말랐대
근데 내가 보기엔 동생은 진짜 내가 봐도 음치 박치 몸치 그냥 진짜 노래쪽 아니 거든 ,,
진짜 난 속상할 대로 속상한 거지

아빠랑 엄마가 나랑 남동생을 차별하는 거 같긴 했어
아니 그러고 보면 남녀차별은 나 진짜 어릴 때부터 당했던 거 같아 할머니집에서 부터 해서 대대로
그냥 내가 차별을 당하고 있구나 눈치챈 게 고 1이였던 거 같고

-고2 끝나가면서 생기부 정리해 낼 시기-

근데 나 진짜 이렇게 노력하는데 아빠가 연기학원 지원을 안 해주면
생기부에 진로를 배우라고 쓰면 안 되고 다른 걸로 바꿔 써서 내야잖아
그래서 아빠한테 중3 때 이후로 내 성과만 보이다가 처음으로 연기학원 얘기를 고민 고민 끝에 다시 꺼냈어
근데 화내면서 " 넌 또 왜 연기냐 " 라는 거야
내가 여태 뮤지컬을 해 온 이유나 고 1,2 성적 버리고 노력한 이유가 오직 학원 하나 다니기 위해서 인데 난 예전부터 말했단 식으로 말하려 하는데 "전부터.."에서 말 딱 끊으면서 " 그건 옛날에 흘리듯 가볍게 한 얘기고 ." 라면서 말하는데 진짜 내 세상이 무너지는 거 같더라

-고2 겨울방학 겨울 보충 + 생기부 정리 마지막 날-

난 생기부 배우로 쌤께 냈어
근데 냈어도 한 번 더 고민하고 다시 수정하는 그 마지막 날이 온 거야
나 진짜 엄청 울고 고민을 거듭하다가 아빠한테 다시 한 번 연기학원 얘기를 했는데 아빠가 자는 척 무시 하는 거야
진짜 손이 부들부들 떨리더라
그렇게 한 동안 계속 무시만 당하고 코로나 터지고 평소 뮤지컬만 하다가 집에만 있다보니 그런가
우울증도 제대로 온 거야 하루하루가 죽고싶다는 생각 밖에 안들고 불면증에
공부를 지금부터 해야하나 싶은데
또 중3~고2까지 안해온 게 있으니까 막막한데 최소한 노력은 하고 있고
아빠를 볼 때마다 숨이 막히더라

- 고 3 // 5월 초 -

이제 정말 다 끝났잖아 연기 시작하기도 너무 늦었고
공부 시작하기도 .. ㅋㅋ
그런데 3모때 나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하진 않았거든 ?
그냥 한 문제씩 꾸준히만 하는 정도
중간에 좀 넷플에 빠지게 된 구멍이 있긴 한데
성적이 역대급으로 잘 나온거야

그 와중에 아빠가 연기학원을 보내준다고 했던 그 작은 희망이 나를 아직 힘들게 하는 거 있지 ?
그래서 아빠한테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다 싶어서 용기내어 물어봤어
보내주겠대 5모 끝나는 날 학원 상담을 가자고 하네

막상 나는 아빠가 보내준다는 식으로 말하던 나를 힘들게 하는 그 구실을 끝내고 싶어서
직접 안 된다는 말을 듣고 싶은 마음에 물어본 건데

보내준다고 하니까 되게 기분이 이상해 더 막막해
솔직히 이 전까지는 그냥 진짜 죽고 싶었거든
연기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안된다는 인식이 박혀서 그런가 지금 허락을 받았을 때 너무 막막한데
또 안 된다고 안하면 나 죽는 생각 들 정도로 힘들어
근데 지금 시작하기엔 예체능은 너무 늦은 거란 말이야

그래서 공부 생각이 들더라고 나 공부 맘만 먹으면 될 거 같은데 정시 파기엔 요번에 재수생도 장난 아니라고 그러고 또 동갑내기 애들보단 떨어지고
공부를 해왔던 습관이나 기본 지식이 없으니까 좀 딸리더라고
공부는 내가 죽어라 노력해봤자 지방 국립대 정도 일 거 같은데
연기는 포기하면 힘들 거 같아

상담 가기 전에 내 고민 확실히 결정해야 하는데
어떻게 생각해 너희라면 공부 ? 아님 연기?
아빠는 허락하고 나서도 경영이나 경제학과 한 번 더 언급 하더라
예체능은 한 구멍만 파야하는데
그런 곳 가면 웬만한 사무직은 다 된다고
고민 고민 ㅠㅠㅠㅠ
공부 vs 연기
조언 부탁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