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헤어졌고 난 아직도 헤어지는 중

423202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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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길어요

우린 2년을 만났고 헤어진 건 두 달이 좀 안됐어
헤어짐의 발단은 니가 날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서 나 혼자 끙끙거리는 모습이 점점 비참하게 느껴져서 3달정도 고민하다가 내가 헤어지자는 얘기를 꺼냈고, 사실은 니가 날 좋아하는 마음이 있으면 나는 헤어지고 싶지 않다고 잡았어.
너는 자기 상황(업무특성상)때문에 더 이상 나를 신경써주지 못 할 것 같고, 그걸로 인해서 계속 같은 문제(내가 불안해하는 거)가 반복 될거고 그걸 감당할 자신이 없다고 했지그리고 니가 그렇게 만든건 알지만 내가 너무 의지하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고.헤어지기 전 일주일 연락 안 하던 그 시간이 너무 아무렇지 않았고, 내 생각도 안났다고
이런 얘기하면서 우린 엄청 울었고, 내가 받아들여서 헤어지게 됐어.
헤어지고 열흘 좀 넘어서 내가 차단당한줄 알고 카톡을 보냈어.-니가 너무 미운데 너무 보고싶다고근데 넌 차단을 안 했고, 답장이 왔어.-왜 미워. 너무 미워하지마. 잘 지내는 거 같더니 니가 땅을 치고 후회 하라고 했잖아. 나는 잘 못지낼게하면서 미안하다 길래 뭐가 미안하냐하니까 그냥이라고 하더라내가 그 말 듣고 싶었는데 막상 들으니 그렇게 속이 후련하지 않다고 했고 연락하면 안 되는데 연락해서 미안하다고 했더니 넌 며칠이 지나서야 읽씹했지.
염탐 할 것 조차 없는 너의 sns를 수도 없이 들락거리고그러다 못 해 결국 나는 네 계정 비밀번호 까지 알아버렸어. 미안해.그러면 안되는 걸 알면서도 니가 자꾸 궁금해서 너도 나와 같은 마음이진 않을까 싶어서몇 번을 들어가 봤는데 너는 정말 괜찮은 것 같더라.
시간이 지날수록 너한테 미안한 것들만 생각나서 다른거 다 제쳐두고 너한테 마음에도 없는 거짓말로 상처준거그거 하나 사과하고 싶은데 이제와서 사과하면 너는 받아줄까?아직 널 잡을 용기는 없어. 그런데 더 늦기전에 사과하고 싶은데이 조차도 내 이기적인 마음인걸까
뽁아 그 때 네 옆에있어도 더이상 행복하지 않다고 했던 말 진심 아니었어.널 너무 좋아해서 내 세상은 온통 너 라서 내 불행까지도 너 때문이라고 착각했어근데 니가 사라지고 냉정해지니까 난 네 옆에있어서 행복하지 않았던게 아니고내 현실이 행복하지 않았던 건데 그렇게 말해서, 그 말이 너에게 얼마나 상처가 됐을지 알아서 너무너무 미안해.
그리고 우리가 했던 약속 못 지켜서 미안해. 내가 너무 비겁해서 헤어지자는 말로 네 마음을 확인하려고 했고, 널 떠 보려 했나 봐. 나는 그게 진짜 내 마음인 줄 알았어. 결국 다 잃어야 모든게 눈에 보이는 건가 봐내가 내 마음을 너무 몰랐어. 내가 생각보다 너를 더 많이 사랑했더라.내 마음도 모르고 서투른 표현으로 널 상처줘서 정말 미안해.
그리고 날 외롭게 만든건 네가 아니라 나였다는 것도 이제서야 알았어.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우린 지금도 함께일까.내가 살고 싶은 이유가 너 였고, 그러기 위해선 내가 더 열심히 살았어야 했다는거너무 늦게 알아버렸어. 그래서 내 마음은 아직도 널 향하지만 너를 잡을 수가 없어.내가 당당하게 혼자 서야 그 때의 내가 되지 않을텐데.열심히 발버둥 치는 중 이지만 아직 크게 달라지진 못한 것 같아.
지금 이 상태로는 우리가 돌아간다 해도예전 같을 수 없겠지..그래서 나 당당하게 홀로서면 처음 네가 나한테 다가왔던 것 처럼내가 다가가볼까 뭐 그런 생각해.그 때 까지 기다려줄래?
내가 마지막으로 했던 말 기억하고 있던 너니까내 말이라면 다 들어줬던 너니까연애도 하지말고, 결혼도 하지 말라고 했던 내 말 조금만 기억해주라내가 다시 너에게 갈게.
아직도 매일매일 보고싶어.요즘 들어 내 꿈에 더 자주 찾아오는 너라서너도 나와 같은 마음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자꾸 들어.
헤어진 뒤의 네 프뮤가 다 우리 얘기처럼 느껴졌는데내 착각인걸까 
윤딴딴-기댈곳폴킴-우리 만남이
이 노래가 꼭 나한테 하는 말 같아서혹시라도 네가 정말 후폭풍이 쎄게 와서나한테 연락 할 지 모른다는 생각에 너 차단도 못했어.내 생각이 내가 느끼는게 맞는거면 ㅇㅅ아. 조금만 용기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