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은 망했는데 스카이에 가고싶어

ㅇㅇ202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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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성남 일반고에 재학 중이고 이제 2학년이 되어간다.
1학년 때 친구들과 정신없이 놀았다. 덕분에 추억은 많이 생겼지만 내신은 1학기엔 4 초반, 2학기엔 3 후반으로 남았다.
2학기 성적통지표를 받고 나는 생각보다 높게 나온 내신에 놀라하면서 기뻐했다. 여기서 조금만 올리면 집 근처에 있는 대학교들을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안도했다.
겨울방학에 들어서자, 친구들이 슬슬 공부하는 분위기길래 나도 모의고사 대비를 조금 해보았다. 그러나 모의고사도 아무리 풀어봐도 3등급 .. 아무리해도 오르지 않는 성적을 보며 난 부질없음을 느꼈다.
그러던 와중, 한 달 전쯤 유튜브에서 한 영상을 우연히 보고나서 서울권 대학, 그중에서도 스카이에 가고싶다는 생각이 격하게 들었다. 그제서야 스카이 수시등급, 정시등급을 미친 듯이 알아봤으나 돌아오는 건 현자타임 뿐이었다.
나이스에 들어가보았다. 내 생기부를 봤는데 딸랑 4장이었다. 책 안읽은건 기본이고 상장 받은 것도 없고 봉사시간도 학교에서 준 것 밖에 없었다. 학교 생활을 열심히 안했으니 세특도 처참할 수 밖에 없었다. 1학년 때 뭐했나 싶고 지난 1년이 너무 허탈하게 느껴졌다.
정시파로 굳게 다짐하고 부딪혀볼까 생각도 했지만, 우리학교 300명도 못 이기는데 내가 몇십만명을 이길 수 있을까 겁이난다. 자칫 이도저도 아니게 될까봐 무섭다.
나는 이미 망했다. 스카이에는 3년 내내 전교1등이었던 사람들이 태반일텐데, 내가 어떻게 감히 그 판에 뛰어들겠는가. 내가 입학사정관이여도 111인 학생과 311인 학생이 있으면 일말의 고민도 없이 111을 뽑을 것이다.
난 정말 스카이를 가고싶은데 방법이 없을까? 지난 날들이 너무 후회스럽다. 정시는 겁나고 수시는 망했고 ..
생각이 많아서 공부도 안되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