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여기다가 글을 안써보려고 했었는데.. 주변 친구들한테 얘기하니까 한번 판에다가 써보라고 해서 한번 써본다.
때는 나 초등학생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나는 당시 내 또래들이 즐기던 주된 게임들..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 크레이지아케이드 같은 게임들엔 흥미가 없었어 왜냐면 내 기준에서 그래픽도 안좋고 게임도 별로 재미가 전혀 없었다고 느꼈거든..
거기다가 당시 내 사촌형님이 플레이스테이션1 이랑 워크래프트3를 하는걸 보고 '와 이런게 진짜 게임이구나!' 하고 진작 게임 취향부터가 그쪽으로 가버렸지.. 그래서 난 당시에 같이 학교를 다니던 친구들이랑 같이 게임을 한적이 거의 없었고 주로 나혼자 집에서 게임하면서 익명의 사람들이랑 로데론 한복판에서 전쟁을 벌인다거나, TV 스크린속에 펼쳐진 판타지 세상에 몰두했었지.
그러던 와중 온라인 RPG 게임에 관심이 생겨서 찾아보던 도중에 게임하나를 찾게 되었어.
당시 게임회사가 어디였는지는 기억이 안나.. "드로이얀 온라인" 이라는 국산 RPG 게임이 있었어 그렇게 특별한 게임은 아니었지만 당시 내 기준에선 정말 재밌는 온라인 게임이겠다 하고 바로 설치를 해서 게임을 즐겼지.
게임이 어땠냐고 물어본다면..뭐 지금 RPG 게임들하고 비슷하게 몬스터 잡고 사냥하고 아이템 바꾸고 퀘스트 깨고? 다를거 전혀 없었어 ㅋㅋㅋ 그렇지만 난 그 게임에 서서히 빠져들었지
빠른 레벨업, 미래배경, 광선검도 나오고 광선총도 나오고 분위기도 사이버펑크스럽고 ㅋㅋㅋ 내 취향에 너무 잘 맞았거든!! 거기다가 파티사냥도 강제되지 않아서 솔로 플레이도 하기 쉬운 게임이었어서 당시 같이 게임을 향유할 친구가 없던 나에게는 잘 맞는 게임이었다.
그렇다고 내가 진짜 친구가 전혀 없던 히키코모리였다는건 아니고 ㅋㅋㅋㅋㅋㅋ 다만 게임 취향이 친구들이랑 너무 달라서 같이 할 수가 없었을 뿐이야.. 음 근데 이렇게 말해놓고 보니 뭔가 변명밖에 안되는거 같네 ㅠㅠㅠㅠ
어쨌든 시간이 지날수록 게임에서 내 캐릭터는 점점 강해졌고 아이템도 서서히 좋은것들로 바뀌었어. 그 게임에선 20레벨? 10레벨? 기준으로 장비를 바꾸면 장비 색깔이랑 모습이 확 바뀌었기때문에 난 고레벨 장비를 빨리 얻고 레벨도 빨리올려서 멋있는 장비 착용하고싶은 그 목표 하나만으로 진짜 열심히 했던거 같아 ㅋㅋㅋㅋ
깡통칼이 빨간 광선검으로 바뀌고.. 판떼기로 대충 떡칠한거 같은 갑옷이 멋있는 빨간 타이즈 옷으로 바뀌고.. 그런데 그것보다 더 고레벨 장비는 옷도 파랗게 빛나고 광선검도 파랗게 빛나는 진짜 멋있는 옷으로 바뀌어서 진짜 시간 날때마다 미친듯이 게임을 했었는데.. 그 레벨 찍기가 너무 어려웠어.. 빨간옷 입을때까지는 어떻게 올리겠는데 그 뒤에 레벨을 20레벨가량 더 올렸어야 했는데 이게 진짜 미친듯이 힘든거야
아직도 몬스터 이름이 기억난다 ㅋㅋㅋㅋㅋ 바퀴벌레같이 생긴 몬스터 매그너스랑.. 한팔에 전기톱달려있고 얼굴은 역병의사 마스크같이 생긴 카이진소우 얘들이 쎄고 잡으면 경험치도 많이줘서 1:1 정공법으로 승부하면 절대 못이기니까 광선총으로 바꾸고 쏘고 튀고 쏘고튀고 하는 방법으로 잡았었는데 아무리 잡아도 레벨이 올라갈 기미가 안보이는거야
그러던 와중에 때마침 내 친구도 드로이얀 온라인 하는거보고 자기도 하고싶다고 해서 같이 게임을 하게 되고 ㅋㅋㅋ 그러다가보니까 게임에 길드라는 시스템이 있다는걸 알게 됐지
그런데 초딩들이 뭘 알겠냐 ㅋㅋㅋㅋ 만들어놓고 사람들 모아서 같이할 생각을 해야하는데 우리끼리 그냥 "야 우리 닉네임 위에 글 몇개 더 생기는데 X바 개 멋있다" 하고 일단 만들어보자 한거야.
여기서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게 돼. 내가 찾고싶은 친구.. 근 십몇년간 내 추억과 머릿속에서만 멤돌고 있었던 그 익명의 인터넷상 친구..! 걔를 그렇게 게임에서 만나게 되서 3명이 길드를 만들게 되었어.
닉네임은 아직도 잊을수 없다. "멋있는 만두"
근데 이게 또 기억이 오래되서 "맛있는 만두" 였던거 같기도해 ㅋㅋㅋㅋㅋ 당시에도 그거로 되게 놀렸던거로 기억하는데, 어쨌든 그 친구를 만나게 되서 같이 3명이서 더 쾌적한 게임생활을 할 수 있었지
근데 얘가 우리보다 장비도 훨씬 좋고 돈도 많고 한거야 우린 그냥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일단 지금 입는 장비보다 좋으면 새로 사서 입고 했는데 얘는..
이 무기는 몇티어고, 이 장비는 언제 입어야하고, 사냥터는 어디서 해야하며.. 우리보다 더 고차원의 지식들을 많이 알고 있어서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어.
게임머니도 지원도 많이 해줫던거로 기억해 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초딩이 어떻게 그렇게 게임을 잘 할수 있었는지 의문이었다만.. 우리는 너무 좋았지 혹시 폴아웃이라고 게임 알아?? 거기보면 레이더 집단이라고 북두의권에 나오는 피래미마냥 후줄근 하게 옷입고 싸우는 애들이 있었는데
우리가 딱 그런꼴이었다 ㅠㅠ 그런 촌구석 양아치 수준이었던 우리들을 거의 정규군대급의 장비로 바꿔주었던 그 친구랑 우리는 점점 더 친해지게 되었고.. 게임을 할때 없어서는 안될 사람이 되었어.
걔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재밌게.. 정말 재밌게 서로 게임을 했었던거 같아.. 하루는 그 드로이얀 온라인 한다고 욕조 물 받아놓은거 수도꼭지를 잠가야하는데 못잠가서 온 집안이 물바다가 된적도 있으니까 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그 행복도 얼마가지 못했다.. 왜냐면 당시에 인터넷 종량제얘기가 스믈스믈 기어나오면서 무료였던 게임들이 하나둘씩 정액제로 바뀌어가던 시기였거든..
드로이얀 온라인도 사실 무료 게임이어서 우리가 했던거였는데, 우리가 하던 이 게임도 그 마수를 피해갈 수 없었나봐. 하루는 게임을 하러 들어갔는데 공지사항에 대문짝만하게 곧 유료정액제로 전환됩니다. 라고 쓰여져있는걸 보고 참 상심이 컸었다..
초등학생이 무슨 돈이 있으며, 지금이야 넷마블캐시,틴캐시가 많이 나오고 결재수단도 다양해져서 나이 불문하고 게임에 돈쓰는게 자연스러워 졌지만, 내가 초딩때 당시엔 그런것도 없었고 결재하려면 무조건 부모님 핸드폰을 통해서 결재해야했거든 ㅠㅠ...
우리 3인방은 정액제 전환 하루전 게임에서 길드회의를 연다고 다같이 모여서 얘기했지. 사실 3명밖에 없는데 뭔 회의랄까 말만 거창하게 하고 우리끼리 그냥 정액제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를 할지.. 앞으로 우리의 거취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얘기들을 나눴던거 같아.
그 친구는 정액제를 끊어서라도 우리랑 게임을 하고 싶어했어. 계속 같이 게임하자 라고 우리를 계속 설득했지.
그런데 내가 무슨 힘이 있나.. 나도 참 게임 같이 쭉 즐겻으면 하는 마음은 굴뚝같은데 상황이 그렇게 하지 못했으니까 당시 정액제 금액도 싼편이 아니었거든 뭐 지금이야 그냥 바로 카드 긁으면 끝이긴 하는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조금씩 모아서 돈을 결재를 하고 꾸준히 계속 게임하자고 하는 걔를 뒤로하고 우리는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고
언젠가 꼭 다시 게임에서 만나자 라는 얘기를 끝으로 영영 소식을 듣지 못하게 되었어
정말 오래된 기억이라.. 게임하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다 기억은 나지 않고 저 마지막 길드회의만 기억에 오래 남아있네 엄청 아쉬웠어서 그랬나봐 3명이서 맨날 모여서 게임했었는데
비록 인터넷공간이었지만 실제로 만나는 친구만큼 가깝게 지냈던거 같아 게임하는 동안에는 ㅋㅋ 그 이후로 나는 몇몇 다른 게임들을 거쳐갔고 가끔씩 사람들에게 "드로이얀 온라인 아세요?" 물어봐도 아무도 모른다고만 할뿐 "멋있는 만두라고 닉네임 아세요?" 라고 물어보고 다녔지만 아무도 모른다고 하고.. 그렇게 난 몇십년이 지나서 이렇게 네이트판에 글을 쓰게 되네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가끔 인스타나 페이스북에 여기다가 글쓰면 사람들이 퍼다 날라줘서 사연의 주인공을 찾게된다거나 어떻게 해결되는 경우를 몇번 봐가지고 한번 올려본다 ㅋㅋ 정말 실제로 한번 만나보고 싶은 사람중 한명인데.. 넌 지금 어떻게 살고있냐?
나는 이제 내 아이디가 기억나지 않는데 너는 기억이 날까?
초등학생때 순수한 마음으로 3명이서 열심히 게임을 즐겼던 그 추억을 넌 기억 할까?
우리보다 먼저 파란 광선검 맞추고 너네도 금방이야 라고 했었던 그 기억들
구린 장비 끼고 있으니까 메카논Z 라는 광선총 주면서 이게 더좋다고 써봐라고 했던 일
그당시에 우리는 초등학생이었지만 이제 우린 벌써 30이 되고 어딘가에서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겠지.. 잘 살고 있냐? 여기다 올려도 널 못찾을수 있겠지만 그래도 상관없으니까 한번 올려본다.
드로이얀 온라인 우리는챔피언길드 "맛있는 만두" 인지 "멋있는 만두" 인지 ㅋㅋㅋㅋ
정말 궁금하다 이 글을 네가 꼭 보게 된다면 댓글이라도 꼭 남겨줘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정말 사소한 일이지만 어디론가 퍼 날아다 주셔서 그 친구가 볼수만 있다면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정말 못찾더라도 좋으니까 조금만 도와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못찾는다면, 이글을 못보더라도, 어딘가에서 꼭 행복한 삶을 살고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않고, 그렇게 살고 있기를 기도할게. 소식이 정말 궁금하다 친구야.
예전에 같이 게임했었던 사람을 찾아요.
먼저 나는 91년생이고.. 이제 딱 계란한판 된 남자사람이야 ㅋㅋ
사실 여기다가 글을 안써보려고 했었는데.. 주변 친구들한테 얘기하니까 한번 판에다가 써보라고 해서 한번 써본다.
때는 나 초등학생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나는 당시 내 또래들이 즐기던 주된 게임들..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 크레이지아케이드 같은 게임들엔 흥미가 없었어 왜냐면 내 기준에서 그래픽도 안좋고 게임도 별로 재미가 전혀 없었다고 느꼈거든..
거기다가 당시 내 사촌형님이 플레이스테이션1 이랑 워크래프트3를 하는걸 보고 '와 이런게 진짜 게임이구나!' 하고 진작 게임 취향부터가 그쪽으로 가버렸지.. 그래서 난 당시에 같이 학교를 다니던 친구들이랑 같이 게임을 한적이 거의 없었고 주로 나혼자 집에서 게임하면서 익명의 사람들이랑 로데론 한복판에서 전쟁을 벌인다거나, TV 스크린속에 펼쳐진 판타지 세상에 몰두했었지.
그러던 와중 온라인 RPG 게임에 관심이 생겨서 찾아보던 도중에 게임하나를 찾게 되었어.
당시 게임회사가 어디였는지는 기억이 안나.. "드로이얀 온라인" 이라는 국산 RPG 게임이 있었어 그렇게 특별한 게임은 아니었지만 당시 내 기준에선 정말 재밌는 온라인 게임이겠다 하고 바로 설치를 해서 게임을 즐겼지.
게임이 어땠냐고 물어본다면..뭐 지금 RPG 게임들하고 비슷하게 몬스터 잡고 사냥하고 아이템 바꾸고 퀘스트 깨고? 다를거 전혀 없었어 ㅋㅋㅋ 그렇지만 난 그 게임에 서서히 빠져들었지
빠른 레벨업, 미래배경, 광선검도 나오고 광선총도 나오고 분위기도 사이버펑크스럽고 ㅋㅋㅋ 내 취향에 너무 잘 맞았거든!! 거기다가 파티사냥도 강제되지 않아서 솔로 플레이도 하기 쉬운 게임이었어서 당시 같이 게임을 향유할 친구가 없던 나에게는 잘 맞는 게임이었다.
그렇다고 내가 진짜 친구가 전혀 없던 히키코모리였다는건 아니고 ㅋㅋㅋㅋㅋㅋ 다만 게임 취향이 친구들이랑 너무 달라서 같이 할 수가 없었을 뿐이야.. 음 근데 이렇게 말해놓고 보니 뭔가 변명밖에 안되는거 같네 ㅠㅠㅠㅠ
어쨌든 시간이 지날수록 게임에서 내 캐릭터는 점점 강해졌고 아이템도 서서히 좋은것들로 바뀌었어. 그 게임에선 20레벨? 10레벨? 기준으로 장비를 바꾸면 장비 색깔이랑 모습이 확 바뀌었기때문에 난 고레벨 장비를 빨리 얻고 레벨도 빨리올려서 멋있는 장비 착용하고싶은 그 목표 하나만으로 진짜 열심히 했던거 같아 ㅋㅋㅋㅋ
깡통칼이 빨간 광선검으로 바뀌고.. 판떼기로 대충 떡칠한거 같은 갑옷이 멋있는 빨간 타이즈 옷으로 바뀌고.. 그런데 그것보다 더 고레벨 장비는 옷도 파랗게 빛나고 광선검도 파랗게 빛나는 진짜 멋있는 옷으로 바뀌어서 진짜 시간 날때마다 미친듯이 게임을 했었는데.. 그 레벨 찍기가 너무 어려웠어.. 빨간옷 입을때까지는 어떻게 올리겠는데 그 뒤에 레벨을 20레벨가량 더 올렸어야 했는데 이게 진짜 미친듯이 힘든거야
아직도 몬스터 이름이 기억난다 ㅋㅋㅋㅋㅋ 바퀴벌레같이 생긴 몬스터 매그너스랑.. 한팔에 전기톱달려있고 얼굴은 역병의사 마스크같이 생긴 카이진소우 얘들이 쎄고 잡으면 경험치도 많이줘서 1:1 정공법으로 승부하면 절대 못이기니까 광선총으로 바꾸고 쏘고 튀고 쏘고튀고 하는 방법으로 잡았었는데 아무리 잡아도 레벨이 올라갈 기미가 안보이는거야
그러던 와중에 때마침 내 친구도 드로이얀 온라인 하는거보고 자기도 하고싶다고 해서 같이 게임을 하게 되고 ㅋㅋㅋ 그러다가보니까 게임에 길드라는 시스템이 있다는걸 알게 됐지
그런데 초딩들이 뭘 알겠냐 ㅋㅋㅋㅋ 만들어놓고 사람들 모아서 같이할 생각을 해야하는데 우리끼리 그냥 "야 우리 닉네임 위에 글 몇개 더 생기는데 X바 개 멋있다" 하고 일단 만들어보자 한거야.
여기서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게 돼. 내가 찾고싶은 친구.. 근 십몇년간 내 추억과 머릿속에서만 멤돌고 있었던 그 익명의 인터넷상 친구..! 걔를 그렇게 게임에서 만나게 되서 3명이 길드를 만들게 되었어.
닉네임은 아직도 잊을수 없다. "멋있는 만두"
근데 이게 또 기억이 오래되서 "맛있는 만두" 였던거 같기도해 ㅋㅋㅋㅋㅋ 당시에도 그거로 되게 놀렸던거로 기억하는데, 어쨌든 그 친구를 만나게 되서 같이 3명이서 더 쾌적한 게임생활을 할 수 있었지
근데 얘가 우리보다 장비도 훨씬 좋고 돈도 많고 한거야 우린 그냥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일단 지금 입는 장비보다 좋으면 새로 사서 입고 했는데 얘는..
이 무기는 몇티어고, 이 장비는 언제 입어야하고, 사냥터는 어디서 해야하며.. 우리보다 더 고차원의 지식들을 많이 알고 있어서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어.
게임머니도 지원도 많이 해줫던거로 기억해 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초딩이 어떻게 그렇게 게임을 잘 할수 있었는지 의문이었다만.. 우리는 너무 좋았지 혹시 폴아웃이라고 게임 알아?? 거기보면 레이더 집단이라고 북두의권에 나오는 피래미마냥 후줄근 하게 옷입고 싸우는 애들이 있었는데
우리가 딱 그런꼴이었다 ㅠㅠ 그런 촌구석 양아치 수준이었던 우리들을 거의 정규군대급의 장비로 바꿔주었던 그 친구랑 우리는 점점 더 친해지게 되었고.. 게임을 할때 없어서는 안될 사람이 되었어.
걔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재밌게.. 정말 재밌게 서로 게임을 했었던거 같아.. 하루는 그 드로이얀 온라인 한다고 욕조 물 받아놓은거 수도꼭지를 잠가야하는데 못잠가서 온 집안이 물바다가 된적도 있으니까 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그 행복도 얼마가지 못했다.. 왜냐면 당시에 인터넷 종량제얘기가 스믈스믈 기어나오면서 무료였던 게임들이 하나둘씩 정액제로 바뀌어가던 시기였거든..
드로이얀 온라인도 사실 무료 게임이어서 우리가 했던거였는데, 우리가 하던 이 게임도 그 마수를 피해갈 수 없었나봐. 하루는 게임을 하러 들어갔는데 공지사항에 대문짝만하게 곧 유료정액제로 전환됩니다. 라고 쓰여져있는걸 보고 참 상심이 컸었다..
초등학생이 무슨 돈이 있으며, 지금이야 넷마블캐시,틴캐시가 많이 나오고 결재수단도 다양해져서 나이 불문하고 게임에 돈쓰는게 자연스러워 졌지만, 내가 초딩때 당시엔 그런것도 없었고 결재하려면 무조건 부모님 핸드폰을 통해서 결재해야했거든 ㅠㅠ...
우리 3인방은 정액제 전환 하루전 게임에서 길드회의를 연다고 다같이 모여서 얘기했지. 사실 3명밖에 없는데 뭔 회의랄까 말만 거창하게 하고 우리끼리 그냥 정액제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를 할지.. 앞으로 우리의 거취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얘기들을 나눴던거 같아.
그 친구는 정액제를 끊어서라도 우리랑 게임을 하고 싶어했어. 계속 같이 게임하자 라고 우리를 계속 설득했지.
그런데 내가 무슨 힘이 있나.. 나도 참 게임 같이 쭉 즐겻으면 하는 마음은 굴뚝같은데 상황이 그렇게 하지 못했으니까 당시 정액제 금액도 싼편이 아니었거든 뭐 지금이야 그냥 바로 카드 긁으면 끝이긴 하는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조금씩 모아서 돈을 결재를 하고 꾸준히 계속 게임하자고 하는 걔를 뒤로하고 우리는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고
언젠가 꼭 다시 게임에서 만나자 라는 얘기를 끝으로 영영 소식을 듣지 못하게 되었어
정말 오래된 기억이라.. 게임하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다 기억은 나지 않고 저 마지막 길드회의만 기억에 오래 남아있네 엄청 아쉬웠어서 그랬나봐 3명이서 맨날 모여서 게임했었는데
비록 인터넷공간이었지만 실제로 만나는 친구만큼 가깝게 지냈던거 같아 게임하는 동안에는 ㅋㅋ 그 이후로 나는 몇몇 다른 게임들을 거쳐갔고 가끔씩 사람들에게 "드로이얀 온라인 아세요?" 물어봐도 아무도 모른다고만 할뿐 "멋있는 만두라고 닉네임 아세요?" 라고 물어보고 다녔지만 아무도 모른다고 하고.. 그렇게 난 몇십년이 지나서 이렇게 네이트판에 글을 쓰게 되네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가끔 인스타나 페이스북에 여기다가 글쓰면 사람들이 퍼다 날라줘서 사연의 주인공을 찾게된다거나 어떻게 해결되는 경우를 몇번 봐가지고 한번 올려본다 ㅋㅋ 정말 실제로 한번 만나보고 싶은 사람중 한명인데.. 넌 지금 어떻게 살고있냐?
나는 이제 내 아이디가 기억나지 않는데 너는 기억이 날까?
초등학생때 순수한 마음으로 3명이서 열심히 게임을 즐겼던 그 추억을 넌 기억 할까?
우리보다 먼저 파란 광선검 맞추고 너네도 금방이야 라고 했었던 그 기억들
구린 장비 끼고 있으니까 메카논Z 라는 광선총 주면서 이게 더좋다고 써봐라고 했던 일
그당시에 우리는 초등학생이었지만 이제 우린 벌써 30이 되고 어딘가에서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겠지.. 잘 살고 있냐? 여기다 올려도 널 못찾을수 있겠지만 그래도 상관없으니까 한번 올려본다.
드로이얀 온라인 우리는챔피언길드 "맛있는 만두" 인지 "멋있는 만두" 인지 ㅋㅋㅋㅋ
정말 궁금하다 이 글을 네가 꼭 보게 된다면 댓글이라도 꼭 남겨줘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정말 사소한 일이지만 어디론가 퍼 날아다 주셔서 그 친구가 볼수만 있다면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정말 못찾더라도 좋으니까 조금만 도와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못찾는다면, 이글을 못보더라도, 어딘가에서 꼭 행복한 삶을 살고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않고, 그렇게 살고 있기를 기도할게. 소식이 정말 궁금하다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