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갑질이라고 하나요..?

ㅇㅇ2020.05.21
조회382
저는 이제 고1되고 엄마는 연세가 좀 있으세요.
저희는 동네에서 죽&비빔밥 가게를 하는데 바쁘면 제가 도와드려요.

한동안 코로나 때문에 장사가 잘 안되더니 오늘은 손님이 꽤 많아서 가서 도와드렸어요.

12시쯤 배달 주문 하나가 들어왔는데 죽하고 비빔밥 하나씩이더라구요. 그분이 시키신 비빔밥에는 국하고 김이 들어가요. 저희는 매번 그랬듯이 요구르트 하나까지 잘 넣어드렸습니다.

배달간지 조금후에 그분한테 전화가 왔어요. 원래 이 비빔밥이 이렇게 오는게 맞냐고. 그래서 혹시 뭐가 빠졌나 물어보니 국하고 김이 안왔다고 하시는거에요. 분명 넣은것 같았지만 저희 기억이 무조건 맞는건 아니니까 배달기사분께 확인해보고 우선 다시보내드리겠다고 했죠.

배달기사분과 전화중이였는데 전화가 또 왔습니다.그 손님분과 전화 끊은지 3분도 안됐어요. 받아보니 배달기사한테 덮어씌우려 하지말라 부터 시작해서 몇분동안 같은말만 하시는거에요. 근데 엄마는 듣고만 계시더라구요.

배달기사분이 말씀하시길
그때 배달이 많아서 여러 포장 위에 우리껄 올려놨는데 배달하다 빠진거 같다. 확인해보니 있는데 다시 갔다드리면 되는거냐.

엄마는 국이 식었으니까 다시 가져가라고 식혜까지 넣어보냈고 그 사이 또 전화가 왔어요.
저흰 말씀드렸죠. 국은 다시 따뜻하게 해서 방금 보냈다고 죄송하다고.. 그분은

이미 맛대가리없이 먹었으니까 보내지말라고. 이미 다 먹었는데 뭘 보내냐고. 니들이 안 챙겨놓고 괜히 배달기사한테 덮어씌우려하지 말라고. 장사 그따구로 하는거 아니라고.
엄마는 또 듣고만 계시더라구요.

배달기사분께 연락와서 받아보니 본인 실수라고 잘 말씀드렸대요. 그랬더니 '아 그러냐. 뭐 그럴수도 있는거다. 괜찮다.' 고 그러셨다고..
엄마는 그 연락받고 우셨어요. 저도 너무 속상해요 진짜.

배달을 제대로 못받아서 화나신 마음은 이해하지만 다짜고짜 저희 엄마한테 폭언한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솔직히 따지자면 저희 잘못은 없는거잖아요?
순전히 배달기사분 잘못이지. 근데 왜 저희 엄마가 이런말 듣고 우셔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정작 배달기사분께는 괜찮다괜찮다 하시고.


그렇게 10분 남짓한 시간에 전화를 네다섯번 해서 저희 엄마한테 소리지를 시간은 있으시고 사과할 시간은 없으신가봐요.
혹시 사과받고 싶은 제 생각이 잘못됐나요?

댓글 5

mm오래 전

사람들이 다 내맘같을거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예요.. 진상이 왜 진상이겠어요... 직업중에 사람상대하는 직업이 제일 힘든거예요..... 실수로 배달을 누락시킨건 배달기사지만 화풀이는 엉뚱한곳에 하죠?? 엄마가 우셨다는거 보니 아직은 좀더 닳고 닳아야겠네요.... 그렇게 서서히 멘탈도 강해지시겠죠.... 전화는 다시 하지마세요.....더 무슨소릴 들을지 모르니까요...

힐릴중오래 전

장사하면 다 감수해야 하는겁니다. 일명 진상고객이죠. 이건보다 더한 사람도 훨씬 많습니다. 한번 걸려라 이거죠. 이런걸로 돈 못 내겠다는 사람도 있고 환불 요구하는 사람도 있고 자사하면 멘탈 많이 털립니다.

ㅇㅇ오래 전

역시..고1이라 세상을 모른다.. 세상엔 말이다..이런 개같은경우가 다반사란다.. 여기에서 댓글로 개념있는척 논리있는척 댓글달고있는 사람들.. 다들 멀쩡해보이지??이사람들이 식당가서 밥먹고 여기에 글 개같이 올려서 이슈시키고 매장시키는게 인간들이다.. 차라리 개 돼지를 믿지 인간은 믿지마라.. 절대로..착하고 멀쩡해보이는 인간들도 구린면 하나씩 다 있더라..

ㅇㅇ오래 전

엄마 많이 속상하셨겠어요.. 따님 마음이 참 예뻐요.저도 작은 백반집 겸 김밥등 분식팔고 저녁엔 안주거리 팔고 가게하던 사람이에요. 진짜 가게하다보면 억울하고 분통터지는 일이 엄청많아요.. 저 손님이 다시 얘기하면 사과를 과연 할까요?? 사과하랬다고 열받아서 리뷰에다 더 없는말 지어내서 쓰지나 않으면 다행이에요..사실 저렇게 소리소리 지른건 약한 정도라고까지 생각들거든요.. 분명 저 손님이 잘못한게 맞아요. 근데 사과 받자고 다시 연락마세요.그냥 저렇게 살아온 사람이라 안 바뀝니다. 나이를 떠나 기본 해결방법이 소리지르고 발광하는걸로 푸는 무.식.하고 불쌍한 사람이에요.. 전 진상들 올때마다 달래서 보내고 쟤도 참 불쌍한 인생이다.마음이아픈애구나.. 다른데서 얼마나 사람취급을 못받으면 이렇게 간단히 음식시켜먹는데서까지 큰소리로 지 스트레스 열등감 해결하려하고 바닥에 떨어져있는 본인 자존감 끌어올려보려고 발광하고 애쓸까. 되지도 않을텐데..불쌍한 사람이다.. 하고 혼자 계속 생각 하다보면 내가 크게 스트레스 받지않고 마음도 널뛰지않고 다시 차분히 내 일상 할수 있어서 마음을 잘 다스렸음.. 어머니 잘 달래주세요..

ㅇㅇ오래 전

그래서 장사는 속 다 내놓고 한다는 말도 있어요 그만큼 여러사람을 만나고 대하는게 어려운거예요 속상해도 어쩌겠어요 손님 레벨이 그정도인걸.... 털어버리고 잊어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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