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아빠가 너무 보고싶다

ㅇㅇ2020.05.23
조회636

판 가끔 눈팅만 했는데 너무 기분 안좋아서 ,, 여기 첨으로 글 남겨봐 이렇게 하는거 맞는지 모르겠다.

나 진짜 지금ㅁ 울고 울어도 기분이 너무 안좋아서 끄적여봐 두서가 없다 읽는 사람 없을 것 같지만 좀 있다 지울게

나 지금 고3이고 아빠 작년 8월 초에 돌아가셨어 우리집 사정이 좀 안좋아서 아빠가 따른 지역에서 일하셔서 따로 산지 몇년 됐는데 자주 놀러가고 명절이면 몇박 놀러가고 그랬단말이야. 근데 작년 초에 친구들 때문에 너무 안좋은 상황에다가 아빠 몇달간 연락 없으시고 엄마는 우울증이 좀 심하셔서 일을 아예 못하고 그럼 생활할 수 있는 돈이 없잖아 진짜 , 최근 몇년 간 우리 가족 진짜 힘들게 살았는데 작년에는 와.. 진짜 진짜 힘들었어 외가 쪽에서 돈 조금씩 보내주시고 .. 그러다가 작년 7월 21일인가 작은아빠 한 10년 만에 연락돼서 아빠 실종 신고 해보자 그러셔서 나 고2에 혼자 큰 경찰서가서 실종신고하고 ,, ((아빠가 하던 일 계속 안돼시니깐 아예 연락을 다 끊으셨어)) 형사님들도 고등학생 애가 찾아와서 아빠 실종신고하니깐 놀라시더라고 근데 집가는 길에 전화와서 아빠 잘 있으시대 조금 쉬고싶다고 나중에 가족들 한테 연락한다고 해서 조금 안심했어. 아빠가 성인이라서 그런지 어딨는지 위치는 못알려주신데 끝까지 ..
근데 8월 초에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는데 보호자 연락처를 달래 ((내가 실종신고해서 내 번호로 전화거신듯)) 근데 엄마 정말 상태 안좋으셔서 아 돈없어서 휴대폰도 끊겼었나봐 나한테 얘기해달라니깐 안된대 아빠가 안좋은 일이 있다고 보호자 연락처를 달라는거야. 그래서 10년만에 연락된 작은아빠 연락처 드렸다 . 느낌이 이상했어 18년 살면서 경찰서 가본적도 없고 그러니깐 그래서 그런가 당시에는 아빠 사기당하셨나(?) 이정도 .. 였는데
작은아빠가 학원마치고 연락을 달래 그래서 학원 마치고 집가는 길에 봉고 내려달라해서 전화걸었는데 말을 못하시겠대 집가니깐 엄마가 할 말 있다고 아빠 돌아가셨다고 ...... 스스로 돌아가셨다고 ...
밤새도록 울고 아빠 안치되어있는 다른 지역으로 가서 병원 경찰 병원 경찰 왔다갔다하면서 조사하고 다음날 화장하고 납골당 안치하고 ..
10년만에 작은아빠랑 친할머니도 보고


그냥 아 끄적이는데 말이 너무 길어진다

몰라 .. 아빠 너무 보고싶어 그렇게 울어본적이 없어
안좋은 생각도 진짜 많이 했고 ..
진짜 ...

나는 작년 8월부터 지금까지 하루하루 괴롭고 맨날 자기전에 눈물나고 그냥 모든게 생각나고 갑자기 생각나고

근데 진짜 너무 괴로운게 아빠 돌아가신 날짜를 몰라 돌아가신지 오래됐는데 발견이 늦게돼서 게다가 여름이라 부패가 많이 .. 나 진짜 나는 안치실에서 얼굴 확인 못했지.. 할 엄두도 도저히 안나고 좀 심각하니깐 못보게하고 그래서 상상만 가지 모르겠어 진짜 죽은 사람을 본적이없으니깐 근데 직접 본 우리 엄마는 많이 충격이겠지..? 진짜 그 생각만 하면 마음이 너무 아파 진짜 아빠 너무 불쌍하고
내가 어렸을때 부터 겁이 너무 많아서 진짜 나 그 소식 들었을때부터 화장할때까지 울고 있었는데 안치실도 온몸이 떨려서 못들어가겠고 화장터가는ㄷㅔ 진짜 날이 너무 좋아서 너무 모순적인 날이었다

그렇게 이틀을 밤새고 밤새울다가 화장터갔는데 “ㅇㅇ” 님 유가족 분들은 대기해주세요
팻말들고 7번 화장터 앞으로 가주세요
입관? 이라고 하나 불에 들어가는거 보여주고
대기실에서 한시간 정도 기다려주세요
나 진짜 주저 앉아서 울었다 마지막은 보지도 못했어 그 모니터에 ‘고 ㅇㅇ 님’ 하고 내가 첫째라서 상주에 내 이름 있는데 진짜 ..
화장 다 끝나고 재를 삽으로 퍼서 갈아버리는데 그때부턴 걍 해탈해서 저게 아빠야? 그러고 있었네
나 대기실에 있는 동안 다들 가만히 있는데 나 혼자서 오열하다가 나가서 몇주 전에 전화했던 형사 분들한테 전화해서 아빠 돌아가셨다고 어디 계셨냐고 이제는 알려주실 수 있지 않냐 말하면서 진짜 주저앉아서 울었어 아직까지 왜 경주에 계셨는지 모르겠다. 경주에 아는 사람 아무도 없고 경주에 살았던 것도 아닌데..

나 지금 고3 인문계인데 솔직히 공부 될리도 없고 일년 내내 우울하고 어디 말할때도 없고 우리집 그 뒤로 아빠 얘기 한번도 안한다 .
작은아빠도 납골당 다시는 가지말라고 얼른 잊으라 그러시고 우리 아빠 진짜 나 말고 아무도 기억 안해줘 하지말래 잊어버리래 근데 어떻게 잊어

내 세상에는 아빠 밖에 없었는데 내 편은 아빠 밖에 없었는데
나한테는 진짜 좋은아빠였는데 새벽에 시험 공부하고 있으면 몰래 전화와서 “딸 야식 먹고싶어?” 웅!!!!하면 한시간 거리 쌩 달려와서 와장창 사주고가고 사춘기 딸들 한테 잘 보이고 싶다고 카페 가입하거나 지인들한테 물어서 연휴나 주말이면 맨날 예쁜 카페 좋은 곳 맛있는거 사주러 데려가고 그랬는데 이젠 다시는 못 돌아가는 일상이라 생각하니깐 많이 힘들드

그렇게 장례식도 안하고 좀 먼거리의 납골당 안치하고 절차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간건가 모르겠다

우리 가족 이제 엄마 나 동생인데 1년동안 아빠 얘기 한번도 안했어 . 안하는게 낫지 잊어버리는게 좋긴한데 납골당도 혼자 가서 명패 혼자 만들었고 아빠 살던 지역도 예전 집에뭐 있을까해서 혼자 시내버스 타고 갔다왔고 .. 미친 짓 많이 한 것 같다.

엄마 지금은 일 다니시고 집인사정도 조금 괜찮아 졌는데 겨울까지 진짜 안좋은데다가 나도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너무 커서 큰 거울같은거 던져 깨서 자해하고 엄마한테 말 심하게 하고 ..

진짜 아무한테도 말 못했어 말해도 공감해 줄 사람도 없고 다들 나 동정하거나 겉으로만 위로해주면 그게 더 힘들 것 같아서


유서도 없고 , , 얼마나 힘드셨으면 딸 두명이랑 와이프랑 놔두고 그런 생각을 하셨을까
내가 너무 겁이 많아서 피도 못보거든 그래서 당시에는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물어 볼 엄두가 안났어 지금도.
그래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한동안 안그러다가 요즘 또 악몽을 너무 심하게 꾼다.
내가 살인자라고 상각하고 있어서 그런가 모르겠는데 꿈 속에서 아빠 돌아가시는 모습 몇백번 봣어 진짜 너무 괴로워 차라리 영원히 잠 안자고 꿈 안꾸고 싶다 .

오늘 새벽에도 꿈에 나와서 돌아가셔서 하루종일 우울하다가 적어봐
정신 없고 생략한 말도 많고 너무 너무 길어서 읽을 사람 없겠다 . 한동안 좀 관찮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였나봐 내일이면 다시 괜찮아졌으면 좋겠다.

아빠도 행복한 기억만 가지고 계셨으면 좋겠다
아빠 욕하는 사람은 없었으면 좋겠어 생략한것도 너무 많고 아빠 원망하는 사람은 나 하나면 충분한 것 같아

글고 혹시나 이 글 보는 사람이 있으면 매복 사랑니 뽑은거 많이 아퍼 ..??? ㅠㅠㅠㅠ 담주에 뽑는데 진짜 너무 무서워

이런 글 퍼가는 사람은 없겠지 있으면 진짜 뒤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