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죄송합니다.
지금도 심장이 벌렁거리고 손이 떨립니다
오늘 오후에 일정이 있어서 아이들과
외출 준비로 정신없던 오전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둘째 수유를 하는 동안 신랑은 첫째 아이와
분리수거 쓰레기를 버리려고 먼저 내려갔어요
둘째 챙겨 아파트 아래로 내려가보니
신랑이 분리수거장 쓰레기를 모조리 꺼내서
뒤져보고 있더라고요..
무슨 일인가 싶어서
"여보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야???"
라며 가까이 다가갔는데
아빠 옆에 서있는 딸이
"엄마 쓰레기들 속에서 삐약삐약 소리가 들려요"
라고 말하더군요..
너무 놀란 저는
숨죽이고 쓰레기 더미들에 귀를
대보니 아주 희미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어요
이게 병아리 소리 인지 햄스터 소리 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작고 희미한 소리가
커다란 쓰레기봉투를 들고 흔들 때면 한 번씩
삐약 거리며 들리더라고요..
저희 신랑은 맨손으로 그 수많은
쓰레기 더미를 다 뒤집어서 하나하나
다 열어보았습니다.
전부 다 뒤져보니
하얀 봉투에 일반 쓰레기며 플라스틱이며 잔뜩 섞여
엉망이 되어있는 비닐봉지 안에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황급히 서둘러 쓰레기들을 열어보니
검은 봉지 안에 살아있는 아기 새가
완전히 탈진한 채로 몸이 축 늘어져서
희미하게 울고 있었습니다.
저와 신랑과 저희 아이는
너무 놀라서 심장이 터질 것 같았어요
너무 슬프고 화가 나고..
황급히 집으로 달려가서
상자에 수건을 깔아와서 새를 놔주고
급한 대로 아기 약병에 물을 받아와서
한 방울 한 방울씩 먹이니
아기새가 고개를 들고
기운을 좀 차리더라고요..
너무 화가 나고 슬픕니다
살아있는 새를
검은 봉지에 꽁꽁 묶어서
쓰레기장에 버리다니..
인간이길 포기한 괴물의 짓일까요?
정말 .. 마음이 아팠어요.
이런 나쁜 짓을 한 인간
꼭 돌려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디라도 얘기하고 싶어 이곳에 글을 썼어요..
끝으로 그 수많은 쓰레기들을
다 파헤쳐서 아기 새를 구해준
우리 신랑에게 너무 고마워요ㅜㅜ
아기 새는 어떤 방법으로 돌봐야 하나요?
새에 관해서는 지식이 아예 없어서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