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로 써도 되는데

ㅇㅇ2020.05.24
조회169
왜 이렇게 용기가 안 나는지 그냥 여기에 쓰게 됩니다.
어차피 여기 써 봤자 아무 의미 없다는 걸 알면서도..

두렵습니다.
당신을 잊지 못하는 이 마음이 5년.. 10년..
너무 오래 계속될까봐서요.
난 그렇게 미련많은 인생 살고싶지 않아요.

제가 보는 당신은 때로 지쳐보였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성심성의를 다하기 위해
지친 기색을 보이지 않는 것 같았어요.

당신을 세번째 만났을 때인가..
방에 들어서는 제게 “안녕하십니까.”라고
큰 소리로 인사할 때 처음 느꼈어요.

기운찬 듯 했지만 얼마 안 남은 기운을
짜내어 토해내는 듯 보였어요.
하루에 저 인사를 몇 번을 반복할까..
저렇게 힘들게도 최선을 다하는데..

그런 생각이 든 이후로 당신을 믿지 못해 시작한
신경전(?)을 그만 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전엔 미안했어요.

하아.. 당신에 대한 기억들
오늘 글에서 다 풀어내고 싶었는데
갑자기 그만 쓰고 싶어졌어요.

설령 당신이 나와 같은 마음이라고 느꼈다 하더라도
제 희망이 만들어낸 착각일 가능성이 크지요.
하아...
할 말이 너무 많은데 지금은 더 이상 못하겠어요.

보고싶은데, 찾아가고 싶은데
도무지 무슨 이유로 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그 곳은 당신에겐 진지한 장소인데
내 사적인 감정으로 억지 구실로 찾아가는 건
도리가 아니지 않을까 고민도 많이 했어요.
내가 너무 FM인건지..

고마워요.
보고싶어요.
제가 생각해도 너무 두서없는 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