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처럼 쓰는 넋두리

아깜202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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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프지말고 건강해
친정부모있어서 시엄마가 그나마
종부리듯 하는거 티 안내는거야

남편은 어차피 애 안봐줄거 알기때문에
늦게오든 일찍 오든 상관이없어
예전엔 퇴근하고도 부지런히 집안일 했는데
이젠 나도 좀 숨좀 쉬려고

아이 만화 보여주고
나좀 누워있어보려고
밥 다 될때까지
20분만 누워있어보려고

밤마다 애가 잠을 설쳐서
신호대기때 자꾸 눈이 감긴다
주말에 해야하는 업무는
남편 너가 가야하는 골프때문에
너 골프장 데려다주고
코로나로 위험한 피시방가서
서둘러서 겨우겨우 했지만

결국엔 실수 남기고 출근해서 이리저리 불려다녔네

다음생에 다시태어난다면
결혼을 안할테지만

다시 애기낳아서 지금 내 딸이 태어난다면
적어도 육아도우미 쓸수있는 직업을 택해야겠다
부모님 도움없이 키우는것도 보람있고 좋지만
수면부족으로 점점 이성을 잃고있는 나는

어떻게살아가고있는지도 모르겠다
친구는 아기친구 엄마가 전부이고
일찍 결혼한 나는 미혼인 친구들에게
가벼운 의리조차 챙길수 없다

내일은 시아버지가 시골에서 우리지역으로
대학 병원 검진을 오신다
외출 쓰고 모셔다 드려야 할텐데
관리자가 허락해줄지 모르겠다
아이가 아플때 가끔 쓴외출도
아직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기분이다
검진 같이 안따라가면 시누들이
또 얼마나 추석에 씹어 대려나

가끔 시누지역 대학 병원으로 가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이든다

이렇게라도 배설하고 나니까
조금 살것같다
애기밥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