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 수년. 학벌주의가 진짜 필요하다고 봄.

ㅇㅇ20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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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을 벗고 스무살이 되고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
고졸 전문대졸 상사들이 주로 모여있는 영업직이었음.
사회생활이 그렇게 어렵다는 걸 처음 알았고
매일매일을 울면서 살았음.


화장을 예쁘게 못해서 개무시당하거나 순하고 잘 웃는 성격이라고 만만하게 보고 달려들어 하루종-일 서열질하고 듣기힘든 소리를 하거나 가스라이팅 시전함.


그러다가 고향의 지방사립대를 들어갔는데
처음 입학할 때는 학벌 때문에, 어머니 보기 창피하다 같은 생각 전혀 없었고
오히려 설레고 기뻤음. 이제 대학생이니까 내 꿈 찾아서 열심히 가자. 그런 생각들.



근데 입학나고 나서 하루.. 이틀... 한달...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너무 후회됐고 너무 절망적이었음.
일단 그사람의 지식 수준이 얼마나 낮냐 그런 것들을 따지는 게 아님.
기본적인 개념이 없고 양아치 이진 삼진들이 도처에 널려있었음. 선배란 놈들은 애들을 갈구고 괴롭히기 바쁘고 수업 빠져 가며 엠티를 참석하라질 않나 체육대회 참여하라고 전화통이 불나게 난리를 쳐대질 않나..


학생회비가 1인당 35만원이었는데 애들 방학 알바비 코묻은 돈을 학회장님은 굉장한 금액을 횡령해서 닦아 쓰심.
이윽고 총장은 교수진과 룸살롱 들락날락 하며 공금 횡령하다 들켜서 학교에 대자보 붙고 난리 남.
팀플이나 공모전 등을 함께할 때는 대부분이 그냥 참여를 안함. 뭣 모르는 척,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척 해가며 도망가고 착한 팀원한테 짬때림. 대부분이 그럼.


그렇게 4년을 다니면서 느낀 게
우리나라에 학벌주의가 괜히 있는 게 아니구나..
그래 괜찮고 성실한 학생들은 좋은 대학을 다닐 확률이 높고.
좋은 대학에는 괜찮은 학생들이 많을 가능성이 높고
학문을 탐구하는 게 좋아서 괜찮은 대학에 갔을테니
모든 관문들을 함께 즐겁게 헤쳐나갈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것.



정말 학벌과 인성이 비례함을 크게 느꼈음.
뭐만 하면 이건 안되고 저건 귀찮아서 해가며 밀어놓고 뚱하게 있고..
날라리 양아치들 죄다 이쪽으로 몰려서 대화도 소통도 전혀 안통하고
상식도 없고 가오나 부리기 바쁜 인간들이 부지기수고.


학교 앞 카페들 야외석에 줄줄이 앉아 대놓고 흡연하기 바쁘고 캠퍼스는 양아치 학생들의 담배꽁초와 침으로 얼룩져있고


그리고 나선 학교를 자퇴하려고 했는데 어머니가 극구 말리셔서 못했음. 편입 준비도 어려웠던 게 고3 이후 가세가 기울어서 내가 가장이 됐기 때문에 돈벌고 학교나가고 공부하다 돈벌고 이런 루트를 타야 했기 때문에..
일단은 졸업부터 해야했어서 장학금 받기 급급했음.
이건 그냥 외람된 얘기고..


그러다가 중간에 휴학하고 직장을 다녔는데
고졸, 전졸인 직원들이 대체적이었음.
진짜 세상이 지옥이구나 느낄만큼
순한 사람 보이면 달려가서 하루종일 시비털고 화풀이하기 바쁘고
하라는 일은 안하고 틈나는대로 정치질하고
담배핀다며 수시로 슬쩍 나가서 막내한테 짬때리고
칼퇴하고 나가버리고..
일을 가르쳐줘야 하든말든 할텐데
그냥 너가 알아서 눈치껏 해라 하는 식에
언제는 질문하라 해놓고 막상 질문하면 개짜증 화풀이 콜라보레이션.
착하고 순하면 만만한 병x으로 보고 타겟잡아 가스라이팅 시전하고 사람 막대함.
진짜 나 이제 하늘로 가야되나..? 그만 살아야 맞는건가? 싶을만큼 우울증이 심하게 도짐.



결론은
나도 지방대 다녔었지만 우리나라 학벌주의
진짜 이건 옳다고 봄.


학벌이 일정 수준 이상 되면 그나마 말이라도 통하고 괜찮은데
고졸/전졸/지방 이름모르는 대학졸 들은
대다수가 개 극혐.
아무리 업무를 설명해도 이해를 못하고 착하면 무시하고 월급 떼먹기 바쁘고 여러모로 shit임.


물론 이 학교를 다녔던 건 내탓이고
진짜 내가 10대 때 공부방법을 몰랐던 탓이지만
내가 진짜 절망적이고 힘든 건
내 주변 사람의 지식 수준 지적 능력이 낮은지 높은지 그런 것들을 따지는 게 절대 아니고


기본 상식도 개념도 선도 없는 그런 행태.
그런 부분들이 너무 절망적이게 만들었음.
지가 제일 잘났고 그래서 남을 깎아내릴거고,
지가 제일 잘났지만 팀플은 절대 참여 안할거고
지가 제일 잘나서 아무데서나 담배피고 침뱉으며 가오잡을거고 그래서 후배들도 똥군기잡고 괴롭힐 거고


이런 메롱한 대다수 상태들..



지금도 나는 잠잘 때마다 슬픈 꿈을 꿈.
현실이 아님을 깨닫고 펑펑 움.
그렇게 눈물 흘리면서 잠에서 깸.



학벌주의는 합리적인 것이고 절대 사라질 수 없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