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하면서 찍은 각국의 음식들이야 (3)

예쁨2020.05.26
조회14,602
얘두라!!많이 관심가져 줘서 고마워 너무 신난다!!ㅋㅋㅋㅋ
사실 세번째엔 여행하면서 구태여 그 나라의 랜드마크가 아닌데도 개인적으로 인상깊었거나
그거 하나 때문에 그 나라를 입국하게 된 이유들을 찍은 사진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앞에 글에 젤 첨으로 달렸던 댓글이 여행다니면서 먹었던 것들 보여달라구 해서
그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또 사진 찾아 봤어.
추스려 내기가 쉽진 않더라.

난 다른 사람들 처럼 맛집을 꼭 찾아가야 하는 타입은 아니야.
그래서 먹방이 여행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람들이 볼땐 내가 찍은 음식 사진들이 만족스럽지 못할수 있어ㅋㅋㅋ
난 그냥 좀 많이 먹는 스타일이야. 입맛도 그닥 까다롭지도 않고 맛있는건 귀신같이 알아차리는데
맛 없는건 그닥 맛 없다고 안 느껴.
그래서 엄청 많이 먹고 음식점 가면 궁금한 음식들도 많아서 꼭 메뉴 두개는 시켜야해ㅠㅠ

첨에 사진들 골라봤을땐 이것저것 다 골라서 길거리 음식들, 로컬푸드들, 예쁜 디저트들도 많았는데
거기서 또 추스리니까.
일단 많이 여행가는 동남아라던가 유럽 핵심국가들은 워낙에 나보다 맛있는거 많이 먹었을거고 사진도 많을테니
나는 조금 레어하거나 몰랐는데 이 나라는 유명했던 음식들을 올려볼께.

여태 너무 아름다운 경치 사진들을 올려서 많은 사람들이 힐링된다고 해서 뿌듯했는데
오늘의 사진들은 힐링이랑은 조금 거리가 멀수도 있겠다ㅎ



모로코, 마라케시 - 쿠스쿠스
무슬림 국가들은 할랄푸드를 먹으니까 맛있다고 느끼기가 좀 힘들어. 모로코는 쿠스쿠스랑 따진 이라는 요리가 유명하구 평소엔 늘 저렴한 식당에서 먹었는데
너무 맛 없고 안그래도 모로코 여행 힘든데 음식까지 이러니 화나고 눈물나서 오랜만에 코스요리를 먹었어.
음식이 차례로 나오다 보니 한번에 모아놓고 풍성하게 찍을 수가 없어서 메인 하나만 올려봐.



터키, 이스탄불
보통은 혼자서 이만큼 먹어. 터키도 무슬림 국가 답게 음식점에서 술을 안 팔아.
허가된 드링크 샵에서만 술을 살 수 있어.



불가리아, 소피아
터키에 있다가 불가리아로 가니까 먹을게 너무 많더라!!!
고기도 기름이 좔좔 흐르고 무엇보다 맥주를 마실수 있다는게 행복했어.



노르웨이, 로포텐 - 순록 스테이크
노르웨이의 로포텐 제도에서는 대중교통으로의 이동이 거의 불가능해서
어쩔수 없이 차를 렌트해서 다녔어.
도로에 보면 순록 주의 표지판이 정말 많은데 그만큼 순록도 많아.
난 궁금한 음식은 좀 다 먹어봐야 하는 경향이 있어서 먹어봤어.
노르웨이 물가는 정말 살벌해서 이 볼품없는 음식에 맥주는 커녕 음료도 없는데 5만원 가량 했어.



조지아, 트빌리시 - 송아지 요리
송아지가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다ㅠㅠ
진짜 부드럽고 살살 녹아. 조지아는 와인이 싸고 퀄리티 높기로 유명한 나라야.
그런데 조지아의 음식들은 많이 짠편이었어.



아르메니아, 예레반
난 예쁘게 나오는 음식들을 너무 좋아해.
보통은 데코까지 신경쓸 정도의 음식들이면 맛은 어느정도 보장된 경우가 많았어.
이건 에피타이져로 나온건데 조그만 콘에 12가지의 재료들로 속을 채워서
조금씩 모두 다 맛을 볼수 있게 만든 음식이었어.



쿠바, 아바나 - 랑고스타
랑고스타는 랍스터야. 쿠바는 랍스터가 싸서
10~30달러 사이로 랍스터를 먹을수 있어!!
쿠바에 가게 된다면 1일 1랍스터 해야해ㅋ
아바나에는 헤밍웨이가 자주 갔었던 라플로리디타 라는 바가 있고 다이퀴리를 좋아했다고 해.



페루, 쿠스코 - 알파카 요리
의외로 쿠스코는 진짜진짜 너무 맛있고 팬시한 음식들이 많아!!
매일매일 혼자서 축제였어.
알파카들 정말 귀엽고 예뻐서 먹으려니까 미안했는데 궁금해서 먹었어.
맛은 특별한 거 없이 소고기 맛이었는데 쿠스코를 떠나면 먹을 기회가 없어서 종종 먹었어
먹고 나와서 가끔 길거리에서 알파카들 마주치면 좀 기분이 이상하더라.



중국, 상하이 - 대게요리
상하이엔 미슐랭 레스토랑들이 정말 많더라.
그리고 게를 이용한 요리들도 많아.
언제가 시즌인지는 까먹었는데 털게요리도 굉장히 맛있고 대게요리도 눈물나게 맛있다ㅠㅠ



이스라엘, 예루살렘 - 후무스
이스라엘도 물가가 엄청 비싼데 먹을건 정말 없는 나라였어. 후무스가 유명했던것 같아.
난 원래 아침은 안먹고 대신 늦게까지 자는데 이스라엘은 물가 때문에 어쩔수 없이 아침에 일어나서 호스텔 조식을 꼭 먹었었어.



포르투갈, 리스본 - 문어
여기도 미슐랭이었어. 역시나 코스라 찔끔찔끔 나와서 풍성한 사진은 없당
너무 맛있고 배도 불렀는데!! 어떻게 된건지 탈이 나서 그날은 밤 새도록 위 아래로 다 쏟아내고ㅠㅠ
이틀간은 정말 아무것도 먹지 못했어.
물만 마셔도 토할 정도여서 목마르면 물을 머금고 있다가 다시 뱉아내고 그랬어.



로얄케리비안크루즈
이건 사실 돈을 좀 많이 쓰긴 했다고 인정해.
근데 좀 자세히 쓰고 싶기도 해서 다음에 기회되면 크루즈에 관한걸 써 볼까 싶어.
Gold class로 탑승을 하게 되면 항해하는 일정동안, 매 끼니마다
골드만 입장할 수 있는 레스토랑에서 알라카르트로 식사를 할 수 있어.
당연히 날마다, 매 끼니마다 메뉴가 바뀌고 트러플, 푸아그라, 랍스터 같은 메뉴들이 나와.
디저트들도 너무 예쁘게 장식되어 있고 맛은 말할것도 없이 눈물나게 맛있어ㅠㅠ


사진을 추리고 추리다 보니까 비싸 보이는 음식들만 남았는데 실제로는 늘 저렇게 먹진 않아
당연히 그럴수도 없구.
물가 비싼 나라라던가 한 곳에 오래 머무는 나라들 에서는
호스텔이나 에어비앤비에서 직접 요리 해서 먹을때도 많아.
사진을 한번에 모아서 한 페이지에서 보니까 엄청 풍요롭게 다니는 착시현상이 생기는데
오랜 기간에 걸쳐 돌아다니면서 먹은 것들이야.

이집트의 비둘기 고기 사진을 올리고 싶었는데 도저히 못 찾겠어서 못 올렸당
물론 나도 징그러운데 토할땐 토하더라도 궁금증 해결이 더 우선이라서
지나고 나서 안 먹었다고 후회말고 있을때 먹어보자 싶어서 시켜봤는데
정말 못 먹겠더라. 맛도 진짜 없었어.
아무리 내가 호기심이 많아도 끝끝내 시도 못해본 음식은 필리핀의 ‘발룻’이었어.
혹시 먹어본 사람들 있니??

흥미 가져주고 긴 글 읽어줘서 정말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