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돈주고 꺼지라고 해야 할까요..

쓰니20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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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눈팅만 하다가 올린다 하던데, 제가 그 각이네요. 화력도 좋고, 저나 그 분 나잇대가 결시친이 딱이네요. 
일단 내용이 길어요. 최대한 지루하지 않도록 짧게 음슴체로 나가겠습니다.
쓰니는 호주에 10년 넘게 산 30대 중반 여자 이민자임작년에 남편이 중국으로 발령이 나서 호주생활 정리하고 중국으로 감어짜피 중국어도 잘 못하고, 중국 가기 전에 스트레스로 유산 한번 하고 나서, 일을 아예 때려치고 애기 생기기까지 가정주부 하기로 함. 근데 중국에서 혼자 너무 심심함. 중국 한인 커뮤니티를 통해 그나마 영어 잘하니 영어 알바 광고 올림. 참고로 호주에서 회사 생활 10년 넘게 하면서 간간히 통번역 알바 해왔고,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해서 중국에서도 해보기로함바로 연락이 옴. 50대 중후반 쯤 되는 아줌마임. 아들이 국제 학교 다니는 데 선생님들과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통역사가 필요하다 함. 흔쾌히 오케이 함. 처음부터 애아빠가 사업하는 사람이라 돈없다며 싸게 해달라 조름. 돈이 필요한게 아니여서 일단 싸게 해주기로 함. 통역비 시간당 한국돈 2만원? 하기로 함. 참고로 호주에서는 적어도 통역비 시간당 100불받음. 회사에서 풀타임 일하면서도 시간당 35-40불 받음처음엔 통역만 인 줄 알았는데, 선생님들 한테 보내는 이메일이 계속 생겼음. 이메일이 내용이 간단하기도 해서 처음엔 엄청 싸게 해줌. A4 1장당 한국돈 만원도 안되게쯤?웃기는 건 부모는 둘다 한국사람인데 17살 애는 그냥 미국애였음. 시민권자에다가, 미국, 캐나다에서만 학교를 다님. 영어가 한국어보다 편한 아이임. 운동 좋아하고 친구도 많고 밝은 아이라 함. 근데 문제는 공부를 안함. 그래서 이 아줌마가 선생님들한테 거의 매일같이 이메일을 보냄. (나한테 번역 부탁해서) "우리 아들이 숙제를 까먹고 안냈는데, 내일 내면 안될까요? 무슨 실수를 해서 시험 점수가 안나왔는데, 재시험 치게 해주세요..." 등등 모든 과목의 선생님과 개인적으로 이메일을 주고 받음. 좀 심하다 싶었지만 나는 상관 없었음. 문제는 코로나때문에 남편이랑 다시 호주로 돌아오게 되면서 시작함. 호주에 장기간 있게 되면서, 전에 같이 일했던 사람들한테서 여기저기 일거리가 많이 생김. 남편도 시간이 생겨서 같이 난임 센터도 다니기 시작함. 문제는 이 아줌마한테 수시로 이메일 번역 부탁 연락이 옴. 새벽, 주말 상관없이. 학교가 온라인 수업으로 넘어가서 아들이 공부를 더 안해서 더 난리가 남. 스트레스때문에 불면증까지 왔다 함. 실제로 나한테 이메일 보낸 시각이 보통 새벽 4시, 5시 이랬음.  점점 이 아줌마가 귀찮아 짐. 호주에서 통번역 3,400불 받으면서 일하느라 바쁜데, 주말,새벽 가리지 않고 닦달하는 이 아줌마를 떼어내기 위해 조금씩 가격을 올림. A4 한장당 2만원정도? 떼어내지 못하면 돈이라도 좀 더받자는 마음. 근데 이 아들놈이 제대로 사고를 침. 같은 학교 여자애한테 '젖가슴도 작은데, 너는 비키니 입지 말아라' 라고 코멘트를 했는데, 여자애가 열받아서 친구들을 불러모아 이놈한테 너네 엄마 죽이겠다 라고 협박했다 함 (이게 다 SNS를 통해 이뤄진 일임) 결국 둘이 서로 사과하고 끝냈다고 함. 근데 여자애 친구중에 하나가 학교에 꼬질러서 아들놈 이틀동안 정학처분 당함. 외쿡에서는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성추행은 성추행임. 이런 건 어릴 때 싹을 잘라야 한다는 말에 절대 동의함. 이 아줌마 난리남. 우리 아들 대학 못가면 어쩌냐고 교감한테 이멜 날림. 교감은 아들이 1년동안 행동 잘하면 기록에서 없어질거라고 걱정 말라함. 근데, 여기서 끝이 안남. 아들이 남은 학년동안 지켜야할 규율 중에, 그 여자애에게 접근 금지. 또다시 일이 생길 경우 퇴학.  이거에 대해서 이아줌마 나한테 늦은 저녁에 전화해서 1시간을 하소연 함... 내아들 범죄자 취급한다고... 사실 1시간 동안 들으면서도 그녀를 이해 못함. 온라인 수업중에 정학처분 당해 봤자고, 온라인 수업중에 접근 금지 당해봤자고, 일년동안 문제 안일으키면 될것이고.. 아줌마, 나한테 이러지 말고 교감한테 호소하라 함. 그래서 또 이멜 날림. 미쿡에 있는 교감이 이 아줌마를 이해시켜 주기 위해 온라인 미팅 주선함. 호주 시간으로 밤 11시. 참고로, 나는 밤 10시에 취침, 아침 7시에 기상하는 규칙적인 사람임.  근데 우리 아들 인생이 달린 일이라며 한번만 해달라고 빌어서 오케이함. 그 미팅에 6명이 모임, 나, 이 아줌마, 교감, 학교 상담샘, 또다른 샘 하나, 학교내 한국인 직원. 이 미팅에서 교감이 상황 설명하는데, 정말 가관이었음. 이 아들놈도 이 여자애한테 죽이겠다 협박했고, 뿐만 아니라 이전에 단체톡에서 어떤애 한테 심하게 욕하기도 했고, SNS에 술마시는 사진을 올리고, 상습적으로 자기는 몸매가 이런이런 여자가 좋다, 라고 친구들한테 이런 말을 자주 했다함.  그래서 여러번 친구들이 고발했다고. 근데, 이 아줌마 하나도 안들림. 우리 애가 원래 착한 앤데, 이번에 많이 배웠다. 다른 친한 여자친구들한테는 맨날 그런 소리해도 걔들이 웃어넘겨서 얘가 심각성을 몰랐다..등등.. 그 여자애가 나 죽이겠다고 했는데 왜 우리 아들만 정학이냐..등등 그저 아들 변호하기 바빴음. 통역하는 나는 스스로가 정말 더러웠음. 밤 12시가 다되는 시각에 잠도 못자고, 전세계 사람들 모아놓고 이런 망나니나 변호하고 있다니..  돈이고 뭐고, 이게 진짜 뭐하는 짓인가 했음.. 결국, 아줌마가 자기 아들이 너무 착하고 항상 친구들 보호하다가 일을 저지르는 녀석이니, 선생님들한테 그 부분에 대해 잘 좀 지도해달라고 부탁하고 샘들이 한숨시며 알았다고 하고 얘기 끝남. 다음날 또 전화옴. 나와함께 교장을 또 만나야겠다함. 교감이 자기 말을 이해 못한다며... 교감이 아들놈만 처벌 당한게 아니라, 그 여자애는 부모님이랑 교장이랑 만나서 상담했다는 걸, 지 마음대로 해석하심. 그 여자애 부모님이 자기딸 변호하려고 교장 만난 줄 암. 왜 자기는 안만나 주냐고 함. 어이가 벙벙했음. 이아줌마 집착이 점점 무서워짐. 전화 끊고 문자로 이 일에서 손때겠다고 함. 도무지 스트레스 받아서 못하겠다고, 난임 치료 받으면서 이러면 안될 것 같다고. 여기서 또다시 문제가 생김. 또다시 전화가 와서, 내가 호주에 와서 부터 비싸게 부른 번역비, 원래 했던대로 계산해서 돈 돌려달라 함. 그래서 나 원래 엄청 비싼 사람이다. 그동안 싸게 해준거 그건 아닌 거 같아서 호주에 와서 가격 좀 올렸다. 많이 올린 것도 아니니 이러지 말아라. 그리고 당신 나 야밤에 전화 통역비도 아직 안줬다. 그거 안줘도 되니까 이제 그만 놔달라 함. 전화 끊고, 이 아줌마가 원하는 대로 번역비 계산해보니까 대략 한국돈 20만원 돌려 달라는 것 같음. 진짜 돈 돌려주고 다시는 연락 안했음 좋겠는 마음도 있는 한편, 그동안 맘고생 한 거, 이따위 일에 내 윤리, 도덕 팔아 넘긴 거, 시간 낭비한 거 생각하면 진짜 돈을 더 받아도 아까울 정도임. 
카톡 막고, 이메일 주소 막고, 했더니 이메일 주소 바꿔가며 계속 연락오네요. 'ㅇㅇ아 이거 꼭 읽어라' 하면서 반말에 협박조로.. 물론 안읽고 쓰레기 통으로 직진. 근데 이 아줌마 아들한테 집착하는 거 보면, 살짝 겁나기도 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찬-지금처럼 계속 무시한다. 반-그깟 돈 돌려주고 맘편하게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