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랑이 제가 쓴 편지를 찢어버렸는데요

ㅇㅇ2020.05.27
조회312,446
추가)
추가글 줄줄 썼다가 다 지웠어요
혹시 누가 알아볼까 싶어서...
진짜 부모님과 친척분들 지인분들께 너무 죄송하고
창피해서 어떻게 말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이미 코로나 때문에 한번 미뤄둔 결혼식인데
바로 다음주인데 취소하려니 머리가 많이 아파요
하...
예비신랑은 억울하다고 결혼식 취소는 절대
안된다고 강경한 입장이고
저는 결혼 취소하자고 위약금은 니가 다 책임져라
입장인데 좁혀지지 않네요
블랙박스 몰래 봤는데 별다른 내용은 없었어요
집에 여자가 온 흔적도 딱히
눈에 띄는건 없지만
어쩌면 이게 조상님이 주신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댓글..
공감해요.
코로나로 한번
그리고 지금 또 한번 도와주시는게 아닐지
그깟 편지 하나 가지고 왜 이러냐 하는 예비신랑입장도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지만
제 마음이, 머리가 이해가 안되는걸
어떡하겠어요
평생 살아야하는데 제 인생을 망치고 싶지 않아요
부모님께 죄송해서
어찌 말해야할지.. 그게 지금 가장 큰 걱정이네요
회사 동료분들께
말하기도 너무 창피하고 친구들에게도 너무 미안하고
저 결혼식 때문에 예쁜 옷도 샀다고 자랑하고
미리 축의금 주신 친척분들도 계셔서
정리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거 같아요... 머리아프네요.
어쨌든 글을 썼으니
대충 후기라도 알려드리는게 맞을 듯 하여
간단하게 작성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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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3월초 식인데 코로나 때문에 6월초로 미뤘어요
바로 다음주가 결혼식인데 결혼을 고민하게 되네요
이혼보단 파혼이 낫다는 명언도 있잖아요?
제가 원래 편지 써주는걸 좋아해요
선물이랑 같이 편지 준적이 몇번 있는데
결혼 준비하면서 오랫동안 안써준듯 해서 정말 오랜만에
밤새 예비신랑한테 길게 편지를 썼어요
그냥 예쁜 편지지에 간단하게 쓴 느낌이 아니라
정말 예쁘게 꾸며서 길게 써줬어요
심지어 저희 커플 사진도 붙어 있었는데
예비신랑도 받으면서 되게 맘에 들어했고요
근데 오늘 예비신랑 자취방 정리하면서 화장실에
들렀는데
제가 드럽게 휴지통을 뒤져보는 그런 사람은
정말 아니에요
근데 휴지통에 뚜껑이 없어서 바로 보였어요
제가 꾸민 편지지 라는게 딱 보였고
굳이 그걸 꺼내서 조각 맞춰보지 않아도
제가 써준 편지구나 싶었어요
너무 화나고 속상하고 또 당혹스러워서 이걸 왜 찢었냐
물어보니 횡설수설 하며
뭐 잘못찢었나보다
라고 하는데 이걸 잘못 찢을 수 있나요?
화나서 그대로 나왔는데 카톡으로 하는 말이
편지가 너무 감동이라 화장실에 가져가서
볼일보면서도 읽었다
근데 바지 주머니에 각종 영수증들이 들어있었고
귀찮은 마음에 영수증들을 하나하나 찢으며
대충 휴지통에 버리다보니
편지까지 무의식적으로 같이 찢은거 같다
라고 하는거에요
이게 말이 되나요? 영수증이랑 길고 두꺼운 편지지랑 어떻게 헷갈릴수 있으며
그걸 찢어놓고 보란듯이 휴지통에 버려둘수 있는지
제가 이상하고 예민한 사람인건지
저는 결혼까지 고민할 정도로 충격을 받았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럴수 있다고 보시나요?

댓글 317

ㅇㅇ오래 전

Best자취방이라면 남자 혼자 사는곳일테고 편지를 찢어 버렸다는건.. 다른여자가 와서 찢는거말고는 다른 생각이 안나요....

ㅇㅇ오래 전

Best결혼 8년차고, 고등학생때는 같이 쓴 교환일기가 몇권 됩니다. 교환일기 몇권 중 한권이 비어요. 빈 이유는 그때 저희가 헤어졌었는데 당시 만나던 여자친구가 버리래서 버렸다합니다. 그뒤로 다시만나서는 제가 남편에게 간단히 쓴 쪽지 하나도 다 모아서 지갑에 넣어두더군요. 잘 생각해보세요.

ㅇㅇ오래 전

Best내연녀가 그랬을듯. 예비신랑집에 왔다가 홧김에 찢어서 보란듯 버린것 같은데요?

ㅇㅇ오래 전

Best저런 정성이었으면 다시 하나하나 붙였겠죠^^ 그리고 영수증이랑 편지랑 종이두께와 크기 차이가 있는데 변명이 너무 부실하네요 ㅋㅋ

오래 전

Best내가 실수로 영수증이랑 같이 만원짜리 지폐를 찢었어. 그냥 쓰레기통에 버릴까? 생각해봐. 답 나오지?

야옹오래 전

코로나가 여럿 살려주네 그것때문에 결혼식 연기했다가 파혼했다는 얘기가 많던데 조상이 도우셨네 그리고 잘못해서찢을수 있단다 다들 손가락 병신이야? 그걸 구분을 못해? 두깨부터 차이가 나는데 쉴드칠걸 쳐

뭘까오래 전

결혼하셨는지 궁금하네요

흐음오래 전

제발 제발 결혼 취소해요.. 너무 잔인하고... 저걸 찢으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요... 진짜 이딴게 뭐야?미친년.... 이러면서 님 욕이라도 하고 찢은거면 어찌해요? 싸이코패스 같음...

ㅇㅇ오래 전

와 그깟이래 진짜. 그냥 단순 인사치레인 손편지도 쉽게 못 버리겠던데.. 진짜 정성스러운 손편지를 어째 그리 막 버린대요?

톡톡오래 전

결혼 예정 일자 지난 것 같은데 정말 취소 했는지 궁금하네요 후기 올려주세요!

ㅇㅇ오래 전

그깟... 편지라.. 그래 그깟 게 날 구원해줬네 ㅅㅂ! 하고 단칼에 끊어버린다. 결혼 전부터도 ‘그깟 편지’ 하나에 난리 부르스 적반하장이라면 결혼 후 그리고 살면서 얼마나 많은 “그 깟”으로 자신의 치부를 합리화할지^-^ 정말 너무 끔찍한데?! 쓰니 분은 그 입장도 이해가 된다라니ㅜㅜ 가스라이팅이 뭐 별거있나요 다른 여자가 있고없고의 여부를 고사하더라도 고의든 실수든 화가날만한 납득이 안되는 상황아닌가 그냥 버린것도 아니고 찢어 버렸고 이거까지도 백번양보해서 그랬다치고 실수로 찢어버린걸 인지조차 못하고 편지를 쓴 쓰니에게서 발견하게 만든다라... 보통의 사고회로라면 조각조각 찾아내서 어떻게든 다시 붙여보려는 노력이라도 하지 않나 그럼에도 복구하지 못했다면 속상한 마음에 당사자에게 젤 먼저 연락하고 털어놓을 거 같은데;; 걍 싸패같음 먼훗날 쓰니가 무심결에 연애할때 써줬던 그 편지 아직도 간직하고 있냐고 물었을 때 그 남자는 과연 뭐라고 대답했을지도 궁금해지는 대목임. 대충 얼버부리면서 잃어버렸다고 했을까? 기억 조차도 못했을까?? 파혼에는 성공하셨는지ㅠ

ㅡㅡ오래 전

남자들 대부분 구석에 처박아두고 잊을 망정 굳이 화장실 까지 들고가 정성스럽게 찢어 버리진 않아요.

ㅇㅇ오래 전

왜 찢었지? 하다가 댓글보고 무릎을 탁치고 갑니다.

오래 전

코로나가 도움......

나신부오래 전

나결혼한지 얼마안됨. 근데 절대 하지말아요 하나보면 열을알지 ;; 도망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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