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트라우마인가요?

ㅇㅇ2020.05.28
조회12,227

먼저 톡채널에 적어놓았듯이 방탈죄송합니다.
여기가 제일 화력이 좋은 것 같아, 눈팅만 하다 오늘 잠이 깨자마자 들은 부친의 말에 처음으로 가입해서 글을 남겨봅니다...


밑부터 쓰는 글은 제 개인적인 시점이 많이 들어가있으니, 주작이니 뭐니 편견이다 하지 말고 이걸 듣는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현재 저희 집은 부친, 모친, 저 3명이 살고 있습니다.

부친이 평상시에 큰소리를 자주 내는 편입니다.
주로 자기 마음이 들지 않을 때마다, 혹은 모친께서 자기를 이겨먹으려고(제 추측입니다.) 할 때마다, 아니면 술도 마셔서 알딸딸한데 기분을 더럽게 한다는 이유로 모친께 고함과 함께 인격모독적인 말을 일주일에 2번 격으로 합니다. (언어폭력으로 신고해도 먹힐 것 같습니다.. 듣는 제가 스트레스 받을 정도예요.)

혹시라도 이게 부친 귀에 들어갈까 일부분만 적어보자면
개같은 년
너 같은 또라이가~
돌대가리(안 그래도 오늘 아침에 이 말을 몇 번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보통 자식들도 성인이 되고 나면, 황혼기라 해서 서로에게 미운정 고운정 든 부부만 생각했는데..
왜 제 눈에는 모친을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 난 부친이 보이는 걸까요?
정작 부친께서는 모친이 날 잡아먹으려 한다고 하지만, 모친은 부친이 시키는 건 할 수 있는 내에서 다 들어주려고 합니다.

잠귀가 예민한 부친이 잠에 깨지 않게 자기 전 씻는 시간도 그에 맞췄고, 반찬이 이게 뭐냐고 역정을 낼 때도 장을 봐가며 다양한 반찬으로 늘 5첩 이상 상을 준비했습니다.

말다툼이 나올 때마다 부친의 화를 달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차근차근 잔잔하게 욕설 없이 말하려는 모친과 달리, 부친은 위에 말했다싶이 욕설과 고함.. 누가 보면 나이만 먹은 초등학생과 대화를 하는 것 같다고 해도 믿을 정도입니다. (초등학생에게 실례일까요?)

게다가 술에 취하면 더더욱 가족들이 조심하게 되는게, 손이 자꾸 나갑니다.
실제로 저번 술에 취해서 말다툼 하는 부모를 말리려다 애새끼가 어디서 끼어드냐며(저는 성인입니다.) 가구를 파손하는 등.. 그 이후부터는 부친이 큰소리만 내면 잠을 자고 있던 저마저도 잠이 확 달아나는 것 같습니다.

부부 클리닉 같은 곳에 부모님을 모셔가야 할까요?
자식인 저도 이혼을 권장하는 편이지만, 여기서는 밝힐 수 없는 가정 사유(부모님 관련 문제가 아닙니다.) 때문에 대뜸 밀고 나갈 수도 없고...
독립을 하자니, 이러다 부친이 모친을 해할 것 같아(언젠가 부친이 모친에게 죽인다니 뭐라니 한 뒤부터는 모친을 두고 외출하기도 두려워집니다. 전화를 해서라도 확인을 해야 안심을 하는 상황이 됐다는 게 눈물이 나네요..) 마음이 놓이지 않습니다.

이럴 때 자식인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