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스타벅스에서 생긴 일

와우2020.05.30
조회711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서울에서 자취하는 여자입니다.
오늘 본가에 내려가 엄마와 기분좋게 데이트하다가 있었던 일을 끄적여보려고합니다.

방금 있었던 일입니다.
너무 화가나서 처음으로 판에 글써보네요...

본가가 대전인데 엄마와 마스크 쓰고 한두시간 정도 놀다가 대전 은행동에 있는 스타벅스에 들어갔어요.
사람이 역시 많더군요.
엄마는 화장실행, 저는 주문하려고 줄 서려고 했는데 순간 엄마는 비명을 질렀고 엄마에게 가보니 어떤 한 젊은 여자는 입을 손으로 막고있었고 엄마의 오른쪽 머리부터 목, 옷 어깨까지 물이 튀어있었어요.
엄마는 그 자리에서 몇초 멍하니 계시다가 얼른 화장실에 들어가셨어요.
저도 너무 당황스러워서 엄마를 따라 화장실로 들어갔고 엄마가 그 여자에게로부터 튀긴 분비물을 닦는 동안 전 다시 나와서 직원분께 상황 설명을 하고 여기 손님들은 마스크 쓰고 기다려야하는거 아니냐고 하니까 그건 손님의 자율이라서 본인들은 어떻게 할수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뭐 그게 법이 아닌데 제가 어떻게 하겠어요.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엄마한테 가보려고 하는데
여기서 개빡치는 일이 일어나죠.

그 여자분이 저를 잡더니만 본인은 재채기 한게 아니고 물을 마시다가 갑자기 사래걸려서 그런건데 갑자기 그렇게 소리지르면 자기는 뭐가 되냐고 오히려 저에게 짜증을 내시더라구요.
ㅇㅓ.이.가.옶.네
아니... 입안으로 들어간 물은 침이랑 안섞이나요??
친한 사람이 실수로 사래걸려서 내 얼굴에 튀어도 기분나쁜건데 오히려 놀래서 소리지른 엄마에게 뭐라고 하네요....ㅋㅋㅋ
그렇게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사람이랑은 말이 안통하겠다 싶어서 한번 꾸욱 참고 아예 그러냐고 하고 엄마가 걱정되서 그냥 엄마한테 갔습니다.
엄마가 찝찝하다고 집에가서 샤워하고싶다고 해서 커피도 못마시고 집으로 갔습니다.
가는 중에 엄마한테 그 여자가 사과했냐고 물어보니 안했다고 하더라구요. 거기서부터 더 참을 수 옶는 깊은 빡침이.....
아니........
오히려 본인의 실수로 물을 뿜었으면 죄송하다고 하거나 죄송하다고 말할 타이밍을 놓쳤다면 화장실 따라와서 어머니 괜찮냐고 여쭤보는게 정상 아닌가요!?
제가 너무 큰 걸 바란건가요!?
사과도 하지 않은채 그 여자는 저에게 짜증을 낸 아주 어이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누가 피해자인지 헷갈릴 정도로 짜증을 ㅋㅋ
저희는 이미 매장은 나온 상태였고 전 다시 들어가서 따지려고 했지만 엄마는 다시 들어가서 뭐하냐며 가려는 저를 말렸고 전 이성을 찾을수록 그 여자가 저한테 짜증냈던 모습을 생각하며 저 여자한테 사과받기는 글렀다 싶어 지금 깊은 빡침을 집어넣으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제 생각은 그래요.
우리가 커피 매장에서 마스크를 쓰고 안쓰고는 자율이겠죠. 그렇지만 지금 코로나로 모두가 조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는 길목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기다려야죠. 갑자기 사래가 걸릴수도있고 갑자기 재채기가 나올수도 있고 갑자기 기침이 나올수도 있는건데... 그 여자에게는 아예 마스크가 없었어요. 심지어 사래걸렸을때 입을 팔목이나 손으로 막지도 않은채 모든 분비물을 다 저희 엄마에게 뿜었어요. 그런 상황들을 대비해서라도 마스크 쓰고 기다려야죠. 그게 매너라고 생각해요.
정말 오늘 이렇게 개념없는 사람을 보면서
코로나는 나만 조심한다고 되는게 아니구나를 느끼면서 서로가 조금 더 배려하고 조심해야할때라고 생각이 들어 이렇게 판에 올려봅니다. 대전이 확진자가 많이 안생겨서 다들 괜찮다 생각하셔도 아직은 경각심을 놓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여러분들이 저의 엄마같은 상황에 놓였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