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가 더 편한 맘들 계시나요?

글쓴이2020.05.30
조회83,094

추가글
전 그냥 소소하게 공유하고자 했는데 톡커들의 선택이 되었네요... 다들 힘드셔도 다 우리가 선택한 일이니 긍정적으로 생각하셔서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네요~^^

전 5살 딸래미 키우고 있는 주부입니다.

대학교 졸업하고 바로 일 시작했고 7년정도 나름대로 괜찮은 직장 다니다가 결혼 후에 임신하면서 바로 그만뒀어요. 원래 몸이 건강한 편은 아니라 직장생활이 너무 제 체력에 비해 힘에 부치고 스트레스도 너무 많이 받았어요. 신랑도 그런 제 모습을 보고 자기가 더 열심히 벌을테니 몸 챙기라고 하길래 고민 끝에 퇴사했어요.

처음엔 내 학력과 지금까지 스펙이 너무 아깝고... 사회생활은 여기서 끝난 거 같고... 앞으로 남편 돈으로만 살아야하니까 여러가지가 신경쓰이더라고요.
그런데 그냥 에라 모르겠다 하고 즐기기 시작했어요. 집도 하나둘씩 꾸미고, 애기 옷도 만들어보고 차근차근 집안일도 해보니 제 적성에 너무 맞더라고요? 그때 알았어요 제가 집순이인지ㅋㅋㅋ... 암튼 지금까지도 너무 편해요. 그리고 출산 후에 피부도 좋아지고 살도 좀 붙으면서 체력도 늘고 건강해졌어요ㅎ 사람마다 다르지만 저희 엄마도 그러셨거든요

아침에 일어나서 원래 해놓은 밑반찬에 고기있는 찌개나 국만 해줘도 남편이 잘 먹구요, 애 씻기고 어린이집 보내면 설거지하고 정리랑 청소하면 약 11시 안에 끝내는데 그때부터는 온전히 제 시간이에요. 사회생활은 문센도 가고 친구들도 만나고 쇼핑도 하고 뭐 먹고 하원시키면 3시반이에요. 애 데리고 저녁 장보고, 집 오는 길 차에서 꾸벅꾸벅 조는 애 쇼파에 눕히면 바로 잠들거든요? 그러면 그때 저녁준비하면 남편 오는 시간도 딱 맞아요.

(추가)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적을게요. 밥 다 될쯤에 애 깨우면 밥 먹여요. 매일 차에서 잠들진 않고 제가 요리하는거 구경하거나 그럼 제가 야채과일 조금 줘서 씻어보라고 하면 좋아해요. 아님 혼자서 놀거나? 그리고나서 밥 먹이고 씻기고 다 하죠ㅎㅎ

요즘은 어린이집을 못 보내니 제가 데리고 있는데 하루이틀은 좀 피곤했는데 '앞으로 애 더 크고 학교가면 언제 이렇게 애랑 시간을 보내보겠나~' 생각으로 딸이랑 홈베이킹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종이접기같은거 하면 시간이 후딱가요. 오히려 이젠 제가 더 즐기는 거 같다니까요ㅋㅋㅋ 낮에 동네 한바퀴 돌면서 장보면 딸이랑 데이트한다는게 이런거구나해요.
이젠 어린이집 다시 보낼 생각하니 좀 외로울 거 같아요ㅠㅠ

저처럼 이렇게 육아가 잘 맞는 분 계신가요? 그리고 어떻게 시간 보내시나요? 공유해봐요^^

댓글 114

오래 전

Best육아가 잘 맞는 게 아니라..아이도 남편도 까탈스럽지 않은 수더분한 성향이라서 편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겁니다. 님은 남편과 아이에게 감사해야할 것 같아요~

오래 전

Best애가 순한가봅니다...

ㅇㅇ오래 전

Best에라 모르겠다 하고 즐기신다는 마인드가 좋으신거같아요ㅎㅎ 전 7개월 아기키우는데 지금 이 시기가 힘든건지 내년에 복직 예정이라 그런건지 아님 육아가 체질에 안맞는건지 아가랑 하루종일 씨름하고 있으면 너무 힘들고 저녁쯤 되면 진짜 멍~해요ㅋㅋㅠ 아가랑 외계어로 삐삐 꾜꾜 거리다보면 순전히 사람다운 대화를 하고싶어서 남편 퇴근을 기다립니다..ㅠㅠ

ㅇㅇ오래 전

부럽다리

ㅋㅋㅋㅋ오래 전

애가 순하면...네..저도 동생들이 엄청 막둥이 2명인데 한 명은 진짜 순했는데 한 명은 어우.... 처음엔 아기가 천사로 보였는데 이젠 악마로 보이기 시작ㅋㅋㅋㅋ

긍정열매오래 전

긍정맘은 처음본다ㅎㅎㅎ글만 봐도 힐링되네

qwbr오래 전

전 육아보다 일이요ㅠ 육아가너무스트레스입니다 하루죙일 애랑싸워요ㅠ

ㅇㅇ오래 전

아...여기댓글에서 위로받고간다 딸둘 키우는 친구 편해보이는데 아들하나 키우는 나는 세돌까지 참을인자 새기며 왜이렇게 힘들까 했는데 순한애, 안순한애의 차이였지 나의 능력부재는 아니었어.난 정말 최선을 다했어

ㅇㅇ오래 전

애기가 순해서 , 그리고 어린이집 좋은 환경 여러 박자가 다 들어맞네유ㅠㅠ 저희 아기는 18개월인데 아직도 새벽에 두세번은 울면서 깨요 일주일중 오일은 그래요 타지에 아무도 없고유ㅠㅠ남편도 일주일에 하루쉬는데 그 마저도 일하러 갈때도 있어요ㅠㅠ 그나마 완전 껌딱지는 아니라 숨쉬어요 시댁은 열받게 하는 스타일이고요 ㅋㅋㅋ 여러 상황에 잘 맞아서 더 좋으신 것 같아요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ㅇㅇ오래 전

저같은 아이를 키우고 계신가봐요. 전 진통 20분만에 태어나서 엄마가 다른 산모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게 해드리고...너무 순하고 잠을 많이 자서 신생아 때부터 엄마 통잠자게 해드리린 것도 모자라...꼬꼬마땐 언니 식중독으로 입원한 동안 저를 24시간 케어했던 이모할머니께서 얘 같은 애면 쌍둥이도 키우겠다고 했던 전설의 순둥이 입니다!! 훗~

ㅇㅇ오래 전

저도 제가 육아의 달인인줄 알았죠ㅜㅜ 전 원래 집순이라 매일 비슷한 루틴도 맘에 들고ㅋㅋ근데ㅋㅋ 내가 육아의 달인이 아니라 첫째가 순한거였다는걸 둘째 낳고 알았어요ㅋㄱㅋㄱㅋㅋㅋ

ㅇㅇ오래 전

저두요~ 큰애 7살 둘째 4살인데 너무 행복해요ㅠㅠ 정말 가정환경때문에 사랑도 못 받고 어릴때부터 내 꿈 포기하고 일만 하며 살았는데 가끔씩 자고있는 애들이랑 남편보면 고마워서 눈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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