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여자들의 시기와 질투, 스스로를 깎아내리게 된 나

햇살2020.05.31
조회23,309
와 처음에 아무도 안보시길래 잊고 있었는데 톡이 됐네요 너무 신기해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왜 그런 친구들이랑 만나냐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사실 인간 관계는 되게 복잡하잖아요.
가끔 그렇게 상처줄 때도 있지만.. 힘들 때 옆에 있어주고 기쁠 때 축하해주던 친구들이라 마음이 약해진 순간들이 많았어요.
뭐 능력을 키워라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좋은 대학 다니고, 친구들도 집안 학벌 나쁘지 않은 케이스가 대부분이에요.
그런 걸 보면 능력을 떠나, 저 또한 미성숙한 부분이 있으니 그런 친구들이 옆에 있었던 것 같아요.
어쨌든 이젠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생각하려구요.
많은 위로가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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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5살 여대생입니다.
말 그대로 친구들의 시기, 질투가 너무 지칩니다.
혹여나 내가 잘나보일까봐 먼저 내 자신을 깎아내리고, 남을 치켜세우게 돼요.잘하고 있는 행동인가요?

익명이니 말하자면 솔직히 외모는 나쁘진 않아요.
연예인 같다, 혹은 연예인보다 예쁘다는 말도 많이 들었어요.
화장 안 하고 부은 얼굴은 평범함 그 자체고, 오히려 친구들 외모가 더 괜찮다고 생각해요.
집안은 평범한데 부모님이 금전적으로 많이 지원해 주시는 편이에요.

하지만 그런 외적인 요소들 때문인지, 친구들은 툭툭 내뱉는 말로 저에게 상처를 주네요.
제가 이상한 건지, 자연스러운 인간 관계의 한 과정인 건지.아무리 제 자신을 사랑해도 '나 별로 인기 없어', '너가 더 예쁘지', '힘들다'라고 말해요.
그냥 미움 받지 않기 위해서요. 자세히 말하기는 좀 그렇고 간단하게 적어볼게요.


1. 별 거 아닌 걸 따라한다

머리, 가방, 화장품, 렌즈, 옷 등등 항상 따라하는 애들이 있었어요.
심지어 사진 포즈, 소품까지 따라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이런 친구들이 처음에는 예쁘다 예쁘다 하면서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다가 깎아내리더라구요.
화장품 왜이렇게 비싼 거 사냐, 여자는 렌즈 빨이다 하면서요.

2. 남자친구를 폄하한다

연락할 때마다, 만날 때마다 자기 남자친구 자랑하기 바쁜 애들. (객관적으로 보기에도 잘 연애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뒤에서는 다 제 연애를 질투하고 시기하고 있더라구요.
또래보다 잘난 남자들을 만나긴 했는데, 성격 상 금방 금방 헤어졌어요.
친구들 남자친구가 저에게 여신같다, 예쁘다고 해서 멀어진 경우도 있었어요.
제 탓이라고 생각하는지 알게 모르게 느껴지던 적대감이, 그 순간부터 폭발하더라구요.
그 사람들이 쓰레기여도, 결국 잘못한 건 제가 돼요

3. 자기들끼리만 만난다
제 딴에는, 친구들에게 잘해주었다고 생각했어요.
해외여행 갈 때마다 꼭 좋은 선물 사오고, 힘든 일 있으면 달려 가서 위로해주고 잘 해줬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아닌가봐요.
다 같이 친해도 저를 빼고 만나는데, 처음에는 정말 아무 생각 없었어요.
그런데 일부러 저 들으라는 듯이 '어제 우리~' 하면서 단톡방에서 일부러 티내는데...
제가 알기라도 바라는 건지... 

이 외에도 살면서 참 다양한 일을 겪었네요.
어떻게든 후려치려고 혈안이 된 친구들 보면 이제 환멸이 나요.
여자로서 여적여라는 말 정말 싫어했는데, 결국 다 그렇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제 자신을 숨기려고 하고, 칭찬 한 마디도 마음 편히 좋아하지 못해요.
관심이 지치고 사람이 지쳐요.
그래서 좋아하던 인스타도 지웠어요.

예전에는 그게 시기, 질투인지도 모르고 잘 지내왔지만 20대 중반이 되니, 눈에 다 보이더라구요.
이제는 남자인 친구들이 편하고, 인간 관계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디 말할 데가 없어서.... 재수 없어 보였으면 죄송해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현명할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