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똑같네요.

ㅇㅅ20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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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지 2주 정도 됐네요.사람은 정말 적응의 동물인지- 하루하루 시간이 무섭게 마음에 일렁이는 파도는 안정을 찾네요.
처음에는 가슴에 큰 구멍이라도 뚫린듯이 허무했고세상에 모든 슬픔은 제가 다 짊어진것같이 눈물만 흘렸는데
어디도 가고싶지 않아서 집에가면 제 방 곳곳이 추억들로 가득해서 그럼 또 눈뜨고 있는게 힘들어서 그렇게 잠만 자면 지내던 시간들도,
열흘이 넘어가니 그냥 없는게 이젠 자연스러워진것도 같고 익숙해 진 것도 같고..
계속해서 되짚어보기도 했어요. 지쳤다는 그사람의 말을
삼년이라는 긴 시간을 연애한건 처음이었고 정말이지 사랑받는다는게 어떤 건지 알게해준 사람이라 다 내잘못이 아닐까 했어요어쩌면 그사람을 지치게 한건 내가 아니었을까 자기반성도 많이 했고,이런사람 또 없을텐데 나는 어떻게하지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자신도 없고.
그렇게 현실을 믿지 못했던 시간들이 많았는데,
여기 헤다판에는 정말 그런 남자들이 많네요.마치 내 사연인것같은 이야기도 많아 흠칫흠칫 놀랄때가 많아요
지쳤다는건 그건 마음이 변한거겠죠그말을 하지못해서 지쳤다는 말로, 자기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로 애둘러 표현하는거겠죠이 관계를 끝낼 용기조차 없는 비겁한 사람이라는 거겠죠.
그렇게 생각하니까 마음이 한결 후련해요. 지쳤다는말은,지치게 만든 내잘못이라 생각하지말고 변한 그사람 때문이라고 생각해요그 모든걸 다시 해볼 용기도 의지도 없던 사람이라는 거니까.
저는 지금도 여전히 헤다판을 보며 많은분들의 이야기를 보지만,그래도 이별노래에 눈물흘리는 날보다 보여줄게 들으면서 웃는날이 더 많아졌어요.시간이 약이라는게 정말 우습지만 맞는말이네요.

오늘도 하루가 거의 지나가네요. 이렇게 또 유월이 가겠죠.모두 어제보다는 마음편안한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