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려고 복사한 럽실소

ㅇㅇ2020.06.01
조회1,475

내가 소설 쓴 거
아니야












그리고 또 친구들이랑 급식 먹고 있는데

어떤 오빠들이 와서







"윤선화가 누구야?"


"전데요?"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넌 니 오빠 아니였으면 큰일 날뻔 했다 진짜ㅋㅋㅋㅋㅋㅋ"






저 당시때는 잘 몰랐는데

오빠가 나한테 진지하게 나보고 '뚱뚱한여자' 라고 말해준날,

내가 막 울면서 다시 생각해보니까

저게 다 내가 뚱뚱해서 못생겨서 한 말 이였어









근데ㅋ

나한테 달라지는건 없었어.ㅋ

저 날 이후로 더 많이 먹었던거 같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트레스 받아서































우리 학교가 각층마다 주임실이 있는데

일학년은 이층이였어

계단이 가운데 있고 계단 바로 마주보고 주임실이 있고

이 주임실이랑 계단을 중심으로 왼쪽엔 1반부터 6반까지

오른쪽엔 7반부터 12반까지 있었어







근데 항상 이층에서 삼층 올라가는 그 계단에

일학년에서 좀 논다 싶은 남자얘들

그러니까 일진얘들이 꼭 거기에 앉아서 놀곤 했음







과자랑 빵이랑 음료수 든 검정봉다리 들고 동욱오빠 있는 교실에 가려고 했는데

일진무리의 남자아이들이

그 계단을 막고 앉아 있으니까 내가 올라갈 수가 없었어

비켜달라고 말하기도 조금 무섭고 해서 주임실 옆에 정수기가 있는데






물마시는 척 하면서 계속 누구 한명이 비키면 그리고 얼른 가려고

힐끔힐끔 보고 있었어

그렇게 계속 힐끔힐끔 보고 있는데

그 11반 잘생긴 전학생도 같이 있더라?







전학온지 얼마나 됬다고 벌써 저런 얘들이랑 어울리네?

라고 속으로만 생각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가운데 어떤 남자에가 일어나서 어디를 가길래

얼른 그 가운데로 가려고 막 폭풍걸음 하면서 갔는데










가는도중 나도 긴장을 했는지 스텝이 꼬여버렸음...............








ㅋ........진짜 일진남자얘들을 바로 앞에 두고

계단을 몇걸음 앞에 두고 난 넘어졌음................ㅋ.........아.....




아픈것보다 쪽팔림이 더 켜서 진짜 일어 날 수도 없더라고

아 지금 생각해도 손발이 오글거린다







어쨌든 진짜 일어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계속 엎어져 있지도 못하는

정말 어정쩡한 상황에서

그 일진남자얘들도 양심은 있는지

바로 웃지는 못하고 한 5초정도 정적하다가 미친듯이 웃기 시작했어







걔네들이 웃으니까 진짜 너무 창피하고

또 아프기도 해서 진짜 눈물이 날꺼 같았는데

그래도 일어는 나야되니까 일어났는데







내가 넘어지면서 들고있던 봉투도 날라갔었나봐

하필이면 봉투가 11반 잘생긴 전학생 앞으로 날라갔더라..ㅋ....







괜히 민망하더라고

그래서 11반 잘생긴 전학생 앞에 떨어진 봉투는 차마 먼저 줍지 못하고

이리저리 날라간 빵이랑 과자 먼저 줍고 있는데






11반 잘생긴 전학생이 봉투 집어서 날 주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

친절하기도 해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물쭈물가서 봉투를 받아드는데 봉투 안에 있던

사이다가 터진거야









"헐.....아.....내 사이다............."










내가 막 울상을 지었나봐







근데 그 일진남자얘중에

우리 집 바로 밑에 집 사는 남자얘가 있거든?










얘랑 나랑은 초등학교부터 같이 다녔는데

초등학교땐 그래도 친했는데

중학교 올라오면서 얘가 좀 삐뚤게 나가서










그냥 그렇게 사이 멀어져서 지금은 엘레베이터에서 만나도 인사 안하는

그런 어색한 사이일뿐인데 얘가 진짜 엄청 크게 웃는거야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윤선화 표정 진짜 대박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친하지도 않으면서 저렇게 웃는데

일진이고 뭐고 진짜 한대 칠 수 있으면 치고 싶었지만

난 무서웠음..ㅋ......







괜히 민망해서 11반 잘생긴 전학생한테 고맙다는 인사도 못하고

얼른 계단을 막 올라갔어

올라가면서도 얼마나 크게 웃는지 들리는 웃음소리때문에 쪽팔렸어







어쨌든 그래도 동욱오빠 반에 도착하니까

동욱오빠가 앉아서 공부하고 있더라고.

근데 오빠만 있는 것도 아니고

다들 조용히 공부하는 분위기길래 그냥 조용히 들어가서

동욱오빠 옆에 살짝 앉았어







"어?"




"히히...오빠ㅎㅎㅎㅎ"




"뭐야 발자국소리라도 좀 내고 와라ㅋㅋ 귀신도 아니고"




"그냥 여기 너무 조용하길래"




"나가자"




"응!"









교실에서 나와서 복도에서 오빠랑 얘기했어








"아 맞다! 오빠 이거!"




"어? 이거 뭐야?"




"생일선물~ 오늘 오빠 생일이잖아"




"어쩐지 오늘 뭔가 허전하다 했더니 내 생일인데 니가 선물을 안줘서 그랬네ㅋㅋㅋㅋ"




"치 내가 무슨 선물만 주는 사람인가?"




"ㅎㅎㅎ맨날 내 생일날 첫번째로 선물주는 담당이잖아ㅋㅋㅋㅋ"




"우이씨! 이제 안준다!"




"알았어 알았어ㅋㅋㅋ 근데 이건 다 뭐야?"




"선물 살 시간이 없어서... 그냥 매점에서 오빠 먹을 것 좀 샀어"




"어디서 이런 착한 동생이 굴러왔어ㅋㅋㅋㅋ"




"치, 이거 다 먹어야되!"




"이거 다 먹으면 이제 내가 돼지되겠다!ㅋㅋㅋㅋ"




"헐 뭐야! 그럼 그동안은 내가 돼지였다는거야?ㅋㅋㅋㅋㅋ"




"어? 아니 그건 아니고.."







오빠가 막 당황하는 모습이 난 또 귀엽고..ㅋ..ㅋ..

그래서 그냥 막 웃고 말았지










"암튼 배고팠는데 잘됬다 너무 고마워 선화야"




"히히.. 아! 오빠 얼른 공부 해야 되는거 아니야?"




"어짜피 좀 있으면 종 치겠다 너도 얼른 내려가야지"




"응! 오빠 오늘 생일 정말 정말 축하해!!"




"그래 고마워ㅎㅎ"










그렇게 오빠랑 간단한 생일축하가 끝나고 내려왔어










근데 삼층에서 이층으로 내려갈때 혹시 걔네들이 아직도 있을까봐

좀 긴장되는거야ㅋㅋㅋㅋ




아, 우리 학교는

일층은 그냥 로비고 교무실 양호실 컴퓨터실 막 이런거 있는데ㅋㅋㅋ

이층이 일학년

삼층이 삼학년

사층이 이학년이였음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냥 또 마주치면 창피하니까

그래서 살금살금 내려와서 살짝 봤더니 없더라고







다행이다 싶어서 얼른 내려와서 우리반으로 바로 들어갔지

얘들이 교실 뒤쪽에 사물함 있는데 몰려있길래

나도 글로 얼른 갔지








참 친구들 중에서도 나랑 엄청 친한 베프가 있는데

우리 오빠 좋아하는 얘ㅋㅋㅋㅋㅋㅋ

얘 이름을 송이라고 할게 얘가 초코송이머리가 참 잘어울렸음ㅋㅋㅋㅋㅋ







암튼 송이한테 갔더니 얘가 날 보면서 씨익 하고 웃는거야

막 의미심장한 웃음?ㅋㅋㅋㅋ









"뭐야 그 웃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가 살을 빼고 진짜 이뻐지긴 했나봐"




"뭐래ㅋㅋㅋㅋ 야 얘 뭐래냐?"




"진짜 윤선화 용됬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송이뿐만 아니라 다른 내 친구들도 막 나한테

용됬다느니 살빼고 이뻐졌다느니 계속 그러는거야







중학교를 같이 나온 친구들이여서

내가 뚱뚱했을 시절을 알고 있는 아이들이라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왜들이러냐고 그랬더니 송이가 내 책상을 가르키는거야

뭐야 또 무슨 장난을 쳐놨어ㅋㅋㅋ 하면서

내 책상을 딱 봤어








"왠 사이다야?"





그러니까 송이말에 의하면

내가 동욱오빠 만나러 간 동안의 상황은 이랬음








송이랑 친구들이 오빠들 축구하는거 보고 올라와서

교실에서 떠들고 있는데 11반 잘생긴 전학생이 우리 반에 왔다는거임







그래서 얘들이 잘생긴전학생 행동 하나하나 유심히 보고 있는데

얘가 앞에 앉아있던 얘들한테

내 자리가 어디냐고 물어봤다고 함







송이는 뒤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앞쪽에 있던 잘생긴 11반 전학생한테 큰소리로








"어? 선화 왜????"




"아, 니 윤선화 아나?"




"선화 친군데..."




"윤선화 자리 어디고"




"아 선화 자리 저 앞에 옆에 옆에ㅎ..ㅎㅎ...."




"마 됐고, 이거 윤선화 줘라."










"헐 진짜?"




"응!!! 진짜 이 사이다 너 주라고 하고는 그냥 갔어!!"








솔직히 기분 좋잖아

내가 막 실실 웃으니까 송이가 계속 뭐냐고 빨리 다 불으라고해서

있었던 일 다 말해줬어







"대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우 진짜 대~박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어떻게 넘어져도 딱 거기서 넘어지냐...진짜 쪽팔려ㅋㅋㅋㅋㅋㅋ"




"웃기냐? 웃겨 이것들아?"




"그럼 안웃기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야 그래도 아까 그렇게 넘어졌던거 때문에 이렇게 복이 굴러들어왔잖냐"




"무슨 복까지ㅋㅋㅋㅋ"








얘들이 복이다 대박이다 이래도 그냥 에이 무슨~ 이러면서도

사실 내 입꼬리도 하늘을 향해 가고 있었음ㅋㅋㅋㅋ





그러다 종이 쳐서 다들 자리로 돌아갔는데

다음에 좀 널널한 선생님 시간이라 얘들이 자리를 많이 바꾸는데

송이도 뭐 항상 그렇듯 내 옆으로 자리를 바꿨어





그래도 수업시간에 떠들면 안돼서

송이랑 노트에다가 쓰면서 대화함ㅋㅋㅋㅋㅋ









- 진짜 아까 사이다 딱 주고 가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더 잘생겼드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좋았냐 그래서?




- 응ㅋㅋㅋㅋ진짜 잘생기긴 했더라




- ㅋㅋㅋㅋ고백해ㅋㅋㅋㅋ




- 야! 알면서 난 니오빠 뿐이얌




- 헐.....똥쟁이보단 전학생이 백만배 낫지




- ㅋㅋㅋㅋㅋㅋㅋ너 솔직히 좋지




- 안좋으면 여자 아닌거 아님?ㅋㅋㅋㅋㅋㅋ




- 근데 진짜 너한테 사이다 사 준건 오바




- 그러니까 지때문에 사이다가 터졌다고 생각했나? 솔직히 따지고 보면 지 잘못은 아닌데 내가 그냥 넘어진건데ㅋㅋㅋ




- 좀 더 오바해서 걔가 너 좋아하는거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




- 야 너무 갔다 그건ㅋㅋㅋㅋㅋㅋ 나 걔 전학오고나서 한번도 마주친 적 없는데? 오늘 처음으로 좀 많이 마주쳤던거 뿐이지




- 하긴.. 널 좋아할만큼 눈이 낮아 보이진 않더라




- 죽을래?ㅋㅋㅋㅋㅋㅋㅋㅋ




- 아니 근데 진짜 걔가 너한테 사이다를 사줄 상황은 아니였단말이지 너 이제 일진여친 같은거 되는거야?ㅋㅋㅋㅋㅋㅋ




- 일진여친이 뭐냐? 중딩이냐? 우린 이제 고등학생이야 품위를 지켜ㅋㅋㅋㅋㅋㅋㅋ




- 지도 싫지는 않으면서ㅋㅋㅋㅋ 너 살뺀게 이제 빛 좀 보는거 같다?




- ㅋㅋㅋㅋㅋ부러우면 너도 살빼




- 야 내가 뺄 살이 어딨음




- ㅗㅗㅗㅗ 아오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야 너 솔직히 지금 머릿속에 잘생긴 전학생이랑 사이다 밖에 없지ㅋㅋㅋㅋㅋㅋㅋㅋ




- 아니거든?




- 나한테 거짓말할 생각 하지 말라고ㅋㅋㅋㅋ 니 입꼬리 눈에 붙겠음ㅋ




- ㅋㅋㅋㅋㅋㅋㅋ야 그럼 고맙다고 말하러 가야되나?




- 아니야 걔가 너가 맘에 들어서 사이다를 준거면 다시 와서 너한테 말 걸지 않을까? 사이다는 잘 먹었니? 하면서ㅋㅋㅋㅋㅋㅋㅋ




- 에이~ㅋㅋㅋㅋㅋㅋ














그래..ㅋ... 아닌척 했지만 사실 좋았어

당연히 좋지 않겠니!!!







학교에서 진짜 잘생긴 전학생이 온다고 난리가 한바탕 났었고

진짜 잘생긴 전학생이였는데!!!






근데 그냥 당연히 나랑은 다른세게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생각 끊고 살았는데 아니 확실히 말하면 생각을 할 상상도 못했지만 어쨌든,

근데 걔가 무려 나한테 안줘도 될 사이다를 줬는데

어떻게 안좋아 할 수가 있겠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설레거나 그런건 아니였지만

그냥 뭐지 왜 준거지? 하면서

뭔가 초등학교때부터 동욱오빠만 좋아했던 나에게 있어서는




내 인생에서 동욱오빠 말고 다른 남자가 등장해버리니까

색다른 떨림?ㅋㅋㅋㅋㅋ







살빼면 남자가 붙고 그런다더니

나에게도 이제 영화같은 일이 펼쳐지는건가?

하는 말도 안돼는 상상도 하고 그랬어








그래도 그냥 이성적으로는

저렇게 잘생기고 전학온지 몇주밖에 안지났는데

진짜 인기도 많고 그런 얘가 내가 아무리 살을 빼봤자지..

나같은 얘를 좋아할 리가 없다고










생각 하면서도 송이랑 다른 친구들이 계속 옆에서 나를 띄어주니까

나도 괜히 아닌척하면서 속으로는 좀 쟤가 나를...?ㅎㅎ 막 이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







그래서 가서 고맙다고 인사 할까?

하다가도 걔가 맨날 친구들이랑 같이 있는데

그 친구들이 다 일진이고 하니까 뭔가 무섭기도 하고 그래서

고맙단 말도 못하고 하루가 지나갔어







난 원래 쉬는시간이나 그럴때 그냥 교실 안에서만 친구들이랑 놀고 그랬는데

사이다시건 이후로는 일부로 목도 안마른데 정수기로 가서 물마시고 그랬어

내가 저번에 그랬지?

노는얘들이 이층에서 삼층으로 가는 계단에 맨날 앉아서 논다고 했잖아

그리고 정수기는 그 계단 마주보고 있었고 ㅋㅋㅋㅋㅋㅋ







근데 솔직히 나도 기대를 했거든?

그래도 나한테 사이다 사준건데 무슨 말이라도 걸지 않을까? 하고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한테 절대 관심도 없음






그렇게 의미 없이 하루하루가 지나고

그러다가 사이다사건도 내 머리속에서 차츰 잊혀질때쯤







7월중순에 우리 학교가 여름방학을했어






ㅋㅋㅋㅋㅋ미안 너무 아무일 없이 일학기가 지나버렸네,,ㅋ,,ㅋ,,

내가 좀 소극적이라서 흑흑







아무튼 여름방학임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라 그런지

보충이 있어서 학교를 나가야 했어







진짜 거의 반강제로 보충수업에 동의합니다 체크함ㅠㅠㅠㅠㅠㅠ





아무튼 보충때문에 학교에 가려고 엘베에이터를 탔는데

10층에서 멈췄어 난 11층에 살았고







10층에서 멈춰서 어떤 아주머니 한분이 타셨는데

내가 그때 말했던 그 초등학교때까진 그래도 친했는데 중학교때부터

걔가 좀 삐뚤어지는 바람에 멀어졌다는 친구 있지?





그때 계단앞에서 내가 넘어졌다고 막 웃었던 일진인친구




얘 이름을 대한이라고 할게





걔가 우리 바로 아랫층에 살았는데

걔네 아줌마였어






"안녕하세요!"




"어 그래 선화구나 어디가니?"




"네 보충때문에 학교에요"




"아유 선화는 공부도 열심히 하네 우리 대한이는 아직도 자는데 ㅉㅉ"




"아...ㅎㅎㅎ"




"선화가 대한이랑 친하게 지내면서 같이 보충도 가주고 가까이 사는데 공부도 도와주고 그래줘"




"네 ㅎㅎ"





그러다가 일층에 도착해서 아줌마도 가시던 길 가시고 난 보충에 갔어

반강제라 그런지 거의 대부분 다 온 것 같더라고




근데 우리학교가 보충할때

일학년 전체를 랜덤으로 나눠서 반을 다시 나눴는데

나랑 송이는 다행이도 같은 4반에 배정됬어ㅋㅋㅋㅋㅋ

이거 성적순이라고 한참 말도 엄청 많았는데 어쨌든ㅋㅋㅋㅋ






아 근데 보니까 11반 잘생긴 전학생은 안온것 같더라고

괜히 좀 아쉽더라?

내가 왜 걔를 신경썼는지는 모르겠지만...ㅋ...

어짜피 나온다고 해도 나랑 말하는 것도 아니였지만




그러다가 또 며칠이 지나고 방학이니까

친구들이랑 놀다가

좀 늦게까지 놀게 됬는데 오빠가 계속 전화와서 난리 난리를 쳐서

나 먼저 들어가게 됬어

괜히 지는 고3이라고 못노는데 나만 노니까 심술 부리는듯 ㅂㅅ이.







"야 그래도 넌 잘생긴 오빠가 챙겨줘서 좋겠다"




"아 진짜 내 앞에서 오빠 그렇게 띄우지말라고 징그럽다고ㅋㅋㅋㅋ"




"ㅋㅋㅋㅋㅋ너희오빠한테 내 안부 전해줘~"




"내가 번호 줬잖아 니가 직접해ㅋㅋㅋㅋㅋㅋㅋ"




"부끄럽게!!!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간다~"








친구들이랑 헤어지고 나 혼자 버스타고 우리 아파트에 도착해서

엘레베이터 누르고 기다리고 있었어

엘레베이터가 거의 일층에 도착 할때 쯔음

뒤에서 남자얘들 목소리가 들렸어








아 맞다 내가 이 얘기를 빼먹었는데

내가 고등학교 들어가면서 살 쫙 뺐다고 했잖아






고등학교 들어가고 나랑 중학교 같이 다녔던 얘들이면

진짜 다 놀래고 그랬거든?

이제야 선호오빠 동생 같다고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근데 대한이가 나랑 중학교 올라가고부터 진짜 멀어지고 말도 안한다고 그랬잖아?

근데 내가 고등학교 딱 올라오고 살 많이 빼서 그런지

막 나한테 말도 좀 걸고 장난을 좀 짓궂게 많이 쳤어









막 처음에 나 보고









"어? 윤선화 닮았는데? 윤선화 알아?ㅋㅋㅋㅋㅋㅋㅋ"




"아 옛날에 내 친구 윤선화 있었는데~ 통통하니~ 내 초딩친구 윤선화가 그립네~ㅋㅋㅋㅋㅋㅋㅋㅋ"









막 이랬어 암튼 더 놀린거 있는데 기억이 잘 안난다

내가 대한이랑 솔직히 중학교때는 아에 안친했어서

대한이가 저렇게 장난치고 그래도 난 대한이가 참 어색했음ㅋ..ㅋ..







아무튼,


그냥 신경 안쓰고 앞에만 보고 있는데






"어? 이 뒷모습은 내가 아는 윤선화가 아닌데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넌 나 놀리는거 질리지도 않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그렇게 대한이 장난치는거 받아주는데

대한이가 11반 잘생긴 전학생이랑 같이 있는거야!!!!!










이 잘생긴 전학생 이름 좀 주자ㅋㅋㅋㅋㅋ

정태성이라고 할게









아무튼,

셋이 엘레베이터를 같이 탔는데

대한이가 나한테 장난을 안거니까 정말 어색했어

걔네도 딱 엘레베이터 타서는 딱히 지들끼리도 말을 안해서 진짜 고요히 올라갔어

내가 어색하고 민망하고 이런거 일단 진짜 못참는 성격이기도 하고

저번에 대한이네 아줌마가

나한테 한 말도 있고 해서 내가 먼저 대한이한테 말걸었어







"야 너 왜 보충 안나와"




"그거 나가는 얘들도 있냐?ㅋㅋ"




"그래도 꽤 나오는데..."




"어짜피 출석에 포함도 안돼잖아 왜 너 나가냐?ㅋㅋㅋ"




"응! 그래도 엄마가 걱정하시던데 보충 나와서 공부해"




"아 옛날에 내가 알던 윤선화가 부탁하면 나갈텐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튼 저놈의 장난

근데 그때 딱 10층에 도착해서 태성이랑 대한이는 내렸지






괜히 내가 옛날에 엄청 뚱뚱했던거 대한이가 태성이한테 말할까봐 좀 그랬어

아 뭐 말하면 어때!!!! 라고도 생각했는데







그래도...태성이랑은 그래도 아주 손톱만큼의 썸씽이(물론 나혼자의 생각임ㅋㅋㅋㅋ)

있었는데 내가 과거에 뚱뚱했었다고 하면 태성이가 실망할까봐ㅠㅠㅠㅠㅠ







암튼 뭔가 조금 그런 이상하고 괜히 짜증도 났어

그래서 집에 들어가자마자 오빠한테 짜증을 냈어







"아 오빠!!! 어딨어 오빠!!! 왜 나 노는데 빨리 오라고 하고 난리야!!!!"


"어? 선화왔네ㅎㅎㅎ"


"어? 동욱오빠!!"








그때 동욱오빠 생일날을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동욱오빠랑 얼굴 마주치고 얘기 할 기회가 없었어

동욱오빠가 점점 더 바빠지고 해서 우리집에도 안오고 그랬거든







그래서 진짜 환하게 웃고 있는 동욱오빠 모습보고

울오빠한테 심술 났던거

아까 엘레베이터에서 정태성본거

대한이가 나 살빠진거 보고 놀리는거

진짜 뭐 아무것도 생각 안나고







그냥 아 맞다 나 동욱오빠 좋아하지..... 이 생각 하나만 들더라고








"야 윤선호 너 또 선화한테 무슨 심술 부렸길래 얘가 이렇게 화가 났냐ㅋㅋㅋ"




"너 지금 시간이 몇시야? 여자얘가 왜이렇게 늦게다녀 어?"




"아 지금 7시도 안됬거든? 지는 막 외박도 하고 그랬으면서"




"너랑 내가 같냐?"




"참네 그래도 난 오빠처럼 생각없이 놀지는 않거든?"




"이게 진짜 확 그냥. 동생이라고 봐주니까"




"아 왜그래~ 왜 싸워 또. 선화야 일로와서 이거 먹어"









오빠한테 메롱~ 해주고

동욱오빠 따라서 주방 들어갔더니

오빠가 볶음밥 만드는 중이였더라고








"어? 오빠가 만드는거야?"




"응ㅋㅋㅋ공부하러 왔다가 배도 고프고 해서 선호랑 먹을라고 했는데 너도 온다길래 좀 더 만들었어"




"치 우리 오빤 주지마"







그렇게 셋이서 밥도 먹고 그동안 못했던 얘기도 하고

엄마와서 급 공부모드로 전환해서 공부도 하고 그러다가

동욱오빠가 이제 집에 가야겠다고 했어








"오빠 내가 배웅해줄게!"




"괜찮아 밖에 너무 어두워 그냥 집에 있어"




"나대지 말고 그냥 집에 있어라? 야 가자"




"뭐야 오빠는 왜 가 오빠나 집에 있어 내가 동욱오빠랑 갈꺼야"













ㅂㅅ같은 우리 오빠가 자꾸 나는 집에 나두고

둘이 나가겠다고 해서

오빠가 신발신을때 나도 막무가내로 막 신발 신었어













"그래 그럼 선화도 같이 가자ㅎㅎ"













딱 나왔는데 엘레베이터가 막 내려가고 있는거야



















"아 너때문에 엘레베이터 놓쳤다?"




"왜 이게 나때문이야!"




"너때문에 늦게 나왔잖아 생각이 없냐?"




"이씨....."




"아 시끄러워 둘이 그만 좀 싸워ㅋㅋㅋ 이럴꺼면 둘 다 들어가ㅋㅋㅋㅋㅋ"




"동욱오빠.. 우리 오빠 좀 혼내줘"




"ㅋㅋㅋㅋㅋㅋ그래 야 선화한테 왜그래 너~"
















결국 오빠한테 째림한번 받고

엘레베이터 와서 엘레베이터 타고 일층으로 내려갔어













동욱오빠는 우리가 사는 아파트에서 한... 십분? 정도 걸어가면

또 다른 아파트 있는데 그 아파트에 살았거든

그래서 그 아파트 까지 데려다주겠다고 막 그랬어













가면서 오빠가 담배 피려고 하는거야

오빠가 담배 피는 건 알았는데

내 앞에서 대놓고 피는건 저게 처음이였어

맨날 몰래 피다 나한테 꼭 걸림 진짜 병신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욱오빠 앞에서 담배피지마! 간접흡연이 더 안좋다고!"




"넌 진짜 내동생이냐 이동욱동생이냐?"




"오빠동생인데 동욱오빠가 더 좋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니 싫거든?"
















오빠랑 티격태격 하다가 보니까

벌써 동욱오빠 아파트에 다 온거임

오빠때문에 동욱오빠랑 얘기도 별로 못한거야ㅠㅠㅠㅠㅠㅠ
















"그만싸워~ㅋㅋㅋ 나 간다!"




"어어 그래 가라 오늘은 얘때문에 담배도 못피겠네. 가라~"




"왠만하면 끊어라ㅋㅋㅋㅋ 선화도 잘가"




"응! 오빠 또 시간나면 우리 집으로 놀러와야되!"




"쟤가 너 보러 오는거냐? 나랑 공부하러 오는거지?"




"어쨌든!!"
















동욱오빠 보내고 나서

나랑 우리오빠랑 엄청 티격태격 하면서

우리 아파트쪽으로 쭉 걸어왔어













내가 사는 동이 103동이였는데 이 동이 뒤에 후문이랑 가까워서

항상 아파트 후문으로 다녔는데

후문으로 들어가면 바로 옆에

놀이터가 있고 그 놀이터를 대각선으로 우리 동이 있는거였어
















아무튼 후문으로 들어가서

그냥 쫄래쫄래 오빠만 뒤따라 가고 있었는데,













"어? 형 안녕하세요!"






보니까 대한이더라고

옆에는 태성이도 같이 있었어

속으로 둘이 되게 친한가보다 생각했지







"어어 뭐하냐 이 밤에"




"잠깐 바람 좀 쐬려고요"







대한이랑 오빠랑 계속 무슨 말 하는데

나랑 태성이랑 그냥 가만히 서 있었거든?

그냥 태성이를 힐끔힐끔 봤는데 키도 큰게 진짜 잘생겼다... 이 생각하면서

넋놓고 멍하니 보고 있었어







그러다가 태성이랑 눈이 잠깐 마주치면

내가 깜놀해서 다시 다른데 보는 척하고

그러다가 다시 힐끔힐끔 태성이 보고 그랬음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나 진짜 찌질하다..ㅋ..ㅋ......













근데 그러다가 대한이가 갑자기,








"전 형이랑 윤선화랑 닮은지 진짜 몰랐었어요ㅋㅋㅋㅋㅋ"




"야 얘가 날 닮다니 기분 별론데?"




"와씨!! 내가 더 기분 나쁘거든!!!!!!"




"ㅋㅋㅋㅋㅋㅋ하긴 얘가 살을 빼더니 인간이 되긴했지"










대한이때문에 갑자기 오빠랑 대한이의 대화 주제가 나 살뺀 얘기로 가는거야

그러더니 나 옛날에 뚱뚱했을때 이랬다 저랬다 얘기를 하는데

진짜 옆에 태성이가 떡하니 서있는데 뭔가 엄청 신경쓰이는거야








"아 진짜!!! 왜 남의 과거 가지고 난리야!! 짜증나게"













내가 막 짜증내니까 알았다고 그러면서

나가지고 장난치는거 그만했어

막 그러다가 오빠가 옆에 그냥 뻘줌하게 서 있었던

태성이한테 말걸었어
















"얘는 누구? 처음보는데"




"형 얘가 걔에요ㅋㅋㅋ부산에서 왔다는 얘"




"아~ 벌써 너희랑 친해진거냐?"




"네ㅋㅋㅋㅋㅋ"




"안녕하세요"




"어어, 이름이 뭐였더라?"




"정태성이요"




"야ㅋㅋㅋㅋㅋ억양 멋지다!ㅋㅋㅋ"




"아ㅋ 아직 서울말이 익숙하지 않아서요"




"여자들은 이런 사투리 좋아하지 않냐?"



















오빠가 기습으로 날 쳐다보면서 질문을 해서

순간 당황했어
















"어,어?"




"너도 얘가 그렇게 멋지냐?"




"내,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ㅋㅋㅋㅋㅋㅋ하긴 니가 이동욱말고 누가 남자로 보이겠냐 ㅉㅉ"




"아 왜 동욱오빠얘기가 여기서 나와!"
















완전 지난얘기지만 사이다사건때문에 정태성이랑

뭔가 좀 막 그런게 있었는데

물론 나혼자 나혼자 나혼자!!!ㅋㅋㅋㅋ







근데 오빠가 걔 앞에서 동욱오빠 얘기를 하니까 그냥 뭔가 그랬어

그래서 그냥 일부로 말돌리려고

걍 아무말이나 던졌어













"아무튼 이대한 너 내일은 꼭 보충 나와라? 너희 엄마 걱정시키지말고"













그리고는 그냥 말한 나도 뭔가

아 진짜 뜬금 없는 말이다 라는 생각과 함게 쪽팔려서

그냥 폭풍걸음으로 집으로 걸었어ㅋㅋㅋ













뭐 오빠도 금방 뒤따라서 오길래

또 엘레베이터 기다리면서 오빠랑 좀 치고박고 싸움 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짜증난다고!!!"




"왜 ㅈㄹ이야 갑자기!!"




"아니 내 과거 얘기는 왜 하냐고 거기서! 아 진짜 쪽팔린다고!!"




"뭐 어때 지금 안뚱뚱하면 됐지ㅋㅋㅋㅋㅋㅋㅋㅋ"




"짜증나 진짜 정태성도 뻔히 거기 있는데 아 진짜"




"뭐냐 정태성 신경쓰이냐? 왠일이냐 니가 이동욱말고 다른남자 신경도 쓰고?ㅋㅋㅋㅋㅋㅋ"




"뭐래 아니거든?"



















사실 신경 쓰인거 맞는데 그냥 아니라고 잡아땜ㅋㅋㅋㅋㅋㅋㅋㅋ

날 놀릴게 뻔하니까ㅋㅋㅋ
















"근데 오빠는 정태성 잘 알아?"




"잘 알긴. 여자얘들이 일학년에 잘생긴놈 왔다길래 그런가보다 했었는데 쟨가보네"




"헐 삼학년 언니들도 쟤를 알아?"




"그런 것 같던데 내 주위 얘들이 쟤 귀엽다고 난리던데?"




"귀엽데? 귀엽게 생긴 얼굴은 아니던데.."




"자세히도 봤다?ㅋㅋㅋㅋㅋㅋㅋㅋ"




"뭘!!!!"



















괜히 오빠 앞에서 남자 얘기 하기가 좀 민망하기도 해서

그냥 저러다 말았어













뭐 그러다가 집에 와서 그냥 가만히 생각해 봤지

뭐 하긴... 그렇게 잘생긴 얘가 나를 좋아할리는 없지

난 뭘 기대한거야 대체ㅋㅋㅋㅋㅋ










참네 그럼 그때 사이다는 왜 사다준거야? 그냥 모른척 하면 되지

쓸데없이 괜히 사람 기대하고 만들어놓고....
















괜히 좀 바보가 된 기분에 얼른 자고 다음날 보충을 갔어

학교에 도착해서 송이랑 같이 화장실에서 담소를 나누다가

왜 교실 놔두고 화장실에서 놀았는지 모르겠음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던 화장실에서 좀 놀다가 시간되서 교실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어? 쟤 그 전학생 아니야?"

"응? 어디?"




"저기"






















그러고보니까 뒷모습이 딱 정태성이였어

왠일로 보충을 다 나왔지? 라고 생각하다가

그냥 나랑 송이도 우리가 수업듣는 반으로 바로 들어갔어






















한시에 보충수업 끝나고 원래 오후자율학습이 5시까지 있는데

안해도 상관없는데

안하면 우리 담임이 엄청 눈치주고 그랬는데

이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학교에 있기가 싫었어






















그래서 교무실에 가서 선생님한테 아프다는 핑게를 대든 뭘 하든

어떻게서든 빼보려고 일단 교무실로 갔어

교무실에서 진짜 온몸으로 아픈척하면서 선생님한테 말했는데













솔직히 그때는 선생님이 나한테 속아서 날 빼준 줄 알았는데

지금 커서 생각해보니까

선생님이 분명 다 알고 있었으면서 그냥 속아준 걸 꺼라는 생각이 들어






















어쨌든 송이가 먼저 선생님한테 말했었고

그 다음에 좀 있다가 내가 간거였는데 교무실 나오면 바로 옆에

계단이 있는데 그 옆에 코너라서 잘 안보이는데

내가 아무래도 아프다고 거짓말을 치고 나온 상태라서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옆을 잘 보지 않고 교무실에서 나오자 마자 바로 코너를 돌았는데



















"아야!!!"



















누구랑 부닻히고 진짜 민망하게 엉덩방아 찢고 넘어졌어

근데 솔직히 사람이 부닻히고 나면 미안하다는 말을 하잖아?













근데 그냥 어! 라는 소리말고는 아무소리도 안들리길래

고개를 들어서 누군지 봤어






















"어?"




"아..괘안나"

























정태성이였어.

11반 잘생긴 전학생













솔직히 나는 정태성보고 좀 당황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정태성은 그냥 굉장히 무덤덤하게 그냥 괜찮냐고 물어보는거야



















"아...응"



















내가 대답하면서 그냥 툭툭 털고 일어나니까

또 그냥 쓱 날 지나치고는 교무실로 들어가데?

참 말도 없고 무뚝뚝한 남자다. 라는 생각과 함께

혹시 지가 사이다를 준게 나인걸 모르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아니 솔직히 지가 나한테 사이다를 전해주라고 했으면 한번쯤은 사이다 잘 받았냐고 물어봐야 되는거 아니야?"




"그렇긴 하지"




"그럴꺼면 왜 사이다는 전해주라고 해서 사람 맘을 흔들어 놓냐고 안그래?"




"그러게"




"야! 넌 먹지만 말고 내 말 좀 들어!"




"다 듣고 있었어!"




"어휴 다 먹어라 다 먹어 니 다 먹어라ㅋㅋㅋㅋ"

























친구랑 자율학습 빠져나와서 학교 앞 떡볶이 집에 가서

떡볶이랑 튀김 먹고 있었거든

이 떡볶이 집이 우리 학교 정문에서 나오면 신호등이 있는데

신호등 건너면 바로 보이는게 이 떡볶이 집이거든?



















근데 그렇게 한참 떡볶이 먹고 있는데

맞은편에 신호등 기다리고 있는 정태성이 보이는거야






















"정태성이다..."




"응? 누구?"




"걔 11반 전학생"




"쟤도 자율학습 빠져나왔나보네ㅋㅋㅋㅋ 역시 일진은 달라"




"그렇게 따지면 우리도 일진이냐?ㅋㅋㅋㅋㅋ"

























근데 내가 말하면서 계속 정태성을 보고 있었거든?

어짜피 건너편에 있으니까 내가 걔를 쳐다봐도

걔는 내가 지를 쳐다보는지 못느꼈을 것 같아서
















그냥 멍때리고 계속 쳐다봤는데

그러다보니까 걔가 신호등을 건너서 떡볶이 집으로

가까워 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를 못하고 있었어






















그러다가 내가 갑자기 정신이 확 든게

걔가 신호등을 다 건너서 나랑 눈이 딱 마주쳤을때였어













내가 순간 놀래서 고개를 확 내렸어






















"왜그래?"




"어? 아,아니야 야 빨리 먹고 가자"






















잠깐 숙였던 고개를 송이랑 말하느라고

고개를 들었었는데 왜 그런거 있잖아



















난 앞을 보고 있어도 양 옆이 보이는 그런거
















그러니까 난 송이를 쳐다보면서 말하고 있었는데

정태성이 떡볶이 집에 들어온건 아니였지만

문 바로 앞에 서있는게 보였어



















그 떡볶이집이 항상 문도 열어놓고 그랬거든
















어쨌든 속으로 뭐야 왜 걔속 저기 서있지?

하면서 그냥 힐긋 걔 얼굴을 살짝 봤거든?






















그냥 떡볶이 집 앞에 서서 누구랑 통화를 하고 있더라고













근데 정태성이 순간 고개를 돌리는 바람에

나랑 눈이 딱 마주친거야

내가 좀 놀랬는데 눈을 피할 타이밍을 놓친거야
















근데 정태성이 통화가 다 끝났는지 핸드폰을 닫고는
















날보고 피식- 하고 웃더라..?




그렇게 딱 웃은것도 아니고 안웃은 것도 아니고

약간 비웃듯이 흘리듯 웃고는 그냥 돌아서 지 갈 길 가더라고

순간 진짜 멍해졌어

뭐에 홀린것처럼



















"야 이거 떡 하나 남은거 나 먹는다?"




"어....."




"진짜지 나 다 먹는다?"




"어어..먹어"




"계산은 니가 할꺼지?"




"어...어?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니가 대답했다!! 아싸ㅋㅋㅋㅋ"




"야 방금 정태성이 나보고 웃었다?"




"얘가 꿈꾸네ㅋㅋㅋㅋ"




"진짜야 진짜 나보고 웃었어 진짜로"




"ㅋㅋㅋㅋㅋ알았어"




"아니 진짜 아까 저기서서 전화하더니 전화 끊고 나보고 웃었어 뭐지?"




"너보고 웃은거 확실함?"




"응 진짜!! 나 눈 좋은거 알잖아"




"그냥 웃겼나보지 마구마구 먹는 니 모습이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안먹고 있었는데?"




"아 몰라! 그럼 걔한테 직접가서 물어봐 왜 나보고 웃었냐고"




"그럴까?"




"할 수는 있고?"




"아니..ㅋ..."




"그렇게 소심해서 어떻게 살래? 이 언니가 물어봐줘?"




"우리오빠한테 문자하나도 못하는게 뭘 하겠냐?"




"ㅋㅋㅋㅋㅋㅋ 그건!! 내가 오빠를 좋아하니까 부끄러워서 그렇지!"

























그렇게 하지도 못할 말들을 하면서

역시 계산은 내가하고!!!아오ㅡㅡ! ㅋㅋㅋㅋㅋ

그러다가 떡볶이 다 먹고 나왔지



















5시 전에 집에 들어가면 자율학습 빼먹은거 엄마한테 들킬까봐

송이랑 같이 노래방 갔다가 과일빙수 먹으러 갔다가

그냥 거리를 좀 배회하다가 집으로 갔어



















집에 있다가 엄마가 나한테 심부름을 시켰어



















"아 싫어 엄마가 가"




"엄마 설거지 하는거 안보여! 대한이네 집이 먼것도 아니고 그냥 갔다와 얼른"




"아...나 걔랑 안친한데............"




"얼른 갔다와 엄마가 고맙다한다고 꼭 전해주고"




"오빠 시키면 안돼?"




"오빠 공부 방해하기만해 아주!"




"알았어.....씨이..."

























비록 대한이랑 나는 중학교 올라가면서 서먹해졌지만

엄마들끼리는 쭉 친하게 지냈거든
















음식같은것도 서로 나눠먹고 막 그랬었어

저번에 대한이네 아줌마가 반찬하셨던거 우리집이 조금 나눠주셨는데

그 그릇에 엄마가 한 반찬 얹어서 대한이네 가져다 주라고 한거였어
















어쨌든 엄마한테 등떠밀려서 대한이네로 향했어



















"누구세요?"




"나 선화"




"왜ㅋㅋㅋㅋ"




"문이나 열어!"




"암호를대라ㅋㅋㅋㅋㅋㅋㅋㅋ"




"죽는다 진짜"




"암호를 대지 않으면 문을 열어 줄 수 없다!ㅋㅋㅋㅋㅋㅋ"



















집에 아줌마가 안계시는지

대한이가 인터폰으로 나랑 계속 장난을 치는거야

짜증이 머리끝까지 나서 그냥 확 집에 가려고 했는데

문이 열리더라고



















"이대한 진짜 너 나한테 죽어볼!!!.....어?.......아...안..녕..ㅎ..ㅎㅎ......."




"아씨 정태성!!ㅋㅋㅋㅋㅋㅋ문 왜 열어주냐고! 한참 재밌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상대를 말아야지 진짜. 야. 이거 우리 엄마가 너희집 가져다 주래"



















근데 대한이가 계속 웃기만 하고

접시 안받길래 나랑 더 가까이에 있던 정태성한테 접시 내밀었어

그러니까 그 접시 한번 쳐다보고 나한번 쳐다보는데

와 진짜 얘는 눈빛이 무슨 사람을 녹일 것 같았어
















뭔가 눈빛이 '어디 감히 나한테 이딴 접시를 들이밀어?'

라고 말하는 것 같았어

내가 순간 살짝 쫄아서 그냥 내가 신발 벗고

내가 직접 주방에 가져다 놨어
















"나 간다"




"어 가라~ 아줌마한테 고맙다고 전해드려"




"냉장고에 넣어놨으니까 너희엄마 오시면 꼭 말씀드려 모르실 수도 있으니까"




"어어~"






















내말은 듣는건지 안듣는건지

그냥 신발신고 있는데

둘이 컴퓨터게임에 몰두해가지고 에이씨 이씨 하면서

좀 듣기에 살벌한 욕하면서 게임을 하더라고







근데 정태성이 부산사람이라 그런지 별 심한욕도 아니였는데

억양 때문에 진짜 엄청 심하게 느껴졌어ㅋㅋㅋㅋㅋ

역시 무서운 아이였어.. 라고 생각하게 됬지
















"나 간다 컴퓨터게임 그만하고 공부 좀 해"
















그냥 나가면 되는데 뭣하러 오지랖 넓게 저런 말까지

내가 했는지는 잘 모르겠어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내가 저 말 하면서 정태성이랑 대한이가 앉아있는 컴퓨터 쪽을 봤어














"뭐냐 그 엄마같은 말투는ㅋㅋㅋㅋㅋ"









대한이는 그냥 컴퓨터 모니터만 보면서
대답했는데 정태성이 그 레이저 나올 것 같은 눈빛으로
나를 빤히 쳐다보는거야










그냥 뭔가 부끄러운 마음에 얼른 고개 돌리고 나왔어










"뭐야.... 눈빛으로 사람 태우겠네ㅋㅋㅋㅋㅋㅋㅋ"










나혼자 그냥 키득거리면서
엘레베이터 기다리고 있었어








ㅋ...알아 어짜피 한층차이인데 계단으로 올라가도 되지만
우리아파트는 한층차이여도 계단이 좀 많기도 하지만(솔직히 그렇~게 많은건 아님ㅋ)
그때가 좀 어두컴컴한 밤이기도 했고 일단 내가
계단을 좀 무서워 하거든..ㅋ....








암튼 엘레베이터 기다리고 있었어










"어 알았다 그럼 내 먼저 가 있는다"










정태성이 나온거였어
근데 순간 공기 자체가 어색해지는 기분이였어ㅋㅋㅋㅋㅋ
괜히 내가 흠흠! 거리면서 있는데 엘레베이터가 도착한거야










나는 당연히 우리 집 가는거니까 탔는데
정태성도 같이 타는거임!!!








뭐지? 이 엘레베이터는 올라가는건데?


혹시 모르진 않을텐데..
설마 모르나?










"아, 저..이거 올라가는 건데..."










근데 정태성이 되게 당황해 하는거야ㅋㅋㅋㅋㅋㅋ
내가 지금까지 봤던 정태성은 항상 무표정에 뭐든 관심없다는 표정만 하고 있었는데
내가 저 말 하니까 그 포커페이스가 바로 풀리면서
꽤나 어벙한 표정이 나오더라고ㅋㅋㅋㅋㅋ
의외였어












그래서 내가 순간 웃음이 터졌어
근데 그러는 순간 엘레베이터 문이 닫혔어
근데 내가 11층을 눌러논 상태가 아니여서
그냥 엘레베이터 문이 닫힌채로 그냥 가만히 있었어










정태성이랑 나랑 친한 것도 아닌데 웃음이 터져서
참지도 못하고 혼자 끅끅거리고 웃고 있었어












"아 와 웃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미안미안 니 표정이 너무 웃겨서ㅋㅋㅋㅋㅋㅋㅋ"


"내 표정이 와?"


"그냥ㅋㅋㅋ넌 맨날 무표정 아니면 인상쓰는 표정만 할 것 같은데 그런 당황하는 표정이ㅋㅋㅋㅋ너무 웃겨ㅋㅋㅋㅋㅋㅋㅋ"


"마 니가 내를 봤으면 얼마나 봤다고ㅋ"


"아..........."












참 사람 할 말 없게 만들어ㅋㅋㅋㅋㅋㅋ
한참 웃다가 안웃으니까 진짜 어색한거야
나 어색한거 진짜 미치게 싫어하거든?ㅋㅋㅋ
그래서 그냥 내가 먼저 아무말 꺼냈어














"나 올라가는데.. 넌 내려가는거지?"


"어 니 몇층가는데"


"11층..ㅋ...."


"어? 몇층? 11층?"


"어..ㅋ..ㅋㅋ...."


"여기 10층아이가"


"응 맞아"


"한층 올라가는데 엘레베이터 탄다고?"


"응ㅋ...내가 겁이 많아서"














좀 쪽팔렸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그렇잖아
진짜 단 한층인데 엘레베이터 타고 간다고 하는게ㅋㅋㅋ






근데 난 진짜 어두운거 무서워서 그런건데 얘가 느끼기에
내가 내숭떠는거라고 생각하면 어떡하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












근데 얘가 갑자기 1층을 딱 눌러버리는거야
내가 올라가는걸 누르긴 했지만 이미 엘레베이터가 문이 닫힌 상태라
일층을 눌르니까 일층으로 엘레베이터가 내려가는거야












"어? 뭐야! 내가 먼저 엘레베이터 탔는데!"


"한층 올라가는데 뭔 엘레베이터를 타노. 에너지낭비다"














고놈 말한번 참 잘하네
짝짝짝ㅋㅋㅋㅋㅋㅋㅋ




그냥 할 말도 없고 해서 허! 참네! 막 이러면서 있었는데
얘가 막 그냥 키득 거리고 웃는거야
대놓고 째려보기는 뒷일이 무서워서ㅋㅋ... 거울을 통해서 째려봤음ㅋㅋㅋㅋ










아무튼 어색하게 말없이 내려가는데
정태성이 갑자기














"계단 무섭다 했나"


"응? 아...응 왜?"


"엘레베이터는 안무섭나?"














정태성도 애지간히 어색했나보다 생각했어ㅋㅋㅋㅋㅋㅋ

원래 말 없는 얘 같았는데 먼저 말도 걸고 하니까ㅋㅋ


어쨌든 나도 어색했는데 잘됬다 생각하고 그냥 정태성이 묻는 질문에

대충대충 대답 했어














"계단보다는 뭐..별로"


"니 그거 아나?"


"응? 뭐?"


"양 옆에 거울 있다이가"














우리 엘레베이터가 뒤에 말고

양 옆에 거울이 서로 마주보고 붙어있었어ㅋㅋㅋㅋ














"그거 왜?"


"거울 보면 거울안에 거울있고 거울안에 거울있고 그렇제?"


"너 혹시 초딩때 유행하던 그 얘기 하려는거 아니지?"


"아 니도 아나?ㅋㅋ 가운데 시꺼먼데 5초이상 보고 있으면 거울 안에서 귀신 나온다는 얘기ㅋㅋㅋㅋㅋㅋ 서울에도 있나?"


"어???"












순간 진짜 정태성이랑 안어울리는 이런 유치한 얘기에
당황하고 있는데 일층에 도착한거야












"잘가라ㅋ"












저런 초딩때 즐겨하던 말을 지껄이더니
여유롭게 손을 흔들거리는거야
그러고는 뒤돌아서 유유히 걸어가는데
진짜 난 저승사잔줄,....ㅋ...












그러고는 엘레베이터 문이 닫히면서 내가 거울을 살짝 봤는데
어우 진짜 너무 무서운거야!!!!!
11층까지 엘레베이터가 올라가는 동안
무서움에 죽을 것 같은거야












그래서 얼른 열림버튼 누르고

엘레베이터에서 나가서 우리아파트 동에서 막 나왔어

그렇게 멀리는 안갔겠지 하고 후문쪽을 딱 봤는데

정태성이 막 놀이터 지나고 있더라고











"야!!!!! 정태성!!!!!"











나도 모르게 그냥 정태성이름을 크게 부르고 그 쪽으로

막 폭풍걸음으로 걸어갔는데










정태성이 뒤돌아서 날 발견하고는

씨익- 하고 웃는데






순간 심장이 쿵하고 떨어지는 느낌이 들고

걸음이 딱 멈춰졌어


그러니까 정태성이 내쪽으로 천천히 걸어오더라?










"이제 엘레베이터도 못타나? 무서워서?"


"씨이...........재밌냐?"


"어 재밌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걔가 재밌다고 하는 순간

그냥 너무 기분이 상했어






얘 앞에서 대한이가 항상 나를 막대하고 장난도 많이쳐서

얘도 나를 만만하게 보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

내가 좀 욱하는게 없지 않아 있는데 순간 욱했어














"너도 내가 만만해? 왜? 니 친구가 나한테 막대하고 장난쳐도 난 찍소리도 못하고 있으니까 너도 내가 만만하지?"












내가 막 진짜 다다다다 말했어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내가 말 딱 끝냈는데 정태성은 표정하나 안변하고

그냥 나만 빤히 쳐다봐서 오히려 내가 더 민망한거야ㅋ...






정태성이 5초정도의 정적을 깨고 대답을 하더라고












"그래서 그런거 아인데."


"그럼 뭔데? 너 나 알아? 나랑 친해? 너 니가 좀 잘생기고 인기 많다고 나 같은 여자얘한테는 막 장난쳐도 된다는 생각 가지고 있나본데 웃기지마!"


"니같은 여자얘가 뭔데"


"어? 아.. 그.."












순간 말 문이 막혀서 어물쩡 거렸는데

정태성이 또 피식하고 비웃는 웃음소리 내길래 또 확 짜증나졌어












"어쨌든 날 만만하게 보지 말라고 알았어? 내가 대한이한테 맨날 당하는 이유는!!!! 그러니까 그.. 그 이유는!!!"












솔직히 그 이유가 대한이가 일진이여서 그럼ㅋㅋㅋㅋㅋㅋㅋㅋ

일진은 무서워효 ㄷㄷㄷ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내가 막 저렇게 화내고 있었는데 갑자기 무서워서 가만히 있는다!!!

이러면 내가 너무 가벼워보이잖아

그래서 뜸들이고 있는데 정태성이 갑자기














"좋아하지"


"어?"


"좋아해서 그런거 아이가. 이대한"














응??????? 뭐지 이 뜬금없음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욱오빠도 아니고 생각지도 못한 이대한이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














"응? 누가 누굴? 내가 이대한을?"


"그래서 이대한이 너한테 장난쳐도 가만히 있던거 아이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웃겨 아닌데 절대ㅋㅋㅋㅋㅋ"


"아님말고"


"진짜 절대 아니야ㅋㅋㅋㅋㅋ이대한을?ㅋㅋㅋ대체 어쩌다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된거야?"


"그냥 그래 보였다"


"아니 대체 어디서? 나 쟤랑 말도 별로 안하는데?"


"챙겨준다이가 걱정도해주고"


"응?"


"니 이대한한테 승질내고 버럭거리면서도 공부해라 뭐해라 하면서 엄청 챙겨준다이가"


"아.... 그건 쟤네 집안이랑 우리집안이랑 어릴때부터 친했고 또 대한이네 아줌마가 대한이 공부 안해서 걱정하시고 그러니까"


"아 맞나"


"응! 그러니까 절대 절대 그런 오해는 하지도 말고 어디서 그런 말 꺼내지도마 어우~ 소름돋아"


"ㅋㅋㅋㅋ강한부정이다"


"강한부정은 강한근정이다 이런말 하려고하지!! 진짜 절대 아니다!!"


"알았다ㅋ"














뭐 계속 대한이 얘기를 했어

정말 뜬금없이 한 대한이 얘기지만

그래도 대한이 덕분에 정태성이랑 얘기도 많이하고 좀 친해진 느낌이 들었어












"근데 너도 이 아파트 살아?"


"아니 낸 쭉빵아파트산다"












걍 이름을 쭉빵아파트라고 한거야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쭉빵아파트는 동욱오빠가 사는 아파트이기도했어

우리아파트랑 10분거리에 있다는 그 아파트












"어? 거기 동욱오빠 사는덴데"


"누구?"


"어? 아, 아니 우리 오빠친구"


"아.."


"그럼 잘가~ 나도 이제 들어가야겠다"


"엘레베이터 타고 갈꺼고 아님 게단으로 갈꺼고"


"에이씨 진짜!!!!!!"


"ㅋㅋㅋㅋ알았다 알았다"


"씨... 아 너 핸드폰 있어?"


"어 와?"


"핸드폰 좀"












내가 핸드폰 좀 달라고 손 내밀었더니

정태성이 막 비웃는거야

그냥 웃은건데 내가 비웃는거라고 느낀 걸 수도 있고ㅋㅋㅋㅋ

암튼 얘가 피식거리고 웃는데

정태성이 내가 지 번호 따려고 그러는 걸로 오해 할 것 같은거야






그래서 정태성은 딱히 무슨 말을 한건 아닌데 내가 괜히


















"오해하지마! 나 폰 집에 놔두고 와서 니꺼 빌리는거야! 오빠한테 데리러 내려오라고 전화하려고 그러거든!"



















그러니까 정태성이 핸드폰을 주더라고

근데 계속 키득거렸음ㅋㅋㅋ

근데 난 진짜 번호따려고 그랬던게 아니고 진짜 오빠한테 전화하려고 그랬던거거든!













어쨌든 얘한테 우리오빠 번호가 없길래

그냥 내가 찍어서 통화했어



















'누구'




"오빠! 난데 잠깐 내려와주면 안돼?"




'누구번호? 너 어딘데'




"나 지금 아파트 일층!"




'장난하냐? 빨리 올라와라'




"아아 오빠 제발! 나 무섭다고! 내려와주면 안돼?"




'뭐해줄껀데'




"일층까지 내려오는게 뭐가 그렇게 대단한거라고!!"




'그럼 니 혼자 올라오던가 끊는다'




"아 알았어 알았어!! 오빠가 해달라는거 다 할게ㅠㅠㅠ"




'ㅋㅋㅋㅋㅋㅋ콜'



















"아오 오빠라고 딱 하나있는게 진짜!"




"행님이랑 많이 친한갑네"




"친하기는 왠수지간이거든?ㅋㅋㅋㅋㅋㅋ그리고 행님이 뭐냐? 조폭도 아니고"




"아 버릇되서 그렇다"




"헐... 너 부산에서 조폭이였지? 손씻으려고 서울로 올라온거 아니야?"




"대체 무슨 영화를 본건데ㅋㅋ"




"영화 좀 본 여자임 내가ㅋㅋㅋㅋㅋ"






















막 이렇게 정태성이랑 진짜 금방 친해져서

이런저런 얘기하고 있는데 정태성폰으로 오빠한테 전화가 왔어
















"행님인데?"




"어? 오빠 일층 도착했나보다ㅋㅋㅋ그냥 받지마~ 아 맞다! 그리고.."
















이 말을 해야되나 말아야 되나 좀 뜸을 들였어

그러니까 정태성이 답답했는지 인상을 쓰는거야

순간 쫄아서 얼른 말함



















"사투리 쓰는건 좋은데 행님이라고 하는건 고쳐봐~ 형이라고 하는게 더 듣기에 좋은것 같애서!"



















최대한 기분 안나쁘게 말하려고 애썼어

정태성이 기분 나빠 할까봐 진짜 조마조마 하고 있었는데
















"ㅋ알았다"
















쿨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태성이랑(친해졌다고 바로 성 빼고 부름ㅋㅋㅋㅋㅋ)인사하고

늦게가면 우리오빠 같은 사람은 그냥 올라가버릴 사람이라

폭풍걸음 하고 있는데,



















"7시 30분까지 놀이터 앞으로 나온나. 늦으면 죽는다."





저 말만 하고 지 혼자 휙 돌아서 가는거야

순간 저 말 듣고 멍~해져서 태성이 가는 뒷모습만 보고 있었어

아니 왜? 왜왜왜왜왜?







그냥 진짜 내 머릿속에 왜? 라는 질문만 가득찼어

그러다가 오빠 만나서 바로 집으로 갔어










아침에 원래 7시에 일어나서 대충 씻고 가는데

그날따라 6시정도에 일어나서 오랜만에 머리도 감고ㅋㅋㅋㅋㅋ

맨날 말꼬랑지처럼 묶고 다니던 머리도 풀어줬음ㅋㅋㅋ










교복에 냄새나는 것 같아서 페브리즈를 막 뿌리고 있었지



















"밥먹는데 페브리즈 뿌리지 말라고!"




"아 왜애! 오빠도 땀냄새만 풍기지 말고 페브리즈 좀 뿌려"




"오늘 보충 끝나고 이동욱 만나냐?"




"응? 아니 왜?"




"오~ 윤선화~ 살빼더니 이동욱 말고 딴남자 생긴거냐?"




"아 뭐래! 말도 안돼는 소리 하고 있어 그리고 살 얘기 좀 그만해! 살뺀지 반년이 다 되가거든!!!"




"그럼 오늘 왜이렇게 나대"




"뭘 나대 웃기고 있어! 나 먼저 나간다"




"ㅋㅋㅋㅋㅋㅋㅋ데이트 잘해라~"




"말도 안돼는 소리 하지마!! 동욱오빠한테 이상한 말 하기만해 아주!"



















이상한 소리만 해대는 오빠를 뒤로 하고

얼른 나갔어

근데 오빠랑 투닥거리느라고 좀 늦게 나가게 됬어










엘레베이터에서 놀이터쪽으로 걷는데

태성이가 놀이터 입구에 기둥이 하나 있는데 그 기둥에 기대고 서있었어

와 진짜 모델포스 나더라
















내가 가까워진걸 느꼈는지 옆을 돌아보는데

캬 진짜 모델이 따로 없다!!!! ㅋㅋㅋㅋㅋㅋㅋ...



















"아, 안녕!"




"지금 몇시고"




"5분도 안늦었는데!"




"5분은 시간 아이가"




"ㅋ......미안"




"됐다 가자"




"아, 응!"
















근데 어제는 밤에는 그냥 막 서로 말도하고 친해진 것 같았는데

아침에 만나니까 뭔가 좀 쑥스러운 기분이였어

그래서 말 없이 조용히 걸어가고 있었어



















"와 말이 없노"




"응?"




"어제는 짹짹 거리고 잘만 떠들더만"




"내가 언제 짹짹거렸다고!!"




"지금도 짹짹거리는구만ㅋㅋㅋㅋ"




"이씨...."




"ㅋㅋㅋㅋㅋ"






















그렇게 한번 말하고 급 조용해지고

또 어렵게 주제 하나 꺼내서 한번 말하고 또다시 급 조용해지는걸

반복하면서 걷다보니까 학교에 도착했어



















이때 좀 어색해서 그랬는지 좀 빨리빨리 걸어서

좀 늦게 나온건데도 학교에 일찍 도착했어



















근데 내가 말했지?

우리학교가 보충을 각자 반에서 하는게 아니라

일학년 전체를 섞어서 랜덤으로 반 다시 나누고 그런다고

이게 성적순이라는 말이 되게 많았는데 성적순 맞는듯ㅋㅋㅋㅋㅋ



















어쨌든 나는 4반에 배정되서 왼쪽으로 가야되고

저번에 정태성 보니까 걘 뒷쪽반이길래

오른쪽으로 가겠다 생각했는데







태성이도 나랑 같이 왼쪽으로 오는거야



















"어? 너도 이쪽이야?"




"아닌데"




"????근데 왜 이쪽으로 와?"




"아 진짜 서울아들은 센스 쩔던데 넌 뭐꼬"




"내가 뭐!!"




"마 또 짹짹거리네"



















괜히 기분 상해서 나혼자 막 궁시렁 궁시렁 거리면서

폭풍걸음해서 우리반에 도착해서

태성이한테 그냥 손으로 인사하고 돌아섰는데

태성이가 뒤에서 내 가방을 확 잡았어
















"억!!!"




"뭐꼬 그 소린ㅋㅋㅋㅋㅋㅋ"




"아 놀랬잖아!"




"놀랄 일도 많다"
















아직 보충 시작 안할때라서

복도에 얘들도 좀 있고 그랬는데

내가 태성이랑 얘기하고 그러는게 뭔가 좀 뻘쭘?ㅋㅋㅋ

태성이가 싫다는건 아니고 몰라 그냥 얘들이 또 뭐냐고 어쩌다가 쟤랑

얘기한거냐고 또 막 그럴까봐 얼른 그냥 교실 들어가려고 했어
















"너도 빨리 가~ 나도 이제 들어가게!"
















교실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태성이가 갑자기 나한테 지 폰을 불쑥 내미는거야







솔직히 무슨 의민지 단번에 알아차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냥 모르는척함 훗






















"오~ 폰 신형이네? 자랑하려고?ㅋㅋㅋㅋㅋ"




"아 완전 재미없다이가"




"ㅋㅋㅋㅋ아~ 나 주는거야? 고마워 잘쓸게~"




"ㅡㅡ죽는다진짜"






















태성이의 레이저빔쏘는 눈빛은 정말 너무 무서움

진짜 눈빛임신이란 이런것이군

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듬ㅋㅋㅋㅋㅋㅋㅋ







괜히 무서움에 쫄아서 움찔움찔 하고 있는데






















"번호 한번도 안따여본 티 내지 말고 빨리 찍고 사라져라ㅋㅋ"





우씨 나 진짜 자존심 완전 상함

ㅋㅋㅋ....그래 나란 여자 저때까지 단한번도 번호 따여본 적 없음!!










근데 저때 난 고1이였는데?

아직 어린데 어떻게 번호따임?

원래 고1이면 다들 번호 따임? ㅋ....ㅋ.....그래...내가 좀 비루했음ㅋ.....ㅠㅠㅠㅠㅠ
















그리고 번호주세요 굽신굽신

이것도 아니고 찍고 사라지라니!!! 사라지라니!!!!!!
















그래서 그냥 번호 안찍어주고 확 우리반으로 들어왔음ㅋㅋㅋㅋㅋ













암튼 번호 안준걸로 자존심을 지킨

나는 당당하게 내 자리에 앉았음ㅋㅋㅋ

괜히 뭔가 실실 웃음나서 키득 거렸지













근데ㅋㅋㅋ

보충 끝날때까지 태성이가 우리반에 절대로 안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헐 뭐 이렇게 포기가 빠른 남자가 다 있음?

한번 튕겼으면 두세번은 더 와서 번호 좀 굽신굽신 해야 하는거 아님?



















"괜히 안줬어ㅠㅠㅠㅠ 아까 그냥 줄껄..ㅋ...."




"그러게 없는 자존심은 왜 세움? 아 진짜 답답하다 답답해"




"아 나도 몰라!!ㅠㅠㅠㅠ 내가 먼저 문자할까?"




"걔 번호는 알고?"




"대한이한테 물어보면 되지"




"야 진짜 그러지마라ㅋㅋㅋㅋ찌질함의 끝임"




"ㅋㅋㅋㅋㅋㅋ지는 나한테 우리오빠 번호 물어봐놓고"




"그래도 아직 문자 한번도 안함ㅋㅋㅋㅋㅋ"




"마지막자존심이냐?ㅋㅋㅋㅋㅋㅋ"




"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태성이한테 번호 안준거

백만번 천만번 후회하고 있었음













암튼 점심시간 되서 점심 다 먹고

시간 좀 남아서 운동장 벤치에 앉아서

송이랑 아이스크림 먹고 있었는데

송이가 갑자기 내 등을 퍽퍽 치면서 호들갑을 떠는거야



















"아오 아파!! 왜! 왜!"




"저기 너희 오빠 아니야????"




"아 뭐야........난 또"




"가자 가자"




"아 싫어 너나 가"




"아 진짜!!! 친구 좋다는게 뭐냐? 가자~ 너희오빠 있는데 가자아~"






















우리가 앉아있는데서 대각선으로 강당이 있는데

강당 입구에 낮은 턱이 있는데 거기 오빠가 앉아있다고 송이가 그러길래

보니까 우리오빠만 있는게 아니라 동욱오빠도!!!!!!! 있는게 아니겠음!!!
















송이한테 가기 싫다고 막 그러다가

동욱오빠 있는거 보고 바로 가자고 했어ㅋㅋㅋㅋㅋ



















"알겠어 알겠어 가자!!"




"아싸!! 야 나 떨려 잠깐 나 머리 괜찮아?"




"아 그냥 가!ㅋㅋㅋㅋㅋ"
















"오빠!!!"




"뭐냐?"




"뭐해?"




"안녕하세요..ㅎㅎ"




"어어 송이안녕"




"어? 제 이름.. 기억하시는거에요?"




"어,어??"



















우리오빠가 이름 한번 불러줬다고 완전 티나게 감격스러워

하는 송이때문에 우리 오빠가 더 당황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랑 동욱오빠는 웃겨 죽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나는 동욱오빠랑 얘기하기 바빠서

우리오빠랑 송이를 신경쓸 틈이 없었음ㅋㅋㅋ



















"오빠 아이스크리 먹을래?"




"괜찮아 너 먹어"




"난 많이 먹었는데! 오빠 먹어! 빨리 빨리!"




"ㅋㅋㅋㅋ고마워"




"오빠 오늘 집에 몇시에 갈꺼야?"




"자습까지 다 하고 가야지"




"아 진짜? 오빠 집에 갈때 나한테 문자해줘 같이가자~히히"




"나 6시 정도에 갈 것 같은데? 너도 그때까지 공부하려고?"




"응!!"




"우리 선화 공부 열심히 하네? 착하다ㅎㅎ"



















난 오빠가 내 머리 쓰다듬어 주는게 너무너무 좋음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서 오빠랑 계속 실실거리고 있었는데

종이쳐서 들어가야 했음 ㅠㅠㅠㅠㅠ













내가 막 그때 동욱오빠랑 오랜만에 보는게 너무 좋고

동욱오빠가 내 머리 쓰다듬어준것도 너무 좋고

동욱오빠가 차분하게 웃는거 오랜만에 본것도 너무 좋고

그래서 좀 오바를 했음 내가










동욱오빠 팔짱꼈엌ㅋㅋㅋㅋㅋ...










송이랑 우리오빠랑 아주 아주 아주 대놓고 어색하게 걸어가고

나랑 동욱오빠는 그냥 뒤따라서 걸어갔어














우리학교가 강당 안에 급식실이 따로 있는데

급식실에서 바로 나오는 문이 하나가 있어

이 문으로 나오면 바로 우리 학교 일층로비로

갈 수 있는 계단이 나오거든?













보충 나오는 몇몇 일학년 일진 무리의 남자얘들이 급식실에서 막 나오면서

우리오빠한테 인사를 하더라고

그냥 신경안쓰고 동욱오빠랑 걷고 있었는데










왜 사람이 어디서 시선이 느껴지면 돌아보게 되잖아?

일학년 일진 무리랑 우리오빠랑 인사하는 쪽을 봤는데

그 무리들 사이에 태성이가 있는거야













태성이랑 눈이 정말 딱 마주쳤는데

그 레이저 나올 것 같은 눈빛으로 나를 또 빤히 쳐다보는거야













순간 쫄았지만 내가 쫄았다는걸 보여주기 싫어서

일부러 뭐! 어쩌라고! 하는 표정으로 나도 태성이를 쳐다봤어
















한 2초?ㅋㅋㅋ 되게 짧게 서로 쳐다보고 있었는데

태성이가 먼저 눈을 내리까는거야
















아싸 내가 이겼어!!!ㅋㅋㅋㅋ 이랬는데 태성이 눈 시선이

내가 동욱오빠 팔을 잡고 있는걸 보고 있다는게 느껴졌어
















순간 나도 모르게 동욱오빠 팔을 확 놓게 되더라...?






내가 손을 놓은건데도 나도 깜짝 놀랐어
















내가 그냥 놓았으면 됬는데 진짜 놀라서 확 놓는것처럼 했더니

동욱오빠도 이상했는지 나를 한번 쳐다보는거야










그래서 내가 그냥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처럼 웃었더니

오빠가 또 그 차분한 이쁜 미소 날리면서

내 머리를 또 쓰다듬어줬어



















"올라가자"




"아, 응!"




"야 윤선호 빨리와 나 먼저 올라간다!"




"오빠 그냥 우리 먼저 가자 빨리"



















우리오빠가 그 일학년 얘들 인사 받아주는동안

동욱오빠랑 나는 그냥 우리오빠 지나치고 계속 걷고 있었거든







근데 우리오빠가 계속 안오니까

동욱오빠가 우리 오빠한테 빨리 오라고 하면서

가만히 서서 기다리는거야
















근데 진짜 태성이가 절대 웃지도 않고

그렇다고 딱히 화난 표정도 아니고 그냥 아무표정도 아닌 표정으로

나랑 동욱오빠를 쳐다보는거야

근데 그렇게 쳐다보는게 뭔가 불편하기도 하고 그래서

오빠한테 먼저 올라가자고 해서 올라왔어
















교실에 앉아서 자습하는데 자습도 안되고 멍때리면서

아까 태성이 표정 생각하고 아까 기분을 생각하고 그랬어
















근데 아까 태성이가 나랑 동욱오빠를 봤을때

난 뭔가.. 양다리 걸치다가 걸린기분?

암튼 그런 묘한 기분이 들었어













그러다가 슬슬 자습도 지루해질때쯤

송이랑 쪽지쓰면서 대화했지



















- 니가 잘못본거 아니야?




- 진짜라니까! 똑똑히 봤다고 완전 쳐다봤어




- 니가 살을 빼더니 도끼병이 생겼나보다




- 진짜 아니라니까ㅠㅠㅠㅠㅠㅠ 완전 무표정으로 빤히 쳐다보는데 어후 완전 무서워




- 너 본거 확실해?




- 응! 진짜 진짜!




- 그럼 아까 니가 번호 안찍어줘서 그런거 아니야?




- 번호 안줘서? 그게 뭐!




- 야 솔직히 정태성입장에선 엄청 자존심 상하겠지ㅋㅋㅋㅋㅋ번호달라고 했는데 너같은얘가 거절..ㅋ...ㅋ....




- 죽을래? 나같은 얘가 뭐 어때서!!!




- ㅋㅋㅋㅋㅋ장난임 친구여




- 야 근데 난 아까 무슨 양다리걸치다가 들킨 기분 들음




-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 뭐임 그럼 누가 세컨이야 동욱오빠? 정태성?




- 뭐래!!!!ㅋㅋㅋㅋㅋ 동욱오빠도아니고 정태성도 아니거든?




- 흠.. 내가 보기엔 정태성쪽으로 흔들리고 있는 니가 보임




- 아니거든ㅋㅋㅋㅋㅋㅋㅋ오바하지마




- ㅋㅋㅋㅋㅋㅋㅋㅋ야 나 그래도 오늘 너희오빠랑 말 완전 많이 함 꺅!!!




- 똥쟁이랑 잘해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선호오빠 똥은 향기로울꺼야...




- 변태같애 하지마




- ㅇㅇ



















암튼 이런식으로 5시 50분까지 풀로 자습하고 옴ㅋㅋㅋ

나 좀 공부하는 여자ㅋ....ㅈㅅ

어쨌든 자습도 다 끝나고 집에 같이 가자는 송이를 뿌리치고..ㅋ...

일층로비에서 동욱오빠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어
















동욱오빠가 친구들이랑 내려오다가

나 보고 나한테 오더라고
















"오빠!"




"응ㅎㅎ 가자"




"우리오빠는?"




"오늘 자습 빠진다고 문자 왔어"




"와~ 진짜 우리 오빠 고3 맞아?"




"선호는 예체능이잖아"




"치 그래도 무식하면 체대에서 뽑아주지도 않는데 우리 엄마가"




"맨날 싸워도 친오빠라고 걱정 많이 하네?"




"걱정을 안할 수가 없잖아 철이 안들어 철이 오빤 우리오빠같은 사람이랑 어떻게 친구가 됬어?ㅋㅋㅋㅋ"




"왜~ 선호 의리있고 좋은데ㅋㅋㅋㅋ"




"ㅋㅋㅋ오빠가 착해서 우리오빠같은 사람이랑 계속 친구해주는거지 그 성깔에 오빠 말고 친구 없지? 우리오빠ㅋㅋㅋ"






















동욱오빠랑 얘기를 하면 거의 대부분 주제는

우리오빠에 관한거였어

동욱오빠랑 나랑 딱히 얘기를 나눌 공통점이

기분 나쁘지만 우리오빠 밖에 없었거든
















뭐 오빠 대학얘기도 하고

이런저런 얘기 하면서 걸어오는데 오빠가 갑자기
















"선화는 남자친구 없어?"




아니 진짜 오빠가 나한테는 분명

사귀는거 잠깐 쉬자고!!

헤어지는게 아니라 잠깐 쉬자고 말한거 기억하지??

암튼 근데 지금 남자친구 없냐고 물어보는건

대체 무슨 경우인거야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오빠가 너무 이쁜웃음 지으면서

너무 순진한 표정으로 너무 순수하게 물어보니까

오히려 내가 당황했어










웃기지만 꼭 남자친구 없으면 안될 것 같은

그런 느낌이였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




"그냥 궁금해서ㅎㅎ"













오빠가 갑자기 이성친구에 대해서 물어보는 것도 당황스러운데

오히려 오빠는 아무렇지도 않게 물어보는 것 같아서

난 더 당황스러웠어













그리고 나랑 동욱오빠랑은 서로의 이성문제 얘기는 한번도

안해봤고 특히 남자얘기는 우리오빠 얘기 빼고는

한 적이 없음 진짜로ㅋㅋㅋㅋㅋ










그래서 난 너무 어색했는데

동욱오빠가 너무 천진난만하게?? 내 답을 기다리니까

괜히 나도 자존심 상하기 싫어서

어색해하는 티 안내려고 애쓰면서 대답했어
















"내가 남자친구가 어딨어 오빤 알면서 그런다?"




"너처럼 이쁜얘를 남자들이 가만 놔둬?ㅋㅋㅋㅋㅋ"




"와~ 진짜 입에 침 좀 바르고 거짓말 하세요ㅋㅋ"




"거짓말 아닌데?"




"치, 그렇게 이쁘면 오빠가 나 사겨주면 되지ㅋㅋㅋㅋㅋ"













나 저 말 할때

진짜 심장 터지는 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나름 되게 용기내서 저 말 한거야







근데 오빠는 또 굉장히 순수하게 웃으면서













"에이 니가 너무 아까워서 안돼"




"또 이런식으로 넘어가지 하여튼 미꾸라지라니까"
















동욱오빠는 이제 진짜 내가 편한 여동생처럼 느껴졌었나봐

근데 난 저때도 동욱오빠를 대할 때 아직은 신경쓰이고

막 그랬거든?

솔직히 속으로는 설레고 두근거리기도 했지만

일부러 티 안냈어

오빠랑 또 어색해지기 싫고 사이 멀어지기 싫어서....













학교에서 집쪽으로 걸어오면

동욱오빠네 아파트에 먼저 도착하지만

오빠가 그냥 내가 사는 아파트 까지 데려다줬어










오빠가 엘레베이터 앞까지 데려다준다는거

괜히 오빠 시간 너무 뺏는 것 같아서 말리고 말려서

딱 우리아파트 후문까지만 데려다주고 오빠는 갔어













집에 딱 도착했는데 엄마가 심부름 시켜서 마트에 갔어

그냥 우리 아파트 안에 있는 상가로 가면 되는데

내가 다이어트를 하면서 버릇이 어딜가도 조금 더 멀리 있는 곳을 가거든?

그냥 생활 속 다이어트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일부러 우리 아파트에서 좀 더 걸어나가야 하는 마트로 갔어

이 마트가 동욱오빠랑 태성이가 사는 쭉빵아파트랑 바로 앞에 있어










암튼 마트 가서 엄마가 사오라는거 사서 나왔어

신호등 건너서 걷고 있는데

내 앞에 한 무리의 남자얘들이 걷고 있는거야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땅 보고 막 걷는데

내가 다이어트 할때

수영도 하고 줄넘기도 하고 그랬지만

특히 운동장 뛰고 빨리걷기하고 그래서

그냥 걸음걸이가 굉장히 빨라 졌거든?












그래서 보통남자들 걸음걸이랑 비슷하게 빨리 걸어ㅋㅋㅋㅋㅋ

우리 오빠랑 걸을때도

옛날엔 내가 좀 느려서 오빠가 승질냈는데

내가 다이어트 한 이후로 그냥 옆에서 걸을 정도? 어느정돈지 알겠지ㅋㅋㅋㅋ













암튼 내가 걸음걸이가 좀 빠르다 보니까

어쩌다가 그 남자얘들은 지나치고 내가 앞으로 걷게 됬어













근데 내가 딱 그 남자얘들 지나치고 앞에서 걸을때













"윤선화의 조카 도도한 뒷태ㅋㅋㅋㅋㅋㅋ"











응? 순간 내 이름이 들려서 놀래서 뒤 돌아봤는데

그 남자무리가 일학년 일진이들 이였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땅만 보고 걷고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집에 빨리 가고 싶다~

이 생각만 하고 걷느라 진짜 걔네 인 줄 몰랐거든ㅋㅋㅋㅋ













"어?"




"내가 옛날에 알던 윤선화는 이렇게 도도하지 않았는데ㅋㅋㅋㅋㅋㅋㅋ"




"아 이대한 진짜!! 옛날얘기 좀 하지 말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아 윤선화 반응이 제일 재밌어"













내가 이대한때문에 그 모르는 일진 얘들한테도 웃음거리? 가 되고 그랬어

근데 다른 이대한 포함해서 다른 얘들은 막 웃고 그러는데







정태성은 그냥 별 관심 없다는 표정으로

완전 심드렁하게 나를 쳐다보는 것도 아니고

그냥 다른데 쳐다보고 그러는거야










근데 그게 뭔가 되게...열받았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잖아! 바로 전날 아침까지만해도 같이 학교가고

쟤가 나한테 번호도 따려고 하고 그랬잖아

근데 그 날 점심시간때부터 갑자기 완전 나랑 모르는 사람처럼 그러니까

뭔가 내가 이용당한 느낌이였어







대한이가 자꾸 놀리니까 짜증도 나고

태성이때문에 기분도 나쁘고 해서 일단 무시했어













"뭐래 짜증나!!"










막 엄청 폭풍걸음으로 집으로 갔어

심부름 늦게 갔다 왔다고 괜히 엄마한테 한번 혼났지ㅠㅠㅠ

암튼 그렇게 태성이랑 다시 아무것도 아닌 사이로 돌아갔어

뭐 처음부터 무슨 사이는 아니였지만 어쨌든










그리고 그 바로 그 다음날

보충을 갔는데 학교에서 태성이가 안보이더라고

괜히 좀 섭섭하더라?ㅋㅋㅋㅋ







그렇게 그냥 평범하게 보충 마치고 집으로 가는데

후문으로 들어가서 놀이터를 막 지나려는 참에










후문으로 나오려는 태성이랑 딱 마주쳤어



태성이랑 마주치긴했는데

왜 그런거 있잖아

싸웠다고 하자니 싸울 정도로 친한 사이는 아니였고

안싸웠다고 하자니 뭔가 서로 꽁기한게 있고 그런거
















대한이가 나 놀릴때 태성이를 보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딱 마주치는건 이틀만이였어

아무튼 태성이랑 살짝 꽁기한 일이 있어서 뭐 먼저 인사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마주쳤는데 확 지나가기도 그렇고 그래서 또 우물쭈물 거리다가

그래도 인사는 해야 할 것 같아서 했어



















"어? 아,안녕!ㅋㅋㅋ"




"어ㅋ"



















난 어색하고 그래도 인사 해줬는데

얘는 무슨 완전 기분나쁜 웃음으로 어. 이 한마디만 하는거야

그래도 내가 얘한테 뭐라고 할 수는 당연히 없었어

그냥 무서웠어..ㅋ...ㅋ....내가 쫄은거임ㅇㅇ



















"왜 보충 안나와..?"




"원래 안갔다이가"




"그래도 저번에는 나왔었잖아 나온김에 계속 나오지"




"와?ㅋ 내 안오니까 심심했나"




"응?"

























처음엔 완전 쌀쌀맞게 하더니

내가 계속 말 걸고 비위? 좀 맞춰주니까 다시 말 잘 해주더라고

ㅋㅋㅋㅋ비위 맞춰줘야 말해주는 너란 남자...ㅋ...



















암튼 갑자기 좀 장난스럽게 지 안와서 심심했냐고 묻길래

대체 저기서 무슨 답을 해야될지 몰라서

당황했어



















"와 당황하는데 무슨 죄졌나"




"죄는 무슨! 갑자기 장난치니까 그렇지!!"




"니는 짹짹 거리지 않으면 말이 안나오지ㅋ"




"헐 내가 언제 짹짹 거렸다고!! 그냥 말한건데!"




"니는 목소리 톤이 높아서 뭔 말을 하든 짹짹거리는 것 같다이가"




"참네! 듣기 싫음 듣지 마라"




"내가 언제 듣기 싫다 했노"




"아....ㅋ.."

























순간 어색해졌어

내가 저때는 태성이를 좋아할때는 아니였는데

그냥 그런거 있잖아 난 여자고 쟨 남자니까 아무리 관심이 없어도

저런식으로 말하면 여자니까 좀 설래고 그런거?ㅋㅋㅋ










그래서 순간 말문이 막혀서 멍때리고 태성이를 쳐다봤어

근데 진짜 잘생기긴했더라고...ㅋㅋㅋㅋㅋ



















"뭐"




"응??"




"뭘 그렇게 빤히 보노 내 얼굴 뚤어지겠다이가"




"넌 무슨 농담을 그렇게 진지하게 웃지도 않고 말해ㅋㅋㅋ"






















나는 막 웃는데 태성이는 안웃는거야

순간 막 웃은 내가 민망해졌어ㅋㅋㅋㅋㅋㅋ






















"니 원래 그렇게 잘 웃나"




"나? 음.. 그냥 웃기면 웃고 그러는데.. 왜?"




"그냥ㅋ 별로 웃기지도 않은데서 맨날 웃으니까 신기하다이가"




"니 말투가 진짜 웃겨ㅋㅋㅋㅋㅋㅋ"




"와? 내 사투리 써서?"




"아니 니 사투리가 웃긴게 아니라 아 이걸 뭐라고 설명해? 몰라 근데 넌 진짜 웃겨 내 웃음코드랑 딱 맞아!ㅋㅋㅋㅋ"






















그러니까 태성이가

얼굴도 되게 좀 남자답게 강하게 생기고

목소리 톤도 낮은데

진짜 표정변화 없이 농담을 던지는게 뭔가 아이러니하니까

그게 되게 웃긴거야 나는ㅋㅋㅋㅋㅋㅋㅋ
















아 맞다 진짜 생긴거 말고

목소리톤이랑 사투리쓰는거 진짜 태성이랑 쌈디알지 쌈디

진짜 똑같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진짜 진짜 똑같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태성이가 서울산지 오래됬으니까

사투리를 많이 안쓰는데

한참 사투리 많이 썼을때는

지금 쌈디 사투리 쓰는거랑 진짜 똑같애ㅋㅋㅋㅋ



















아무튼, 뭐 그렇게 놀이터 앞에서 얘기하다가

내가 다리아프다고 해서 놀이터 안에 들어가서 벤치에

앉았는데 급어색해지는거야



















솔직히 태성이랑 나랑 친하면 얼마나 친하다고

할 얘기도 다 떨어지고 어색하게 앉아서

발로 모래 파고 그러면서

발장난만 치고 있었어



















"발 쫌 가만히 내비둬라 정신 사납다"




"내 발로 내가 장난치는건데 왜!"



















내가 생각해도 내가 이때 좀 나댄 것 같긴 해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원래 어색하고 이런걸 진짜 못참는데

이때 너무 어색해서

무슨 말을 하든 막 크게 말하고 오바도 좀 해주고 그랬어



















그래서 난 이때도 그냥 장난식으로 말한거고

태성이도 장난으로 받아칠 줄 알았는데

내쪽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완전 무표정으로 날 뚫어져라 쳐다보는거야















"왜, 왜.."













괜히 더 민망한 상황이 되서

그냥 땅만 쳐다보면서 시선 회피했는데

태성이가 완전 위엄??ㅋㅋ있는 목소리로
















"야"





정태성이 그냥 야. 라고 한번 했을 뿐인데

정태성 목소리랑 표정때문에

뭔가 설레는거야

괜히 긴장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





"발 내비두라고. 내 정신이 사나워진다고."
















ㅋ......순간 바람 빠지는 소리

대체 난 뭘 기대한거야
















태성이가 사투리를 써서 그런지 아니면 원래 말투가 좀 그런건지

뭔가 되게 화난말투? 시비거는말투? 암튼 그랬어

그래서 조그만 정색하고 말해도 무서웠어..ㅋ...






















"아...미안..그렇다고 왜 정색을 하고 그래"




"내 정색한거 아닌데"




"했잖아! 막 나 정신 사나워진다고ㅡㅡ 이렇게 했잖아"




"아인데. 그냥 말한건데 내 말투가 원래 쫌 그렇다 사투리잖아 이해 하고 들어라"




"사투리도 부드럽게 하는 사람은 부드럽던데"




"부드러운 사투리는 어떤건데ㅋㅋㅋ니가 해봐라"




"방금!! 방금 한 말투는 괜찮았어"




"방금 내가 뭐 어떻게 했는데"




"웃었잖아ㅋㅋ 넌 안웃고 말하면 억양이 강해서 꼭 화난거 같아 표정도 무섭구.. 그러니까 이제 웃으면서 말해"




"실실 웃으면서 말하라고? 니처럼? 병;신같다이가"




"헐 지금 그럼 내가 말할때마다 병;신같다 그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닌 반응이 너무 재밌다이가"




"아씨! 나 만만하게 보지 말랬지! 죽을래!"




"누가 만만하게 봤다고 아이다ㅋㅋㅋㅋ"




"몰라 나 갈꺼야!"




"잘가라ㅋ"




"와~ 안붙잡는거 봐"




"뭘 또 붙잡노 웃기는 얘네ㅋㅋㅋㅋㅋㅋㅋ"






















순간 나 웃기는 여자 됨ㅋ

좀 창피하기도 해서 진짜 누구보다 당당하게 놀이터를 빠져나왔엌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근데 솔직히 난 태성이가 나 잡을 줄 알았는데

잡기는 개뿔 안잡았음ㅋㅋㅋㅋㅋㅋㅋ
















하긴 나랑 친하면 얼마나 친하다고 가지말라고 날 붙잡겠어

솔직히 내가 여기다가 우리가 한 얘기만 적어서 그렇지

저때 태성이랑 나는 굉장히 어색했음!!!!

막 말하다가도 뚝 끊기고 한 2분말하고 10분 조용하고 이런식ㅋㅋㅋㅋ
















이렇게 쓰다가는 이거 완결 못낼 것 같엌ㅋㅋㅋㅋ

시간을 좀 빨리 돌릴게



















여름방학때 태성이는 보충 하루나오고 쭉 안나왔어

나는 태성이 번호를 아는것도 아니고







태성이도 저번에 나한테 번호 한번 물어본 후로는

다시는 물어도 안보더라고ㅋ....

가치가 없다 이거냐?ㅋㅋㅋ



















아무튼 저 날 이후로 태성이랑 만나는 일은 거의 없었어

가끔 태성이가 우리동네아파트 놀이터에 대한이랑 있다던가

나 보충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길에 우연히

만난다던가 해서 인사하고 말 몇마디 나누고 그런

친한것 같지만 어색한 그렇다고 딱 친구라고 하기엔 좀 먼




그런 딱히 정의 내릴 수 없는 사이가 됬어






















그렇게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시작됬어

아직 고1이였으니까 2학기라고 뭐 달라진건 없었어

좀 달라진게 있다면 동욱오빠가 이제 정말 공부하느라 바빠져서

학교에서도 잘 못보고 우리집으로도 안놀러왔어

우리오빠도 2학기되니까 똥줄탔는지 운동 열심히 하더라고



















아무튼 2학기때 동욱오빠랑 많이 못만나고

연락도 오빠 공부에 방해될까봐 내가 많이 안하면서

조금 멀어진 느낌이였어
















그에 반해 같은 학년이고 매일 복도에서 보는 태성이랑은

점점 더 친해졌어
















가끔 쉬는시간에 송이랑 화장실 갈때나

물마시러 가면 꼭 그 계단에 태성이랑친구들(ㅋㅋㅋㅋ...)

아무튼 걔네가 앉아 있는데 꼭 날 복도에서 보면

태성이가 장난쳤어



















"야 참새!"




"참새라고 부르지 말랬지!! 내가 왜 참새야!!"




"맨날 이렇게 짹짹된다이가ㅋㅋㅋ참새 아니면 뭔데ㅋㅋㅋㅋ"
















이러면 같이 있던 일진 얘들도 막 같이 웃고 띠발...ㅠㅠ

난 완전 걔네한텐 동네 북이 됬어

나 거기서 아는 얘는 태성이랑 대한이 밖에 없었는데..ㅋ....

모르는 얘들도 막 같이 웃고 그래뜸 ㅠㅠ



















"올 윤선화 신분상승 좀 함?"




"뭔 신분상승이야ㅋㅋㅋㅋㅋㅋㅋ"




"정태성이랑도 친해지고~"




"걔랑 친해진게 대체 왜 신분상승인데ㅋㅋㅋ"




"넌 나 아니였으면 찌질하게 고딩생활 할뻔 한 아이잖아ㅋㅋㅋ근데 이제 나 없어도 정태성이랑 잘 놀겠네?ㅋㅋㅋ"




"웃기네! 너도 마찬가지거든?"




"ㅋ.....그래 슬프니까 이런 얘긴 그만하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송이랑 나는 진짜 서로가 없으면 안돼는 존재였음

송이랑 나랑 같이 껴있는 무리가 있긴 했지만

진짜 그냥 반에서 친한 그 정도 였음

송이랑 나랑 같이 그 무리에 껴있으면

중학교때부터 아는 사이긴 해서 서로 다 잘 놀았는데

송이 없이 나만 그 무리에 껴있으면 뭔가 어색한 느낌...불편했고

송이도 나랑 다를바 없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그렇게 태성이랑 장난도 쳐가면서

진짜 이제 좀 친구라고 할 정도로 많이 친해졌어













날짜는 정확히 기억 안나는데 어쨌든

개학하고 얼마 안지났을때니까

9월 중순 정도 됬을때였어
















아침에 학교 딱 도착했는데

송이가 완전 난리치면서 나한테 왔어



















"왜 또ㅋㅋㅋ 우리오빠랑 드디어 문자함?"




"야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야"




"뭔데?"




"이거 봐봐 이거!"
















송이가 옆에 같이 있던 친구 핸드폰 뺏어서

나한테 딱 보여줬는데
















"헐 이게 뭐야?"




"대박이지"




"이거 지금 학교에서 하는거야?"




"어 오늘 아침에!! 얘들 다 동영상 찍고 난리였어"




"대박ㅋㅋㅋㅋㅋ 근데 이 여자랑 남자 누구야?"




"3학년 완전 노는 언니 알지? 황여신!"




"헐 황여신 언니? 남자는 누군데?"




"정태성"




"어????"




"황여신언니랑 정태성이랑 키스동영상임 이거"


"야 잠깐만 누구라고? 정태성? 이 남자 정태성이라고?"




"어 우리가 좀 멀리서 봐서 잘 못찍었는데 확실해 정태성이랑 황여신 언니였어 그치?"




"어어 야 너 좀만 더 빨리 왔으면 너도 볼 수 있었을텐데! 둘이 대박이였어 완전 야릇해ㅋㅋㅋㅋ"




"선생님들한테 들키면 어쩌려고 복도에서 키스를해? 미친거 아니야?

야 무슨 헐 대박 어이없네 3학년 언니가 왜 일학년이랑 이러고 놀아? 어쩌다가? 왜?"




"야 왜이렇게 흥분하고 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 아니!! 그냥 뭔가 매치가 안돼잖아! 3학년 언니가 왜 정태성이랑 이러고 있냐고 와 진짜 대박이네 둘이 사겨?"




"야 뭐 언제 저 인간들이 사귄다고 키스하고 그러냐? 그냥 삘 받았나보지 놀다가"




"아니 언제부터 저 언니가 정태성이랑 놀았다고?"




"몰랐냐? 2학년이고 3학년이고 언니들 다 정태성 처음에 전학왔을때

와서 보고 잘생겼다고 하고 우쭈쭈 거리고 장난 아니였어"




"아니 정태성보고 잘생겼다고 한건 나도 오빠가 말해줘서 알긴 하는데 저렇게 놀 정도로 가까운 사이 였다고?

학교에서 한번도 같이 있는거 못 봤는데?"




"야 왜 니가 이렇게 흥분을 하고 그러냐ㅋㅋㅋ 원래 끼리끼리 노는거야 일진은 일진끼리 ㅇㅋ?"






















그러다가 수업시작하는 종쳐서 자리에 앉았어

진짜 수업 하려는데 수업이 안돼고 진짜 멍한거야

아까 정태성이랑 황여신언니 키스동영상이 자꾸 생각났어
















진짜 그냥 딱 그 동영상만 보면 사랑하는 사람들끼리의 키스였어 정말!

정태성이 황여신 언니 볼 감싸고 키스 하는데

진짜 막 고개도 막 이렇게 저렇게 돌리고 진짜 격하게 하더라고

이게 학교에서 하는게 맞나 싶을 정도로













진짜 그 날 내 기분은 정말 더러웠어

얘들도 처음에만 그 동영상 돌려보고 난리치다가

나중에는 그냥 잠잠해져서 별다른 얘기는 없었어













근데 나는 너무 궁금한거야

정태성이랑 그 언니랑 정말 사귀는 건가?

아니면 진짜 그 사람들은 그러고 노는건가?

그냥 장난으로 한거라기엔 너무 진했는데...

아니 근데 내가 왜!! 그 키스동영상때문에 기분이 더러워야 하는건데?

막 이러면서 골치 아파하고 있었어



















"화장실가자~~~"




"너 혼자 가"




"헐.. 대박.. 화장실을 혼자 가래... 무려 화장실을 나 혼자!!!"




"아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자 가자 빨리 나 완전 참았어"



















그래서 송이랑 화장실 가러 복도로 나왔어

우리학교가 진짜 안좋은게 각 층마다 남자화장실 한개 여자화장실 한개였는데

남자화장실은 1~6반쪽에 여자화장실은 7~12반쪽에 있었어










그래서 화장실가려면 정태성네 반도 지나쳐야 하고

그리고 쉬는시간마다 일진얘들이 딱 그 가운데 복도에 있는 계단!!!

그 계단에 앉아서 있는데

난 거길 지나야 하잖아 화장실 가려면
















근데 사실 키스동영상 보기 전에는 오히려 화장실 막 매 시간마다 갔거든?

그냥 정태성이 나한테 장난쳐주는게 좋아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내가 정태성을 좋아하고 그런건 아니였고

그냥 정태성은 인기도 많고 그런 얜데

얘가 나한테 장난도 걸어주고 말도 걸어주고 하는게 뭔가 뿌듯? 몰라 그냥 좋았음
















근데 키스동영상 보고 나니까

정태성 얼굴을 보기가 싫었어

정태성은 정말 나랑은 다른세계 사람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아무리 정태성이 나랑 장난치고 놀아도 정태성은 정말 그냥 노는아이 중 한명이고

난 그냥 조용히 학교 다니는 얘니까










아무리 내가 정태성이랑 친해진다 한들 한계도 있을꺼고

몰라 그때 난 뭔가 배신감도 들었고 내가 뭔가 초라해진다는 생각도 있었고 그랬던거 같아













아무튼 이런생각들을 가지고 송이랑 화장실을 가는데

역시나 그 계단에 일진얘들이 쫙 앉아 있더라고

근데 그 언니도 있었어

황여신 언니













내가 걔네들 뚤어져라 자세히 쳐다본건 아니라서

정태성이 어디있고 황여신언니가 어디있고 이건 제대로 못봤지만

어쨌든 분명히 있었어 황여신언니랑 그 언니 친구들이
















진짜 기분이 더 나빠졌어

그리고 더 기분 나빴던건

정태성이 나한테 장난을 안걸었어

앜ㅋㅋㅋㅋㅋㅋ이러니까 나 진짜 찌질해보이네..ㅋㅋㅋㅋㅋㅋ...ㅠㅠㅠ













원래는 진짜 일분마다 한번씩 장난치고

아무튼 정태성은 내가 지 눈에 보이면 장난을 쳤거든?

참세네 어쩌네 하면서

근데 이번에는 안그러는거야













진짜 내 자신이 좀 초라해졌어..

근데 송이도 좀 느꼈나봐
















"쟤 오늘은 너한테 장난 안거네? 이제 니가 만만하지 않나보다!! 그치?ㅋㅋㅋㅋㅋㅋㅋ"




"그러게"




"잘됬다!!!ㅋㅋㅋㅋ 야 좋은거야! 저런얘랑 친해져봤자야 너만 안좋아 물흐려져!"




"언제는 신분상승이라며"




"내가 언제!! 신분상승은 개뿔 에잇 재수없어"




"ㅋㅋㅋㅋ왜 니가 더 난리야"




"내가 뭘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우리가 화장실 갔다가 다시 올때는 다들 없더라고

뭔가 아쉬움도 있고 내가 왜 정태성때문에 이러는지 짜증도 나고 해서

그냥 생각 말자! 하고 있었어













이 날 기분이 너무 안좋아서 야자 빼려고 했는데

선생님이 절때 안된다고 해서 결국 못빼고 야자 하고 있었어

우리는 야자할때 자리 어떻게 앉든 선생님이 상관 안하셨거든 대신 떠들면 죽음 진짜













어쨌든 그래서 송이가 내 옆자리로 바꿔서 공부도 하면서

쪽지로 대화하고 그랬어






















- 아 담임 진짜 절때 안빼줌




- 빼주겠냐 죽어도 학교에서 죽으라고 하는데




- 아 몰라 나 오늘 진짜 기분 안좋은데 좀 쉬려고 했더니 진짜




- 나 니가 기분 안좋은 이유 알것 같음




- 뭔데ㅋㅋㅋㅋㅋㅋㅋ




- 정태성때문이지




- 미쳤냐? 내가 왜 걔때문에 기분이 나뻐 절대 아님




- 내가 너를 하루이틀 보냐?




- 됐어 절때 아니니까 그런 생각 하지도 말어




- 야 근데
















송이가 뭘 쓰러는데 자꾸 뜸들이고 안써서 내가 승질이 났음ㅋㅋㅋㅋ
















- 빨리써 빨리 빨리 빨리 빨리 나 답답함ㅋㅋㅋㅋㅋ




- 너 정태성 좋아하지





순간 진짜 멍때림

송이가 쓴 저 문장만 멍때리고 보고 있었어

그러니까 송이가 또
















- 얘 진짜네...




- 뭘 진짜야




- 너 진짜 정태성 좋아해?




- 내가 언제 좋아한댔냐?




- 솔직히 관심은 있네




- 없거든




- 야 그냥 나한테 털어놔 솔직히 너 좀 티남




- 뭐래 절대 아니거든 공부나해 이냔아!



















솔직히 뭔가 뜨끔은 했어

근데 나는 동욱오빠를 좋아하잖아

동욱오빠가 내 첫사랑이고 난 동욱오빠만 좋아해왔고

동욱오빠가 그랬잖아 자기 수능 끝나고 좀 여유가지게 되면 나랑 다시 사귀겠다고










난 지금 다른 남자를 좋아하면 안돼고

그리고 좋아 할 수도 없고

난 동욱오빠만 좋아하는데 정태성은 무슨 절대 아니야










송이가 몰라서 그러는거야

송이는 내가 동욱오빠랑 무슨일이 있었는지

내가 동욱오빠를 좋아하는지 그런거 아무것도 모르니까

그런거야













막 이렇게 생각하면서 그냥 얼른 정태성 생각 접으려고 노력했어







그렇게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고

정태성은 나한테 학교에서 이제 장난도 안걸고

황여신 언니랑 같이 있는 모습도 많이 목격되고 그랬어










나도 솔직히 신경 많이 쓰였는데

일부러 안쓰이는척하고

집에서는 일부러 우리오빠한테 동욱오빠에 대해서 많이 물어보고 그랬어
















"오빠 그래서 동욱오빠는 언제 온데?"




"야 이제 수능 얼마 안남았어 걔 방해하지마"




"누가 방해한데? 그냥 물어보는거잖아"




"몰라 걔 요즘 핸드폰도 완전히 꺼놓고 다니던데"




"오빠 진짜 열심히 하네... 오빠도 좀 열심히 해!"




"와나 진짜! 야 공부보다 운동이 더 어려운거야! 내 식스팩 볼래! 이거봐 이거보라고!"




"아 진짜 구려! 옷 좀 내려 진짜 아 내 눈!!!!"




"아 저게 진짜 니 고3때 보자"



















괜히 내 승질 오빠한테 냈다가 고3오빠 방해한다고 엄마한테 혼나고 그랬어ㅋㅋㅋㅋ

그렇게 난 이제 태성이랑도 진짜 아무사이도 아니고

동욱오빠는 바빠서 연락하기도 그렇고 그럴때쯤










오빠가 집에서 엄청 늦게 들어오는 사건이 발생했어

무려 고3인데!!! 고삼인데 집에 늦게 귀가하는건 우리 엄빠를 화나게 만들어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가 아빠보다 더 늦게 들어와서 진짜 더 혼났는데

아빠가 오빠한테 당장 핸드폰 내놓으라고 했어



















"아 아빠 핸드폰은 왜!!"




"너 이자식 핸드폰 안내놔!!!!!!!! 입시때까지 압수일 줄 알어"




"아 아빠 진짜!"



















결국 오빠는 아빠한테 핸드폰 뺏겼어ㅋㅋㅋㅋㅋㅋㅋ꼬시다

오빠는 막 나는 공부안해도 되는데 체대입신데 자꾸 공부하라고 한다고

궁시렁 거리면서 방으로 들어가고 아빠는 체대도 좋은데 가려면 공부해야된다고 뭐라고 그러고

암튼 장난 아니였어













근데 아빠가 오빠 핸드폰을 어디다 숨길지 고민하길래

내가 얼른 내 서랍에 넣어놓으라고 했어

내 첫번째 서랍이 열쇠로 잡기는 서랍이라 내 일기장 다이어리 막 이런건 다 첫번째 서랍에 뒀거든

아빠도 그런거 아니까 절때 오빠한테 주지 말라고 하면서 나한테 줬어













오빠 핸드폰 받고 기분 완전 좋아졌지

그냥 난 오빠 핸드폰 한번도 본 적 없거든? 오빠가 프라이버시 중요하게 생각해서

절대 안보여주는데 궁금했어 그냥 오빠 친구들이나 그런거













그래서 바로 봤지

문자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그냥 동욱오빠랑 오빠랑 문자한거나 보려고 그랬는데

오빠 문자함에는 동욱오빠랑 한거보다 오히려 다른사람이랑 한게 더 많았어

근데 그 중에 은근히 문자 많이 한 여자가 있더라고













'황여신'













진짜 그냥 딱 이름 세글자 황여신 이렇게 저장되 있었어

바로 그 언니구나 하고 알았지

그냥 짜증났어 이 언니가 태성이랑도 키스하고

우리오빠랑도 막 문자를 많이 한 거 같아서 이남자 저남자 다 찔러보고

가지고 노는건가 싶었어













문자함 보니까 아주 이여자가 제대로더라고

저때 우리 오빠 핸드폰은 진짜 완전 옛날꺼였엌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지금 스마트폰처럼 보낸문자 받은문자를 한번에 볼 수 있는게 아니여서

발신함 들어가서 하나 보고 수신함들어가서 하나보고

진짜 고생하면서 다 봤음 내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지의 여자임ㅋ













솔직히 좀 오래 전 얘기라 문자 내용 뭐였는지 기억도 안나ㅋㅋㅋㅋ

근데 그냥 기억나는건 이 언니가 우리오빠한테 완전

애교 대박으로 떨고 그냥 내 입장에서 봤을때

우리 오빠를 꼬시려는 듯한? 그런 뭐 암튼 되게 꼬리 아홉달린 여우같은

말투로 말하고 그랬었어
















아 그리고 막 하트도 쓰고 그러더라?

둘이 사귀는 사이도 아닐텐데 무슨 사귀는 사이처럼 문자하고

그래서 내가 괜히 너무 열받는거야










뭔가 우리오빠가 꼬리 아홉게 달린 여우한테 당하는 기분이 들었어

괜히 막 짜증이 났어







저 언니는 뭔데 태성이랑은 학교에서 키스를 하고

그것도 얘들 다 보는데







그리고 우리 오빠랑은 완전 연인인 것 처럼 애교에 하트까지 붙여가면서

문자를 하나 막 그렇게 생각했어













그냥 막 음.. 오빠도 그렇고 태성이도 그렇고

나한테는 다들 좀 막대하고 날 만만하게 보고 장난치고 이런

남자들인데




저 황여신언니한테는 저 언니가 하자는데로

홀려있는 그런 느낌? 난 정말 아무것도 아닌 느낌?










이걸 딱 느끼는 순간 내 자신이 참 초라해 지더라?




내 기분이 어땠을지 알겠지?!!!!ㅜㅜㅜㅜㅜㅜ




암튼 그래서 오빠 방으로 바로 쳐들어갔어
















"오빠!!"




"나가라"
















오빠는 아빠한테 혼나서 그런지 기분이 안좋아 보였어

막 팔굽혀펴기 하면서 혼자 분을 삭히고 있었엌ㅋㅋㅋㅋㅋㅂㅅ.



















"황여신 알지"




"황여신? 우리학교 황여신?"




"어"




"너보다 두살이나 많다"




"알아"




"황여신이 뭐냐 황여신이 호칭 제대로해"




"와 진짜... 황여신 언니 이렇게 부르라고 그러는거야 지금?"




"어"
















와나 진짜

오빠가 원래 내가 오빠 친구들 말하거나 그럴때도

오빠친구들 없으면 그냥 이름만 부르고 막 그래도

우리오빠가 나한테 별 말 안했거든?

근데 황여신언니를 그냥 황여신이라고 불렀다고 뭐라고 그러는데

진짜 짜증나는거야



















"오빠 그 언니 좋아해?"




"싫을껀 또 뭐냐?"




"헐.. 그 언니랑 사귈꺼야?"




"뭔 또 얘기가 그렇게 돼 근데 넌 걔 어떻게 알아"




"우리학교에 그 언니 모르는 사람도 있나?"




"걔가 그렇게 유명했나? 너같은 찌질이도 알정도면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는 오빠 동생이 찌질이면 좋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는 언제 아빠한테 혼났냐는듯 나를 놀리면서 즐거워했어

그거때문에 열받아서 내가 욱했어
















"오빠 그 언니랑 문자 많~이 했더라?"




"ㅡㅡ?"




"오빠 핸드폰 나한테 있지롱~"




"죽는다진짜 내놔라"




"문자함 벌써 다 봤는데?ㅋㅋㅋㅋㅋ 아! 여자들 번호는 싹 다 지워버려야겠다"




"야 일로 와 안와? 안와? 내놔라 좋은말로 할때!!"




"아!! 아빠!!!!!!!! 오빠가 핸드폰 내놓으래!!!!"



















ㅋㅋㅋㅋㅋ내가 이김

나한텐 아빠라는 든든한 빽이 있음 훗







어쨌든 오빠한테 황여신에 대한 정보 좀 얻으려고 했다가 결국 실패했어

그냥 딱 저때 내가 느낀건

황여신은 그냥 아무 남자나 다 찔러보고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필받으면 키스하고 그런 여자?













저런 생각하면서 조금 안심이 됬어

태성이랑 황여신언니랑 그렇게 깊은 사이는 아닐 수도 있겠구나

하는 그런 생각 때문에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러면서도 내가 왜 안심이 되는지 이해 못하고 있었어

솔직히 말하면 저때 난 분명히 알았을꺼야

내가 태성이한테 조금 마음이 있다는거

근데 그냥 막 부정하고 있었어 아니라고

나한테는 동욱오빠가 있어! 이러면서













그리고 난 또 별 소득없이 그냥 원래 내 생활대로 돌아와서

살고 있었어ㅋㅋㅋㅋ 아 진짜 재미없는 인생을 삶..ㅋ....

내가 오빠랑 황여신언니 문자를 본 그 다음주였을꺼야













또 그냥 평범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었어

태성이는 여전히 나한테 이제 장난을 안쳤어

날 아예 까먹은듯ㅋ.... 황여신언니는 여전히 태성이네랑 놀았고













그렇게 나도 그냥 태성이에 대해서 신경꺼야지 생각하고

정말 신경끄려고 노력하고 그럴때쯤이였어













점심시간은 아니였는데 배고파서 송이랑 매점에 갔어

과자 하나 사서 쉬는시간이 얼마 안남아서 막 뛰면서 올라오는데

계단 제일 끝에 학주가 서있었음.....ㅆㅂ
















"일로와 일로와"




"아......"




"발목양말 벌점 몇점?"




"3점이요.."




"벌점 받고 싶어서 신고 다니는거지?"




"아니 그게 아니고요 진짜 오늘만 신은거에요! 진짜 하필 어제 엄마가 빨래를 하셔가지고요 양말이 진짜 없었어요"




"벌점 3점. 이름?"




"아 선생님 진짜 한번만 봐주시면 안돼요?"




"이름 윤선화. 몇반?"
















학주가 완전 나 놀리듯이 이름 물어봐놓고 내가 대답안하니까

내 명찰 보고 내 이름적고 막 이랬어ㅠㅠㅠㅠㅠㅠ
















"아 선생님ㅠㅠㅠㅠㅠㅠ잘못했어요ㅠㅠㅠㅠ저 오늘 처음걸린건데 한번만 봐주세요 이제 진짜 안신을껀데..."













우리학교가 발목양말 신으면 안됐거든?

근데 내가 다리가 두꺼워서 발목양말 안신으면 안됨ㅋㅋㅋㅋㅋ

암튼 내가 발목양말 맨날 신고 다녔는데 잘 안걸렸었는데

저 날 진짜 딱 걸린거야ㅠㅠㅠㅠ













계속 선생님한테 한번만 봐달라고 하고 있는데

학주가 절대 안봐주는거야

그때 진짜 복도 한가운데서 그러고 있었어














근데 거의 쉬는시간 끝날쯤이라 일진이들은 그 계단에 없긴 했는데

암튼 내가 학주한테 매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학주가 누구를 부르는거야

일로와 일로와 이러면서ㅋㅋㅋㅋㅋ












아, 근데 우리 일학년학주가 엄격하긴 한데 좀 쿨한면도 있고

암튼 일진얘들이랑 은근히 친했어

막 미운정들었다면서ㅋㅋㅋㅋㅋ
















"너 이새끼 왜 지금 나와있어 빨리 교실로 안들어가!"




"아 쌤! 물마시러 나왔다고요ㅋㅋㅋ아직 종도 안쳤어요"




"넌 사투리면 사투리 표준어면 표준어 하나만 해라"




"서울말 연습하는건데 왜요ㅋㅋㅋㅋ"




"하여튼 말꼬리 안달면 입에 가시가 돋히지"



















쪽팔리게도 정태성이였어........

괜히 창피해서 선생님한테 얼른 그냥 내 반 말해주고 가려고 했어

근데 정태성이 날 쳐다보는거야
















"복장 양아치네 윤선화ㅋㅋ"




진짜 한.. 이주? 정도 만에 나한테 말건걸꺼야

너무 오랜만에 얘가 나한테 장난을 걸어서

내가 순간 좀 멍하고 놀래서 대답을 못했어

근데 학주가 대신 해줌ㅋㅋㅋㅋㅋㅋㅋ
















"어디 똥뭍은개시끼가 겨뭍은개한테 뭐라고 하고 있어?

정태성 너 이시끼 잘걸렸다 넥타이 어디다 버려놨어? 조끼는 왜 안입어? 바지 걷어봐. 이새끼도 발목양말이네!"




"아 쌤!!! 아!! 아직 더워요!"




"덥긴 이놈아 너도 복장불량 벌점 3점"




"아 윤선화 니때문에 내까지 걸렸다이가 책임져라"
















막 그러고 있는데 종이 쳤어

그래서 나도 얼른 학주한테 내 반 말하고 얼른 들어갔어

내가 반으로 들어갈때까지도 태성이는 학주한테 매달려서 이리저리 변명하고 있었어ㅋㅋㅋㅋㅋ













벌점 3점 받았는데 은근 기분이 좋더라 그날..ㅋ...










그렇게 수업 내내 뭔가 기분 좋아서 실실 거리고 있다가

수업 다 끝나고 야자하고 있는데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은거야

선생님한테 말하고 화장실 가는데 저번에 말했었지?







여자화장실은 7반에서 12반 쪽에 있다고

그래서 정태성네 반인 11반을 지나게 되 있는데 뭐 정태성을 볼 리는 없지만

그냥 11반 지날때 뭔가 긴장되는거야ㅋㅋㅋㅋㅋ










근데 우리 학교가 야자할때 선생님들이 감독하려고

문 다 열어놓거든?

불시에 찾아오려고ㅋㅋㅋㅋㅋㅋㅋ













암튼 11반 지나가는데 문이 열려있으니까 그냥 보게 되잖아

11반 앞문 지나갈때 슬쩍 봤는데 걸으면서 슬쩍 본거라

당연히 정태성 못봤지







한번 보니까 또 보게 되잖아







그래서 이번엔 11반 뒷문 지나갈때 또 슬쩍 봤는데

헉!!! 정태성이랑 눈이 마주친거야

내가 뭐 죄진 것도 없고 잘못한 것도 없는데

진짜 깜짝 놀라서 고개 확 돌리고 빠른걸음으로 화장실로 갔어













화장실에서 볼일 다 보고 좀 늦게 들어가고 싶어서

거울도 보고 머리도 만지고 시간 좀 보내다가 내 반으로 갔지







이번에도 정태성이랑 눈 마주치면 좀 그럴까봐

11반 안보고 진짜 앞만 보고 걸어갔어













근데 막 계단쪽 지나는데 남자화장실에서 정태성이 나오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

뭐야ㅋㅋㅋㅋㅋㅋ

아까 내가 화장실 갈때까지만 해도 반에 있던 얘가

남자화장실에서 나오니까 뭔가 웃기기도 하고 재밌기도 한거야













그냥 어? 이러고 정태성 쳐다봤는데

정태성도 그냥 막 나 쳐다보고 입모양으로 뭐라 뭐라말하는거야

복도에 선생님들이 감독하려고 막 왔다갔다 돌아다녀서 소리내고 떠들면

진짜 바로 혼났어ㅠㅠ

근데 좀 멀리 있어서 뭐라그러는건지 입모양 못읽었어













좀 가까워져서 입모양이 대충 보일때쯤

정태성이 입모양으로
















'참새 ㅋㅋㅋㅋㅋㅋㅋㅋ'




'죽을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정태성이랑 나랑 완전히 가까워졌을때

살짝 지나치면서 정태성이













"참새하면 짹짹해야지ㅋ"













이러면서 싹 지나가는데

정말 그렇게 가까이서 말한것도 처음이고

비록 몇초도 안되지만 그렇게 가까이서 태성이 목소리 들으니까

정말 진짜 설레더라고













정말 두근두근까지는 아니여도

정말 설랬엌ㅋㅋㅋㅋ이게 두근거린건가? 암튼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야자 끝나고 송이랑 같이 집으로 가는데

저때 우리 주제는 거의 남자였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송이는 맨날 우리 오빠 물어보고 오빠 이제 대학가면 자기는 어쩌냐곸ㅋㅋㅋㅋ







나는 동욱오빠 얘기는 하기가 좀 그래서 안하고

거의 송이 얘기 들어주는 쪽이였는데 저 날 송이가 나한테













"야 너 오늘 기분 좋아보인다?"




"뭐ㅋㅋㅋㅋㅋ"




"아까 정태성이랑 말 좀 하던데?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벌점 받으면서도 좋았지?ㅋㅋㅋㅋㅋ"




"벌점 받는데 좋은 사람이 어딨냐!!"




"여깄네ㅋㅋㅋㅋㅋㅋㅋ"













막 이러면서 송이는 내가 태성이를 좋아하는거라고 굳게 믿고

저렇게 장난치면서 가고 있었어










송이는 쭉빵아파트도 아니고 내가 사는 아파트도 아니여서

중간에서 헤어지고 나도 집으로 갔어










우리 부모님이 학원은 절대 안보내시거든?

학교에서 하라는거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셔ㅋㅋㅋㅋ

그래서 야자 끊나고 집에 오면 너무 힘들어서 바로 자거나

가끔 많이 먹은 것 같다 싶은 날은 놀이터앞이 밝아서 놀이터 앞에서 줄넘기 하고 그랬어










이 날 몸이 좀 찌뿌둥하고 그래서 줄넘기나 하려고 밑으로 내려갔어

놀이터쪽으로 갔는데 사람이 있는거야

별 신경 안쓰고 난 줄넘기나 해야지 하고 줄넘기 하려고 하는데

어둡긴 했는데 형체를 보니까 딱 태성이랑 대한이더라고













"어? 너희 뭐해?"










봤는데 그냥 지나치긴 뭐해서

먼저 좀 아는척 해줌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얘네가 좀 구석에 있는 벤치에서 둘이 앉아있었거든?

나는 얘네 등을 본거고




근데 대한이가 완전 깜짝 놀라는거야













"아 ㅆㅂ 깜짝이야!!!"




"헐 냄새!! 뭐야 너희 담배피고 있었어?"




"아씨.. 야 너 우리엄마한테 진짜 말하지마라"













태성이랑 대한이가 담배를 핀다는건 그냥 본적도 없고 들은적도 없긴하지만

그냥 자연스럽게 얘네는 당연히 담배를 피겠지 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직접 이렇게 본적은 처음이라 좀 놀랐어










"알았으니까 빨리 꺼! 나 담배냄새 제일 싫어 진짜"




"니가 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죽여버려ㅋㅋ이대한 너희 엄마한테 다 말한다!!"




"아 진짜!!!! 알았어 알았어"




"야 참새ㅋㅋㅋㅋㅋㅋㅋ"




"뭐야ㅋㅋㅋㅋㅋ"




"아 짹짹 하라고. 참새하면 짹짹아이가ㅋㅋㅋㅋ"




"맞어 맞어ㅋㅋㅋ 니 참새 버릇이 좀 없다?"




"이것들이 날 진짜 참새라고 생각하고있네ㅋㅋㅋ 내가 왜 쟤 참샌데ㅋㅋㅋ 날 소유하려고 하지 말라고ㅋㅋㅋㅋ"













"닌 내 참새다ㅋ 몰랐나ㅋㅋ"





순간 저 말이 넌 내꺼다

라고 말한거 같아서 나 순간 굳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태성이는 그냥 장난일텐데 나 혼자 괜히 오바하기 싫어서

괜히 퍽퍽 때림ㅠㅠ

근데 차마 태성이는 때리기 뭐해서 대한이 때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왜 날 때려! 아오 아퍼 야 넌 살빼면서 힘은 안뺐냐? 아오씨 아퍼"




"이대한 진짜 내 살 얘기 좀 하지 말라고 짜증나"




"ㅋㅋㅋㅋㅋㅋㅋㅋ야 왜 울라고 그래 알았어 안할게ㅋㅋㅋ"













좀 얘기 하다가 대화의 주제가 점점 사라지길래

어색해지기 싫어서

얼른 난 이제 줄넘기 한다고 하고 놀이터를 나왔어










얘네가 보는데서 줄넘기 하기는 창피해서

후문쪽에 바짝 붙어서 줄넘기 하고 있었어










한..10분했나? 암튼 얼마 안했는데













"사람 지나다니는데서 이러고 있노ㅋㅋㅋㅋㅋ"













뒤에서 태성이 목소리가 들리길래

얼른 줄넘기 스탑하고 뒤돌아봤지

괜히 줄넘기 하는게 잘못은 아닌데 뭔가 쪽팔렸어ㅋㅋㅋㅋㅋ
















"아 미안ㅋㅋㅋㅋ 집에 가게?"




"어ㅋㅋㅋ 운동 열심히 하네"




"응ㅋㅋㅋ그냥ㅋㅋㅋㅋ"




"줄넘기 그만하고 걸어라"




"응?"




"걷는게 더 운동에 좋으니까 걸으라고"




"아..응!"













난 뭐 그냥 충고해주는 줄 알고 알았다고 하고 태성이 지나가라고

길을 비켜줬어

근데 태성이가 몇발자국 걸어가더니 뒤돌아서
















"뭐하노 안따라오고"




"뭐야ㅋㅋㅋㅋㅋㅋㅋ내가 왜 널 따라가ㅋㅋㅋㅋ"




"내가 내 참새 운동시키는거다. 쭉빵아파트까지 걷는다 실시!"













그래서 난 얼떨결에 태성이랑 같이 쭉빵아파트까지 걷게됬어ㅋㅋㅋㅋㅋㅋ













"아씨 속았어"




"ㅋㅋㅋㅋ뭘 속아"




"너 밤에 혼자 집에 가기 무서운데 나한테 데려달라고 하긴 쪽팔려서 이런거지"




"니 운동하는거 도와주는거 모르겠나? 고맙다고는 못할망정"




"아씨 그럼 난 또 혼자 집까지 가야되잖아! 무서운데!"




"지금 내 앞에서 내숭떠나ㅋㅋㅋㅋㅋㅋㅋㅋ"




"내숭아니거든!! 이 밤에 혼자 걸어가면 안무서워 할 여자가 어딨어!!"




"ㅋㅋㅋㅋㅋ알았다 가자 데려다줄게"




"장난해?ㅋㅋㅋㅋ"




"싫음말고ㅋ"




"뭐 이렇게 포기가 빨라?ㅋㅋㅋㅋㅋㅋ부산남자 맞아?"




"지역싸움하자 이거가ㅋ 우리참새 많이 컸네ㅋ"
















괜히 우리참새 이러면서 사람 설레게 만들어서

내가 먼저 얼른 돌아서 우리 집쪽으로 다시 걸었어

그러니까 태성이도 같이 우리집까지 다시 가는거야













"이게 뭐야 왔다 갔다"




"불평이 많노ㅋㅋㅋㅋㅋ 나랑 이렇게 걷는걸 감사히 생각해라"




"참네, 니가 감사해야지! 나랑 이렇게 걷는걸ㅋㅋㅋ"













내가 생각해도 참 뻔뻔했네...ㅋ....

아무튼 이 날 태성이랑 진짜 별의 별 얘기 다 한 것 같아

진짜 많이 친해졌다고 느끼기도 했고ㅋㅋㅋ













암튼 진짜 이렇게 말도 안되는 얘기 하면서

나름 화기애애하게 가고 있었어







근데 저때가 밤이라 그랬는지

그냥 낮에는 안생기는 용기가 막 생기는거야

그런거 있잖아 밤에는 더 감수성이 풍부해지고 낮에는 못했던 말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런거

그래서 내가 먼저 황여신언니 얘기를 꺼냈어













"근데 나 뭐 하나 물어봐도되?"




"뭐꼬 이런 소심한 질문은ㅋㅋㅋ안어울린다"




"나 다 봤는데.."




"뭘 봤는데"




"응? 아, 아니야!"




"아 뭐꼬! 앞 뒤 다 짤라먹고 사람 궁금하게 니 지금 장난하나"




"왜 화를 내고 그래?"




"화낸거 아인데. 내가 말했다이가 내 말투가 이러니까 이해하라고"




"나도 너한테 부드러운 사투리도 있다고 말한것 같은데"




"알았다ㅋㅋ뭘 봤노 우리 참새ㅋㅋㅋ"




"그.....키스동영상!!"




"뭐?"




"응?"




"키스동영상? 참새...니 야동도 보나"




"응????"




"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내도 남잔데 야동본다고 너무 대놓고 말하는거 아이가. 좀 친해졌다고 내가 남자로 안보이나 아 서운한데"




"응?? 뭐래!!! 아니 그게 아니고,"




"뭐 됐다. 사람들 다 보는거 너만 보지 말란 법도 없고 괘안타"




"아니!! 너랑 황여신 언니!! 예전에 너랑 황여신 언니랑 키스 했잖아 학교에서 그거 내 친구가 동영상으로 찍었는데 그거 봤다고!!!"













내가 야동보는 여자로 오해받는것 같아서

놀래서 나도 모르게 완전 크게 그냥 다 말해버린거야

근데 말하고 나서 나도 놀랬지만

태성이는 더 놀란 것 같았어













"뭐?"




"아..........그러니까 내 말은 그..너랑 황여신언니 키스동영상을 봤는데,"




"질문이 뭔데"













방금까지만해도 장난치고 킥킥거리고 웃었는데

황여신언니 얘기 나오니까 얘가 완전 정색하면서 물어보는거야

근데 아, 아니야. 라고 말하면 날 죽일 것 같아서ㅋㅋㅋㅋㅋㅋ

그냥 내가 물어보고싶었던거 물어봤어













"그 언니랑 키스 왜 했어? 그 언니 좋아해? 둘이 사겨?"




"뭔 질문이 그리 많노"




"그냥.. 궁금해서"




"니 내 좋아하나ㅋ"




"헐!!! 아니거든!!!!"




"아니면 아닌거지 뭘 그렇게 강하게 부정하는데ㅋㅋㅋ"




"니가 말도 안돼는 소리 하니까 그렇지"




"와 내 좋아하는게 말도 안되는 소리가ㅋㅋ"













얘가 이렇게 능글맞은 얘가 아닌데

저러니까 진짜 내가 순간 당황했어

어짜피 우리 아파트에 거의 도착했겠다

그냥 나 이제 갈꺼라고 하고 완전 폭풍걸음으로 나 혼자 막 갔어

근데 태성이가 안따라오고 뒤에서 그냥 나를 부르는거야













"참새!!"













그냥 홱 뒤 돌아봤어













"010 1234 1234 외워라"




"응?"




"외웠나"




"뭐래"













"마지막이다 010 1234 1234 집에 들어가자마자 문자해라"







이러더니 지가 먼저 획 가버리는거야

아니 그냥 랜덤 숫자를 저렇게 빨리말하면 외우는 사람이 어딨어ㅋㅋㅋㅋ

진짜 1234 이런 숫자 아니고는 진짜 랜덤이면 못외우잖아

나는 당연히 못외웠지ㅋㅋㅋㅋㅋㅋㅋㅋ













불러준게 태성이 폰 번호 일꺼라고 예상은 했지만

010밖에 생각이 나질 않았어...ㅋ.......













솔직히 기억해 내려고 안간힘을 써봤는데ㅋㅋㅋ....

진짜 도통 생각이 안나는거야

아니 무슨 번호를 저따구로 줌?

진짜 웃기는놈이네

하고 그냥 잠ㅋㅋㅋㅋ













암튼 다음날 학교에 가서 전 날 있었던 일을 송이한테 또 다 말함ㅋㅋㅋㅋㅋㅋㅋ

절친한테 비밀따위 만들지 않는 여자임ㅋㅋㅋㅋㅋ
















"그래서 문자 보냈어?!!"




"ㅋ...아니"




"왜!! 보내라고 했다며 보내보지!!"




"못외웠어ㅋㅋㅋ 어떻게 외우냐 그걸? 완전 빨리 말하는데"




"하긴... 니 머리로는 절대 못외우지"




"죽을래!!ㅋㅋㅋㅋ"




"아씨! 내가 옆에 있었어야 됬는데!!!"




"참네 너라고 외웠을까? 절대 못외웠을껄ㅋㅋㅋㅋㅋㅋ"
















이러면서 누가 머리가 더 좋네 어쩌네

하는 얘기 하게 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화주제가 산으로감ㅋㅋㅋㅋㅋㅋㅋ
















"야 근데 걔가 니 문자 기다렸을까?"




"몰라 뭘 그런 것 까지 생각을해ㅋㅋㅋㅋㅋ"




"궁금하잖아! 오~ 윤선화 대단한데?"




"뭐가ㅋㅋㅋㅋ"




"너가 일부로 그런건 아니지만 어쨌든 한번 튕긴거잖아ㅋㅋㅋㅋㅋㅋ"




"아 그렇게 되는건가?"




"인정하는것 봐라?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생각까지는 못했는데

송이가 말하니까 진짜 그런 것 같은거야

진짜 만약에 정태성이 내 문자를 기다렸다면?ㅋㅋㅋㅋ

뭔가 뿌듯하다고 해야되나?



















"근데 번호 다시 물어보러 안갈꺼야?"




"싫어 쪽팔려"




"뭐가 쪽팔리냐! 걔가 먼저 번호주고 문자하라고 했다며"




"그렇긴 한데 번호까먹어서 문자 못했다고 번호 다시 달라고 그러는게 너무 비굴해 보이잖아"




"넌 이미 충분히 비굴해 괜찮아"




"아 진짜!!!ㅋㅋㅋㅋㅋ 아니 막 내가 걔 번호를 진짜 원하는 것 같잖아ㅋㅋㅋㅋㅋ"




"그럼 아니야?"




"음...아닐..껄?"




"에이~"




"진짜 아니야!ㅋㅋㅋㅋㅋ"



















내가 정태성 번호를 원했나?

아닌데

맞나?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에이 아니야! 정태성이 나한테 뭐라고..ㅋ.
















그냥 이렇게 넘겼어

근데 딱히 정태성도 나한테 찾아와서

어제 왜 문자 안했냐고 안그러더라고
















혹시나 나 찾아와서 저렇게 말하면

번호 까먹었다고 다시 번호달라고

말하려고 했었는데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러다가

몇교시였는지는 생각 안나는데

3교시였나? 몰랔ㅋㅋㅋㅋ







아무튼 수업 끝나고 쉬는시간에 너무 피곤해서

책상에 엎드려서 자고 있었어













아무튼 누가 내 뒷통수를 툭툭 치길래 당연히 송이인줄 알고

계속 그냥 엎드려서
















"나 잘래 어제 진짜 못잤어"




"왜 못잤는데"













순간 들리는 목소리가 송이가 아니라서 일어났는데

내 앞에 있는 너는 정태성ㅋ













"어?"




"맞을래?"




"응??"




"내가 어제 문자 하라고 했다이가"




"헐.. 그 숫자들을 다 어떻게 기억해!"




"참새라고 했더니 진짜 새대가리가 됬나ㅋㅋ"




"와~ 그럼 너는 외울 수 있다 이거지?"




"당연한거 아이가"




"010 5678 5678"




"010 5678 뭐?"




"이것봐 너도 못외우네"




"내는 어제 두번 불러줬다이가 너도 두번 불러야 공평하지"




"010 5678 5678! 이것봐 못외우네 못외우네~!"













내가 내 책상에 엎드려 있다가 상채만 일으킨 상태였고

태성이는 내 앞에 자리가 비어서 거기 잠깐 앉았는데

손을 아래로 내리고 있어서 내가 못봤는데

손에 핸드폰을 들고 있었나봐













내가 내 번호 두번째로 딱 말하고

너도 못외운다고 막 그러고 있는데

지 손에 있던 핸드폰 나한테 보여주면서
















"우리참새 오늘 태어나서 처음으로 번호따였네. 가서 니 친구들한테 자랑해라ㅋ"





이러고 그냥 가는거임............ㅋ...

나 순간 굉장히 벙찜













이 상황은 대체 뭔 상황인가 하고 벙쪄 있는데

송이가 와서 막 내 등을 퍽퍽 때리면서
















"대박 대박! 뭐야 뭐야!!!! 그렇게 아니라고 잡아때더니!!!ㅋㅋㅋㅋㅋㅋ"




"아!! 아퍼 아퍼!!"




"아니라며~ 아니라며~ 정태성 번호 필요 없다며~"




"난 필요 없는데 쟤가 내 번호 가져간거야ㅋㅋㅋㅋ 난 거짓말 친거 아님!!ㅋㅋㅋㅋ"




"와~ 이제 번호 따였다고 당당히 말한다?ㅋㅋㅋㅋㅋㅋ"



















번호는 내가 따였는데 정작 난리난 사람은 송이였어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송이랑 난리난리치다가 수업시작해서

수업듣고 그냥 또 평범한 학교생활ㅋㅋㅋㅋ













아 근데 쉬는시간에 교실 밖을 나가질 않았어

그냥 뭔가 부끄러운거야 태성이 얼굴보면 진짜 너무 부끄러울 것 같아서

그냥 교실에만 있었어













나는 솔직히 걔가 내 번호도 따 가고 그랬으니까 문자를 먼저 할 줄 알았다?

아니면 쉬는시간에 또 나한테 온다던가 그럴 줄 알았는데

내 착각이여뜸ㅋ













그렇게 야자까지 마치고 송이랑 집에 가고 있는데

드디어!!!! 문자가 오는거야













[야ㅋ]













"헐 정태성한테 문자온거야?"




"응 그런듯ㅋㅋㅋㅋㅋㅋ"




"근데 문자도 참 정태성 답게 한다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성의없게 보내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답장 바로하지마ㅋㅋㅋㅋㅋㅋㅋ밀당을 해줘야되"




"알았어!!ㅋㅋㅋㅋㅋㅋㅋㅋ"
















ㅋ.....송이랑 나랑 모태쏠로 티냄

우리끼리 막 꺅꺅 거리면서 이론으로만 배운 연애기술을

처음부터 막 써대기 시작했음ㅋㅋㅋㅋ













"일단 모르는척해"




[누구세요?]
















송이말만 듣고 10분뒤에 진짜 저렇게 문자 보냄ㅋㅋㅋ
















"ㅋㅋㅋㅋ보냈어 보냈어!! 아 완전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재밌어ㅋㅋㅋ 야 어떻게 되는지 나한테 계속 문자로 보고해라!!!ㅋㅋㅋㅋ"




"ㅇㅇㅋㅋㅋㅋㅋ"



















그렇게 우리는 정태성의 문자 하나로 완전 들떴어

송이네 집이 학교랑 더 가까워서 송이는 먼저 가고

나 혼자 집에 가고 있는데

답장이 계속 안오는거야
















괜히 초초했음ㅋㅋㅋ

근데 내가 집에 도착했을때까지 답장이 안오는거야....ㅋ.....

그래서 송이한테 문자 보냄
















[야 뭐임ㅡㅡ? 지가 먼저 문자보내놓고]




[뭐지? 걔도 밀당하는건가?]




[몰라ㅠㅠ 아 짱남]




[야 안돼 그럼 니가 걸려드는거야 걍 신경 끄고 있어! 이따 나중에 문자 와도 니가 씹어!!ㅋㅋㅋㅋ]
















송이가 알려준데로

혹시 이따가 문자 오면 내가 씹으려고 했는데

내가 잘때까지 문자 안옴ㅠㅠㅠㅠ













괜히 놀아난 기분? 그냥 자존심이 상했음

그래서 정태성 번호 저장안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마지막 자존심이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다음날 학교에 가서 송이한테 다 말했지



















"진짜? 답장 아직도 안왔어 그래서?"




"응 뭔가 짜증나ㅋㅋㅋ 나 짜증나해도 이상한거 아니지?"




"나 같아도 엄청 짜증날듯"













그냥 막 송이랑 나랑 둘이서 짜증나네 어쩌네 하면서 있었어

그러다가 점심시간때 밥 다 먹고 급식실 나가는 출구

바로 옆에 정수기 있는데 거기 서서 물 마시고 있었어
















근데 태성이랑 대한이랑 걔네 친구들이 물 마시러 오는거야

괜히 뭔가 피해야 된다는 생각이 드는거야 나도 모르게ㅋㅋㅋㅋ

그래서 얼른 컵 넣고 나가려고 하는데
















"야 참새!"




"아 또 참새래 왜!"




"이제 참새라고 부르는거 적응될때도 되지 않았나"




"영원히 적응 안될 것 같거든!ㅋㅋㅋ"




"핸드폰 내놔봐라"




"왜 또 뭐하게!"




"말이 많노 줘봐라ㅋ"
















핸드폰 달라갈래 그냥 주긴 줬는데

거의 뺏긴거나 다름없음ㅋㅋㅋㅋㅋㅋㅋ

지 혼자 막 뭘 하더니

다시 나한테 주는거야
















"뭐야 뭐했어?"













"ㅋ다음부터 모르는척 하면 죽는다"






이 말 하고는 그냥 휙 하고 나가는거야

근데 나갈때 이대한도 같이 있었는데

얘가 킥킥 거리고 웃으면서 나가는거임













송이랑 나랑 완전 벙쪘어
















"야 쟤 뭐라고 그런거야?"




"모르는척 하멱 죽는다는데?"




"나 쟤한테 뭐 잘못한거 있냐?"




"몰라.. 근데 쟨 진짜 죽일꺼 같아..ㅋ...ㅋㅋㅋ"



















송이랑 나랑 진짜 계속 생각해도 정태성이 대체 무슨 말을 한건지

모르겠는거야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석식시간이 왔어

송이랑 같이 밥 먹고 있는데

송이가 내 핸드폰 들고 가더니 막 뭘 하는거야




원래 송이가 내 핸드폰으로 게임도 하고 그래서

별 신경 안쓰고 있었어
















"ㅋ....나 알았다"




"뭘?"




"정태성이 다음부터 모르는척 하면 죽는다고 했잖아. 우리가 어제 정태성한테 누구세요 라고 답장했잖아 그거 말하는거였어"




"그게 왜?"




"아 그러니까! 어제 그 문자 정태성이 한건데 니가 누구세요 라고 보냈잖아 그래서 그걸 니가 정태성을 모르는척 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걔가 내가 그렇게 생각했다는걸 어떻게 알고"




"아까 걔가 니 폰 봤잖아! 걔 번호까지 뻔히 저장해놓고 누구세요 라고 보냈으니까 모르는척 했다는걸 걔가 안거지!"




"나 정태성 번호 저장 안했는데?"
















난 어제 분명히 내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느라

정태성번호를 저장 안했는데

송이가 갑자기 내 핸드폰을 나한테 내밀면서

완전 미안해 하는 표정을 짓는거야













"ㅋ....아...못봤어?"




"뭘"




"아까 아침에 니가 나한테 정태성이 어제 문자를 안했네 어쨌네 할때...ㅋ.."




"야 너 설마"




"......ㅋ...난 이런 일이 일어 날꺼라고는 상상도 못했음"



















얼른 내 폰 열고 송이가 정태성을

뭐라고 저장했는지 봤어

그냥 정태성이라고 저장했겠지

제발 장난만 안쳤길...
















'태성아답장좀'
















"야.................황송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미안!! 미안!!! 니가 보고 바꿨을 줄 알았지!! 그러게 누가 폰 확인을 안하래?ㅋㅋㅋㅋㅋ"




"아 쪽팔려 진짜!!! 이게 뭐야!!!!!!!!"




"ㅋㅋㅋㅋㅋㅋ미안미안 난 그냥 저렇게 써놓으면 답장 올 것 같아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진짜!!! 내가 너때문에 못살아!!!!"




"뭐 어때! 내가 장담하는데 이걸 계기로 너랑 정태성은 친해지는거야ㅋㅋㅋㅋㅋ"




"지 일 아니라고 쉽게 쉽게 말하는거 봐라"




"ㅋㅋㅋㅋㅋㅋ야 근데 그럼 우리 들킨거야?"




"뭘 들켜"




"밀당한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맞다.. 아씨ㅠㅠㅠㅠㅠㅠ"




"걔가 생각할때는 너가 문자 보낸사람이 정태성이란걸 알면서도 모르는척했고 또 저장은 완전 답장 기다리는 것 처럼 해놓고ㅋㅋㅋㅋㅋ"




"아 황송이 진짜!!!!!! 너 두고보자 진짜 내가 울오빠한테 니 폰으로 문자 어떻게 보내나 보자 진짜"




"ㅋㅋㅋㅋ알았어 미안해~ 친구끼리! 한번은 봐줘야지!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송이가 말한데로

정태성이 저렇게 생각하고 있으면

완전 쪽팔리는거잖아













암튼 그렇게 너무 쪽팔려서

그날 하루 왠종일 최대한 정태성 눈에 띄지 않게 다녔어ㅋㅋㅋㅋ

근데 정태성도 학교에선 지 친구들이랑 놀기 바쁜지

그 후로 별로 뭐 딱히 다른 말을 안했어













가끔 복도에서 마주치면

정태성이 날 완전 비웃었음ㅋ..ㅋ... 나한텐 그렇게 느껴졌음ㅋㅋㅋㅋ

황송이 죽여버려...ㅋㅋㅋㅋㅋ













암튼 그렇게 야자 끝나고 집에 왔어

공부하고 있는데 정말 오랜만에 핸드폰이 울리는거야
















[또 누구세요라고 보내라ㅋㅋㅋ]
















정태성한테 문자가 온거야ㅋㅋㅋㅋㅋㅋㅋ

'태성아답장좀' 이라고 저장되있는게 거슬려서

그냥 '정태성' 으로 다시 바꿈













답장하려고 하는데 진짜 뭐라고 해야할지..ㅋ..

너무 쪽팔린거야

그렇다고 그 번호 저장한거 내가 아니라 친구라고

구구절절 설명하기도 뭐하고

괜히 변명하는 것 같을꺼고 해서 말았지













그래도 또 괜히 씹으면

더 이상해 질까봐 그냥 답장 했어



















[이걸로 또 한 몇주일 놀리겠네ㅋㅋㅋㅋ에휴]




[좋아죽네]




[뭘 또 좋아죽어ㅋㅋㅋㅋ]




[내가 놀아주니까 좋지]




[헐헐헐!!! 그게 놀아주는거냐? 놀려먹는거지!!!]




[ㅋㅋ아 방금 문자 음성지원된다]




[무슨 음성지원이 되?]













[니 목소리가 맴돈다고ㅋ]






흐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순간 핸드폰 집어 던질뻔함ㅋㅋㅋㅋㅋㅋㅋ

내 목소리가 맴돈다니!!!!

좀 설레는 말 아니겠니ㅠㅠㅠㅠㅠㅠㅠ
















그동안 어떤 남자한테서도 저런 말은 듣도보도 못한 말이였는데ㅋㅋㅋㅋㅋ

근데 일부로 굉장히 태연한척 하면서 답장 보냈어
















[내 목소리가 원래 좀 오래 기억되고 그러지ㅋㅋㅋ]




[그건 아이고ㅋ]




[흥! 됐어 됐어ㅋㅋㅋ아우 나는 이제 잘시간인가봐 눈이 감긴다 감겨~]




[ㅋㅋ가서 디비 자라]



















와우 말 한번 참 이쁘게 하는 태성이ㅎㅎㅎㅎ
















[디비 자라가 뭐야 디비 자라가! 이쁜 말도 많고 많은데!! 알았다! 난 디비 자겠다!!!]




[ㅋㅋㅋㅋㅋㅋ쳐자빠져자 보단 낫지 않나? 잘자라]
















태성이 마지막 문자보고

그냥 답장 안하고 바로 잤어

어디서 본 건 있어서 마지막 문자는 좀 씹어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이렇게 문자 한번 시작하고 나니까

그 다음에는 문자 하기가 더 수월하고 쉽더라고

그때 또 막 문자하다가

이름 저장한거에 대해서 말하게 됬어

왜 이 얘기가 나오게 된건지는 나도 잘 모르겠음ㅋㅋㅋㅋㅋㅋ
















[뭐라고 저장했는데?]




[마녀]




[죽을래?]




[장난이다ㅋ]




[안어울리게 장난치고 있어! 진짜 뭐라고 저장했는데?]




[그게 왜 궁금한데]




[그냥 궁금하잖아! 빨리 말해]




[ㅅㅇ]




[싫다고?]




[오 해석 잘하는데]




[내가 쫌ㅋㅋㅋ]




[넌 나 뭐라고 저장했는데]




[나? 난 그냥 정태성]




[저번에 보니까 아니던데ㅋㅋㅋ]



















ㅋ........얜 그때 분명히 본거임

'태성아답장좀' 이라고 저장되 있던걸

그때 내가 송이가 그런거라고 변명을 안하고 넘어가서

아직도 그렇게 저장되 있다고 생각했나봐
















[남에 폰 뺏어서 자기가 어떻게 저장되 있나 그런거 보고 그래?]




[그러게 누가 그렇게 저장해놓으래?]




[내가 한거 아니거든! 그때 송이가 장난친거야]




[알았다ㅋ]




[진짜거든! 진짜 내가 한거 아니야!]




[걔한테 무슨 말을 했길래 내 번호를 장난으로 그렇게 바꿔놓노ㅋ]



















ㅋ...........똑똑한놈

진짜 송이가 장난친거라고 말해봤자

송이가 그냥 장난칠 일은 없으니까

결국 정태성은 내가 자기에 대해서 송이랑 말했다고 생각했나 봐

근데 맞는 말이라 뭐라고 할 말이 없었어
















쪽팔리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해서 씹어줌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며칠 문자 하고 그러다가

중간고사를 보게 됬어













우리 학교가 3학년은 9월에 중간고사 미리 보고

1,2학년은 10월초에 중간고사 보고 이랬거든













아무튼 중간고사 바로 전날 그 다음날 시험볼꺼

막바지 공부하고 있었어

한.. 밤 12시? 암튼 엄청 늦은 시간이였는데 문자가 온거야
















[ㅁㅎ]




[ㄱㅂ]




[ㄱㄹㅈ]




[ㅈㅉㄱㄷ]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태성이랑 문자한지는 오래 안됬는데

가끔 태성이가 저렇게 자음만 보내면

나도 똑같이 자음만 보내고 이랬어













저거 다 해석하자면




[뭐해]




[공부]




[구라즐]




[진짜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한참 동안 답장 없길래

자나보네 하고 나도 계속 공부 하고 있었는데

문자가 와서 봤지













[ㄴㅇ]













태성이는 내가 자음만 막 보내도 다 알아듣고 답장 보내는데

나는 가끔 못알아 듣는게 있어서 항상 내가 졌어ㅠㅠㅋㅋㅋㅋ













[ㄴㅇ?????이거 모르겠다ㅠㅠㅠㅠ]




[달달 외우는 공부만 하니까 모르지 창의력 좀 키워봐라 나처럼ㅋ]




[자음 해석하는거랑 창의력이랑 무슨 상관이 있는건데ㅋㅋㅋㅋㅋㅋㅋ]




[있지 왜 없노]




[네네~ 너는 창의력 풍부해서 참~ 좋겠습니다ㅋㅋㅋㅋㅋ]
















근데 또 한참을 답장이 안오는거야

이게 사람을 놀리나

공부방해하고 있어 짜증나게ㅋㅋㅋㅋㅋㅋ













근데 왜 그런거 있잖아

자꾸 핸드폰에 시선이가고

내가 진동을 못들은건가? 하고 열어서 확인해보고

그러다가 자존심 상하고 짜증나서

핸드폰 서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