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남친한테 마음이 식었어요

H2020.06.02
조회1,555
30대는 아니지만 곧 바라보고 있기도 하고, 인생 선배님들 조언을 듣고자 여기에 올려요
글이 조금 길수 있어서 마지막 문장에 질문이 있으니 본문은 건너뛰셔도 됩니다 ㅎㅎ


만난지 3개월이 조금 안 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좋은 친구였다가 연인으로 발전했는데 짧은 기간이지만 만나는 동안
(당연한 얘기겠지만) 친구일때와는 너무 다른 모습들을 많이 보게 되었어요
아예 사람의 결 자체가 다르게 느껴진랄까...
이 또한 우리 관계의 발전이고 이 사람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며 받아들이려고 하고 대화로 풀기도 했었어요
그렇게 잘 지내는가 싶었는데 어느날은 이 관계가 행복하고 편안하다 라는 느낌을 못받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고...
연락하거나 같이 시간 보내고 싶은 열정마저도 사라졌습니다.


외적으로 남자로 느껴지기 보다는 내면의 모습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친구였어요
이것도 이유 중에 하나일거라 생각해요... 처음 만날 때는 제 외적 이상형이랑 완전 다른 사람도 내가 좋아하고 만날수 있구나 하고 신기했는데
친구일때 참 멋있고 좋은 사람이라 생각했던 내면의 모습들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하면서 이렇게 된것 같아요.
남자친구의 새로운 모습을 탓하려는 게 아니라 오히려 스스로 이렇게 그릇이 작은 사람이였나, 하는 자괴감이 듭니다
남자친구는 착하고, 잘 맞춰주려고 하고 많이 좋아해줘요.
그리고 제가 넌지시 대화로 풀어보려고 했던 것들에 대해서 자기가 충분히 노력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이런 생각을 하는걸 아예 모를듯해요..
근데 이게 비단 어떤 행동적인 문제가 아니라 제가 친구로써 겉으로만 봤던 그 사람의 성향이나 생각들이
연인이 되고나서는 너무 자세히 보이고 그 사람의 결 자체를 바꿀 수는 없는 거잖아요

비교해서는 안되지만 연애를 시작하고 지속할 때의 저의 평소 모습을 생각해 보면
이제 진짜 그만 해야하나 싶게... 제 마음이 식은것 같은데


연애하기 전에 알던 사람과는 다르게 느껴질만큼 새로운 모습이 많이 보이고, 그런 연인을 보면서 마음이 식어가는 저. 길게 봤을때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변화일까요? 아니면 헤어지는게 답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