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자한테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습니다

ㅇㅇ2020.06.03
조회1,390
제목 그대로 제가 예전 괴롭혔던 피해자한테 학교폭력, 성폭력을 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3이고 괴롭힘은 중2때부터 시작되었으며저는 초등학교 6학년 때 한 아이를 이유없이 따돌리고 욕을 하는 등 일방적인 가해자였습니다피해자가 이젠 저를 괴롭히고 성희롱을 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땐 제가 학교에서 일진같은 애였어요성격도 유쾌하고 선생님이랑 친하고 여자애들 무리지어서 맨날 즐겁게 놀았습니다그리고 그 때 당시에 무리애들이랑 만만한 애들 꼽주고 대놓고 비웃었었어요그 아이들 하나 중에 유독 한 남자아이만 못살게 굴었어요그 아이가 등교해서 반으로 들어올 때 그 애를 째려보거나, 그 애가 실수라도 하면 크게 비웃거나의자를 발로 차거나, 그 애랑 짝이 되었을 때 쟤랑 짝되었다면서 반아이들한테 소리치면서 화냈던 적도 있었습니다그 애가 없을 때는 걔랑 왜 노냐면서 그 애의 친구들을 떨어트린 적도 있었고요
여기까지는 제가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순 제 잘못이고 그 애는 당시 아무런 잘못 없이 착한 애였으니까요그 애를 만만하게 보고 학교폭력으로 신고 당하지 않았던게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초등학교를 그런 식으로 다니고 졸업한 뒤중학교를 입학하고 그 애가 저랑 같은 중학교에 입학했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키가 크고, 운동을 하니 덩치가 커져서 처음엔 그 아이인줄 몰랐어요
그 애는 초등학생 때와는 달리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덩치가 크고, 운동도 잘해서 일진남자애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었고외모도 좋은 편이라 여자애들도 그 애한테 거리낌 없이 달라붙었어요공부도 꽤 잘해서 선생님들도 그 애를 모범생에 친구들과 잘 지내는 유쾌한 아이라며 칭찬도 많이 오갔고요저랑 제 친구들은 별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일진무리애들이랑 제 무리들이랑 크게 친하지 않았어요
1학년 2학기 막바지였을 때는 그 아이가 완전히 일진 양아치가 되어서친구들과 담배를 피고, 자취한다는 친구 집에서 술도 많이 마신다고 하더라고요뒤에 그 애를 아껴주는 형 누나들도 생겨서 그냥 일진 그 자체가 되었습니다그럼에도 공부나 선생님 앞에서 이미지메이킹은 잘하더라고요...여기까지는 그냥 양아치 무리애들 대화에서 오가는 말들로 적었습니다

여기서부터 제가 학교폭력을 당하게 된 계기를 말씀드릴게요제 친구 중 그나마 양아치 애들이랑 친한 친구가 다급하게 와서 저한테 말하더라고요
"쟤네들이 너에 대해서 말한다"
제가 개념 밥말아먹은 애라서 제가 한 잘못들 기억도 안나서내가 뭘 잘못했는데 쟤네들이 내 뒷담을까냐고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습니다근데 제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너희 엄마 욕하더라"
여기서 머리가 핑 돌았습니다저희 엄마는 다른 엄마들에 비해 많이 살찌신 편이라 병원에서도 약간 위험하다고 말하는 비만입니다사실 우리 엄마가 비만이든 말든 상관 잘 안써서 참관수업 때도 늘 모셔왔습니다그게 화근이 되었나봅니다
너무 화나서 다음 쉬는 시간에 그 애 반으로 찾아가서 그 애를 찾았습니다자기 친구들끼리 노닥거리고 있어서 그 애가 앉아있는 의자 뒤를 발로 차서 욕부터 했습니다니가 뭔데 우리 엄마를 욕하냐고반 애들 시선이 저한테 몰렸었고 그 애도 놀랐는지 벙찐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너무 화나서 울음도 겨우 참고 있었는데 그애가 벌떡 일어서더니
내가 언제 그랬냐면서 오히려 저를 벽으로 밀어붙이고 정색하면서 저한테 욕을 뱉더라고요분명 나보다 약했던 애가 저보다 덩치도 커지고 힘도 쎄져서 좀 무서웠습니다반 애들은 그냥 구경하면서 쟤(저) 왜저러냐면서 괜한 애들한테 시비냐하면서 수군리더군요잘못한거 쟤인데 왜 오히려 내가 괜한 애 머리채잡는 가해자로 몰렸는지 너무 억울했습니다
화가 너무 나서 제대로 걷는 것도 어려웠습니다친구들이 저를 보자마자 놀라더라고요 제 얼굴이 무슨 저승사자 마냥 심각한 표정을 지으면서 얼굴이 빨개졌다고...
하교 후에 제가 그 애한테 뭘 잘못했었는지 그제서야 떠올랐습니다그 애를 험담하고, 비웃고, 꼽주고, 째려보고, 따돌렸던 일들이 한번에 확올라오더라고요아무래도 그렇지, 어떻게 죄도 없는 우리 엄마를 그런식으로 욕을 하고 다니냐 하면서 그 날은 울다 지쳐 잠들었습니다
문제는 그 애가 이젠 저보다 힘도 쎄고, 빽도 많고, 친구들도 많아서 제가 대처할 수 있는게 없었어요학교폭력에 신고라도 할까 생각했지만부모님한테 필수적으로 연락이 가서 저희 엄마가 얼굴도 모르는 아이가 자기를 인신공격했다는 거에 충격을 받을까봐 신고도 못했어요오히려 그 애가 제가 한 짓들을 내세워서 오히려 저를 가해자로 몰면 어떡하나 싶었고당장 내놓을 수 없는 증거도 없어서 신고하기도 애매했어요
다음 날 학교를 갔는데 다행히도 분위기는 그대로였습니다친구들은 저보고 괜찮냐고 계속 다독여주고 조금은 마음이 편해져서 다행이다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그렇게 그 일을 뒤로 며칠 간 아무 탈없이 평화롭게 지냈습니다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그 애의 여자인 친구들이 저를 볼때마다 뒷담을 하는 것 같은데 분위기를 만들거나저를 은근히 째려보고저랑 친하지도 않던 여자애가 와서 저한테 비비 있냐, 고데기 있냐, 틴트 있냐 물어보더라고요근데 그 애가 진짜 무섭고 선생님들한테도 막 대드는 그런 싸가지 없는 애라 순간 쫄면서 어쩔 수 없이 다 빌려줬어요저번에는 틴트 얼마 남지도 않은거 다써서 돌려주더라고요이 때부터 뭔가 심각하다는 걸 알게되었어요
분명 그 애한테 화를 낸 날 며칠 후에 저랑 인연도 잘 없던 여자아이들이 저를 시기하는 걸 느꼈습니다괜한 추측이 아니라분명 그 여자애들이 제가 복도에서 지나가는 걸 보면 자기네들끼리 갑자기 모여서 수군거리면서키득거리거나몇 번은 저를 보는 순간 크게 비웃거나, 저랑 스치기만 해도 "아씨 뭐야..." 하면서 욕을 하거나...다른 여자애들도 뒷담화 하는 걸 들었는지, 하나 둘씩 저랑 멀어지려고 하는게 보이더라고요제가 직접 그 애한테 너 왜자꾸 나 피하냐고 물어보기엔 자존심이 상해서 물어보지도 못했어요불행 중 다행스럽게도 저랑 옛날부터 친했던 친구 무리는 저랑 같이 다녔고요
학교 다니는 내내 그 애들이 나를 보고 비웃고 뒷담화를 깔까봐 하루종일 반에만 있었던 적도 있었습니다볼일을 보고 싶거나 생리대를 갈아야하는 때는 수업 중간에 선생님한테 말씀드려서화장실을 봐야만 했었습니다제가 대체 왜 이러고 살아야되나 스트레스 때문에 장건강도 망가진 적도 있고그 남자애가 뒷담화 한 내용만 생각하면 역겹고 너무 예민해져서 벽에 머리를 박으며 자학을 했던 적도 있었어요너무 억울해서 하루 종일 울기만 했던 적도 있었고요

여자애들의 폭력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어쩌다가 페이스북에 그 여자애들이 누구누구 얼굴도 못생기고 성격도 띠껍고 학교 올 때마다 너무 웃기다라는 식으로 주어 없이 누군가를 저격하는 내용이었습니다설마 나를 저격하는게 아닌가 싶어서 몇번이고 그 애들의 프로필을 계속 확인했습니다그 애들이 다른 애들한테 꼽주는 건 본적도 없었습니다솔직히 무의식적으로 알아채고는 있었던 것 같아요저를 험담하는 아이들은 그 아이들 밖에 없었으니까...
어쨌거나 반 이동수업 할 때 빼고는 반에만 있는 건 별 어렵지 않았습니다그 여자애들은 저희 반과 완전 반대편에 있는 신관에 있어서 학교는 그나마 다닐만했었습니다어쩌다 그 여자애들이나 그 애의 무리들을 마주치면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 꿋꿋이 지나갔고요


지금 이 글을 쓰는데 너무 힘들어서 일단 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좀 시간이 지난 뒤에 2편 만들어서 쓸 거고요사실 이것보다 더한 일들도 당하고 있고 현재 자살생각까지 강하게 들어서 정말로 자살해버릴까 생각중입니다지금은 친구들도 다 떨어져나갔고 그 애의 시기와 여자아이들 간의 험담은 멈추지 않고 더 심해졌습니다이걸 쓰는데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겨우 써냈네요판러들의 의견이 너무 궁금합니다어떤 댓글이라도 좋으니 댓글로 아무 말이라도 해주세요글 쓰는게 오랜만이고 정신못차리고 써서 글 읽다가 이해안가는 부분 있으면 댓글로 지적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