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답답해서

2020.06.03
조회696

40대 초반 부부이고 4살짜리 애가 있습니다. 저는 프리랜서라 집에서 일하고 아내는 고관절 수술을 해서 집에서 목발을 짚고 생활합니다. 그래서 제가 설거지, 기저귀 갈기, 어린이집 데려다주고 데려오기는 도맡아 합니다. 아이가 변기에 용변보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해서 첫날은 제가 열번 넘게 아이를 변기에 앉혔다 내렸다를 했습니다. 아내는 두 차례 정도 도와주려다 목발을 잘못 짚기도 하고 그래서 속상한지 소파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며칠 뒤 어머니가 오셨는데 제가 아이를 변기에 앉히고 내리느라 고생했다니까 아내가 대뜸 '자기가 다한 것처럼 말하네.'라며 정색했습니다. 제가 아이를 들고 내리고하느라 허리도 아파서 한 말인데 아내가 그렇게 정색을 하니 좀 서운했습니다. 다음 날에도 아이를 어린이집에서 데려와 두 차례 정도 변기에 용변보는 걸 도와주고 기저귀도 갈아줬습니다. 잠시 후 어머니가 오셨는데 제가 일하고 있으라 아내가 아이 용변을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그때 어머니가 불쑥 찾아오셨는데 아내보고 고생한다고 하니까 아내가 '제가 다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웃으면서 '내가 아이 봐줄 때 오시지'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아내가 또 정색하고 화를 내며 '내가 몇 번했는지 세어봐. 본인이 다한 줄 알어.' 또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아내는 원래 본인이 한 일은 생색을 잘내는데 남편이 돈 버는 일도 하면서 아이 돌보는 일에도 관여하는 것에는 인정해주지 않습니다. 하도 화는 나는데 어디 말할 데도 없어서 여기다 글 쓰네요.

 

댓글

댓글을 작성해 주세요

닉네임을 다르게 변경할 수 있어요!
 님이
님에게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