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싸웠어요.

ㅇㅇ2020.06.04
조회2,205
너무 길게 쓸 것 같아서 이어쓰기로 오늘 일만 씁니다. 
10개월 아기 엄마입니다. 
시댁에서 집 주차장에 오니 9시 20분쯤이 됐어요. 
따로 차를 타고 갔지만 2~3분 차이로  뒤따라 남편이 들어왔구요.
차에서 맥주 마시고 올라간다 하더라구요. 
마침 남편에게 전화가 와서 통화때문일 거라 착각했어요.
암튼 아기만 데리고 집에와서 (전날 식탁 유리가 깨졌음)유리조각이  반짝이면서 보이길래 물티슈로 바닥부터 다시 닦았어요. 
다하고 아기가  블럭에 집중하고 있기도 하고 남편도  
곧 올거라 생각하고 씻으러 들어갔어요. 
샴푸거품 헹구는데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어요. 
대충 씻고 아기도  씻기고 나왔어요. 둘이 합쳐 10분쯤 씻은 것 같아요. 
졸려서 칭얼대는 아기 옷 기저귀 로션 입히고 발라주고 저도 옷입고  
폰 확인하니 부재중 남편 전화.1통이 있더군요. 
전화해서 왜 안올라 오냐고 하니 맥주 마시던 거 먹고.
유튜브 한개만 보면 안되냐 하더라구요. 
물에 담가 놓은 빨래에 설거지에 당연히 안된다 했는데 안올라오더라구요. 
다시 전화를 거니까 10시 10분 넘어서 남편이 올라왔어요. . . 
못한 설거지하고  옷이랑 수건 정리하다가  
남편에게  너무하는 거 아니냐고 화를 냈어요. 
근데 남편이 도리어 자기가 뭘 잘못했냐고 하네요. 
자기가 차에서 그것도 못보냐고 그게 그렇게 큰 잘못이냐고요. . 아기 꼭 지금 씻겨야 했냐고. .  더 화를 내더라구요. 
그럼 오빠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씻겨야 했냐고 했어요. 


남편이 아기 씻긴 적 한번도 없는데
어제 제가 오늘부터 아기 씻기라고 했어요. 
육아에 살림에. . 힘들어도 참고 혼자하면서
스크린치러 다니는거  일을 이유로 술먹고 늦게 들어오는 거 다 이해해줬는데. . 늘 상처를 주더라고요. 
거짓말을 하거나. . . 약속을 어기거나 연락두절이 되거나
결국에는 제 잘못이래요. .
암튼
엊그제랑 어제. .
일찍 퇴근한다해서  시간 맞춰서 밥해놓고 기다리는데  하루는  골프연습장에. . (일찍 끝나면 연습장 간다고 해서 요새 안갔으니까 암말도 안했어요. )
어제는 당구장에. . 말도 없이 갔더라고요. . .
 어제는 4시쯤 통화했을 때는 바로 퇴근할 것 처럼  말해놓고
 밥이 다됐는데 한참이 지나도 안오길래
6. 시30분쯤 전화하니  당구장이래요.
섭섭함? 실망 비슷하게 했지만 . . .
뭐. 요며칠 당구치고 ,배우고 싶다고 진지하게 말했던 적이  있기에
그냥 얼른와 하고참았어요. . 
그런데 거의 40분? 정도가 지나도록 오지도 않고
연락도 없어서 (많이 걸려야10분거리)
전화하니 그제서야  아는 사람이 와서 한게임 치고 온다네요. 
8시 30분쯤 왔어요. . .

또 싸우고 싶지 않아서 넘어갔는데. . 

오늘일같은 사소한 일에  늘 상처를 받네요. . .
힘들게 일하는 거 알기에 지금은 내가 전업주부이니까. . 
집안일 도움 안받고 늘 고군분투하면서 아기 케어 다 하는데 
설거지 하는 잠시동안 빨래하고 너는 잠시동안 __질하는 잠시동안
봐주는 것 만으로도불만없이 살았는데 . .
 있어주기만 해도 감사하다고 여겼는데. . . 이마저도. .

저한테는 과분한 가 봐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