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 사람

ㅈㅇㅈ20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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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는 사람

당신이라는 사람은
나의 삶에 유일한 욕심이었고
그리움 또한 사치 였음을

안개비 내리듯
소리없는 무언의 끌림으로

마음 잃어가는
들리지 않는 허무의 소리에

사랑의 몸살로 몇 날
또 불멸의 밤으로 갈까

당신의 그릇이 너무 커
작고 초라한 나는 담을 것 없어

항상 그늘진 모퉁이에 서성대다가
그냥 바라볼 수 있음에

기도로, 마음으로
그리움의 끝으로 당신을 보내는 거야

나의 생에 있어 당신이라는 사람은
꽃이었고, 별이었고, 시였음을

그리고 마지막 목숨에서도
날 서글프게 안고 가는
그리움의 싹이 되리라는 걸 난 아는 거야

당신이라는 사람,
잊어질까...

- 황순정 - {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