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사진을 톡에 자주 올리는 것에 대해 속상해서..

ㅇㅇ2020.06.05
조회71,318
댓글 다 봤는데 그냥 울컥 북받쳐서 눈물이 나서 엉엉 울었네요
댓글들이 다 맞는 말인데 전 충격을 받아서..
애 태어나자마자부터 올해 4살 된 아들 있는 친구가 한명 있는데
걔 애 태어나자마자부터 4살될때까지 하루이틀에 한번씩 사진보내주는거 전 애기 커가는 모습 계속 보게되니
왠지 모를 제가 같이 키워가는 모습? 조카같은..
그런 정이 들었었고 진짜 매번 코멘트 다 해줬었고 싫었었던 적
단 한번도 없었는데..
진짜 댓들들 반응이 일반인들 반응 100프로인건가요
아..솔직히 너무 충격적이에요 너무 충격 받았어요;;;ㅠ...
진짜 왜 뭘 그렇게 싫어하다못해 거부적일 팔요까지야...




안녕하세요
판은 자주 보기만 하는 30대 아이엄마에요
아들 하나 있는데 지금 18개월이고
요새 아이사진을 보기 싫은데 혹은 안궁금한데, 지겨운데
왜 이렇게 보내냐..는 글을 최근 많이 봤어요
저도 그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이라
뜨끔하고 약간 낯부끄러우면서도 또 내심 속상해서 여쭤보려구요.

두가지 일이 있었어요.


첫번째 일은
18개월 된 아들 하나 있구요
아이는 어린이집 다니고 저는 회사다니는데
회사 단톡방에 총 9명이 있어요
(팀 단톡같은게 아니라 친한 사람들끼리)
그중 미혼이 20후반~30초반 4명.
30대 초~30대 후 아이없는 기혼자 2명.
초등 이상 키운 40대언니 2명이에요.

아이 돌지나고 입사한 곳이라 실제 단톡방은 7개월여정도 같이했고, 그 7개월동안 제가 아이 사진 올린게 쭉 찾아보니 딱 11번이에요
아이 자랑하고싶은 마음 + 아이에 대해 같이 대화하고 소통하고싶은 마음 이 두가지였던건 인정해요

그 열한번이라는 게 횟수로 열한번이라는거지
사진을 열한장 올린건 아니에요 ㅎㅎ
묶어올리고 해서 40여장정도 되네요,
아이 태어났을때 돌 전 등등 해서..

아무튼 4개월간은 한달에 단 두번.
3개월간은 한달에 단 한번 올린건데
처음엔 너무이뿌다~언니닮은거같다. 코가어떻고 눈이 어떻다. 많이컸다. 태어날때 얼굴 그대로네 뭐 등등 대화도 잘 됐어요
40대 언니들이랑 소통도 많이 됐구요

그 다음번부턴 사진을 올려도 형식적인 '많이컸네. 귀엽네ㅎ' 뭐 요런 대화만 오가고 40대 언니들과만 아이에 대한 소통 했구요
근데 열한번째 사진을 올린게 저번달 말인데
똑같이 2,30대 친구들은 몇명은 형식적인 반응만 했고
몇명은 보고도 아무 말 없더라구요.
40대 언니들과 또 이런저런 얘기를 했구요.

그러다 그 수다가 끝나니까 20대 후반이던(입사동기ㅡ콜센터입니다) 친구가 정확하게 토씨하나 안틀리고
'ㅇㅇ언니~ 근데 앞으론 ㅁㅁ(저희아들 이름)이 사진이나 얘기는 따로 하면 안돼? ㅠㅠㅋㅋ 1,2언니(40대)랑 단톡 따로 만들어두 되공 ㅎㅎ' 하더라구요

순간 벙쪄서...
한달에 한번. 4개월동안만 한달에 단 두번 아이사진을 올리고 그 수다를 떤건데 참 사람 무안하게 만들더라구요
기필코 아이 칭찬을 유도하거나, 아이 사진을 보내고 리액션을 기대하거나 한적이 없습니다.

그 친구들도 오늘 무슨영화 봤다느니, 어디 카페에 뭐가 어떻더라. 남친이 직장에서 무슨일이 있었댄다 등의 공감대 없는 얘기를 하루에도 몇번씩 "아주" 자주 하는데
아이 사진을 7개월간 단톡에 올렸다고 이질감 느껴지에 대하는 태도에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다른 어린 친구들도 그 의견에 이랬었다 저랬었다 말들도 나오고
아무튼 그 이후로 몇일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정말 이정도로 내 아이 아니면 그냥 꾸준히 아이 사진을 단톡에 공유하는게 거부감들고 짜증이 나는 건가요??




두번째 일은요

낚시동호회에 가입이 되어있는데(결혼전에도 쭉하던..)
단톡 인원이 26명이에요.
21명이 남자고 여자는 5명 뿐이지만
절 제외한 4명이 미혼이거나 아이 다키운 50대 언니세요

여긴 솔직히 일주일에 한번꼴로 아이 사진 올리며 대화를 하곤 했는데
위와 비슷하게 처음반응과 지금반응이 그래요.
절대 리액션을 요구한다거나 제 아들에 대한 칭찬 기대하는거 없구요

다들 하루에 한번 이상씩 자기 사무실 책상 위 커피 사진.
본인 자동차사진. 새 카메라 낚시대 낚시용품 보트 등의 사진
여행간 사진. 점심메뉴, 저녁 술안주 사진.
집 인테리어 사진 등등 올리면서 대화해요

전 단지 그런것들이 아닌 제 아들 사진을 올리고 대화하는 것 뿐이구요

근데 반응은 첫번째 일에 적은 것과 똑같이
형식적 ㅡ> 뜨뜻미지근 ㅡ> 사진올려도 무반응인데 뭐 이건 상관없어요
다들 무슨 대화를 하든 무슨 사진을 올리든 취향이고 자유니까요

그러다가 또 사단이 난게 이건 지난달 초 얘긴데
제가 아들 간식먹는 사진을 올리면서 먹는모습도 넘 귀엽다고 고슴도치맘인가보다고하니
나이대가 저랑 비슷한 남자분이

'ㅎㅎ겹네여 근데 이제 자제분 사진은 가족톡에 공유하시는게 어떨까요? ㅎㅎ ^^;; ㅇㅇ씨도 일상공유 같이해요'
이러시더라구요 (전원이 나이.친밀 상관없이 존댓말 하는 톡이라)

그래서 거기서 또 벙쪄서 억울하기도 하고 화도 나더라구요
각자가 관심있는 분야나 내용을 올리며 대화화면서
본인들의 음식. 여행. 취미. 인테리어. 차 사진 등은 가능하고
아이 사진은 거부감 든다는 게 모순이고 말이 안된다는거죠

참.. 그래서 거의 한달 텀동안 기분이 참 묘해져 있다가
저번 달 말 이후론 양쪽 단톡 어디에도 아이 사진 안올리고 있거든요
무조건적으로 누군가가 본인의 아이 사진을 올리는게 한두번 이상으로 계속 지속된다면 반드시 거부감이 들고 보기 짜증나는건가요?
제가 첫아이를 키우는거라 그런지 정말 이해가 안돼서
정말 그렇다면 제가 애를 처음 키워봐서 들떠서 그런거구나 하려구요.. 비참하네요